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전쟁 걱정스럽네요.
저 멀리 딴동네 이야기 같지만
이 대결구도는 크게보면 우리와도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중국 대 대만
혹은 한국 대 북한 까지...
어쩌면 전쟁의 구도가 옮겨올수도 있다하니
지구반대편의 이야기지만 관심있게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리고 팔레스타인 난민에 대해서도 지켜볼일입니다.
페이스북에서 글하나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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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대 이스라엘 1>
봇물터지듯 온 갖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소위 ‘집단서방’의 위선과 기만도 말이다. 서서히 한국언론도 ‘앵글로색슨적’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어차피 베끼는데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하지만 우크라이나와는 달리 ‘집단서방’의 바닥정서는 그래도 팔레스타인동정론이 우세하다. 이를 전혀 알리 없는 한국언론은 당연히 앵글로색슨계 내러티브를 복붙할 것이야 당연하지 않겠나. 가장 황당한게 ‘이스라엘판 9.11’이란다. 뜻도 모르고 냅다 베끼면 이리 된다. 특히나 9.11이후 벌어진 일을 알면 말이다. 테러와의 전쟁이란 미명하에 미국에 의해 6백만의 목숨이 사라졌다.
그러면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의 침략”에 분연히 맞서는 우리의 극우 네타냐후정권의 ‘정의의 전쟁’에 대해 다루기 전에 기본적인 역사적 혹은 통계적 사실관계부터 좀 확인해 두자.
그림1은 1946년 미영제국주의의 피조물인 이스라엘 국가의 탄생부터 지금까지를 간략히 보여 준다. 그림2는 이스라엘의 불법적인 팔레스타인 강점정책에 의해 팔레스타인이 파편화되는 지를 보여준다. 그 결과 현재 이스라엘의 ‘영토’에 190만이 거주한다. 이스라엘 인구는 650만이다. 세상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곳 중 하나인 가자지구에는 약 200만이상의 팔레스타인인들이 밀집거주한다. 약 길이 40킬로 폭 8킬로 정도의 매우 협소한 가자지구는 7-8미터 시멘트장벽으로 완전히 차단되어 있고, 바다역시 이스라엘해군에 의해 봉쇄되어 있다. 쉽게 말해 이스라엘은 약 200만을 포로로 잡아 감옥에 가둬 놓고 있는 셈이다. 다음 이스라엘의 이주전략에 의해 갈수록 게토화되는 서안지구는 팔레스타인 자치지구(붉은색), 공동관리지구(주황색), 이스라엘 관지지구로 분할되어 있고 여기에는 약3백만의 팔 인들이 거주한다. 그리고 동예루살렘에도 35만 정도의 팔 인들이 살고 있다.
그림 3은 양국을 비교할 때 팔 은 자체의 군대를 갖고 있지 않다. 약간의 치안유지병력뿐이다. 세계에서 가장 극빈의 민족인 팔 인중 43%가 0-14세다. 미성년과 청소년이 매우 많다. 따라서 이스라엘 공군의 민간인 무차별 폭격으로 가장 많이 죽는 것은 이들 어린이, 청소년들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리고 특히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전기등 에너지와 수도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어느 시점에서 이 모든 것을 차단할 것이다.
그림4는 2008-2020년 양측의 사상자를 표시한 유엔의 통계자료다. 이에 따르면 팔인이 5,590명, 이 인이 251명이다. 부상자는 아예 비교가 불가능하다. 이 말은 이스라엘군이 일상적으로 팔인을 공격, 사상시켰다는 말이다. 가자지구 차단장벽에 접근금지만으로 수천명이 죽고 다쳤다고 한다. 이스라엘국가는 나치가 자신들에게 했던 짓을 그대로 재현해 200만 이상을 밀집지역에 감금 일상적으로 죽이고 다치게 한 셈이다.
몇 가지 기초통계만 보더라도 팔측 항쟁의 정당성은 부인하기 어렵다. 특히 네타냐후정권은 사실상 극우 아파트헤이드 정권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팔-이 양측의 분쟁을 ‘전쟁’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인가. 이미 벌어지기 시작한 200만 이상의 ‘강제수용소’ 수감자에 대한 이스라엘의 무차별폭격에 대해 가자지구는 아이언돔과 같은 아무런 방호수단이 없다. 그리고 인구과밀지역인지라 피할 곳도 없다. 해상도 완전봉쇄된 상태다. 팔 레지스탕스 민병대의 성격상 전투원과 민간인도 식별이 매우 어렵다.
지정학적으로 보자면 이번 분쟁은 중국이 주선한 이란-사우디 데탕트와 시리아의 귀환 그리고 서아시아의 평화무드속에서 중, 렁의 영향력 강화에 대한 미-이스라엘 추축의 대응의 성격을 갖는다. 즉 이의 고립을 피하기 위해 사우디-이 데탕트를 구축해 이를 축으로 이집트, 바레인, 모로코등을 묶어 아랍권을 재분할하자는 것이 미의 전략이다.
이스라엘은 냉전이후 탈냉전 미국의 일극체제 그리고 지금의 다극화흐름까지 영국, 일본과 더불어 미국 세계전략의 린치핀이다. 이가 무너지면 서아시아는 미국의 손을 떠난다. 그런 면에서 미국에겐 우크라이나보다 훨씬 중요하다. 중국은 일정 수준이상 개입하기 어렵다. 단지 이란-사우디 데탕트를 관리하는 데 주력한 공산이 크다. 이스라엘의 중도우파가 푸틴에 우호적이기 때문에 러도 직접 개입하기는 어렵다. 그렇게 본다면 남는 것은 이란이다. 분쟁이 확산된다면 이 전쟁은 미-이란 대리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된다면 사실상 이란과 동맹관계인 러시아는 우호 중립을 견지할 가능성이 높고, 사우디도 관망세속에서 기존 중국, 이란과의 관계를 관리할 것으로 보인다. 분쟁이 조기종결되지 않는다면 레바논의 헤즈볼라는 당연히 북쪽에서 제2전선을 펼칠 것이고 시리아도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명실상부 국제전으로 비화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