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보드에서 xe로 넘어오길 정말 잘했다 싶습니다.

저녁에 이것저것 손보느라 ftp로 서버에 이곳저것을 훌고 다니다가

이상한 파일 몇가지를 발견합니다.

제로보드 폴더속에는 여러 폴더들이 있는데 그중에서 /data/ 라는 폴더가 있죠.

이곳에 대부분의 업로드파일들이 들어 있습니다.

골드웜네 같으면 주로 고기사진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죠.

이곳에 php파일들 pl 파일들 exe파일들이 수두룩하게 보이는 겁니다.

깜짝 놀래서 find명령어로 검색해보니 지난 2월에 해킹 시도한 흔적이 보이네요.

전에 웹호스팅에 살때는 머 해킹당하는거 걱정 하나도 안합니다. 호스팅회사에서 다 알아서 복구해줄거니까요.

그런데 지금 상황은 많이 다르죠.

단독 서버라서 이거 당하면 꼼짝없이 바보 되는겁니다.

집으로 치자면 아파트 살때는 관리실이랑 경비아저씨가 잘 지켜주고, 도둑맞더라도 보상해달라고 징징 댈수가 있죠.

단독주택살면 내집은 내가 지켜야 하고 어디다 하소연도 못하는 그런 모양새네요.

이런 해킹시도는 주로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많이들 이뤄집니다.

주 목적은 부셔버리려는게 아니라 피싱(PHSHING)이 목적입니다. 예를 들자면 가짜 농협홈피를 만들어두고 암호나 개인정보를 빼가려고 하는 그런 기생홈페이지를 돌리는것이죠.

놀란가슴 진정시켜며 몇시간 여기저기 뒤적거려서 바퀴벌레같은 흔적들을 찾아서 지웠습니다.

낚시홈페이지 중에서 아직도 제로보드4를 이용하는곳이 많아서 참 걱정스럽네요.

단독서버 혹은 웹호스팅사가 잘 지켜주지 못하는 곳에서 관리되는 홈페이지라면 바짝 신경을 써야 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