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 내용에 구애없이 자유로운 글들을 주고 받는 게시판입니다.
  •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이런 친구가 그리워요

권헌영(칠천사) 3116

0

10

자네 집에

술 익거던

부디

나를 請 하여주시게

 

草堂에

꽃 필적에

나도 자네를

請 하옴세

 

그리하야

百年間

시름 없는일을

논하면

무엇이 그보다 좋을까

신고공유스크랩인쇄
10
profile image

술을 담그질 않아서 익은건 없습니다.

 

대신 우리집앞 선산곱창 맛이 괜찮은 편이라서.... 

15일에 번개모임 추진중입니다.

 

오시라하기엔 너무 머네요. 건강하세요.

11.06.13. 18:15

건강하시죠?

요즘 팔천사님과 구천사님의 근황은 어떠신지도 궁금하구요.

 

무엇에 쫏겨 사는지 그동안 안부도 제대로 어쭙지 못하고 살았내요.

늘 건강하시고 댁내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보고싶은 친구도 많고 그 중 말씀과 같은 친구가 있다면 그보다 좋은 축복이 어디 있겠습니까.

 

지난 3월 그렇게 건강하시던 아버님이 뇌졸중으로 쓰러지시고 나니 집안이 말이 아닙니다.

평생을 술 담배 안하시고 남들이  즐기는 커피 한 잔도 않하시던 분이신데...

 

역시 사람의 일이란 알 수가 없는것이고, 매일 주어지는 하루가 소중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칠천사님.

11.06.13. 19:49
김지흥

김지흥님 안타까운 일을 겹으셨군요.

힘드시더라도 용기 잃지 마사고 힘내세요.

물론 알고 있으시겠지만 제가 그 부분에서 7년전쯤 저의 모친이 먼저 쓸어지셔서 제가 조금 알고 있는

것이 김지흥님보다는 많을것 같다는 생각 가져봅니다.

우선 복지부의 도움을 받기 위하여 장애인 진단을 받으시면 많은 도움이 될것입니다.

혹시 궁금한 점 있으시면 전화주세요.

11.06.13. 23:25
우리.너무나이먹은것표내지말고.
그넁사입시더.
아랫것들이랑함께하면.그냥우리도
아랫것이되고..머그리살면안돼겠슴미꺼?
칠천사님글을보니.
어제거시기댐에서..펄펄날던모습이아닙니다.허허..
좋은물가벗곁에두공
멀리서찿지마이소..또.길떠나야안돼겠슴꺼?
맑은술옆에꿰차고요..늘.건강챙기이소..^^
11.06.13. 20:04
profile image

아...좋습니다...

 

갑자기 어떻게 하면 골선장님 속을썩일까... 이런 생각이 들까요????

흠..하나 생각나는것은..빨리 구명조끼 공구가 있었으면 합니다...그래야 골선장님 속을 한번이라도 더 썩이지요...

 

공구때마다 골선장님 속썩이는 유령회원 하룹니다...(이런 존재감이라도...)

11.06.13. 22:28
profile image

지란지교를 꿈꾸며
 

 
                                                   - 유 안 진 -
 

 
 
저녁을 먹고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 입지않고 김치냄새가 좀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집 가까이에 있었으면좋겠다.

 
비오는 오후나 눈내리는 밤에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놓고 불 수 있고,
악의없이 남의 이야기를 주고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않는 친구가...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제 형제나 제자식하고만 사랑을나눈다면,
어찌 행복해질 수 있으랴..
 
영원이 없을 수록 영원을 꿈꾸도록 서로돕는
진실한 친구가필요하리라.

 
그가 여성이여도 좋고 남성이여도 좋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좋다.

 
다만, 그의 인품이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깊고 신선하며, 예술과 인생을 소중히 여길만큼
성숙한 사람이면 된다.

 
그는 반드시 잘생길 필요도 없고
수수하나 멋을 알고
중후한 몸가짐을 할 수있으면 된다.

 
때로 약간의 변덕과 신경질을 부려도
그것이 애교로 통할 수 있을 정도면 괜찮고,
나의 변덕과 괜한 흥분에도
적절히 맞장구를 쳐주고 나서,

얼마의 시간이 흘러 내가 평온해지거든
부드럽고 세련된 표현으로 충고를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싶진 않다.
많은 사람과 사귀기도 원치 않는다.
나의 일생에 한 두사람과 끊어지지 않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인연으로
죽기까지 지속되길 바란다.

 
나는 여러나라,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끼니와 잠을 아껴 될수록 많은 것을 구경하였다.
그럼에도 지금을 그 많은 구경중에
기막힌 감회로 남은 것은 거의 없다.

 
만약 내가 한 두곳,
한두가지만 제대로감상했더라면
두고두고 되새겨질 자신이 돼 있을껄...

우정이라 하면, 사람들은 관포지교를 말한다.

그러나, 나는 친구를 괴롭히고 싶지 않듯이
나 또한 끝없는 인내로 베풀기만 할 재간이 없다.

 
나는 도닦으며 살기를 바라지 않고,
내 친구도 성현 같아지기를 바라진 않는다.

 
나는 될수록 정직하게 살고 싶고,
내 친구도 재미나 위안을 위해서
그저 제자라서 탄로나는 약간의 거짓말을 하는
재치와 위트를 가졌으면 바랄 뿐이다.

 
나는 때로 맛있는 것을 내가 더 먹고 싶을테고,
내가 더 예뻐보이기를 바라겠지만,
금방 그 마음을 지울 줄도 알것이다.

 
때로 나는 얼음풀리는 냇물이나
가을 갈대숲기러기 울음을
친구보다 더 좋아할 수 있겠으나
결국은 우정을 제일로 여길 것이다.

 
우리는 흰 눈속 침대같은 기상을 지녔으나,
들꽃처럼 나약할 수 있고,
아첨같은 양보는 싫어하지만
이따금 밑지며 사는 아량도 갖기를 바란다.
 

 
우리는 명성과 권세, 재력도 중시하지도
부러워하지도 경멸하지도 않을 것이며,
그보다는 자기답게 사는데에
더 매력을 느끼려애쓸 것이다.
 

 
우리가 항상 지혜롭진 못하더라도,
자기의 곤란을 벗어나기 위해 비록 진실일지라도
타인을 팔진 않을 것이다.

오해를 받더라도 묵묵할 수 있는
어리석음과 베짱을 지니기를 바란다.
 
 

우리의 외모가 아름답지 않다해도
우리의 향기만은 아름답게 지니리라.

우리는 시기하는 마음없이 남의 성공을 얘기하며,
경쟁하지 않고 자기 일을 하되 미친 듯,
몰두하게 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우정과 애정을 소중히 여기되
목숨을 거는 만용은 피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우정은 애정과도 같으며
우리의 애정 또한 우정과 같아서
요란한 빛깔도 시끄러운 소리도 피할 것이다.
 

나는 반닫이를 닦다가 그를 생각할 것이며,
화초에 물을 주다가 안개 낀 아침 창문을 열다가,
가을 하늘의 흰구름을 바라보다가,
까닭없이 현기증을 느끼다가,

문득 그가 보고 싶어지기도 하겠고,
그도 그럴때 나를 찾을 것이다.

그는 때로 울고 싶어지기도 하겠고,
내게도 울 수 있는
눈물과 추억이 있을 것이다.
 

우리에겐 다시 젊어질 수 있는 추억이 있으나,
늙는 일에 초조하지 않을 웃음도 만들어 낼것이다.

 
우리는 눈물을 사랑하되, 헤프지않게,
가지는 멋보다 풍기는 멋을 사랑하며,
냉면을 먹을때는 농부처럼 먹을 줄 알며,
스테이크를 시킬때는 여왕처럼 품위있게,
군밤은 아이처럼 까먹고,
차를 마실때는 백작보다 우아해지리라.

 
우리는 푼돈을 벌기위해
하기싫은 일을 하지않을 것이며,
천년을 늙어도 항상 가락을 지니는
오동나무처럼,
일생을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않는 매화처럼,
자유로운 제 모습을 잃지않고
살고자 애쓰며 격려하리라.

 
우리는 누구도 미워하지 않으며,
특별히 한두 사람을 사랑한다하여 많은 사람을
싫어하진 않으리라.

우리가 멋진 글을 못 쓰더라도
쓰는 일을 택한 것에 후회하지 않듯이,
남의 약점도 안쓰럽게 여기리라.
 

내가 길을 가다가 한 묶음의 꽃을 사서
그에게 들려줘도
그는 날 주책이라고 나무라지 않으며
건널목이 아닌데로 찻길을 건너도 나의 교양을
비웃지 않을게다.

 
나 또한 더러 그의 눈에 눈꼽이 끼더라도,
이 사이에 고추가루가 끼었다고 해도
그의 숙녀됨이나 신사다움을 의심하지 않으며,
오히려 인간적인 유유함을 느끼게 될게다.

 
우리의 손이 비록 작고 여리나 여로를 버티어
주는 기둥이 될것이며,
우리의 눈에 핏발이 서더라도
총기가 사라진 것은 아니며,
눈빛이 흐리고 시력이 어두워 질수록,
서로를 살펴주는 불빛이 되어주리라.

 
그러다가, 어느날이 홀연히 오더라도 축복처럼,
웨딩드레스처럼, 수의를 입게되리라.

같은 날 또는 다른 날이라도 세월이 흐르거든
묻힌 자리에서 더 고운 품종의 지란이 돋아 피어,

 
맑고 높은 향기로 다시 만나지리라.

 

 

저는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가 하나 있었는데... 호주로 이민을 가버렸습니다...

11.06.13. 22:34
신영석(흐르는강물처럼)

잘계시죠?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15일 모임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전 야간 근무라서 ..

11.06.14. 14:39
profile image

마음풀어  감을  사람이 있다면, 능수버들이 대수겠습니까?...

늘, 그점이 사람에겐 목마름이 아닐런지요.

 

그래도, 다행히 주변에 좋은분들이 계시니 다행입니다.

11.06.14. 09:46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주간 조회 수 인기글

주간 추천 수 인기글

  • [당선 인사]
    이강수(도도/DoDo) 조회 407311.06.16.05:28
    필요에 의해 이런저런 것들을 만들면서..먼저 생각하는 부분이 고정관념을 깨자라는 생각을 항상 합니다. 물론 현실성이 있어야하는게 당연..좀더 많은 분들의 아이디어와 참여가 약간 아쉽긴 하지만그래도 필요에 의...
  • 쇼크리더 매듭 결속기
    아래게시물 댓글보다가... ?공구상가 들러서 스텐볼트 너트 몇개 구입하고 학원으로 돌아와 매듭결속기 다섯개를 후다닥 만들어 봅니다. 만드는 방법은 1. 볼트에 O링이 끼워질 부분에 절연테이프를 감아주고 (라인이...
  • 제가 부모님이 하고 계시는 바다 낚시터 한켠에 바다 루어 전용터를 만들어 볼까하는데.. 부모님께서 반신반의 하십니다.. 만약에 수도권지역에(서울에서 1시간 30분 거리) 바다 루어 전용터를 개장한다면.. 루어낚시...
  • 19금  禁
    최남식 조회 1486611.06.16.14:35
    더워지네요. 낚시하기도 그리 녹녹찮은 날씨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이럴때 일수록 건강조심하시고 고기잡는것에 열중하다가 살타는거, 땀빠지는거 잊지 마시고 자외선차단크림. 모자 등의 하절기 장비 잘챙겨서 건강...
  • 경매예고
    쥔장 김진충(goldworm) 조회 501111.06.15.13:47
    구명조끼 캠페인을 개설하고 여러 이벤트를 준비해서 눈길을 끌고 캠페인에 도움이 되겠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진행중인 구명조끼 디자인공모와 공동구매가 첫번째가 될것이고 두번째는 스티커를 많이 많이 만...
  • 번개모임
    쥔장 김진충(goldworm) 조회 364511.06.16.00:57
    골드웜네 집앞 선산곱창, 대구에서 여섯분이나 오셨고... 옆동네에서 몇분오셨고... 우리동네도 몇분 나오시고... 모이다보니 일이 점점 커져서 15분이나 왔다 가셨더군요. 제가 만들어간 매듭결속기 10개가 바로 동...
  • 2박3일 일정으로 밀양, 창원 출장중입니다. 오늘 개기월식이 있다고 하네요... 작업 중 잠깐 짬이나서 밨에 나가보니.. 아예 달이 안보여요...쩝 서울은 날이 좋아 보인다고 하던데... 여러분 6자 하세요...
  • 골드웜네 가족분들 감사합니다. 많은 격려와 위로로 인해 힘을 낼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근래들어서 여러가지 힘들고 복잡한 일들 중에 더 큰일이 생겨 심적으로 더욱 힘들었습니다... 골드웜네 가족분들의 작은 글...
  • 지금은 안동 준비 중... 씨클-지그헤드?
    이제 날이 더워서 오전장만 보고 치고 빠지기 전법으로 대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체감 온도가 30도를 훌쩍 넘나들고 있습니다. 어제 문경/상주 출장을 다녀오다 휴게소에서 우동도 한그릇 먹고 해서, 사무실 도착했...
  • 팔달교 부엉덤이
    ?오후에 잠깐 팔달교 부엉덤이 나가보았습니다. 저에게 처음 배스 구경시켜준곳, 5짜를 만저보게 해준곳, 제집에서 가장 가장 가까운곳 등 ... 배스낚시 시작을 이곳에서 했습니다. 이곳에는 공사와는 상관없이 본래...
  • 농어 루어대 추천해주세요 개인적으로 8피트 L로드가 좋을거같은데요 그리고 스피닝릴 3대있는데 트윈파워 2000 바이오마스타 신형 2000 가지고있어요 농어루어도 2000정도면 가능할거같네요 예비스풀 구해서 합사감...
  • 신고합니다....
    정진수(배스마루) 조회 1048411.06.13.21:59
    하루이틀 미루다보니 이제사 면허를 취득했네요... 이제 저도 구평리로 달립니다... 참 요즘 하도 배스낚시가 잘 안돼서 개명했습니다.... 개명도 하고 면허도 따고.... 이제 다 죽거스......
  • 자네 집에 술 익거던 부디 나를 請 하여주시게 草堂에 꽃 필적에 나도 자네를 請 하옴세 그리하야 百年間 시름 없는일을 논하면 무엇이 그보다 좋을까
  • 뭔!고기??
    원로 이승구(오월동주) 조회 1389811.06.11.09:24
    ?와룡대교 밑에서 잡았습니다. 라이트대 2호줄로 걸었는데 10여분 실랑이 했죠! 드랙이 쫙!!!!!! 상상되시죠? 걸었을때 등이 누런게 뭔고기야? 쉽더군요. 옆에 다른 낚시꾼도 들고 기념찰영하고 나도 안고(?) 찍고,놓...
  •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기 위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에게는 좋은 낚시 친구이자 형님이신 눈탱장군님의 아버님이 오늘 돌아가셨습니다.. 기쁨은 나누면 두 배, 슬픈은 나누면 절반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눈탱...
  • 내일 대청호 회남권에 가면
    지난 한달간의 대청호 수위변화는 위 그래프와 같습니다. 일정하게 줄어들다가 한바탕 비가온 후로 현상유지.. http://goldworm.net/346436 현충일에 꼴초님께서 마릿수 하셨는데 내일 대청호 회남권에 가면 손맛 볼 ...
  • 실로 오랜만에 대청을 오네요. 회사도 댕기고 셋째출산에... 흐음 여러가지 일들이 많았네요. 옥천휴게소 화장실에서 밀어내기 한판히고 우동 한젓가락 해야겟어요. 화장실 앞 펀치기계가.. 연신 "너의 동전을 기다린...
  • 며칠전 배*장터에서 운좋게 구하기 힘들다는 시프만1.7을 영입했습니다. 예전에 보팅하다 벨리로 넘어와서 2년정도 잘 놀았는데... 가끔씩은 보팅하고픈 생각에 일단 먼저 지르고 말았네요... 집사람은 아직 모르고 ...
  • 지난해에 한번 해볼까 마음을 먹었었는데, 생각만 하다가 그냥 지나가버렸네요. 면티는 반팔티를 기준으로 하고 싶고요. 그림을 골드웜네에 맞게 그리는 방법이 첫번째, 아니면 이미 판매되는 기성품에 골드웜네 로고...
  • 박프로님 농어 촬영소식
    지난해부터 농어헤딩조행으로 어느정도 포인트를 보는 눈이 생긴것인지... 제가 찍어드린? 포인트 한곳에서 대물 한마리 포획하셨다고, 조금전 사진 한컷 보내오셨네요. 농어는 배스에 비해 사진이 조금 작아보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