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친구가 그리워요
자네 집에
술 익거던
부디
나를 請 하여주시게
草堂에
꽃 필적에
나도 자네를
請 하옴세
그리하야
百年間
시름 없는일을
논하면
무엇이 그보다 좋을까
술을 담그질 않아서 익은건 없습니다.
대신 우리집앞 선산곱창 맛이 괜찮은 편이라서....
15일에 번개모임 추진중입니다.
오시라하기엔 너무 머네요. 건강하세요.
건강하시죠?
요즘 팔천사님과 구천사님의 근황은 어떠신지도 궁금하구요.
무엇에 쫏겨 사는지 그동안 안부도 제대로 어쭙지 못하고 살았내요.
늘 건강하시고 댁내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보고싶은 친구도 많고 그 중 말씀과 같은 친구가 있다면 그보다 좋은 축복이 어디 있겠습니까.
지난 3월 그렇게 건강하시던 아버님이 뇌졸중으로 쓰러지시고 나니 집안이 말이 아닙니다.
평생을 술 담배 안하시고 남들이 즐기는 커피 한 잔도 않하시던 분이신데...
역시 사람의 일이란 알 수가 없는것이고, 매일 주어지는 하루가 소중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칠천사님.
김지흥님 안타까운 일을 겹으셨군요.
힘드시더라도 용기 잃지 마사고 힘내세요.
물론 알고 있으시겠지만 제가 그 부분에서 7년전쯤 저의 모친이 먼저 쓸어지셔서 제가 조금 알고 있는
것이 김지흥님보다는 많을것 같다는 생각 가져봅니다.
우선 복지부의 도움을 받기 위하여 장애인 진단을 받으시면 많은 도움이 될것입니다.
혹시 궁금한 점 있으시면 전화주세요.
그넁사입시더.
아랫것들이랑함께하면.그냥우리도
아랫것이되고..머그리살면안돼겠슴미꺼?
칠천사님글을보니.
어제거시기댐에서..펄펄날던모습이아닙니다.허허..
좋은물가벗곁에두공
멀리서찿지마이소..또.길떠나야안돼겠슴꺼?
맑은술옆에꿰차고요..늘.건강챙기이소..^^
그런 친구 하나만 있어도 이 한세상 잘 살다 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좋습니다...
갑자기 어떻게 하면 골선장님 속을썩일까... 이런 생각이 들까요????
흠..하나 생각나는것은..빨리 구명조끼 공구가 있었으면 합니다...그래야 골선장님 속을 한번이라도 더 썩이지요...
공구때마다 골선장님 속썩이는 유령회원 하룹니다...(이런 존재감이라도...)
지란지교를 꿈꾸며
- 유 안 진 -
저녁을 먹고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 입지않고 김치냄새가 좀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집 가까이에 있었으면좋겠다.
비오는 오후나 눈내리는 밤에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놓고 불 수 있고,
악의없이 남의 이야기를 주고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않는 친구가...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제 형제나 제자식하고만 사랑을나눈다면,
어찌 행복해질 수 있으랴..
영원이 없을 수록 영원을 꿈꾸도록 서로돕는
진실한 친구가필요하리라.
그가 여성이여도 좋고 남성이여도 좋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좋다.
다만, 그의 인품이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깊고 신선하며, 예술과 인생을 소중히 여길만큼
성숙한 사람이면 된다.
그는 반드시 잘생길 필요도 없고
수수하나 멋을 알고
중후한 몸가짐을 할 수있으면 된다.
때로 약간의 변덕과 신경질을 부려도
그것이 애교로 통할 수 있을 정도면 괜찮고,
나의 변덕과 괜한 흥분에도
적절히 맞장구를 쳐주고 나서,
얼마의 시간이 흘러 내가 평온해지거든
부드럽고 세련된 표현으로 충고를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싶진 않다.
많은 사람과 사귀기도 원치 않는다.
나의 일생에 한 두사람과 끊어지지 않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인연으로
죽기까지 지속되길 바란다.
나는 여러나라,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끼니와 잠을 아껴 될수록 많은 것을 구경하였다.
그럼에도 지금을 그 많은 구경중에
기막힌 감회로 남은 것은 거의 없다.
만약 내가 한 두곳,
한두가지만 제대로감상했더라면
두고두고 되새겨질 자신이 돼 있을껄...
우정이라 하면, 사람들은 관포지교를 말한다.
그러나, 나는 친구를 괴롭히고 싶지 않듯이
나 또한 끝없는 인내로 베풀기만 할 재간이 없다.
나는 도닦으며 살기를 바라지 않고,
내 친구도 성현 같아지기를 바라진 않는다.
나는 될수록 정직하게 살고 싶고,
내 친구도 재미나 위안을 위해서
그저 제자라서 탄로나는 약간의 거짓말을 하는
재치와 위트를 가졌으면 바랄 뿐이다.
나는 때로 맛있는 것을 내가 더 먹고 싶을테고,
내가 더 예뻐보이기를 바라겠지만,
금방 그 마음을 지울 줄도 알것이다.
때로 나는 얼음풀리는 냇물이나
가을 갈대숲기러기 울음을
친구보다 더 좋아할 수 있겠으나
결국은 우정을 제일로 여길 것이다.
우리는 흰 눈속 침대같은 기상을 지녔으나,
들꽃처럼 나약할 수 있고,
아첨같은 양보는 싫어하지만
이따금 밑지며 사는 아량도 갖기를 바란다.
우리는 명성과 권세, 재력도 중시하지도
부러워하지도 경멸하지도 않을 것이며,
그보다는 자기답게 사는데에
더 매력을 느끼려애쓸 것이다.
우리가 항상 지혜롭진 못하더라도,
자기의 곤란을 벗어나기 위해 비록 진실일지라도
타인을 팔진 않을 것이다.
오해를 받더라도 묵묵할 수 있는
어리석음과 베짱을 지니기를 바란다.
우리의 외모가 아름답지 않다해도
우리의 향기만은 아름답게 지니리라.
우리는 시기하는 마음없이 남의 성공을 얘기하며,
경쟁하지 않고 자기 일을 하되 미친 듯,
몰두하게 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우정과 애정을 소중히 여기되
목숨을 거는 만용은 피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우정은 애정과도 같으며
우리의 애정 또한 우정과 같아서
요란한 빛깔도 시끄러운 소리도 피할 것이다.
나는 반닫이를 닦다가 그를 생각할 것이며,
화초에 물을 주다가 안개 낀 아침 창문을 열다가,
가을 하늘의 흰구름을 바라보다가,
까닭없이 현기증을 느끼다가,
문득 그가 보고 싶어지기도 하겠고,
그도 그럴때 나를 찾을 것이다.
그는 때로 울고 싶어지기도 하겠고,
내게도 울 수 있는
눈물과 추억이 있을 것이다.
우리에겐 다시 젊어질 수 있는 추억이 있으나,
늙는 일에 초조하지 않을 웃음도 만들어 낼것이다.
우리는 눈물을 사랑하되, 헤프지않게,
가지는 멋보다 풍기는 멋을 사랑하며,
냉면을 먹을때는 농부처럼 먹을 줄 알며,
스테이크를 시킬때는 여왕처럼 품위있게,
군밤은 아이처럼 까먹고,
차를 마실때는 백작보다 우아해지리라.
우리는 푼돈을 벌기위해
하기싫은 일을 하지않을 것이며,
천년을 늙어도 항상 가락을 지니는
오동나무처럼,
일생을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않는 매화처럼,
자유로운 제 모습을 잃지않고
살고자 애쓰며 격려하리라.
우리는 누구도 미워하지 않으며,
특별히 한두 사람을 사랑한다하여 많은 사람을
싫어하진 않으리라.
우리가 멋진 글을 못 쓰더라도
쓰는 일을 택한 것에 후회하지 않듯이,
남의 약점도 안쓰럽게 여기리라.
내가 길을 가다가 한 묶음의 꽃을 사서
그에게 들려줘도
그는 날 주책이라고 나무라지 않으며
건널목이 아닌데로 찻길을 건너도 나의 교양을
비웃지 않을게다.
나 또한 더러 그의 눈에 눈꼽이 끼더라도,
이 사이에 고추가루가 끼었다고 해도
그의 숙녀됨이나 신사다움을 의심하지 않으며,
오히려 인간적인 유유함을 느끼게 될게다.
우리의 손이 비록 작고 여리나 여로를 버티어
주는 기둥이 될것이며,
우리의 눈에 핏발이 서더라도
총기가 사라진 것은 아니며,
눈빛이 흐리고 시력이 어두워 질수록,
서로를 살펴주는 불빛이 되어주리라.
그러다가, 어느날이 홀연히 오더라도 축복처럼,
웨딩드레스처럼, 수의를 입게되리라.
같은 날 또는 다른 날이라도 세월이 흐르거든
묻힌 자리에서 더 고운 품종의 지란이 돋아 피어,
맑고 높은 향기로 다시 만나지리라.
저는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가 하나 있었는데... 호주로 이민을 가버렸습니다...
잘계시죠?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15일 모임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전 야간 근무라서 ..
마음풀어 감을 사람이 있다면, 능수버들이 대수겠습니까?...
늘, 그점이 사람에겐 목마름이 아닐런지요.
그래도, 다행히 주변에 좋은분들이 계시니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