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늦은 선물 보고...
택배 배송은 3일전에 되었는데 요즘 이것저것 바쁘다는 핑계로 이제서야 보고를 합니다.
6월 한 달은 정말 힘들었던 나날이었던 것 같더군요. 월초에 한낮 땡볕 아래에서 운동을 하다가 더위먹고, 그 여파로 장염에 걸려 고생을 하다가 음식 관리가 제대로 안된 탓에 위장관염에 역류성 식도염까지...
평생 한 번도 앓아본 적 없는 소화기 계통의 염증을 삼연타석으로 얻어맞다보니 정신이 혼미합니다.
거의 한 달 가까이 운동도 못하고 히프 통증을 수반한 설사 증세 속에서 아주 잠시 잠깐씩의 짬낚만 하였는데, 얼마나 주구장창 폭풍 설사를 하던 기간이었는지 3주 동안 시달린 결과 몸무게가 5kg이나 빠졌네요. (운동하는 것과 거의 비슷한 효과를...)
이렇게 끔찍한 6월을 보냈는데 그 마무리가 훈훈한 선물로 마감이 되어 지난 한 달간의 힘든 기억이 싹 씻어졌습니다.
다 줍는 쓰레기 동참하였을 뿐이고, 누가 칭찬하지 않아도 누구나 다 해야할 일인데 이렇게 선물로 격려까지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최근 조행에서 바늘 처리 미숙으로 배스를 한 마리 죽였습니다.
그 때 뼈저리게 느낀 것은 대상어를 취해서 섭식할 목적이 아니라면 낚는 것을 배우는 것에 앞서 최소한의 상처로 안전하게 돌려보내는 법을 배우는게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여기에 보태서 낚는 즐거움을 위해 물가에 서기에 앞서 주변을 둘러보고 과연 이대로 우리 후손에게 물려주어도 한점 부끄러움이 없을 것인지 생각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선물 속에 동봉된 캠페인 스티커의 내용처럼 수면 위에 배를 타고 서기에 앞서 나와 주변을 불행하게 만들 수 있는 인재를 막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고생 많으셨네요.
이제 다 나으셨죠?
선물로 대물 만나세요..
더 많이 넣어 보내드리고픈 마음만 늘 한가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