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의 즐거움
어부사(漁夫辭) - 왕유
저 황화천(黃花川)으로 들어갈 양이면
매번 청계 시냇물을 따라간다.
수만 구비를 돌아 왔건만
내 가는 길은 질러가면 백리도 못된다.
흐르는 물소리는 울퉁불퉁 돌틈새로 요란하고
주변의 경치는 깊숙한 솔숲 속에 고요하다.
출렁이는 물결 위에는 마름이며 노랑어리연꽃이 떠 있고
맑디맑은 물에는 시냇가의 갈대가 비추인다.
내 마음은 본디 소박하고도 한가로워서
맑은 시내 또한 내 마음과 같으니
청컨대 이 시냇가 마당바위에 앉아
그저 낚시나 드리우며 평생을 살고파라.
일주일에 두번정도는 동민, 라이트닝님과 한잔 걸치고 집에 들어옵니다.
소주 + 생탁 + 맥주를 했더니 기분이 좋으네요.
취기를 빌어 평소에 생각하던 이야기를 한번 써봅니다.
우리에게 낚시라는건 뭘까요?
골드웜네에 접속하는 대다수의 분들은 낚시는 취미생활입니다.
"낚시는 취미생활, 취미는 즐거워야 한다." 그래서.. "낚시는 즐거워야 한다"
제가 늘 강조하는 이야기 입니다.
취미로서의 낚시는 조과가 우선이 되어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조과는 결과입니다.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시 되어야 하죠.
준비하는 과정, 낚시를 행하는 시간들과 그 과정이 주는 즐거움...
잡혀나오는 고기의 크기나 마릿수보다는 그것을 행하는 과정의 즐거움이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과정을 중요시 하게되면
어쩌면 우리가 고민하는 것들이 쉽게 풀려나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정을 즐기는 낚시... 그래야 낚시가 더욱 즐겁고 오래 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골드웜네를 운영하는 힘도 "낚시의 결과물 보다는 과정" 을 중요시 함이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낚시가 즐거움을 넘어서 ............. 지독한 중독입니다........
타피님 조행기 기대하고 있습니다..
100% 공감가는 말씀이시네요!!
그리고 저도 그렇게 할려고 노력하는데 좀 어렵네요.
전 낚시를 가기전 또는 꽝을 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그냥 물가에 간다는것 자체만으로 기분이 좋습니다만,
낚시터에 도착하면 면꽝을 해야 한다는 조급함이 파도처럼 밀려오네요.
그래도 얼마전까지는 꽝을 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기분이 우울해져 돌아왔는데, 하나는 개선된것 같습니다.
사실 낚시를 시작하게된 계기는 물가에 앉아 잡생각도 정리하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멍해져보고 싶기도 하여
시작하였는데, 자꾸 결과와 장비 등에 집착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한번쯤 뒤돌아보게 만들어 주시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아 취하니까 리플달기도 힘듭니다..
제가 이런 저런 사정이 요세 좀 많습니다..
골드웜님하고 조만간 우리부서 여사원하고 초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할 기회가 있겟지요...
우리동네에도 낚시 친구가 있으면 좋겠는데.... 혹시 원평동 근처 사시는 분 없나요
공감한표 드립니다. 그저 던지면 잡힌다면 낚시가 이리도 재밌지는 않을겁니다.
조과를 위해서 이런저런 연구를 하고 태클을 준비하는 과정.. 조행을 마치고 조행기를 작성하는 것
그 모든것이 즐겁습니다.
이제 막 동이 터서 햇빛이 물가에 비추어 살짝 눈이 부실때 제가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이기분 이것을 잊지 못해 매번낚시를 가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물고기들도 가끔 잡히지요
동감입니다.
물가에 있어면, 편안합니다.
그런데도 아직은 비린네에 더 끌립니다.
난, 바다로 멀리 출조갈때...
준비하는 전날이 너무 좋더라구요~~
그런데, 생탁이 뭔가요?..
생탁이란 부산 경남 지방에서 만들어 유통하는
특유의 토~옥 쏘는 맛이 있는 생 막걸리입니다.
구미지역에 지방판매를 하고있는 맛있는 막걸리이지요
ps : 저는 생탁을 좋아할뿐 업체직원은 아닙니다
맞습니다...즐거움을 넘어 중독에 빠지는듯 합니다...금단현상도 심해요.....
뜬금 없지만 동네 프로님 홈피를 방문했었습니다.
참 즐기시는 분! 이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와 닿았었습니다.
저도 베란다 한구석 차 트렁크에 가득인 대낚시와 루어낚시 장비를 보면서
늘 맘이 물가에 서있습니다.
제 경우 친한분이 꽝을 기록할때 낚시가 아주 즐겁습니다.
뭐 다들 비슷하시겠죠~
음..루어낚시의 매력은 언제 어디서나 어느때나..
아닐까요..내가 하고싶을때 할수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죠..
그리고 노력하고 연구한만큼 조과가 따른다는점..?
여러가지로 접근할수있다는 점..?
꽝쳐서 기분 나쁜적은 없는것 같습니다
다만 철수할때 운전하다가 잠이 쏟아지죠
결과보다 과정이라.... 주인장님의 말씀에 100%공감합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물가에 서면 비린내가 급땡깁니다..
아직은 초보인가 봅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항상 준비하고 낚시갈려고 생각만해도 기분이좋고 골드웜에와서 좋은 사랍들 만나고
남들은 낚시를 왜하냐고들하지만 전 고기를 못잡아도 너무너무 재미있습니다....
'소주 + 생탁 + 맥주' 각 한 잔 씩만 마셔도 치사량일 것 같습니다.
조행기에도 빠지지않고 등장하는 맥주 한 캔을 미루어 볼 때
골드웜님은 대단한 주당이신 것 같습니다.
말씀대로 준비하는 과정이 넉넉한 조과보다도 더욱 행복한 것 같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며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이 더 큰 보람입니다.
흐으~ 과정의 즐거움이라! 꽝만 면한다면야~~~!!!
과정이 중요하죠... 그래도 항상 조과를 먼져 생각하니..참.. 멋진글 공감하고 갑니다..
자연에 맞서 한낮 미물인 인간이 낚시대와 액션으로 작은 재주를 부려도 자연이 허락하지않으면 배스얼굴을 볼수없듯..
항상 낚시는 즐겁게 물가에 서는것 자체로도 즐거운 조행들을 하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