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낙동강 끄리 조행.
토요일 점심을 먹고 마누라 눈치 슬슬 살피다 차 고친다며 나와선 집 앞, 강으로 갔습니다. ㅡ.ㅡ
여느때처럼 작은 스푼부터 먼저 장전하고 끄리를 향해 발사. 조용. 또 발사. 조용...
장마철 지난 후 강물은 계속 흙탕물이었고 이때는 지류가 흘러드는 곳이면 어디서든 끄리는 지겹도록 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얼마전까지만 해도 던지고 마냥 빨리 감기만 해도 물어주던 녀석들이 추워지기 시작한 후론 예민한건지 딴데로 간것인지...
편광을 쓰고 보니 20전후 되는 녀석이 따라오기만 하다 돌아가고 하는 걸 되풀이 하더군요.
그래서 감다가 1-2초 정도씩 멈춰주는 액션을 줬습니다. 바로 물어주더군요. 그것도 입속에 정확히...
줄어든 수량과 추워진 날씨로 물속의 늑대, 끄리들도 예민해진 모양입니다.
이후로 한시간여 동안 30마리정도를 위와 같이 '고... 스톱..' 으로 잡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중 한마리는 30센티정도 였고 25이상급도 꽤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비슷한 놈들끼리 뭉쳐다니다 보니 큰녀석이 잡히기 시작하면 그때부턴 큰녀석만 나옵니다. 단순한 녀석들...
주말마다 날씨가 추워지는 상태가 한동안 되풀이 될듯 합니다. 그나마 요즘엔 가장 빨리 손맛 볼 수있는 것은 끄리와 송어뿐이라고 생각됩니다.
너무 잘 잡히면 금방 흥미가 떨어지지만, 간혹 한마리씩 잡히면 나름대로 재밌습니다.
주로 노릴 만한 곳은 적당한 수심에 모래턱 부분입니다.
물이 휘감기는 곳, 가운데 쯤엔 완만한 모래턱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 부근을 노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