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출조
오후 한시쯤에 임관동기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퇴근시간은 오전인데, 몇시간이 남네...
흐흐, 하빈지에서 조금 놀다오면 되겠습니다.
상류 화장실쪽에서 수로까지 훑었습니다. 그냥 훑기만 한거죠.
배스요? 있는것 같기는 한데, 보지는 못했습니다.ㅜㅜ
돌아가려다 괜한 욕심에 한번 더 던졌다가 웜꽁지만 뜯겼네요.
근데 이를 우야죠? 결혼식에 늦었습니다.
헐레벌떡 달려갔건만, 아무도 없어요...ㅜㅜ
부주도 못하고, 밥도 못먹고... 그 친구한테 엄청 미안하네요.
여친한테 전화로 얘기했더니 미쳐도 단단히 미쳤답니다.
...입이 험합니다. 주머니에 몰래 웜 한마리 넣어둘까 봅니다.
찹찹한 기분에 몸부림치는 도중에 친구한테 전화가 옵니다.
경산에서 조교질하는 제 낚시 스승입죠.
밥도 얻어먹을겸, 사일지로 출조를 감행했습니다.
생각보다 굉장히 크네요. 수상스키가 파도를 만듭니다.
사람손이 안탄곳을 찾아 엄청 걸었습니다. 제방을 타고 못 건너편
물안빠지면 못가는 곳엘 찾아간거죠.
말그대로 산넘고 물건너 들어간 포인트입니다.
첫수는 제가 먼저. 쉐드웜만한 놈입니다. 바늘꽂아 미끼로 쓸까...?^^;
서로 3짜랑 2짜랑 한수씩 하고, 조금더 들어갔습니다.
근데 친구놈 악착같이 제 앞으로 치고 나갑니다. 웜 질질 끌면서 걸을지언정
앞자릴 내주지 않습니다. 포인트 선점이 중요하긴 한가봅니다.
물에 바위가 덩그러니 떠 있네요. 뭔가 있을것 같습니다.
친구놈, 바위 양옆을 빠른 리트리브로 긁습니다. 하지만 그건 리트리브가 아닙니다.
제가 던질 자리를 남겨두지 않기 위해섭니다. 나쁜놈입니다.
할수없이 전 조금더 위로 갔습니다.
그 뒤 한시간 동안의 이야기는 길게하지 않겠습니다. 결과를 말씀드리자면,
저 입질 세번 받았습니다.
친구놈 사짜 두마리에 삼짜 두마리 올립니다. 보너스로 오짜 하나 터뜨립니다.
그러고는 배스들이 앙탈이 심해 팔아파서 더 못하겠답니다.
...인간도 아닙니다. 이제 스승소리 안할랍니다.
하지만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출조였습니다.
각자 실력에 맞는 조과를 올린것 뿐입니다.
저도 처음으로 지그헤드에 튼실한 놈으로 하나 올렸으니 만족합니다.
친구한테 웜도 종류별로 몇개 얻었구요...^^
워킹에선 장타가 필요할때가 있더군요. 그리고, 고기가 붙는 자리가
있나봅니다. 물속 지형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저로선,
자리를 기억해 둘 방법밖엔 없네요. 노싱커의 운용은 아직도 미스테리
입니다. 슬랙라인의 처리가 관건인데, 자꾸 웜이 따라오네요.
더군다나 다운샷만 주리줄창 써선지, 다른 채비에 대한 믿음도 부족하구요.
근데 다운샷엔 잔챙이가 너무 붙어서 별로입니다.
아~, 아직도 멀기만한 고수로 가는 길입니다.
퇴근시간은 오전인데, 몇시간이 남네...
흐흐, 하빈지에서 조금 놀다오면 되겠습니다.
상류 화장실쪽에서 수로까지 훑었습니다. 그냥 훑기만 한거죠.
배스요? 있는것 같기는 한데, 보지는 못했습니다.ㅜㅜ
돌아가려다 괜한 욕심에 한번 더 던졌다가 웜꽁지만 뜯겼네요.
근데 이를 우야죠? 결혼식에 늦었습니다.
헐레벌떡 달려갔건만, 아무도 없어요...ㅜㅜ
부주도 못하고, 밥도 못먹고... 그 친구한테 엄청 미안하네요.
여친한테 전화로 얘기했더니 미쳐도 단단히 미쳤답니다.
...입이 험합니다. 주머니에 몰래 웜 한마리 넣어둘까 봅니다.
찹찹한 기분에 몸부림치는 도중에 친구한테 전화가 옵니다.
경산에서 조교질하는 제 낚시 스승입죠.
밥도 얻어먹을겸, 사일지로 출조를 감행했습니다.
생각보다 굉장히 크네요. 수상스키가 파도를 만듭니다.
사람손이 안탄곳을 찾아 엄청 걸었습니다. 제방을 타고 못 건너편
물안빠지면 못가는 곳엘 찾아간거죠.
말그대로 산넘고 물건너 들어간 포인트입니다.
첫수는 제가 먼저. 쉐드웜만한 놈입니다. 바늘꽂아 미끼로 쓸까...?^^;
서로 3짜랑 2짜랑 한수씩 하고, 조금더 들어갔습니다.
근데 친구놈 악착같이 제 앞으로 치고 나갑니다. 웜 질질 끌면서 걸을지언정
앞자릴 내주지 않습니다. 포인트 선점이 중요하긴 한가봅니다.
물에 바위가 덩그러니 떠 있네요. 뭔가 있을것 같습니다.
친구놈, 바위 양옆을 빠른 리트리브로 긁습니다. 하지만 그건 리트리브가 아닙니다.
제가 던질 자리를 남겨두지 않기 위해섭니다. 나쁜놈입니다.
할수없이 전 조금더 위로 갔습니다.
그 뒤 한시간 동안의 이야기는 길게하지 않겠습니다. 결과를 말씀드리자면,
저 입질 세번 받았습니다.
친구놈 사짜 두마리에 삼짜 두마리 올립니다. 보너스로 오짜 하나 터뜨립니다.
그러고는 배스들이 앙탈이 심해 팔아파서 더 못하겠답니다.
...인간도 아닙니다. 이제 스승소리 안할랍니다.
하지만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출조였습니다.
각자 실력에 맞는 조과를 올린것 뿐입니다.
저도 처음으로 지그헤드에 튼실한 놈으로 하나 올렸으니 만족합니다.
친구한테 웜도 종류별로 몇개 얻었구요...^^
워킹에선 장타가 필요할때가 있더군요. 그리고, 고기가 붙는 자리가
있나봅니다. 물속 지형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저로선,
자리를 기억해 둘 방법밖엔 없네요. 노싱커의 운용은 아직도 미스테리
입니다. 슬랙라인의 처리가 관건인데, 자꾸 웜이 따라오네요.
더군다나 다운샷만 주리줄창 써선지, 다른 채비에 대한 믿음도 부족하구요.
근데 다운샷엔 잔챙이가 너무 붙어서 별로입니다.
아~, 아직도 멀기만한 고수로 가는 길입니다.
한가지 채비를 고기를 잡던 안잡던 몇일간 사용하시면
마스터되실거예요.
저 역시 지금은 러버지그를 즐기지만 배울때에 약 2년간 안써먹던 채비입니다.
확신을 가지세요.
배스의 두뇌는 인간보다는 덜 똑똑하답니다[씨익]
마스터되실거예요.
저 역시 지금은 러버지그를 즐기지만 배울때에 약 2년간 안써먹던 채비입니다.
확신을 가지세요.
배스의 두뇌는 인간보다는 덜 똑똑하답니다[씨익]
04.06.07. 14:18
진이아빠
윗글의 운문님 말씀처럼 그 채비에 익숙해질때까지 운용을 하는 방법밖에는 없을듯
합니다....
그런데 친구분 결혼식도 못가보다니요...[생각중]
배스는 언제든 그 자리에 있지만 사람은 항상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잖습니까.
나중에 친구분에게 찐하게 술 한잔 사야겠습니다.
물론 낚시갔다가 결혼식 못갔다는 얘기는 빼고요... [미소]
합니다....
그런데 친구분 결혼식도 못가보다니요...[생각중]
배스는 언제든 그 자리에 있지만 사람은 항상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잖습니까.
나중에 친구분에게 찐하게 술 한잔 사야겠습니다.
물론 낚시갔다가 결혼식 못갔다는 얘기는 빼고요... [미소]
04.06.07. 14:38
그림의떡 글쓴이
두분 조언 감사합니다. 써보며 익숙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사람이 먼저겠죠...^^: 절제가 필요한 시기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사람이 먼저겠죠...^^: 절제가 필요한 시기인것 같습니다.
04.06.07. 15:21
goldworm
친구들과 워킹낚시를 할때는 같이 이동하려면 적당히 거리를 두고 가야합니다. 저는 성격이 급해서 같이낚시가면 웬만하면 맨 앞에 서있습니다.
그런데 구미배스사냥에 회원몇분은 축지법을 쓰는지 따라가다 따라가다 지쳐서 두손두발 다 듭니다.
번개늪 한바퀴는 한나절이면 끝내는 분들입니다. [어질]
그런데 구미배스사냥에 회원몇분은 축지법을 쓰는지 따라가다 따라가다 지쳐서 두손두발 다 듭니다.
번개늪 한바퀴는 한나절이면 끝내는 분들입니다. [어질]
04.06.07. 15:42
키퍼
낚시를 같이 하다보면 몇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한자리파기형, 포인트 골라서 치고 가기형, 찬찬히 훝어 보면서 가기형등등...
어느게 좋은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미소]
그리고 낚시하다보면 자꾸 욕심이 생기기 마련인데 저는 약속이 있을때는
휴대폰에 알람을 맞춰 둡니다. 그러면 미련이 조금 덜하더군요
한자리파기형, 포인트 골라서 치고 가기형, 찬찬히 훝어 보면서 가기형등등...
어느게 좋은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미소]
그리고 낚시하다보면 자꾸 욕심이 생기기 마련인데 저는 약속이 있을때는
휴대폰에 알람을 맞춰 둡니다. 그러면 미련이 조금 덜하더군요
04.06.07. 15:52
저도...3년전에 친한친구 결혼식날....창원에 세미나있다고 뻥치고...낚시 간적 있습니다. 초보시절에...스피닝대...한대들고...갔었는데....그날....내 낚시인생에서...최고로 대박친날이었습니다. 원캐스팅에...정말....한마리일정도로....^^
지금은 사실...모든일을 제쳐두고....낚시 갈만큼....그 만한...열정이...이젠...적어졌습니다. 낚시는....초보때가....훨씬 재미있는것 같습니다.^^
지금은 사실...모든일을 제쳐두고....낚시 갈만큼....그 만한...열정이...이젠...적어졌습니다. 낚시는....초보때가....훨씬 재미있는것 같습니다.^^
04.06.07. 15:56
그림의떡 글쓴이
[하하]다들 저와 비슷한 증상들을 먼저 경험 하신분들이네요
비슷한 과정을 밟고 있다는건...
저도 곧 선배님들의 뒤를 따라 고수의 반열에 들 수 있다는...[부끄]
비슷한 과정을 밟고 있다는건...
저도 곧 선배님들의 뒤를 따라 고수의 반열에 들 수 있다는...[부끄]
04.06.07. 16:10
[울음]저는 더한 죄를 지었습니다.
배스 잡는다고 그런 건 아니지만...
매년 현충일 전에 친한 친구를 찾아 대전 국립묘지 갔었는데...
이래저래 바쁜 중에 잊어버리고 있다가...
어제 저녁에 TV를 보다 보니 현충일이 어쩌고.. 저쩌고...[뜨아]
저승에서 친구가 노할 겁니다.
성격좋은 친구가 용서해 주길 바라며...
한두주 후에라도 조용할 때 다녀올 참입니다...
배스 잡는다고 그런 건 아니지만...
매년 현충일 전에 친한 친구를 찾아 대전 국립묘지 갔었는데...
이래저래 바쁜 중에 잊어버리고 있다가...
어제 저녁에 TV를 보다 보니 현충일이 어쩌고.. 저쩌고...[뜨아]
저승에서 친구가 노할 겁니다.
성격좋은 친구가 용서해 주길 바라며...
한두주 후에라도 조용할 때 다녀올 참입니다...
04.06.07. 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