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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물치

고삼지(안성) 에서 사고 쳤습니다... ^^*

♡러브히나™ 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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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랫만에 조행기랍시고 올리네요.
다들 잘 계시줘?
주말엔 한 사고 치셨는지요... ^^

회사에서 워크샵을 가자고 해서 고삼지에서 하는게 어떠냐는...
배스에 중증인(?) 분들의 성화에 그리 가게 되었습니다.

토요일은 거의 회의와 술... 아시줘? 거의 파김치...
새벽 3시쯤 몰래 빠져나와 차에서 잤습니다.
새벽엔 춥더군요.
(안성 그 동네가 분지라 음기가 강하다고 하더군요. 혹 가실 분들 따뜻하게 입을 옷 꼭 준비하세요.)

추위에 잠을깨서 시계를 보니 4시 30분...
더 자기도 그렇고 주섬 주섬 낚시대 챙겨서 회사에서 같이 다니는 분을 깨워서 새벽 공기
마시면서 낚시대 드리우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도착한 곳이 고삼지 좌대(물위에 집)가 많은 곳 쪽이어서 뚝을 기준으로 왼쪽 중간지점
입니다.
둘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계속 하류 뚝 쪽으로 워킹...
물이 워낙 많이 빠져서 그런지 포인트가 될 만한 곳은 전부 바닥을 보이더군요.

라이징도 거의 없고... 오늘도 꽝 치겠구나... 싶은 생각이 머리를 시치네요. ㅋㅋ

그렇게 한 2Km 를 걸어서 돌아 다니다
입어료 받는 아주머니한테 딱~ 걸려서... ㅡㅡ;;
거금 5천원을 주고 우겨서 두장 끊었습니다. 우띠... ㅡㅡ;;;

그렇게 조금 깊은 곳으로 이동 이동 이동...

뚝에 거의 다 왔을 무렵 골드웜님께서 즐겨 사용하시는 것 같았던
(언젠가 게시판에서 읽은 적이 있는거 같아서요.. ^^; 컨닝좀 했습니다.)
지그헤드 체비로 변쉰~!!!

스트레이트 웜이 물이 넘 빠져서 그런지 전혀 입질이 없더군요.
그래서 조금 깊은 곳에 왔을때 지그헤드로 릴링 없이 폴짝 폴짝~ 놀기만 연속...
그 컨닝 기술을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앗~ 그런데, 이게 우째 된 일인지... 포인트 도착하자 말자... 퍽~ 하는 둔탁한 느낌으로
반겨줍니다.
바로 훅~ 아싸~!!!

고삼지 배스 힘 좋습니다.
3학년 5반쯤 되는 넘인데, 장난 아니네요.
제가 쓰는 대가 미디움 라이트, 쏘가리용으로 많이 쓰던건데... 대가 반쯤 접힙니다.
그렇게 첫 배스 얼굴 보니 어찌나 반갑던지...
회사 사람들 보여줄라고 평소엔 꺼내지도 않던 꿰미에 조심 조심 엮어 두고.
다시 케스팅...
캬~ 오늘 되는 구나.. 같은 장소에서 또 입질... 바로 훅킹~ 들어갑니다.
이번엔 장난 아닙니다.
거의 바위 달고 릴링하는 느낌...
움하하... 아싸~ 또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

수면 가까이 나온 넘이 거의 장난 아닌 몸집.. (흐흐.. 드뎌 나두 기록을 갱신 하는 구나... )
거의 눈으로 대충 확인 결과 4학년 7,8반은 충분히 넘습니다.
후다닥~ 퍼덕~ 퍼덕~
바늘 털이 들어갑니다.
헉... 낚시대는 11시 방향, 고기는 3시 방향....
근데, 고기는 움직이는데 낚시대는 느낌이 없습니다... ㅡㅡ;;;;
된장... 줄이 띵~ ㅡㅡ;;; 헉...
순간 흘러내리는 땀... (뭐... 제가 그렇저.. ㅋㅋ)

흔히, 놓친 고기가 크다고... 정말 아깝습니다.
옆에 보던 직원 왈... 저건 못잡은겨... 물 밖에 안나왔으니까... ㅡㅡ;;;
하면서 헤헤 거립니다... ㅡㅡ;;;

하늘도 무심하시지....
그나 저나 그넘 바늘 물고 갔는데, 괜찮을까 걱정도 됩니다.
지그헤드라... 더 걸리적 거릴텐데... 짜슥... 나왔다가 들어가면 빼 주고
기록도 갱신하고 했을것을....

암튼, 아쉽움을 접고 다시 지그헤드에 힌색 3인치 웜...
또 케스팅 합니다... 힘차게... 쭈욱~~~~

그렇게 10분간 맨땅 뒤지는 기분...
조금 후 또 한 수... 거의 방금 3학년으로 진급한 녀석... ^^;
그래도 힘은 왔다였습니다.

8시가 가까워지니 햇살이 따갑네요.
잠시 그늘에서 담배 한 모금 피고 ...

바위가 많은 곳으로 이동....
이리 저리 걸림에 지그 교체 하길 여러번... 별다른 반응이 없을 무렵.
장소 이동차 잠시 던진것이 연안 가까이 왔을 무렵...
뭔가 바위에 걸린 듯한 느낌으로 턱~ 턱~ 하는 둔탁한 느낌이 들어서 아닌척 하면서 훅킹...
헉... ㅡㅡ;;;
(그 당시 정말 놀랐습니다... )
갑자기 발버둥 치는 느낌... 아싸~!!! 드뎌 사고쳤구나...
근데, 배스랑 좀 다른 느낌이... ㅡㅡ;;;
배스면 최하 5학년은 됩니다.. 이 무게감... 이 파워~!! 또 한번 기회를 주는구나...
내심 기쁩니다.

한참을 씨름하다 물 가까이 들어내는 모습...
ㅡㅡ;;;
배스가 아닙니다.
메기 같았습니다. 헉...
(뭐.. 메기면 어떠냐.. ㅋㅋㅋ 크게만 자라다오)
근데, 메기 머리가 저렇게 뾰족했었나... ㅡㅡa...

조금 더 수면에 가까워지니... 헉.. 저것은... 말로만 듣던, 가...물...치... 움냐... 침 넘어갑니다.
순간 대가 버틸지 걱정이...
대략 5학년 넘는 듯한 넘입니다. 캬... 무섭게 생겼습니다.
그넘과 씨름하길 5분여...
줄 안끊어지게 (앞에서 당해서뤼... ㅡㅡ;) 드렉 적당히 조절하고....
조금 후 공기 좀 먹었는지... 별다른 저항 없이 쭈욱~~ 딸려 옵니다.
어딜 잡아야 할지 몰라서 지그헤드 봉돌 잡고 들고 냅따 연안쪽으로 뛰었습니다. ㅡㅡ;;
(초보는 이래서 한계입니다... ㅡㅡ;;;)

이가 정말 날카롭더군요. 운 좋았습니다. 정확히 지그헤드 바늘 부분만 물었습니다.
윗턱에... 캬... 드뎌 저두 생에 첫 루어로 가물치 잡는 순간이었습니다.
감동... 감격... 눈물...(물이 튀어서뤼... 쩝..)
뿌듯 합니다.. 저도 드디어... ^^*

그간 걸어 다니면서 뻐근 한 다리도 피곤한 몸도.. 모든게 딱 한 방에 정리되는 느낌.. ^^;

대략 두 뼘 하고 조금 더 되니까... 골드웜네 방류 사이즈 겨우 넘기는 넘입니다.
흐흐...
55 정도에서 잘 되면 60 되는 넘 같았는데... 사진 같이 올립니다.
(근데, 찍은 사진이 우째 좀 작아 보입니다... 디카라서 그런강.. ㅡㅡ;;;)

직원 중에 김모 팀장이라고 있는데, 집에 가져가서 형수님 몸보신 시켜 드리라고
공물(?) 바쳐주고... 이쁜 언냐 소개나 시켜 달라고 얘기 했습니다.
흐흐.. 효과가 있어야 할텐데...
(참고로 저 아직 장가 못간 총각입니다... ^^;)

이번에 고삼지는 물이 정말 많이 빠져서 그런지 배스가 많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보팅, 워킹 할 것 없이 배스 얼굴 한 번 보기 어려운 듯한 분위기...
그 중에 몇 마리 얼굴 보고 간다는 것만으로도 기쁜데, 이렇게 운좋게도 가물치까지...
넘 기분 좋습니다.

많이 축하해 주세요.. ^^

참, 날이 많이 더워졌습니다. 더위 조심하시구요. 늘 건강하세요.. ^^


P.S 중간에 두번째 잡은 녀석이 꿰미를 달고 자유 찾아서 도망을 쳤습니다.
      제가 어떻게 잘못 연결해서 줄에서 이탈...
      쇼생크 탈줄한 배스 ... 피어씽인가 뭔가를 제대로 하고 갔는데...
      그넘 잘 살까 모르겠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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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goldworm
축하합니다. [꽃][꽃][하하][꽃][꽃]
04.06.15. 13:39
♡러브히나™ 글쓴이
감사합니다... ^^*
아가미 잡는 부분은 거의 본능적으로 알게 되었는데,
집게로 입 벌려서 이를 딱~ 보니.. 물리면 좀 아플거란 생각이 들던데요.
ㅋㅋ
04.06.15. 13:49
goldworm
가물치가 이빨이 있어서 독한마음 먹으면 물수도 있습니다만, 의도적으로 무는것은 아닙니다.
입안에 손가락을 넣는경우가 제일 위험합니다.

물가에서 가물치를 랜딩하는 요령은 아래턱에 손가락을 대보면 아가미가 두갈래로 있습니다. 검지 중지를 아가미에 밀어넣고 엄지로 가물치의 머리부분을 잡고 들면 됩니다. 검지, 중지를 잘 못넣으면 약간 긁힐수는 있지만, 크게 다칠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좀 큰놈의 경우는 네손가락을 다 넣는데, 잘 만져보면 편편한 뼈같은게 만져집니다. 그 부분을 꽉 누르고 엄지로 머리부부을 꽉 조이면 꼼짝못합니다.
괜히 어슬프게 잡았다가는 흙투성이로 만들수도 있습니다.
기왕 살려주실거라면 바늘빼거나할때 풀밭위에서 조치를 해주셔야 점막소상이 덜가서 살수있습니다.
물고기는 다 같은 물고기일뿐이지만, 가물치는 참 매력이 있는 물고기입니다.

작년까지만해도 가물치 입벌리개는 항상휴대하고 다녔는데, 요즘은 그냥 다닙니다. 입벌리개없이 맨손으로도 대부분 해결이 되더군요. 그래도 집게하나만큼은 꼭 가지고 다녀야합니다. [미소]
04.06.15. 13:49
goldworm
그리고 꿰미채로 도망갔다면 그배스는 살기 힘들겁니다.
꿰미는 확실히 고정해두는것이 좋습니다.
04.06.15. 13:51
진이아빠
원래 누구한테 보여줄라고 데리고 가면 거의 꽝을 면치 못하는데, 그래도 손맛에 가물치
까지... 제대로 보여줬겠습니다.
[꽃] 축하드립니다 [꽃]
04.06.15. 18:06
♡러브히나™ 글쓴이
아겅.. 감사 합니다... ^^
왠만해서는 꿰미 자체를 꺼내지도 않는데...
제가 악(?)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은 분들이 한둘이 아니라... 본의 아니게...
겨우 체면 유지 하나... 했더만, 저렇게 뜻하지 않은 수확을 해서... ^^*

꿰미 고정은 좀더 신경을 써야겠네요. 클립처럼 된 것을 사용했는데
그게 좀 훨거워서 배스 요동치는 가운데 빠져 버린듯 싶습니다.
결국 고리를 교체해서 응급처리를 했는데... 다음부터 좀더 주의해야 겠습니다.
(꿰미 사용하는 날이 없기를 바라는 것이더 좋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드네요.. ^^)
04.06.1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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