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배스

가평 자라섬에서...

마초 1333

0

4
간만에 대물의 꿈을 안고 자라섬으로 달렸습니다.

지난주 국제재즈축제를 해서 여기저기 그 때의 흔적이 남아 있더군요.

그간 잊을만 하면 내린 비 덕분에 물은 많이 불어 있으나 물색은 맑은 편입니다.

가자마자 스피너 베이트로 탐색해 보니 손바닥보다 작은 애기배스들만 졸졸 따라오다 돌아갑니다.

가만히 보니 아직까지 배스들이 수면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듯 해서

바람도 불고 빗방울도 한두방울씩 떨어지는 상황을 고려,

프롭베이트를 달고 올 때마다 첫수를 올렸던 포인트에서  캐스팅을 했습니다.

수심은 1.5m 정도로 깊지 않고 특별한 장애물도 없지만

바닥 구조가 잘 발달되어 있고 새물이 유입되는 곳으로 소란스럽지만 않으면 항상 배스가 있는 곳입니다.

뽀로록 물살을 일으킨 뒤 스테이...

한 녀석이 툭 치는데 물지는 못합니다.

무시하고 액션을 주는데 다시 툭 치는 다른 녀석을 살짝 후킹.

쬐그만 녀석.. 프롭베이트랑(3/4oz) 친구해도 될 것 같은 싸이즈입니다. [미소]

물 아래 모여 탑워터 루어를 쳐다보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배스들을 상상하면

아무리 생각해도 귀엽습니다.

다시 캐스팅 후 뽀로록~ 스테이...

쩝! 하는 소리와 함께 끌고 들어가는 녀석!

후킹!

거센 저항이 느껴집니다.

끌어내는데 느낌이 이상합니다.

쭉쭉 투두둑이 아닌 요동치는 느낌... 꺽지 잡는 중에 갈겨니 잡은 느낌...[미소]

배스가 아니더군요.

날치처럼 하늘로 솟구쳐 오르는 모습을 보니 늘씬한 끄립니다.[미소]

랜딩~ 30cm 정도 되는 끄리. 오랜만에 보는 녀석이라 반갑습니다.

바로 놔주고 요녀석이 발앞까지 난리를 치면서 끌려온 덕에 포인트를 이동했습니다.

날이 개면서 몇몇 분이 낚시하러 속속 도착하십니다.

반가운 마음에 인사 하고 탑워터에 반응 좋다고 알려드린 뒤 수초지대로 이동.

이번엔 스피닝 장비로 바꿔 들고 런커 4inch 노싱커를 던져 넣습니다.

한번 툭 치고 폴링시키니 야들야들한 폴링액션에 참지 못한 애기배스가 달려드는 모습이 보입니다.

후킹하기도 민망해 [미소] 낚시대만 살짝 들어주니 요놈이 물고 놓지를 않습니다.

어지간히 배가 고팠던 모양입니다.

발앞에서 털리고..

작년 여름에 40 조금 안되는 놈으로 자라섬 기록을 선사해주었던 중곡섬 포인트로 이동해 보았으나

이미 대낚시 하시는 분들이 자리를 잡고 계셔서 노싱커로 정숙한 캐스팅(?)만 몇번 해보고 자리를 피했습니다.

조황을 물어보니 완전 꽝이랍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월척붕어 소식이 간간히 들리던 곳인데... 60cm급 잉어도 가끔 나오고...

대낚하시는 분은 그게 다 배스때문이라며 팍팍 잡아내랍니다. [미소]

다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며 제법 굵어지길래 차 안으로 들어가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취합니다.

비가 개고 이번엔 팻 이카를 달고 시작해 봅니다.

해가 뜨면서 입질이 뜸해지더군요.

이럴 때 조급해지면 그날 낚시 망친다는걸 알기때문에 그냥 놉니다.

스키핑 놀이~ [미소]

입질 한번 못 받고 한참을 그렇게 놀다보니 날이 다시 흐려지며 바람이 불고 피딩타임이 다가옵니다.

오픈워터로 이동하여 바이브레이션을 원투하고 감기를 몇번.

두둑 하고 치는 입질을 후킹.

꽤 강한 힘을 보니 30은 족히 넘을 것 같았으나 랜딩해보니 30이 안됩니다..

바늘이 아가미에 걸렸던 터라 저항이 거세게 느껴졌던 모양입니다.

몇번 더 던져보고 다시 처음의 포인트로 이동.

여기저기서 수면의 곤충들을 공격하는 녀석들이 보이길래 다시 프롭베이트로 바꾸고 캐스팅.

첫 캐스팅에 25정도 되는 녀석을 올립니다.

탑워터 루어는 역시 재미 있습니다.

액션 후의 정적... 긴장... 배스의 공격!ㅋㅋㅋ

가물치 낚시는 해보지 못했는데 이런 맛에 하는거 아닐까요?

몇번 더 캐스팅 하여 25cm정도로 두수 더 추가.

어둑어둑해지는 자라섬을 뒤로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도 대물의 꿈은 접어야 했지만 오랜만에 일상에서 벗어난 호젓함은 스트레스를 날리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래도 대물배스 자원이 풍부한 남녘에 사는 분들이 마냥 부럽습니다. [미소]
신고공유스크랩
4
마초 글쓴이
비도 오고... 귀차니즘에 빠져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울음]
화보 조행기는 다음 기회에~
04.09.19. 20:39
가평 자라섬? 섬처럼 되어 있는 곳인가봐요?
마초님 자세하게 써주신 조행기 재미있게 봤습니다.
초보인 저에게 참 도움이 됩니다.
04.09.20. 00:09
profile image
자라섬도 좋죠..

가본지 오래되었지만
청평의 강준치낚시가 배스보다 더 재미있었던 기억이...

이제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곳이 되어가고 있습니다만...
04.09.20. 09:33
마초 글쓴이
넵. 조개원님. 북한강자락에 있는 섬입니다.
수로가 잘 발달 되어 있는 곳이구요. [미소]

운문님 저도 청평 강준치낚시 좋아하지만
요샌 모터보트, 수상스키때문에 낚시하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닙니다. [울음]
04.09.20. 12:43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 힘든 낚시_유곡수로
    금요일 차를 가지고 서울로 출장갔다 오는길에 안동을 한번 들려 보리라는 다짐을 하고 출발 했건만 사장님이 동승한 관계로 모든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새벽 3시 신갈지를 옆에끼고 부산으로 내려왔습니다. 너무 ...
  • 골드 디오 235 메트리스..
    올해 초부터 .. 계속 협박 하신분들이 계셨습니다. [푸하하] 그래서 스페셜하게 5대만 만들어 놨습니다. 원래는 235엔 고압메트리스를 만들지 않을 생각이였는데.. 나 모님과 오 모님등.. 저를 괴롭히십니다. [아파] ...
  • 토교 저수지에 다녀왔습니다..
    몇일전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개방하는 강원도 철원군에 있는 토교저수지에 다녀왔습니다.. 다음달 토교지에서 행사가 있는데 주최측이 큰 낚시 대회를 치룬적이 없어 자문을 구한다고 하여 지인으로 부터 연락을 받...
  • 골드도 보트 바닥판  보강
    골드도 바닥판을 보강해봤습니다 물론 꼭해야 되는건 아니지만 본드로 바닥에 떡 붙혀야 되는게 장난이 아니더군요 이참에 보트회사로 아르바이트 가야 할지...[미소] 왜 보강을 했느냐고 물으신다면 첫째 5마력에 보...
  • ||0||0안녕하세요. 깜.입니다. 약속 드린데로 이번 조행의 빅 하이라이트... 대물(大物) ? 히트 동영상입니다. 임산부, 노약자나 심장 약하신분들은 절대 보지 마세요. [사악] 감상하시려면 플레이버튼을 누르세요. ...
  • 겨울의 문턱에서...
    ||0||0지난 모토롤라컵 이후의 팔목부상 후유증으로 출조를 자제하다 감행한 번개늪 조행... 호사다마(好事多魔)랄까? 저수위... 한파... 바람... 맑은 물색... 기대치는 여지없이 무너졌지만 오랜만의 조행에 배스 ...
  • 1박~2일~ 조행입니다
    안녕 하십니까 도요릴 로 인해서 글쓰는게 용기가 생겨서 이렇게 또올립니다 도요릴 날로 사용 하는 만큼 진국인거 같습니다 한마디로 엄지손가락을 치켜 새울만 합니다 또다른 릴 을 구입예정이구요 아니면 같은릴로...
  • (추석특집) 개포나루
    며칠전 손님게시판에 고등학교 2학년때 짝이 글을 남겼습니다. 아이디는 南山, 루어경력이 95년부터라고 합니다. 대구에서 나고 자랐고, 현재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중입니다. 그리고 BIC의 오랜회원이기도 합니다. 오...
  • 참돔 타이라바..(서해 외연도)
    ||1||0하루 땡땡이를 쳣더니만.. 일이 잔뜩 밀려 있습니다. 조행 설명은 퇴근후에나 .. [배째] 자 이제 조행기를 완성해봅니다. [씨익] 홍원항에서 6시 출항을 위해서 약 170키로를 달려가야 했습니다. 아침 4시 기상...
  • ||0||0 어제 빵꾸떼운 이야기를 안썻군요. 아마 저와 비슷한 일들이 많으실듯 하여 적어봅니다. 저보다 많이 보팅하는 분이 별로 없으시다보니 제게 늘 먼저 이런일이 생기는 모양입니다. 풋가이드브라켓에 무선풋가...
  • 황룡강에서 첫 배스!
    안녕하세요. 미니배스입니다. 가족님들은 무사 평온하게 잘 계시지요? 한동안 일과 집만 오가며 살았습니다. 봄바람이 불면서 마음도 이제 물가를 향하는 것 같습니다. 몇달동안 낚시대를 잡지 못하고 근질근질하였습...
  • 진정 봄은 오는가?
    지루했던 겨울방학을 마치고 개학... 그리고 다시 봄방학... 새학기 준비에 방학이라는 말꼬리가 흐지부지 되지만 아직은 마음의 여유는 남아 있다. 이번 겨울은 무지 지루하다. 계속되는 추위가 아직도 기승을 부리...
  • 한강 뚝섬유원지  5월14일
    동생이랑 같이 하도손맛이 그립고해서 뚝섬에 강춘치랑 배스 누치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접수하러 갔습니다,, 30명정도가 낚시를 하고계시더군요 간간히 누치를 히트시키시고는 엄청난 손맛을 보시는거 같아 ...
  • 대호만과 채터
    [테이블시작1] 기 압 : 1013.5 hpa mb 바 람 : 3~4 m/s 기 온 : 최고 31 도 , 체감 최고온도 32.5 도 [푸하하] 사용 채비 : 채터 베이트 ,텍사스 .. 개 요 : 본류 권으로 완전하게 붙었다는 확신이 듭니다. 다만 수온...
  • 탑워터루어- OSP/YAMATO 사용기입니다.
    ||1안녕하십니까 조커입니다. 이제 봄이라는 시기가 무색할만큼 더위가 찾아왔습니다. 그만큼 수온도 충분히 올라서 여러가지 루어들을 신나게 쓸수 있는 재미있는 시기가 성큼 와버린 느낌이네요. 예전처럼 기온이 ...
  • 갈치, 삼치 루어채비
    저녁 먹으러 잠깐 집에 들어 왔습니다. 방금 찍어서 따끈따끈한 [헤헤] 사진 올립니다. 스토퍼는 위로 올려가며 계속 사용 가능 하지만 전선 피복은 여유분 조금 가지고 다니셔야 합니다. 스푼도 사진처럼 튜닝(트레...
  • 이름도 없는 수로에는 배스가 득실...
    3월 초부터 슬슬 배수장 과 본선 수로를 노렸었는데.. 여지없이 꽝... 수로가 요즘 괜찬다는 애기를 듣고 여기저기 수로를 뒤져보던중 .. 우리 사무실에서 얼마 안가서 ( 진입은 별루 ) 음산한 수로가 여기저기 막 나...
  • 낙동강 탐사 2탄...
    ||1낙동강 탐사 2탄으로 우곡교에서 적포교 구간을 탐색 했습니다 탐사대원은 육자의 꿈님 내외분, 뜨돌이 배스님 내외분, 그리고 저 먼저 우굑교에서 배를 내렸습니다 우곡교에서 보트를 띄우고 상류쪽 직벽으로 올...
  • 사실 오늘 글로우님께서 첫 보트 진수식을 하셨습니다. 덜컥 엔진부터 사셔서 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녔죠 . [테이블시작1]일 시 : 2007년 3월 29일 대호만 날 씨 : 바람 제트속도 / 햇볕 절대 없음 / 파도 집체만큼...
  • (호작질) 골드웜표 인라인스피너
    지난번 엠케이님께 가르쳐드리려고 준비했던 스텐강선위에 바로 스커트묶기... 그걸 응용해서 한번 만들어봤습니다. 준비한 스텐강선은 0.8미리 일단 아래쪽에 고리모양으로 만들고 두겹으로 해놓고 4미리 황동비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