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웜의 빅배스 통계
시간이 흐르고 여러경험을 쌓아나가면서 낚시는 수학공식처럼 딱딱 들어맞지 않는다는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낚시에 정답은 없었습니다.
그럼 어떤방법으로 접근하는것이 정답에 가까운것일까요?
그것은 확률이라고 생각합니다.
확률도 여러방법으로 접근할수 있습니다만,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접근해보는것이 가장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데이터들중에는 딴나라 이야기가 많은편입니다.
통계를 통해 빅배스 잡을 확률을 높이려면 되도록 정확한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데이터는 조행기라는형태로 보관하면 됩니다.
잡은 날짜와 시간, 사용한 루어, 날씨, 수온등의 상황을 자세히 적어두는것이 좋습니다.
저는 2002년부터 조행기를 쓰기시작했는데, 요즘 낚시를 가기전에는 지난조행기들을 다시 훑어봅니다.
작년, 저작년 이맘때는 어떤상황에서 어떻게 낚시를 했는가를 알게되면 빅배스를 올리거나 마릿수에 도전할수 있는 확률에 좀더 가까이 접근할수 있을겁니다.
아래 도표는 골드웜이 작성해둔 조행기를 토대로 50cm 이상의 배스를 잡았던 기록을 뽑아보았습니다.
절반정도는 줄자를 깔고 그위에 배스를 올려 정확히 계측한것이고, 나머지는 낚시대나 기타도구를 이용해 대략적으로 계측한것입니다.
날짜 시간 (음력) | 장소 | 포인트 | 최고 | 최저 | 평균 | 사용루어 | link |
2002.12.31 11시 (11.28) | 남강 청국장 | 폐그물주위 | 6.9 | -0.3 | 2.7 | 게리그럽 검붉은색, 텍사스 | * |
2002.12.31 15시 (11.28) | 남강 청국장 | 수몰나무 | 6.9 | -0.3 | 2.7 | 게리훌라그럽 호박색, 텍사스 | * |
2003.01.20 14시 (12.18) | 남강 청국장 | 수몰나무 | 7.5 | -0.3 | 2.7 | 텍사스리그 게리훌라그럽 호박색 | * |
2003.03.30 15시 (02.28) | 금호강 지천철교 | 돌연안 | 20.7 | 7.3 | 14.2 | 스피너베이트 | * |
2003.04.10 10시 (03.09) | 금호강 세천절벽 | 돌연안 | 18.5 | 2.3 | 9.9 | 스피너베이트 | * |
2003.06.05 10시 (05.06) | 금호강 지천철교 | 돌연안 | 30.4 | 15.7 | 23.3 | 스피너베이트 | * |
2003.10.05 15시 (09.10) | 유곡수로 | 수몰나무 | 20 | 11.7 | 16.1 | 스피너베이트 | * |
2003.12.22 15시 (11.29) | 금호강 산불초소 | 돌연안 | 11.8 | -1.6 | 4.7 | 스피너베이트 | * |
2004.03.25 10시 (윤2.5) | 옥계수로환경사업앞 | 갈대밭 | 13.9 | 4.9 | 8.4 | 스피너베이트 | * |
2004.03.27 11시 (윤2.7) | 장척지 제방 좌측 | 파낸곳 | 19.4 | 3.4 | 11.4 | 스피너베이트 | * |
2004.04.07 09시 (윤2.18) | 옥계수로 대한곱창 | 갈대밭 | 16.5 | 8.3 | 11.8 | 지그스피너 | * |
2004.04.18 08시 (윤2.29) | 안동 산야 | 집터 | 28.2 | 7.5 | 16.6 | 서스펜드미노우 90 | * |
2004.04.18 12시 (윤2.29) | 안동 산야 | 돌 흘러내린곳 | 28.2 | 7.5 | 16.6 | 지그헤드1/8 게리컷테일 4인치 | * |
2004.06.13 05시 (04.26) | 안동 여우골 | 작은직벽 | 30.3 | 9.2 | 21 | 지그헤드1/8 깍두기웜 옆구리 | * |
2004.06.13 07시 (04.26) | 안동 여우골 | 곶부리 | 30.3 | 9.2 | 21 | 지그헤드1/8 게리컷테일 4인치 | * |
2004.07.29 09시 (06.13) | 유곡수로 | 수몰나무 | 36.2 | 25 | 30.6 | 스피너베이트 | * |
2004.07.29 10시 (06.13) | 유곡수로 | 수몰나무 | 36.2 | 25 | 30.6 | 스피너베이트 | * |
2004.10.06 10시 (08.23) | 낙동강 현풍수로 | 수몰나무 | 24 | 9.9 | 15 | 스피너베이트 2마리 | * |
1. 마릿수 합계 : 17
2001년 ~ 2004년 까지 만 3년의 시간동안 19마리의 50cm이상급 빅배스를 잡아냈습니다.
골드웜의 평균출조횟수는 주 4~5일 정도 됩니다. 그중에는 쏘가리나 가물치등의 타어종낚시에 소비한 시간도 상당합니다만, 절반이상은 배스낚시에 소비하였고 특히 2004년도에는 거의 배스낚시에만 전념하였습니다.
위의 도표에서 드러나듯이 2004년에 잡은 마릿수가 제일 많습니다.
50급 마릿수는 출조횟수에 비례한다는것은 어쩌면 당연한 이치입니다.
어딘가에서보니 전체배스중 50이상급은 0.1 ~ 0.5% 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그 숫자만큼 빅배스를 만날 확률도 낮을것입니다.
2. 계절과 시간대
봄 (3월 ~ 5월) : 7
여름 (6월 ~ 8월) : 5
가을 (9월 ~ 11월) : 3
겨울 (12월 ~ 2월) : 4
데이터에서도 볼수있듯 봄에 가장 많은 빅배스가 잡혔습니다. 여름에 5마리가 등록되어있지만, 그중 3마리는 6월에 잡힌것입니다. 6월까지도 봄이라고 본다면 산란을 앞두고 왕성한 먹이활동 및 영역구축을 하는 빅배스가 가장 잡힐 확률이 높다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또 특이한 사실은 겨울에 배스가 은신하는곳을 찾아낸다면 빅배스를 만날확률도 높다는것입니다.
잡힌 시간과 계절의 관계를 살펴보면 겨울의 경우 햇살이 퍼지기 시작하는 오전 10시 전후부터 오후 2시전후, 봄 여름의 경우는 새벽과 아침시간대가 유리하다는것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황금같은 피딩타임 저녁시간이 빠져있는데, 이것은 해질녘에 일찍 철수하는 골드웜의 낚시성향과 관련이 있습니다.
3. 장소
안동댐 4, 금호강 4, 남강 3, 유곡수로 3, 낙동강 2, 옥계수로 2, 장척지 1
저는 되도록 한곳에 편중되지않게 저수지와 수로, 강계를 두루 다니는 편인데 저수지쪽에서 빅배스를 잡을확률이 낮다는것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자주가는 대성지, 오봉지, 신동지 등에서는 단한마리의 50급도 확인할수 없었는데 비해 강계와 수로쪽에서 많은 빅배스를 만날수 있었습니다.
빅배스를 잡으려면 강이나 그와 연결된 수로로 가야합니다.
* http://goldworm.zoa.to/bbs/zboard.php?id=gv&no=280
위 링크는 오래전 글래머배스님이 써두신 글입니다.
저 글을 읽고 동감하는바가 상당히 컸었는데, 그중 1번의 내용이 빅배스의 장소문제와 연관이 있습니다.
근교 저수지들의 경우 처음강제이식된 빅배스를 제외하고 거기서 태어나고 자라서 50cm이상의 빅배스가 되려면 일정한 요건을 갖추어야 합니다.
적당한 은신처와 안정된 수위, 넓은 수면적 그리고 제일중요한 먹이감입니다.
먹이감이 부족하면 시간이 오래흘러도 빅배스가 될수는 없습니다.
이런현상은 근교저수지들이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골드웜 생각엔 대성지, 오봉지보다는 옥계수로가 빅배스에게 훨씬 좋은 조건을 갖춘곳이라고 확신합니다.
4. 포인트
돌연안 7, 수몰나무 7, 갈대밭 2, 폐그물 1, 푹 패인곳 1, 폐그물 1
굵직한 호박돌이나 주먹만한 돌들이 깔린곳, 수물나무에서 가장 많은 빅배스를 만났습니다.
갈대밭등지에서 봄에 햇볕을 쬐는 것도 노려볼만 합니다.
5. 사용루어
스피너베이트 12, 웜 6, 미노우 1
골드웜의 낚시성향이 와이어베이트위주의 빠른낚시를 선호합니다.
그러나 다른 조사나 통계를 살펴보더라도 스피너베이트는 가장 확실한 빅배스사냥용 무기인것은 확실한 것일겁니다.
상대적으로 크랭크, 러버지그등은 덜 사용하다보니 단 한마리도 올릴수 없었습니다.
6. 물 흐름과 햇볕
물흐름이 강한곳에서는 빅배스를 잡아본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다만, 물흐름이 빠른곳 바로옆에 만들어지는 소용돌이나 휘감기는 지역 즉 물살의 가장자리쪽에서는 몇마리의 빅배스를 올렸습니다.
금호강 지천철교나 산불초소 두번의 경우는 빠른물살의 가장자리였습니다.
햇볕과의 상관관계는 겨울과 봄에 특히 중요한듯합니다.
겨울과 봄에 잡았던 포인트 대부분은 낚아내던 그시간이 당일중 햇볕이 강할때였고 가장 햇볕이 잘 드는곳이기도 했습니다.
옥계수로의 경우는 햇볕이 잘들고 수온이 금방오르는 아주얕은지역에서 힛트되었습니다.
반면 여름은 새벽과 아침시간 즉 해뜨기 전에 주로 잡혔습니다.
7. 기온
* 기상청 일자료 검색 , http://www.kma.go.kr/weather/climate/climate_ilil.jsp
위 링크를 참고하여 그날의 기온을 작성했습니다.
저렇게만 적어놓고는 빅배스와 기온과의 연관관계를 찾아내는데 무리가 있는것 같습니다.
연평균기온과 당일 기온과의 관계를 대조해보거나, 당일의 기온이 오르는 시점인지 아닌지를 전날의 기온과 검색해보면 어느정도의 윤곽이 잡힐것 같습니다.
빅배스와 기온변화와의 상관관계는 시간을 두고 찾아보겠습니다.
8. 음력
* 네이버 달력변환 , http://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query=달력
위 링크를 토대로 날짜를 음력으로 변환해보았습니다.
골드웜의 주 낚시상황이 거의 낮에만 이루어진것을 감안하면 달의 모양과 관계는 없을것 같았는데, 적어놓고 보니 28일근처에 많이 몰려있는것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빅배스와 달의 관계 ... 뭔가 있긴있는듯 합니다.
결론은 봄철(3월 ~ 6월)에 스피너베이트로 강계나 그와 연결된 수로쪽을 두들기면 빅배스를 만날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도 정답은 아닐겁니다. [미소]
위의 결과들은 골드웜의 낚시성향이나 주로 낚시한 시간대와도 상관이 있습니다.
* 주로 새벽과 오전시간에 낚시
* 50%정도는 와이어베이트를 운용
* 워킹에서는 연안 돌무더기 수몰나무위주로 빠르게 탐색
* 저녁, 밤낚시 할 기회는 거의 없었음
이런 조건들을 고려해보면 가을의 저녁무렵에 빅배스가 낚이지 않을까 하는 추측도 듭니다.
아쉬운것은 수온측정을 제대로 해두지 못한점입니다.
2003년 겨울에 온도계를 구입하여 겨울동안의 수온은 기록해왔지만, 온도계가 고장나고 귀찮기도해서 온도측정은 포기해버렸습니다.
요즘 수심층마다 온도를 측정해주는 제품도 나와있던데, 그정도까진 어려울것같고 표층수온이라도 계측해두면 나중 낚시에 도움이 될것입니다.
※ 참고 : 일본 어느개인사이트의 렁커배스 설문조사 , http://goldworm.zoa.to/bbs/view.php?id=gj&no=134
혹시 음력과 수온, 기온, 햇볕이 드는 곳인지, 물이 흐르는 곳인지 등등의 자료도 있으면 부탁합니다.
음력은 프로그램을 보던지 지난 달력을 펴놓고 찾아보면 나올것이고 기온은 기상청을 뒤적여보면 대충은 알수있을터인데, 수온에 대한 자료가 부족합니다.
2003년 겨울에는 계측해두어서 몇개의 정보가 있긴합니다.
말씀하신 정보는 내일 보완하겠습니다.
이제부터라도 기록좀 하면서 다녀야 겠습니다.[씨익]
존경 스럽기 까지 하네요 ^^
저도 입문때 골드웜님의 조행기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번씩 조행기를 따라해 볼려고 했지만...
그놈의 귀차니즘 때문에...
참으로 본받을 부분이 많습니다.
최고의 어드바이스가 되질않을까 합니다 ^^
항상 렁커에 꿈을 가지면서 오늘도 ....화이팅!!
50센티 이상의 것만...[헉][기절]
아무튼 대단하십니다.
이말 밖에는 [굳]
골드웜님처럼 꾸준히 준비하고 노력하면 언젠가 잡히겠죠... [미소]
데이터 [굳]입니다..
해당조행기와 일일이 링크를 걸고 음력날짜변환하고 당일의 기온까지 체크하고나니 두시간정도 걸린듯합니다. [시든꽃]
통계이지 않나 싶습니다[굳][굳][굳]....
저도 한때 수온도 측정하고,시간과 날씨등도 기록한적이 있었지만
어느 순간 귀찮아서 그만 두었는데..... 다시 기록 해봐야 겠습니다...
공개해주신 데이터 유용하게 쓰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전 오후만 다니니 아쉽습니다.
그래도 날짜별 장소나 지형을 참고로 하면 좋을것 같습니다.[미소]
저는 그냥 낚시갈때...감으로만 다닙니다...당연히 1~3순위의 지역을 염두해 두고 움직이는 편이죠...여기가 안되면 이쪽으로....^^ 이런 식이었는데..예전부텀 할려구 했던게
잘 안되죠...피곤하구 귀찮다는 핑계로 . 지금 부터라도 좀 적어두어야 될듯 합니다
개인의 배스역사를 함 만들어 봐야겠군요........
난 빅을 몇마리 잡았는지 가물가물.....열댓마리는 되지 시픈데...쩝쩝쩝..
대성지 오짜는 아마 키퍼님이 다 잡으셨을듯 한데요...대성지 5짜킬러....^^*
공감 가는 부분도 많고 도움되는 부분도 정말 많으네요.
앞으로도 이기록들이 곱절로 늘어나시길~!!!
이런 자료까지 어느새... 챙기고 계셨군요.
역시 열정 다릅니다.
저도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정리해 두는 버릇을 길러야 겠습니다.
언제, 어디서, 어떤 채비로, 날씨와 기타 기본정보를 메모해 두었다가
통계자료로 사용해야 겠습니다.
정말 소중한 정보 감사합니다. [씨익]
올가을에도 통계치의 평균을 왕창 올릴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