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배스

소양천의 봄.

열혈배서 1256

0

24
엄지손가락이 벗겨져서 아파 죽겠습니다.
점심시간에 삼실을 나서서(튀었습니다. ㅎㅎ) 간단히 국수 한사발 마시고, 오후 1시 30분 소양천에 도착했습니다.
날씨는 졸릴정도로 따뜻한 가운데, 봄바람이 살랑거리고 있었습니다. 옷을 많이 평소보다 얇게 입었지만 추위가 전혀 안느껴졌습니다.
길가를 보니 "개불알꽃"이 많이 폈더군요. 바야흐로 봄인가 봅니다.


스피닝대에 어제 매뒀던 텍사스로 꼬셔보지만 잘 안됩니다.
가만히 녀석들이 어디쯤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물을 만져보니 생각보다 차겁지는 않았습니다.
이런시기에는 깊은곳과 연결된 얕은곳으로 들락거리며 알자리 확인을 한다고 하죠.
깊은곳부터 얕은곳까지 조금씩 옮겨보지만 그닥 반응이 없습니다.
문득 작년 같은시기에 바이브레이션으로 재미보던 생각이 났습니다.
차에 가서 베이트장비에 바이브레이션과 스피너베이트를 몇개 가져왔습니다.
바이브레이션을 꺼내서 깊은곳부터 얕은곳으로 옮겨가며 캐스팅을 해봤습니다.
드디어 한녀석이 나왔습니다.
깊은 둠벙 옆에 연결된 물골의 수초대 가장자리에서 나왔습니다. 느낌이 팍 옵니다.
사이즈는 별론데 멀리서 먹은데다가 수온이 올라서 인지 힘이 장삽니다.


바이브로 한수 더 하고 났더니 입질 뚝 입니다.
서스펜드미노우로 꼬셔보지만 별 반응이 없습니다.
1/2온스 싱글윌로우 자작 스피너베이트를 꺼냈습니다.
작년부터 너무 많은 배스를 잡아서 브레이드 도금이 다 벗겨진 녀석입니다.
좀전에 히트된곳 옆으로 던져서 서서히 감아 들이는데 대가 휘청할 정도로 강한 공격이 들어왔습니다.
대비하지 못한 공격에 순간 멈칫했지만 다시한번 녀석을 꼬시기 위해 요란한 액션을 줘봤습니다.
이번에는 툭~ 하더니 쭉~ 당기고 갑니다.
여지없이 허리돌려 훅셑~
얼굴은 안보이는데 엄청나게 힘을 씁니다.
손잡이 끝이 자동으로 배꼽으로 이동했습니다.
펌프질을 수차례 했더니 드디어 얼굴이 보였습니다.
요녀석입니다. 길이는 52cm, 무게는 4파운드



이녀석을 마지막으로 밑걸림으로 아끼던 자작 스피너베이트가 전사했습니다. 그리고는 입질이 끊어졌습니다.
좀더 하류로 이동했습니다.
1/4온스 더블윌로우나 탠덤을 던져보지만 강한 바람에 원하는 포인트에 접근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1/2온스 콜로라도 스피너베이트를 꺼냈습니다. 물론 자작이고, 고무줄색깔의 전혀 마음에 안드는 스커트를 묶어서 잘 안쓰던 녀석입니다.
마침 물색이 많이 흐려져 있어서 그런대로 좋은 반응을 보일듯 했습니다.
얕은 수초대부터 시작해서 수초 가장자리를 끌어줬습니다.
덜덜덜, 덜덜덜 대끝을 보며 허리까지 이어지는 진동을 느껴봅니다.
기대도 하지 않던 입질이 이어집니다.




요만요만한 싸이즈로 10여수를 순식간에 해치웠습니다.
건너편에 붕어하던 아저씨는 붕어접고 구경만 하더군요..ㅋㅋ
사이즈는 작아도 힘은 다들 장삽니다.
쉽게 끌려나오는녀석은 한놈도 없었고, 입질을 한번 주면 끝까지 집요하게 쫒아오는 녀석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또다른 렁커가 나왔습니다.
사이즈는 딱 50에 3.4파운드


그 옆으로 이동해서 또한녀석. 연타석 50대 입니다.
이녀석은 3.6파운드정도.

동네 성님께 전화해서 염장을 지릅니다.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어립니다. ㅋㅋㅋ
입질이 끊어져서 처음 장소로 이동해봤습니다.
역시 같은 스피너베이트에 50대. 이번녀석은 3.9파운드정도.

이녀석까지 잡고 났더니 바람도 거세지고, 힘들어서 못할것 같아 낚시접었습니다.
지금 왼팔,오른팔, 어깨 다 삐걱거리는 느낌입니다.
오랫만에 정말 오랫만에 손풀이 진하게 했습니다. 거기다 배꼽힘까지 써가면서 잡아본건 얼마만인지 생각도 안납니다.
한동안 깊은 둠벙위주로 겨울스타일의 낚시를 해야 반응하던 녀석들이, 따뜻해진 날씨에 둠벙과 연결된 물골주위로 나온듯 했습니다.
수심 1-2미터권에서 꾸준한 입질이 있었고, 빠르게 움직이는 루어에 좋은 반응을 보여줬습니다.
내일도 이런 날씨만 계속된다면 엄청난 대박이 이어질듯 한 기분입니다.
역시나 소양천에도 봄이 왔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24
profile image
축하드립니다.
봄이 왔나 봅니다.
하루종일 사무실 창문을 열어 놓았는데도
추운줄 모르겠습니다..
05.03.08. 18:23
부럽당....축하합니다.. 징하게 손맛보시고... 벌써 몇번째 꽝인가.. 에구궁..
05.03.08. 18:29
멀지만 않다면 당장 달려가고 싶습니다.
50급으로 그렇게나 많이 나와주다니...
부럽네요. 1년동안잡을 배스를 오늘 다 잡으신것 같습니다. [배스] [굳]
05.03.08. 18:55
"소양"이러고 나와서, 반가운 마음에 봤더니...
아~ "소양"강과 "소양"호가 있는 이곳은 얼음도 다 안 풀렸는데... [울음] [울음]
꾹~ 참고,
대박, 축하드립니다. [꽃]

그래도... 부러워라... [울음]
05.03.08. 18:59
profile image
축하드립니다. 이야 오짜 대박입니다. 어찌 잡으면 오짜입니까?[꽃][꽃][꽃]
부럽습니다.[울음] 대단하시네요.[굳]
저두 목요일 금요일 휴가인데... 런커로 한마리 꼭해야 겠습니다.
05.03.08. 19:09
[헉][굳] 어찌 오짜들로만....
소양천이 어디에요? 골드웜 식구들 초대한번 하세요[씨익]
05.03.08. 19:35
[헉] 대박이네요 [꽃]
[배스] 때깔이 아주 예술이네요

부러워라 올해 맞수도 못했는데... [부끄] [울음]

05.03.08. 19:46
[굳] 대박!!! [굳]
엄청 부럽습니다. 축하드려요[꽃]
05.03.08. 20:00
건달배스
축하드립니다
오짜 생각만해도 가슴이 음~~~~
05.03.08. 20:04
곧 침들고 많은 골드웜님 식구분들 출동하시겠네요...
오랜만에 대물 퍼레이드 조행기...잘 봤습니다~~~
05.03.08. 20:35
키퍼
대박 축하드립니다.[꽃]
지금 무지무지 부럽습니다.
이번주말에는 키필코 남쪽으로 출조를...[사악]
05.03.08. 20:50
뜬구름
소양천은 무릉도원[미소]
오늘 그 만큼 잡으셨으니 남은 2005년은 푹~쉬셔도[헤헤]
축하드립니다.[꽃]
05.03.08. 21:21
정말 부럽군요........[뜨아][뜨아][뜨아]
축하합니다....
05.03.08. 21:22
크랭크
완전 대박입니다..
축하드리구요,, 난 언제나 저런 놈들을 .....^^
05.03.08. 21:26
열혈배서님...넘 축하드립니다..부럽네요^^*

일년치 5짜배스를 하루에 해치우시다니..

골드웜네 식구들은 정말 뭔가가 있는가 봅니다..^^*
05.03.08. 22:33
[헉][헉][헉]................저도 언제 저렇게 한번 잡아볼까요.....[굳]
05.03.08. 22:35
profile image
우째 이런일이....[헉]
5짜를 무더기로 잡다니..
축하드립니다...
골드웜 식구들 언제한 번 소양천 접수하러 가야겠네요[씨익]
05.03.09. 09:10
정말...부럽습니다...^^

연타 5짜 축하드립니다....
05.03.09. 09:13
profile image
할말없음...
다만 축하만 있을뿐... [꽃][꽃][꽃][꽃][꽃]
...
난 언제 5짜하나? [울음]
05.03.09. 10:11
goldworm
할말없음... [굳][하하]
소양천이 진주 근처를 흘러가는 개천 맞는가요? 지난번 전주갔을때 소양천이 몹시 가고 싶더니... [울음]
05.03.09. 10:22
요즘 거의 매주 소양천을 다녔습니다....
지난주엔 보트샀다고 열심히 노도 저어봤습니다...
그리고 매번 꽝입니다....
소양천이 주인을 알아보는건지...

언제한번 가르침을 받아야겠습니다....
대박 축하드립니다...[미소]
05.03.09. 10:39
헉.... 초대박 이군요...
축하드립니다.
그나 저나... 저렇게 많은 5짜가 나오는 곳이면.... 꼭 가보고 싶어지네요.
제가 가면 분명 5짜는 안나오겠지만요.. [씨익]
05.03.09. 19:46
소양천 단체 땅콩 띄우러 가요^^*
05.03.10. 04:4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 배스필라 조회 125505.09.17.22:33
    05.09.17.
    아침 8시에 낚시대 챙겨 출발합니다 어제 집사람에게는 급한일이있어 창녕 좀 같다 올테니 자다가 없어도 걱정마라고 미리 말해두고요 그리구 명덕저수지로 향합니다 카이젤루 2시간해서 20마리쯤 잡았습니다 새로 장...
  • 대망의 3부작이 이제 끝나는 군요... 이름하여 spinnerbait fishing의 모든 것... 오늘은 대망의 결말편 스피너베이트의 실전 운용방법에 대해 알아 봅시다.. 물론 스피너베이트는 던진 후 다시 천천히 일정 속도로 ...
  • 오래간만에 아침 출조를 했습니다. 얼마전에 배스랜드에서 경품으로 받은 로드중에 제가 가지고 있는 동일 사향인 베이트MH와 저한테 사용빈도가 낮은 스피링UL는 필요하신분에게 분양을 하고 ML사양의 베이트로드만 ...
  • 배스북성 조회 125604.10.08.00:50
    04.10.08.
    얼마전부터 가고싶었던 고령 이름도 멋진 낫질못 [미소] 씨알은 괜찮아보이는데 가을밤 달도 없는 밤이라서 그런지 입질이 없습니다. 준비해간 스크류 볼트 웜 머리끼우기 (네꼬) 맞는가 모르겠네요.. 얍삽한 입질 요...
  • 가남지에서 철수한 후.. 혼자서 동부고등학교 옆의 연지로 갔다... 동부고등학교 앞에 다달으니 엄청난 차들이 주차해 있다... 오늘은 자리가 없을려나....생각하면서 학교옆 공터(여기도 만차)에 비집고 주차를 햇다...
  • 배스mk 조회 125605.01.09.01:10
    05.01.09.
    이런! 또 날리뿌고 새로 찍습니다. AC! 오늘은 2시간이나 글짓기하며 찍었는데.... 나에게 절망은 엄따! 기억을 되살리며..... 다시 시작!!! ------------------------------------------ 오늘이 5짜를 하는 날! 아침...
  • 배스열혈배서 조회 125605.03.08.18:08
    05.03.08.
    엄지손가락이 벗겨져서 아파 죽겠습니다. 점심시간에 삼실을 나서서(튀었습니다. ㅎㅎ) 간단히 국수 한사발 마시고, 오후 1시 30분 소양천에 도착했습니다. 날씨는 졸릴정도로 따뜻한 가운데, 봄바람이 살랑거리고 있...
  • 다시 지천철교로...
    한주간 열심히 일하고 계신 회원님들께 죄송합니다. 건축경기가 워낙 바닥이다 보니 요즘 제가 일이 좀 없습니다. 주머니는 가벼워지는데 자주 물가에 나갈 여유가 생기니 그래도 마음만은 푸근하네요. 오늘도 오후3...
  • 주말이라 골드웜식구분들 낚시를 가셨는지 글들이 없는듯합니다.... 밀린 조행기 한번올려봅니다!! 4월7일 오후늦게 신동지(낙화담)을 찾아봤습니다....대박아니면 꽝을 기대하면서.... 운문님 명으로 저도 이름모를...
  • 안녕하세요? 중증입니다.[꾸벅] 한시간동안 쓴 조행기를 바보처럼 다 날려먹었습니다.[울음] 그래서 간단하게 적겠습니다. 결혼1주년을 기념하여 집사람같이 거제도와 지리산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씨익] 가는길에 ...
  • 오늘 오랜만에 땅콩도 목욕 시킬겸..데이트도 할겸.. 오후2시쯤 +1님을 데리고 부야지를 갖다 왔습니다 뭐 자주 가는 부야지이지만 제가 부야지를 자주 가는 이유는 1마리를 잡더라도 거의 안동에 버금가는 ..[배째] ...
  • 배스mk 조회 125605.09.01.02:01
    05.09.01.
    학포 수로 가는 길. 요 때만 해도 참 좋았슴다! 팬티님의 멋진 폼!,,,,그러나 하체가 좀 부실한 것 같슴미더. '난 왜 가슴이 엄슬까?" 학포수로의 전사들. 환상적인 포인트. 적군들 모두 위로 갔을 때 mk 혼자 딴 구...
  • 초보의 조행기
    배스최정호 조회 125605.09.20.13:34
    05.09.20.
    올해. 5월달에 입문한 초보입니다.. 회사가 분점을 왜관 낙동강근처에 오픈하면서.. 그동안 낙동강 배스를 잡을려고.. 노력 많이 했습니다. 강계 배스들은 저수지나 수로의 배스들 보다. 더욱더 민감하며... 취향이 ...
  • 배스mk 조회 125605.10.27.17:12
    05.10.27.
    어제는 날씨도 꼬리해서 '손목인대나 함 늘게보까' 싶어서 청도로 가던 중에 . . . . . '세상에! 우째 이런 일이......' 조나단님이 신랑을 팔아 삐릴끼라꼬 청도 길목마다 방을 붙여 놓았습디더! 심약한 mk는 얼매나...
  • 10월29일 아침 신갈지에서 번개가 있었습니다. 참여하신분은 공산명월님, 벤님, 써스배스님, 스카이워커님 그리고 재키입니다. 6시20분부터 10시20분까지 하수구, 하나은행 연수원 포인트 샅샅이 뒤지고 척후병 3인방...
  • 배스 조회 125605.11.21.11:40
    05.11.21.
    안녕하세요. 깜.입니다. 오늘 아침 일어나보니 6시20분... 어제 잠들기전 차를 안빼놓았던것 같은데... 참고로 2중 주차이기 때문에 안 빼놓으면 밖에 막아버리면 아침 일찍은 차를 못 빼냅니다. 혹시나 하고 따뜻하...
  • 아침에 반가운 전화가 옮니다... susbass님 ' 성남에서 진해갈라믄 어느길이 빠르노...?' ' 어미니께서 진해에 일이 있으셔서 같이 내려오는 길이다..' 길 가르쳐 드리고 도착하면 전화 준다십니다. susbass님 ' 저녁...
  • 토요일 미리내지 보팅에서 조과도 영 시원찮고 부족한 비릿내로.. 일요일 괜히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데, 마눌님이 막내를 함께 머리한다고 미장원에 가네요..좋구로[씨익] 딸은 컴퓨터 테스트(게임)[씨익] 해보라고 ...
  • 배스 침주기 114탄
    ||1||0안녕 하십니까. 어제 골드 훅님과 금호2교에서 약속 하고 오늘 아침에 금호2교에 도착 하니 7시가 넘었읍니다. 엇그제 받은 텅스턴 씽커로 자작 미니 스피너 베이트 하나 만들어 스피닝에 세팅하여 캐스팅 하니...
  • 율지교 보팅 05/01
    배스 조회 125705.05.02.14:03
    05.05.02.
    안녕하세요. 깜.입니다. 건달배스님과 채은아빠님 조. 건달배스님 한 수. 포인트 이동중... 40파운드랑 30파운드랑 차이가 많이 나더군요. 못 따라 잡겠어요~ [울음] 골드웜님. 지금 자세는 양호하나... 이동중 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