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호작질

로드 수리...

정경진 1862

0

11
오랫만에 올리는 호작질입니다. [씨익]

최근 한동안은 새로 만드는 로드보다, "고장난 시계 팔아요~" 모드로 지내고 있답니다. [푸하하]
언젠가 싸이트를 돌아다니다가 얻은 몇가지 정보들을 바탕으로, 나름대로 부러진 로드의 수리에 대한 실험(?)을 하고 있는 중이지요.

로드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들이, "부러지면 버리는 것"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우리 골드웜 식구들에게는 "x문"이란 대가가 계시니 꼭 그렇진 않습니다만... [씨익]
특히, 고가의 로드 일수록 그 경향이 심하더군요 - 아마도 사용자의 취향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아깝기도 하고, 흥미도 생기기에 이것 저것 정보 수집하고 실험을 해 봤습니다.

현재까지의 결론으로는, "웬만하면 쓸 수 있다" 는 생각이 드네요. [씨익]
여기에서... "쓸 수 있다"라는 말은, 원상태 그대로의 복원이 아니라는 것은 모두들 아실테고,
감도나 휨새에 있어서는 어찌할 수 없는 손실이 있지만, 사용하지 못 할 만큼은 아니라는 이야깁니다. [부끄]

일단...
로드의 수리에 관한 내용은, 아래 싸이트의 내용을 가장 많이 참조했습니다.

http://www.flyanglersonline.com/features/rodrepair/index.html

이 글은 2000년 1,2월에 "RodMaker Magazine"이라는 잡지에 실린 기사를 옮겨 놓은 것이라 소개되어 있네요.
저자는 Ralph O'Quinn 이란 사람으로, 로드빌딩 싸이트에는 심심찮게 등장하는 이름이기도 합니다.
글은 총 5편으로 나뉘어져 있고, 부러진 부위에 따라 약간씩 다른 수리방법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주관적인 의견입니다만, 상당히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제가 실험해 본 결과도 이와 일치합니다.
특히, 팁부분의 손상에 대한 수리는 소재만 잘 선택하면, 원래의 감도와 휨새에 상당히 가까운 복원이 가능한 것 같네요.

글을 번역해 올린다는 것은 저작권에 관한 부분도 있는데다가... 내용도 워낙 많아서 생략하기로 합니다. [씨익]

제가 실험했던 부분은,

1. 부러져 없어진 팁 부분 복원
2. 부러진 팁 연결
3. 중간이 부러진 경우의 복원

으로 원문에서 예시하고 있는 내용과 거의 일치합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연결을 할 때의 소재와 방법이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원래의 블랭크를 이어 붙이고, 그 자리를 튜브를 씌워 보강하는데, 튜브의 소재는 상대적으로 연질인 화이버글라스를 사용합니다.

얼마전에 마무리한 낙화유수님의 스피닝로드를 예로 말씀드리면...
가장 간단한 형태로, 첫번째 가이드 바로 아래가 부러진 경우로, 사진은 부러진 아랫 부분을 손질하고 튜브를 씌울 자리에 마스킹테잎으로 표시해 둔 모양입니다.



이곳에 윗쪽, 아랫쪽 외경에 딱 맞는 글라스 소재의 튜브를 만듭니다.
글라스 튜브는, 오래된 붕어대의 첫째 마디를 잘라 사용했습니다. 정확한 내경을 맞추기 위해서는 캘리퍼스가 필수지요. [미소]
굳이 글라스 소재를 쓰는 이유는, 원 블랭크의 소재가 카본이고, 같은 카본으로 튜브를 덧대게 되면, 그만큼 덧댄 부분의 강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원래의 휨새가 나올 수 없다는 이론입니다.
원래의 휨새에 가까운 형태로 보강을 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질긴 섬유질을 가진 화이버글라스가 적당하다는 것이 원 저자의 이론이지요.

이렇게 만들어진 튜브의 모양입니다.
튜브는 길이 3.8cm 정도이고, 자세한 사양은 원문을 보시면 잘 나와 있답니다. [씨익]



두 부위를 접합하고, 튜브를 씌운 모양입니다.



이 경우는 부러진 위치가 가이드 바로 아래이기 때문에, 가이드는 접합된 튜브 위에 달게 됩니다.
앞뒤의 가이드 높이를 잘 보고 조화가 될 수 있도록 낮추어 주어야 겠지요. [미소]



이렇게 해서 가이드 래핑 부분의 에폭시 코팅을 하면 마무리 됩니다.

현재까지 비슷한 유형의 수리를 5 번 정도 해 보았는데, 손이 둔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액션이나 감도 면에서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아직까지는 강도도 충분하게 나오는 것 같네요. [흐뭇]
아래는 이전에 수리했던 로드의 휨새 사진입니다.



현재는 중간이 딱~ 부러진 (버트 가이드와 두번째 가이드 사이) 메이져스틱을 작업하고 있습니다.
내경이 딱 맞는 튜브를 구하지 못해서, 약간 엉성한 마무리가 되었는데... 일단 강도는 나오는 것 같고, 조만간 물가에서 시험을 해 볼 생각입니다.

개인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부러진 로드, 그냥 버리지 마시고 알뜰하게 수리해서 쓰시는 것도 보람된 일이 아닌가 합니다. [씨익]
혹,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가지고 계신 분들, 알려 주시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미소]

참, 이자리를 빌어, 물심양면으로 도와 주신 "잉글랜드 심"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꾸벅]

그리고... 춘천계원들은 부러진 로드와, 낡은 붕어대 좀 모아 주세요. [씨익]

신고공유스크랩
11
profile image
정경진님 의견에 백만 스물 두표 던집니다[굳]

같지는 않지만 사용하는데 지장은 없게 만들수 있는것인데
요즘 a/s안되는 고급 일제대들 사용하시는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으실듯..
05.09.20. 15:09
profile image
이런때 요즘 유행하는 통신체 "강추" 라는 단어가 적절할까요.

카본솔리드로 일명"심지박기"를 해본적이 있었는데 정경진님 말씀대로 "뻣뻣"해지더군요.

05.09.20. 15:19
키퍼
테트리스님 퓨전지램대가 탑가이드에서 4~5cm 정도 부러져서 운문님께 조언을 구해
허접하게나마 2,3번 가이드 위치를 다시 잡고 수리를 해서 오늘 아침에 테스트 해봤는데
입질감도 그럭저럭 괜찬았고 40급중반 까지 랜딩했는대 말짱한게 한동안은 쓸수 있을것
같더군요...[씨익]
05.09.20. 15:45
자작에서 수리까지
대단합니다
잘 보았읍니다
이러시면 로드판매쪽에서 더욱더 싫어하겠는데요
05.09.20. 15:56
[씨익]
운문님 저 보고 이야기 하셨지요....[외면]

6월에 안동에서 들어뽕에 로드가 박살난적이 있습니다
운문님이 정경진님처럼 고쳐 주셨는데
아주 [굳]입니다

이제는 로드가 부러지면 버릴일이 없습니다
두 대가가 계시니.....................[꽃]
05.09.20. 16:05
훅크선장님 말씀대로 로드제작업체의 상당한 미움을 벋을듯할정도로

너무 멎지십니다...[씨익]....뭐 할말이 없어지네요...한마디로..[굳][굳][굳]...[기절]...
05.09.20. 17:41
님께서 수리 해주신 로드 정말 감사 합니다[굳]
요즘 아주 잘 사용 하고 있고요

전과 후나 별차이는 없느것 같아요

아주[굳][굳][굳][굳][굳]이예요
05.09.20. 20:48
잉글랜드 심.......... 그리 나쁘진 않은 닉네임인데요...[고민]
05.09.20. 23:03
angler
역시 필살기를 [굳] 공개하셨군요[헤헤]
정경진님에 롯드 수리는 이미 만천하에 공개된이상
주소공개를 하셔야 롯드를 보내실분들이 롯드를 보내지요[배째]

바쁘신중에도 ```````````````````
하시는 일 잘되시길 소망합니다[꽃]
05.09.21. 08:49
어떤모습으로 수리가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조만간 보여주세요..
그리고, 내일저녁 시간되시면 온더워터에서 8시경에 뵈었으면 합니다.
목이 말라 목좀 축이려구요..
05.09.21. 19:53
정경진님,
하늘배서 낚시대 수리비 청구하셨우?
원대승님과 온더 워터 들르시면 김%님께 안부전해 주세요.
캠프 페이지 김 이라면 아실겁니다.
대단하신 롯드수리... 아무나 못하죠.[굳]
05.09.22. 01:38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 올바르게 Carolina Rig를 사용하자... 배스낚시 실전 2007/01/19 18:37 http://blog.naver.com/rodcraft/60033381495 Power Bassin' with Finesse : Carolina Rigging Right 섬세하지만 힘있는 배스낚시기법- 캐로라...
  • 만남...
    기타 원로 저원 조회 272807.01.29.14:40
    07.01.29.
    언제나 가면 만날수 있을 것만 같지만... 그러나 모진 외면만 받고 돌아서야 하는 길... 허전한 마음 포근히 감사주며 배웅해주는 길... 토요일 지천철교 상류 5연꽝의 아픔을 간직한채 이 길을 돌아서 나왔다. , , ,...
  • 어제 해창만에서 처음 12피트 깡통을 가지고 낚시를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해창만은 마땅한 슬로프가 없어서 고민이었는데 지난번에 갔을때 해창대교 지역을 살펴보고서 깡통을 내릴수 있을 것 같아서 이번에 그쪽...
  • 지난주중 내내 고민끝에 어제 해창만에서 놀다가 왔습니다... 결론을 우선 말씀을 드린다면 봄은 점점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5주전인 성탄절때는 잡다가 지쳐서 잠이 들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좀 못했습니다... 이...
  • ...두루두루....
    토요일 오전 눈발이 그렇게 퍼붓더니만.. 잠시뒤엔 조용 하더군요. 1시쯤에부터 콩다섯개님과 빤스도사님 타피님 차례로 저희 사무실에 주차하고. 덕남수로로 달립니다. 현풍휴게소에서 오디오맨님과 북성님 합류하여...
  • 07.1.27일 토요일 신갈지 조행기
    안녕하세요^^ Flow입니다 [꾸벅] 감기는 안 걸리셨는지요?...날씨가 춥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07.1.27일 토요일.. (신갈지조행) 이른아침.. 저번주와 마찬가지로 아침일찍 신갈지로 출발합니다.. 어둠이 깔린 신갈...
  • 역시 골드웜표....
    어제 골드웜님과 함께한 냉장고 포인트 입니다. 이미 조행기는 골드웜니께서 올리셨고 한장 남은 사진입니다. 골드웜님께서 주신 미니 스피너베이트로 잡은 36급 [배스] 입니다.[굳][짝짝] 스피너베이트가 작아서 입...
  • 염라대왕님과 창녕 남지권 한바퀴~
    오전 10시쯤 왜관에 들러 염라대왕님을 모시고 남쪽을 향해 달렸습니다. 처음 찾아간곳이 남지IC나와서 좌회전 하면 바로 보이는 냉장고포인트. 고물 냉장고들이 잔뜩 쌓여져있어서 냉장고 포인트라고 불렀는데, 지금...
  • 존보트 첫 시승~~
    어제 반용필님의 작업장에서 보트에 가이드 달고 어탐 브라켓을 장착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시승도 해볼겸 춘천호를 찾았지만 얼음이 많이 얼어 낚시는 못했습니다... 배를 가져와 처음 타봤는데..솔직히 12피트라 ...
  • 배스미니배스 조회 169907.01.28.20:54
    07.01.28.
    안녕하십니까. 골드웜 가족 여러분 저는 미니배스 아버지입니다. 미니배스가광주에가있는관게로 제가 조행기를 난생처음 더듬더듬적어보려니 잘되지 안네요, 오늘점심을먹고 노곡교 상류포인트로 둘이나가봅니다, 먼...
  • 따라해 봤습니다.
    멋쟁이시인님이 올리신 글을 보고 따라해 봤습니다. 종이로 거푸집을 만드는 일이 쉽지 않네요. 꼬리쪽이 뾰족하게 되질 않아서 아예 납작하게 만들었습니다. 코팅종이를 사용해야 한다고 해서 신문에 삽지로 들어온 ...
  • 가운데 정상적인 웜은 다미* 런커 5.5 인치 입니다.(비교사진) 오늘 제작한 Gun표 웜입니다. 버클*, 다미*, Zoo*, 등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저의 호작질로 2007년 탄생했습니다. 매일 눈팅만 하다가.. 처음 글을 씁니...
  • 빙어구경-옥천수북리
    겨울이 겨울 같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리 많은 기대를 하지 않고 갔기에 미끼인 구더기도 준비도 하지 않은체로 조금이나 남아있는 기대감으로 파리채하나와 빙어채비 하나만 달랑 들고 아이들과 마나님을 모시...
  • 안녕하세요 골드웜 회원님들!! [미소] 저는 이제 막 [배스] 낚시를 배운지 한달쯤 되는 초보랍니다. 그동안 5번 정도 출조를 감행했습니다. 그래도 5번중에 1번 꽝 한것 말곤 다 한수 이상은 올렸네요. 어복은 조금 ...
  • 한겨울 동안 장비 욕심은 누구나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한동안 다이와 베이트릴에 관심을 가지며 릴의 구색을 맞춰놓으니 이번엔 로드에 관심이 옮겨가게 되네요 올 한해는 스피너베이트 사용을 꾸준히 할 생각이고 ...
  • 정말 부푼 꿈을 안고 [푸하하] 07년 첫 배스 사냥 [윙크] 회사 직원들이랑 단체로 몰려갔습니다... 어디로... 저번에 은빛 스푼님이 말씀 하시던 거의교 에서 아래쪽으로 가면 눈 내리는 날에도 배스가 올라 온다던 ...
  • 찢어져서 못쓰고, 배스가 물어주지 않아 테클박스에 애물단지로 쌓여있는 소프트베이트 때문에 고민이 많으시죠? 멋쟁이시인도 이런 고민을 하다가 이런 짓을 하고야말았습니다. ↑멋쟁이시인의 안쓰고 있는 소프트베...
  • 겨울날의 장척 그리고 장성...
    지난 일요일은 우인들과 얼음이 녹아내린 장척에 다녀왔습니다. 겨울답지 않은 따스한 날씨에 잔뜩 기대를 걸고 덤벼들었지만 겨울은 겨울이더군요~ 하지만... 장척 전문가(?)들에게는 여지없이 배스들이 반응하고......
  • 07년 첫 수확...
    배스영이 조회 256407.01.25.01:45
    07.01.25.
    올해들어 첫 배스네요... 경산 용암 웰빙 뒤쪽 금호강에서 올렸습니다.. 늦은 밤에.. 첫입질뒤.... 바늘털이 당하고 잡은놈 입니다... 그리고... 추워서 철수... 이카로 잡았구요.. 3짜 후반정도.. 오랫만에 손맛 봤...
  • 전주 소양천.. 일명 3공단 다리로 불리우는 다리입니다. 다이와 피넛 크랭크.. 소형이지만 비거리가 마음에 들고 조과도 쏠쏠 합니다. 다미끼 미노우.. 플로팅 이지만 거의 서스펜드에 가깝습니다. 아주 천천히 떠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