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기타

횡성 한우 조행기

정경진 1568

0

16
모처럼 글을 올리네요. [미소]
낚시는 모두들 하는 "꺼리"이니, 오늘은 조금은 낯선 한우 조행기 입니다. [씨익]
분류에서 [기타어종]을 선택했는데... 뭐, 어종은 아니겠습니다만, 이해해 주시겠지요 ? [푸하하]

춘천의 배서들이라면 늘 참가를 꿈꾸게 할 춘천리그가 열리던 날, 가족과 함께 "횡성 한우 축제"가 열리고 있는 횡성을 찾았습니다. 얼마전부터 집사람의 눈초리가 심상ㅎ지 않아, 몇날 몇일의 고민끝에 봉사모드에 들기로 했지 때문이지요. [씨익]

사실, 출발 전에는 "한우축제"가서 뭘 하나~ 싶었는데...
막상 가서 보니, 정말 가 볼 만한 행사라는 생각이 대퇴부를 지나 후두부를 관통해서, 정수리로 튀어나오더군요. [헉]
집사람에게도, 아이에게도 볼거리, 먹거리, 함께 할거리들이 풍부한 행사가 아니었나 싶고,
행사의 전체적인 구성과 모양새, 그리고 진행되는 모든 것들이, 제대로 자리매김한 지역축제로서 넉넉한 즐거움을 안겨 주었답니다. [흐뭇]

이곳 춘천에 이사 온 이후에, 상대적인 문화적 결핍에 관해 집사람과 가끔 이야기를 나누곤 했는데,
이제 이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돌이켜보면, 서울 살 때에는 느끼지 못했던 나름대로의 멋스러움과
정겨움이 묻어나는 부분이 꽤나 많다는 데 공감하고 있답니다.
이런 류의 행사로는, 춘천의 마임축제, 화천의 산천어축제가 손꼽을 만 했고, 이번의 횡성 한우축제도 꼭 한번 가 볼 만한 행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참고로... 저는 횡성군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거, 모두들 아시지요 ? [씨익]

우선... 도착 후 모습입니다.
정오를 약간 넘긴 시간에 도착했는데, 횡성 톨게이트를 나설 때 부터 심상찮았던 도로가, 오후 2시를 넘기니 밀려드는 차들로 꽈~악 차 버렸습니다.
축제장은 횡성의 공설운동장(이름이 정확한지 모르겠습니다 [궁금]이었고, 주차는 그 앞 도로 일부분, 그리고 섬강 둔치로 준비를 했더군요.
이 둔치에서 3~4km만 가면, 예전에 제가 조행기 올렸던 횡성댐 아래의 플라이 낚시구간이 나옵니다. 아~ 떨리는 손... [아파]

사진은 막 도착해서 행사장으로 향하는 집사람과 아들내미 입니다.



행사장은 여러개의 애드벌룬이 떠 있어, 멀리서도 금방 확인이 가능했지만, 도로마다 나와서 길안내를 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았습니다.
결찰관, 공익 그리고 진행요원인듯한 분들... 행사장 안은 청소를 위한 인원도 상당수를 배치 한 듯한 느낌을 받더군요.

행사장 들어서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애드벌룬 사진입니다. 사진이 좀 작게 나왔는데... 소 한마리 떠 있습니다. [씨익]



한우 축제장이니, 당연히 한우가 주인공이라, 한우 판매장 두곳에는 엄청난 사람들이 몰려서... 거의 100m에 이르는 줄을 만들어 놓았더군요. [헉]
일단, 돈 들어가는 구매에는 관심이 없는 우리 가족... 행사장 이곳 저곳을 먼저 돌아보기로 합니다.
서두에 지역 축제로서의 자리매김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행사장의 이런 모습들이 너무나 좋았던 것 같네요.



각 지역 단위의 단체, 회사들이 각각 자기 고장의 명물 혹은 특산물 등등을 들고나와서 부스를 차려 놓았습니다.
좀 더 정이갔던 것은, "면"에서 활동하는 서예동호회의 부스도 있고... 문학동아리의 시화전도 보이고, 사진동아리의 사진전도...
각 부스들을 주~욱 돌아보면, 종종 보는, 외지인들만 우르르~ 몰려와서 장삿속만 밝히는 곳이 아니고...
정말 구석구석의 모든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미소]
그러다보니, 부스마다 인정이 넘쳐납니다. 아무나 들어가면 인사도 하고, 차도 내 주고, 자연스럽게 이것 저것 설명도 해 주고...
판매 부스일 지라도, 막걸리 한사발에 흥 겨워진 어르신들이 덤으로 이것 저것 얹어 주기도 하고... 완전히 동네장터에 와 있는 느낌입니다. [흐뭇]
집사람은, 얼마전 동네 마트에서 개당 이천원 하던 부룩콜리를 이천원에 6개 받았답니다. 판매하던 부스의 동네 어르신과 이야기 두어마디하고... [씨익]

아래는 여러 가지 동네 풍경입니다. [미소]











이곳 저곳, 전시와 판매를 위한 공간들고 많았지만, 한우축제답게 소를 주제로 한 행사도 여럿 있었는데... 아이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이 꽤 많더군요. [흐뭇]

아래는 쟁기 시범을 보이는 어르신입니다. 원하면 직접 해 볼 수도 있지요.
저희 또래들이야 흔히 보았던 모습인데, 제 아들녀석은 처음 보는 것이라 무척 신기해 하더군요. [미소]







축제를 찾아준 사람들을 위한 여러가지 행사들도 있었는데...
도착해서는 씨름대회 구경을 좀 하고, 아이가 참가할 만한 것을 찾다보니, 굴렁쇠 굴리기 대회가 있었습니다. [전구]
처음 해 보는 아들내미를 출전시켰는데, 그만 일등을 해서... [헉] 상품도 탔지요. [씨익]
집사람은 저도 나가서 하나 더 타오라고 성화였는데, 성인부는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했답니다. [푸하하]



그 외에 기억이 남는 곳은... 더덕, 찐빵, 우리별천문대, 양봉, 도자기, 곤충 전시 등등등...
휘~휘~ 둘러보고, 집사람과 아이는 워낙 재미있어 하니, 디밀고 설명도 듣고... 시화전에서는 시집도 한권 얻고...



그렇게 알찬 하루가 저물었답니다.
길지 않은 다섯시간 였는데... 돌아오는 길엔 집사람도 아이도 밝은 얼굴이 되었네요. [흐뭇]

저물어가는 운동장의 성화대 모습입니다.



오늘은 웬일로 집사람이 낚시 안가냐 묻습니다. 바로 "약빨" 받네요. [푸하하]

우리 골드웜 식구들도... 낚시 말고 딴 짓이 필요한 분, 많을 것 같은데... [씨익]

신고공유스크랩
16
한우고기도 좀 사시그 그러셨어요. [미소]
숯불 피워서 구워먹으면 그 맛을 잊을 수 없는데... [침]
[전구] 축제기간이 아니더라도 횡성읍내 농협(축협)에 가시면 구매가 가능합니다.
05.10.03. 16:54
goldworm
기타육류로 분류해야겠네요. [씨익]
지방자치로 바뀌면서 각종 행사들 많은데, 가볼때마다 실망감을 안고 돌아오곤 했었습니다.
한번 가보고 싶어집니다. [미소]
05.10.03. 16:56
키퍼
한우 손맛(?)이 궁금 합니다.
제대로 걸리면 아마 감당이 않되지 싶습니다만[씨익]
05.10.03. 17:32
정경진님 가족분이 횡성에 한우축제에 가셔서 좋은 시간을 보내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아드님이 잘생겨셨군요 동행님처럼 배스낚시 가르쳐서 골드웜내
청소년 대회를 한번 가져보심은 어떠하오실찌......
구미소풍때 뵙겠습니다 늘~~~건강하시옵고 어복충만 하시옵기 바랍니다.
05.10.03. 19:34
좋은 시간보내셨군요.
저는 신포리에서 손님 접대중 이었읍니다.
미안하게 됐읍니다.
05.10.03. 19:38
지방자치로 바뀌면서 각종 행사들 많은데, 가볼때마다 실망감을 안고 돌아오곤 했었습니다.
한번 가보고 싶어집니다.
05.10.03. 20:05
주말을 가족과 함께하시는 모습...
정말 멋지십니다[굳]
05.10.03. 20:57
정경진님도 굴렁쇠 대회 나가보시지....
아니면 씨름이라도....[씨익]
혹시 압니까? 1등하셔서 송아지 한마리 받을지요.[씨익]
05.10.03. 21:01
뜬구름
하늘에 떠 있는소가 인상적입니다. 사진상으로는 실감납니다[미소]
05.10.03. 21:12
profile image
저도 올해 가기전에라도 가족 봉사모드를 할수 있을까???[생각중]

횡성하면 예전에 예비군 동원훈련 끌려갔다가.........얼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기절][기절]

10월말인 데도 눈이 내리 더라구요.

대구에는 한겨울에도 눈 구경하기가 힘든데 말입니다.
05.10.03. 21:27
가까운 곳에서 그런 좋은행사 있었는지 몰랐군요, 어제 하루종일 집에서 하루종일 시체놀이 하느라 온몸이 쑤석쑤석이었는데.. 심히 안타깝네요.. 봉사라.. 낚시꾼에겐 꼭 필요한 작업일 터인데, 저도 신경 써야겠네요..
05.10.04. 10:41
profile image
사진 첫장에 나오는곳의 우측언덕위에 병원이 하나 있을겁니다.
제가 2년 근무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 보밑이 꺽지가 우글거리는 포인터인데... 아쉬웠겠습니다....

횡성한우.. 맛있습니다...

김지흥님이 근무하시는 곳 입구의 대성식당이 알아주는 전문 음식점이지요...

일주일에 한번식은 꼭 갔었는데.....
05.10.04. 11:10
정경진 글쓴이
그 병원 바로 아랫쪽에 주차를 했더랬지요. 돌아 나오면서, 운문님 근무했던 곳일까 ?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딱~ 맞췄군요. [씨익]
다음번엔 대성식당 한번 가 봐야겠습니다. [미소]
05.10.04. 11:30
운문님은 잘 하시다가
왜 꺽지 이야기를 꺼내시가지고
갑자기 꺽지를 잡으러 가고 싶어지내요
정경진님의 봉사모드
본 받읍시다.
05.10.04. 14:50
푸른아침
낸녀엔 저도 데리고 가주세요.
아님 내년엔 저랑 게임 뛰실래요
05.10.05. 14:06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 이번 춘천계는 참석 예정이었던 여러 식구들의 사정으로, 오붓~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씨익] 참석자는 저와 제 가족, 푸른아침님 그리고 춘천서 뵙게 된 또 다른 손님 한분. [미소] 전날 까지만 해도, 배스헌터님과 ...
  • 친구와의 조행은 언제나 편안하고 즐겁습니다.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기로 해놓고는 또 자버렸습니다. 하지만 늦잠을 깨워주는 친구 녹색장화의 전화덕에 다시 일어나 세수하고 신동지로 향했습니다. 도착한것이 5시...
  • 꼭 텃밭에서~
    배스새벽배스 조회 138805.10.10.12:27
    05.10.10.
    안녕하세요 새벽배스입니다~ 집사람한텐 축구간다 하고 일요일 아침 내뻇습니다....[씨익] 저의 텃밭인 못골로 갔습니다. 도착하니 바람도 좀 불고 여건은 안좋지만 골드웜에서 배우고 들은 내공을 살려서 2시간여 배...
  • 안녕하세요. 깜.입니다. 최원장님의 주술(?) 때문에... 아마 병원 한켠에 허수아비 하나 두고 뭘 하고 계시지 싶습니다. [사악] 금호강이 언다고 하네요. 그러나... 금호강 아직 얼지 않은곳 많습니다. 그래서... 곳...
  • 어제 마신술이 아침 기상을 힘겹게한다. 준비해놓은 장비챙겨서 자전거를 타고 출발~ 편의점에서 컵라면하나먹고 부엉덤이로.. 일주일내내 운동은 모르고 살다가 일요일 낚시를 걷거나 자전거로 가는데,작년하고 또 ...
  • 예정대로 장척지를 다녀왔습니다. 아직은 이른감이 있지만 반가운 얼굴들도 만나고 씨알좋은 배스들이 나와주어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골드웜님, 부산배서님과 부산팀들.. 사모님과 이기사~~(누군지 다들 아실껍니다....
  • 신동지와 하빈지 상황
    혹시나 싶은 마음으로 신동지로 달려갔습니다. 새물유입구쪽은 맑은물이 유입되고 있었지만, 거기만 지나면 진한 흙탕물이었습니다. 땅콩을 띄울까 망설이다가 그냥 돌아서서 바로 하빈지로 달려갔습니다. 하빈지는 ...
  • 자작 스피너베이트입니다. 1
    안녕하세요? 고무줄을 구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으신것같아, 구리선으로 만든 스피너베이트 사진을 올려봅니다. 물론, 저도 이곳 골드웜 사이트에서 보고 배운 방법입니다.^^;; 윗 사진은 전체 모습입니다. 아래 사진...
  • 어제 둥근빵님의 남계지 조황을 듣고 전 오늘 오후 남계지 위에 위치한 두만지를 다녀 왔습니다. 역시 두만지 물은 맑습니다.. 바람도 불지 않는 잔잔한 두만지는 바닥이 투명하게 들어 납니다. 제방 왼쪽길로 진입(...
  • 다시 찾은 동촌 배수 펌프장
    [나홀로 캠페인] 조행기에 꽃을 올립시다. [꽃][꽃][꽃] 안녕하세요. 깜.입니다. 오늘은 점심시간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동촌 배수 펌프장 쪽을 가 보았습니다. 수심이 나오지 않을거란 예상은 했었지만... 수심...
  • 그동안 토너먼트 준비 관계로 남녘을 소홀히 했더니만 여러분들이 많이 다녀가신 흔적(?)들이 많더군요~ ^^ 계획은 안동에 가기로 했으나 여의치 않아 우인들과 남쪽을 두루 다녀보았습니다. 웜배싱보다는 하드베이트...
  • 원래 4월말에 시험보고 5월 축제했는데 미처 시험이 늦어졌습니다... 제 클럽에도 같은 문제를 내어드렸는데 골드웜네에는 얼마나 많은 정답자가 나올지 기대해봅니다[씨익] 주말 지내고 채점합니다.. 각자 아래에 몇...
  • 몇일 전 부터 아침에 나가볼려고.. 알람을 맞춰 놓았건 만.. 알람이 울릴 때 비몽사몽간에 해제한 후 다시 잠을 청하기만 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반드시 일어나마.. 일어나기는 했는 데.. 지금 눈꺼풀이 천근 만근...
  • 오늘은 한마리만 잡자는 일념으로 서낙동강 어느 다리 및으로 갔습니다. 처음에는 스피너 베이트로 공략 그러나 아무런 반응이 없어 이번에는 미노우 몇개 던졌는데도 늘 그렇듯 반응이 없더군요 그래서 그냥 집에 갈...
  • 연휴가 끝나고...
    배스파란 조회 138907.02.20.12:48
    07.02.20.
    안녕하세요 파란입니다. 명절에는 좀 많이 돌아다닙니다. 시골에 가서 어른들 모시고 서울에 갔다가 서울에도 극과 극에 위치한 형님집 사촌형님집 왔다갔다하고 차례지내고 다시 내려와서 큰아버님댁에 들렀다가 다...
  • [메탈배스] 석가탄신일 밤 출조!!!
    안녕하세요...메탈배스입니다... 통 낚시를 다닐 시간이 없었는데...간만에 새벽출조 다녀왔습니다...조행기를 이곳에도 남겨봅니다... 석가탄신일에는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해서 예정되었던 보팅은 취소하고 전날 밤...
  •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0||0골드웜 회원님 안녕하세요 실로 오랜만에 몇점 올려 봅니다 요즘은 심에 미처서 산으로만 댕기고 있습니다[미소] 심마니들과 14번째 산행에서 만난 20년 이상된 멋진 산삼입니다 이 무더위 구경들 하시고 힘내...
  • 깜.'s 신년 첫 배스
    ||0||02005년 첫 배스였습니다. 때깔도 곱고... 참~ 벅차더이다~ ㅋㅋ 안녕하세요. 깜.입니다. 2005년 01월 28일 금요일 ====================== 금요일 번개늪을 다녀왔습니다. 기상예보를 보니... 토요일, 일요일은...
  • 배스雲門 조회 139005.10.11.10:45
    05.10.11.
    오늘은 원래 깜님과 건달배스님과 함게하기로 한 날입니다만 늦잠을 자는 관계로 도착하니 벌서 6시하고도 50분... 깜님은 벌써 윗쪽에서 열심히 버즈로 오늘도 """이거거덩""" 을 노리고 있더군요.. 건달배스님은 점...
  • 안녕하십니까 블랙조커입니다. 전라도 다녀왔습니다. 낚시를 간다기보다 그저 드라이브 간다고 생각하고 출발한 여행. 이래저래 남녘을 느끼고자 발걸음을 향한 광주였습니다. 도착한 금요일밤은 푸욱~쉬고 다음날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