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호작질

통나무집이 헛간으로 바뀐 사연

정경진 1398

0

9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출장이 잦은 편입니다. 거의 매주 출장인데, 보통 1박 2일이지요.

출장에서 돌아오면, 쌓인 일들 처리해야하고, 사람들도 만나야 하고... 그중 골드웜 식구들도 있지만... [씨익]
사람들 만나면, "식사 한잔"은 보통이고...

그러다보니, 집에서 아들내미와 얼굴을 맞대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울음]
무서운 마눌님은 그런대로 익숙해져서, 가끔 한바탕 하는 것 뿐이었는데...
얼마전에, 결국은 터졌습니다. [헉]

출장 잦아... 그나마 돌아와서는 술에 절은 모습만 봐... 거기에 주말에도 일 한답시고 출근해...
머, 제가봐도 심하네요. [부끄]
"쪼까내겠다"는 마눌님의 호통에, 바로~ "깨갱" 했습니다. 반성도 좀 하고...

그리하야,
지난주부터 아들내미와 함께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제목은 거창하게, "통나무집 짓기" 였습니다.

제 아들내미, 민규는 뭔가 만드는 걸 무척 좋아하거든요. - 그런 면에서는 제 아들 맞습니다. [씨익]
보통때는 고무찰흙으로 이것 저것, 꼼지락 꼼지락 하는 게 일인데...

예를들면... 이번 제 생일날 받은 민규의 선물입니다.



찰흙만 가지고 꼼지락 거리는 건 이제 나름대로의 수준에 이른 것 같고...
이제 4학년도 되었으니, "꼼지락" 말고, 무언가 "구조적"인 걸 좀 가르쳐 주어야겠다 싶어서...
아이의 수준에 맞는 스케치-설계-부품제작-조립 등등의 과정을 알려주고 싶어 시작한 일이지요.

처음 생각은, 이쑤시게를 이용해서 조그마한 모형 통나무집을 만들어 보려 했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예전에 뜰채 만들고 남은 나무조각이 보여, 약간 큰 걸로 시작하게 되었지요.
애초의 목적이 그러했으니, 간단한 스케치를 함께 해 보고, 설계는 대략의 크기만으로 정리하고...
바닥의 틀부터 함께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재료는 위에 이야기 했던 모형제작용 나무쪼가리와 목공풀.
아들과 함께 그리고, 자르고, 붙이고... 아이가 무척 좋아하더군요.
잠자리에 들 때는, 가지고 가서 자기방 책상위에 두고 잡니다. [흐뭇]

현재까지의 진행상태는, 기초, 벽, 지붕틀까지 완성을 하고, 너와 (기와) 붙이기에 들어갔습니다.
요겁니다.







지난주말에는, 아랫판으로 쓸 잔디판도 (모형제작할 때 쓰는 가짜 잔디) 사 왔는데...
대충의 골격이 나오자, 무서운 마눌님 왈, "헛간 같아 보이네" [헉]

그래서, 컨셉이 바뀌었습니다.
통나무집이 아니고, 헛간과 농장... [푸하하]

민규는 벌써 소한마리, 돼지 한마리, 닭 한 가족을 만들어 놓았네요. [미소]
잔디위에 뛰노는 동물들, 그 옆엔 덤불, 나무도 만들어 붙이고, 헛간 하나 놓으면...
어릴적 매달리던 "디오라마" 비스무래 한 작품이 나올 것 같습니다. [씨익]

조금 더 진행 되면, 이넘들 사진을 함께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보잘 것 없지만, 아들과 혹은 가족과 무언가를 함께 한다는 것.
살아가는 동안 가장 소중한 시간이 되어 질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미소]

우리 골드웜 가족들... 나홀로 낚시도 좋지만...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들 많이 가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꽃]

다들 잘 하시는데, 저만 이런 것 같아요... [부끄]

신고공유스크랩
9
goldworm
멋진 호작질 작품이 나올거 같습니다.
가족과 함께 하는 모습 정말 보기 좋습니다. [미소]
06.03.22. 23:16
아드님 표정이 배우 빰칩니다....
당분간 떳떳하게 낚시다니시겠네요....[굳]
06.03.22. 23:17
susbass
민규가 많이 어른스러워 보입니다,,[미소]
06.03.22. 23:32
좋은 말씀 하셨습니다.
오랜만 사진으로나마 민규얼굴을 보니 반갑네요.[굳]
댁내 평안하시길...

"가화 만사성, 수신제가"
06.03.23. 05:42
profile image
우째 남의 일 같지가 않은지[울음][울음][울음]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여그 주인장부터 저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많다는것... 아닌척 해도 다 알아요[흥]
06.03.23. 09:28
저가 보아도 헛간이 맞습니다.
이쁜 농장 완성하세요...
06.03.23. 09:49
mk

경진님~.
쪼끼나지마시고 조은아부지되이소~.












* 우리학교 학생들이 제작했었던 것들 임미더.
06.03.23. 11:33
아버지를 닮아서 손재주가 남다를거 같네요..
행복한 모습입니다..
06.03.23. 12:35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 아늑한 고풍지를 다녀 왔습니다
    일 시 : 2007년 7월21일 토요일 새벽 장 소 : 서산에 있는 작은 저수지- 고풍지 날 씨 : 비가 왔다 안왔다 .... 해가 뜨고는 구름많음 수 온 : 수온계가 없어서 모르겠습니다. 적당히 따뜻했습니다 채 비 : 푸른아침...
  • 그냥 그렇게 낚시하면서 공부하면서..
    ||0||0주말 다들 즐거우셨나요... 집뒤 꽃밭에 점심즈음 보트 오랫만에 빵구났는데 있는가 확인하고 둘째 데리고 목욕탕갓다오고 .. 그렇게 보냈네요.. 오늘 질문에 올라왔나요.. 좋은 하드베이트... 지금 사진의 것...
  • 어제 처음으로 루어낚시를 하러갔습니다..... 가까운 물금이나 갈까??? 하다가 그래도 잘낚인다는 밀양에 있는 초동저수지로 갔습니다.. 아들둘이랑 집사람이랑 이렇게요...... 처음이라 인터넷에서 주워들은실력으로...
  • 모닝캄님 감샤~~합니데이... 사랑합니데이~~~
    그래도 혹시나 몰라서 확인 사살차...출근길 골드웜에게 전화하니... 아니나 다를까... 잉어골에서 주구장창 던져서 꽝맞고 시간 다 보내고.... 박씨 사당앞에서 겨우 몇마리하고 가는내 초입이라네요... 이 얼매나 ...
  • 얼음 아래의 배스는 어디에... By Doug Stange(Edi in chief at Infisherman) 활성주기 "명확히 겨울배스에게는 활성 주기가 있는것 같아 보인다.." 라고 Doug Stange 는 말하는데 "배스는 얼음이 어는 초기와 후기에...
  • 배스의 삶도 고달퍼요
    경남 함안의 명관지입니다 비가 많이와서 물이 불었으리라 예상하고 갔는데 의외로 수위가 많이 낮아져 있엇습니다 지난번 모닝캄님의 소개로 알게 된 핑루어의 쉘로우 크랑커라는 놈으로 잡은 고달픈 삶의 배스여서 ...
  • 처음써보는 조행기입니다. ^^ 귀엽게 봐주세요.
    ||0||0지난주 칠곡근처에 볼일이 있어 갔었습니다. 예전에 일했던 현장근처에 있는 신동저수지 (다들 너무나 잘아시죠 ^^) 도착해서 보니, 몇분이서 하고 계셨는데, 조과는 별로 신통치 않으신듯 합니다. 저도 물론이...
  • 올해엔 대박조행을 빌면서..
    오랜만에 조행기 써보네요. 지난 14일 토요일 오전 일 마치고 가까운 도동서원에 팔공산 작두님과 들렀습니다. 역시나 물색은 탁하고 수위는 무척 낮습니다. 크랭크 부지런히 긁어도 입질이 없고 웜에도 아주 약한 입...
  • 자주가는 금호지
    제가 제일 자신있어 하는곳 금호지... 오늘도 잠깐 들려 봤습니다... 시간은 오후5시30분 부터 6시30분까지... 도착하자마자 내가 제일 좋아하는 포인트로 이동중 수초옆에서 배스의 라이징하는 모습을 포착합니다......
  • 새해 첫 배스 출조...
    ||11월 5일 토요일 2008년 새해 첫 출조를 전주의 삼례천으로 나섰습니다.. 연초엔 날씨가 많이 추웠지만 주말엔 봄날씨가 연상될만큼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좋았던 날씨만큼 쏟아지던 배스들.. 지난 몇일동안 추웠...
  • 오션 입니다.. 이래 저래 미루었던 조행기 올려 봅니다. 올해 결심 했던 것 만큼 출조횟수가 많지 못했습니다. 하기사 요즘 식구분들 분위기..많은 일들로 인해 예년 만큼 풍성한 조행기가 없는 게 아쉽기는 하지만.....
  • 오늘오후5시 신갈지 입니다.
    오늘오후 5시에 신갈지 다녀왔습니다. 수원에 볼일이 있어서 볼일보고, 집으로 갈려고 하니까 왠지 허전한 맘이 들어 신갈지로 향했습니다. 첫캐스팅을 스피너베이트로 이곳저곳을 탐색하고 입질을 받지못해, 네꼬리...
  • 배스의 크리스마스
    안녕하세요 어제는 집에서 쉬다 하도 심심해서 산불초소로 달렸습니다 도착하니 벌써 두분이계시네요 조과는 꽝이라네요 던지니 바로 뚝하고입질 첫수를35cm시작 4짜2수하고 3짜5수하고 저녁에 약속이있어서 4시경 철...
  • 낚시 사진에 관한 보고서
    ||1안녕하십니까 조커입니다. 요즘 낚시를 약간 떠나 여러 문화생활에 기웃거리느라 고기를 든 사진이 없어서 골드웜에 자주 못들어왔읍니다. 그래도 가끔 로그인없이 들여다 보기는 합니다만 리플을 달다보면 시간이...
  • 처음 무작정 자작이라는 단어로 검색해서 골드웜을 찾아왔었습니다. 많은 걸 배웠지요. 쓴소리도 듣고... 포기할무렵에 우연히 두잇사의 몰드를 구입했고 올한해는 스피너는 원없이 쓴거 같습니다. 두어개 만들어가서...
  • 부지런한 앵글러가 배스도 더잡는다 ......
    다도댐 에서 지그헤드 폴링중 잽싸게 가지고 간놈입니다 하지만 옆에서 구경하시는 노부부가 드신다고 하셔서 드렸는데 헉! 바로 소금구이로 맛있게 드셔버리더군요 저는 집에 가지고 가셔서 요리 해서 드실 줄 알았...
  • 대청댐 "석호리권"
    대청댐, 느긋 하게 출발합니다. 석호리권의 호황을 기대하며.......... 김밥집 아줌마의 화이팅을 기대해봅니다. 일요일 아침은 라면이 최곱니다...[흐믓] 청풍정입니다. 약간의 안개와함께 출발합니다.. 생각보단,언...
  • 신동지 상류
    신동지 조황이 살아 난다는 소식에 어제,오늘 상류쪽으로 다녀 왔습니다. 늦은 오후접어 들었지만 상류에선 많은 배서분들이 빼곡히 자리를 잡고 계서서 편안히 캐스팅 할 곳을 발품 찿아 나서야 할 정도네요.. 저원...
  • 안녕하세요.. 이연임니다.. 정말로 벼르던 해창만에 다녀왔음니다..(멀긴멀더군요..) 아침 5시에도착해서 준비하다보니 6시임니다.. 기냥 드리댐니다.. 모두가 포인트로 보임니다.. 어데로 캐스팅해야하는지 난감함니...
  • 타잉용 바이스
    요즘 물가는 안가지고 자꾸자작만 하네요 자작스피너 스커트치마를 입희려하니 앙탈을부려 손에상처가생기네요 그래서 얌전하개 잡아줄 자작타잉용 바이스 스피너양 빨리치마입고 배군꼬시러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