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배스

늦여름 초가을 안동호...

최원장 1655

0

23
토요일 저녁에 susbass님에게 안동 조황을 물어보니 그리 썩 좋은 상황은 아닐것 같아서 어디로 갈까 무지 고민하고 심지어 새벽에 일어나서 차에 시동을 걸때까지도 정하지 못하고 일단 가까운 낙동강으로 가려다가 갑자기 일요일에 바람이 많이 불것이라는 뉴스가 생각이 나서 바다바람이 영향을 주는 낙동강 하류로 가려다가 그나마 준비없이(?) 갈수있는 안동으로 선회를 했습니다...

실로 오랜만에 와보는 안동이었습니다...(한달이 넘었을것 같은데요...)

일단 늦여름에서 초가을로 넘어가는 상황이라고 가정을 하고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항상 낚시를 하다보면 토너먼트때의 상황이 몸에 베어서 그런지 일단 노피시는 면하는 낚시를 먼저합니다...[부끄]
주진교부근을 뒤져보았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어 얼른 상류로 이동하여 잘가는 직벽쪽의 곳부리(장애물이 있는)에서 잔챙이 2마리로 간단하게 노피시는 면하고...[굳]

그리고 잠시 생각을 해보니 일단 물상태는 아직 녹조가 있고 외부기온은 거의 최저 9도정도이며 수온은 대략 24-5도정도이며 잡은 고기들이 장애물에 타이트하게 붙어있었고...

고기들의 활성도가 썩 좋은것 같지는 않아보여서 접근방법을 2가지로 정하였습니다...
일단 주변 여건이 조금 더좋은 곳에 가서 약간이라도 활성도가 더 있는 고기들을 노리거나..
아니면 활성도가 떨어진 놈들을 어찌하던 꼬셔서 잡던가...

활성도가 떨어진 놈들을 잡으려고 이놈들이 숨어있는 곳을 생각해서 철저하게 장애물 위주의 낚시를 했습니다...
일단 수몰나무, 연안의 나무그늘아래의 돌무더기, 아직 살아있는 물에 잠긴 육초의 엣지(썩은 육초는 금기), 햇볕에 그늘이 지는 곳부리 측면중에서 딮이랑 연결되는 부위등등을 뒤지고 다녔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제가 잘 사용하는 방법은 철저한 리액션바이트를 유도하는 것입니다...
러버지그에 트레일러를 좀 큰것을 달아서 장애물에 바짝 붙여서 천천히 폴링시키거나 아니면 나뭇가지등에 걸쳐서 흔들고 있다가 갑자기 튕겨져 나오게 하는 이른바 "hang off" 를 시키거나 바닥의 돌무더기에 살짝 걸쳐서 잠시 흔들고 있다가 튕겨져 나오게 하는 방법등등을 사용해봅니다...
이런 방법으로 썩 잘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낱마리로 50급 3마리랑 잔챙이를 1마리 더했습니다...

그리고 주변보다 약간이라도 여건이 더 좋은 곳을 찾아보았습니다...
일단 약간이라도 새물이 들어오는 곳, 녹조가 덜 심한곳, 바람이 자주 불어 수온이 약간이라도 더 낮은곳, 베이트피시가 많은 곳등에는 다른 곳보다는 약간 고기들이 더 활성도를 띄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곳은 특히 피딩타임을 잘 파악하고 들어가면 좋은 조과를 거둘수가 있습니다...

저는 항상 낚시를 할때 확률을 생각합니다...
여러 장소중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장소, 그 장소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지점에 가장 가능성이 높고 효율적인 채비로 공략을 하는 것이죠...(물론 주관적이지만요...)

아래 사진에서 좌측 연안쪽의 곳부리 끝에서  우측의 물쪽으로 보면 풀 몇포기가 보이고 희미하게 수중의 능선이 보입니다...



능선 넘어 저쪽은 수심이 대략 2m 전후이지만 이쪽으로 넘어오면 갑자기 6-7m로 깊어지는 지형이죠...
쉽게 말해서 급심지역으로 연결되는 길다란 곳부리지형(수중능선)으로 적절한 장애물이 있는 지역이죠...
저어기 물속의 풀에 바짝붙여서 지그헤드 3/16oz에 에코기어 7인치 컬리테일웜으로 폴링을 시키면서 살짝 끌어오는데 입질이 무겁게 오면서 라인이 옆으로 흐르더군요...
한동안 이리저리 끌고 다니면서 얼굴을 쉽게 보여주지 않더군요...
드랙은 마구 풀려나가고...
한참을 파이팅을 하는데 얼굴이라도 봤으면 하는 바램이 갑자기 들더군요...
그런데 갑자기 올라와서 바늘털이를 시도하는데 세상에나 그렇게 무거운 바늘털이는 처음 봤습니다...[헉]
제가 가진 테무진 이레이져로드랑 6파운드 토레이 라인이 그렇게 약하고 초라하게 느껴진 순간은 없었습니다...
그때 로드로 전해지는 무거운 느낌과 라인이 가벼워지는 느낌이 아직도 손끝에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는 웬지 이런놈은 잡으려다가 라인이나 로드가 부서지면서 놓쳐도 할말이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얼른 머리속을 지나가더군요...
그래도 그놈을 잡고 싶다는 욕망이 치밀어올라서 요리조리 로드를 돌려가면서 그리고 드랙을 조절해가면서 힘을 빼서 조마조마거리면서 입에다 손가락을 집어 넣으면서도 들어올릴때라도 털면서 도망갈수있겠구나 싶더군요...

무사히 랜딩을 하고나서 배를 보니 배가 빵빵 그 자체였습니다...



길이보다 소위 말하는 빵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주변에 아무도 없었지만 환호성이 저절로 나오더군요...
역시 안동에 잘왔다는 생각도 들고요...
자가 없어서 길이는 재어보지 못했지만 대략 50급 중반인데 저울이 있어서 재어보니깐 무게가 자그마치 3.2kg이었습니다...[흐뭇]



지난 주말에 낙동강에서 잡았던 놈도 50급 중반이었는데 무게가 2kg이니 얼마나 씨알이 굵은지 비교가 되시죠?



최근에 잡은 놈들중에서는 무게가 가장 많이 나가는 놈이었습니다...
산란전후시기도 아닌 9월초의 늦여름 초가을 시기에 이런 3kg이 넘는 놈을 만날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사랑해]

기념으로 얼굴이랑 같이 나오는 사진을 한장 찍어보려고 일단 물칸에 넣어서 보관하면서 있다가 중간에 ksa 강시원 프로님을 만나서 사진이랑 길이 계측을 부탁드렸죠..[꾸벅]



입다물고 56cm 정도 나온다고 하시더군요...(일단 50급 중반이더군요...[씨익])

해가 중천에 뜨고나니 입질이 뜸해지더니 보트를 올리기전에 잔챙이 몇수 더하고 낚시를 마쳤습니다...
기분이 그런데로 괜찮아서 오랜만에 안동의 사우나에 들어가 지친몸을 약간 달래고 상쾌한 기분으로 돌아왔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23
최원장 글쓴이
사실 쏘가리 잡으러 갔다가 쏘가리는 얼굴도 못봤습니다...[부끄]
아마도 susbass님 일행이 다 잡아가신것 같습니다...[버럭]

06.09.11. 15:34
대꾸리 축하드립니다
빵이 죽이는데요
난 언제 잡아보나^^*
06.09.11. 15:35
지로
조행기를 문득보다가 사진을 보는순간 웃음이 나와버렸음니다...

저건 분명히 배스가 아니다라는 결론.... 축하드립니다....
06.09.11. 16:05
bassfinder
그 느낌 이번에 경험했읍니다. 축하드립니다.
조행기 많은 도움 되었읍니다. [굳]
06.09.11. 16:12
profile image
헉...[헉]

대꾸리 얼마나 좋았을까?[헤헤]
06.09.11. 16:33
profile image
대꾸리 축하드립니다.. [꽃]

혼자 다니시지 마시고,...
손맛 굶은동민들 대기중입니다.[씨익]
06.09.11. 16:39
profile image
음...
쏘가리잡으러 가신다더니[흥][버럭][울음]
06.09.11. 17:11
엄청납니다.^___^축하드려요~~
06.09.11. 17:12
최원장 글쓴이
운문님~~~
저보고 그러지 마세요...
전날 쏘가라 다 잡아간 susbass님에게 그러세요...[씨익]
06.09.11. 17:21
profile image
빵 쫗은 배스랑 최원장님이 자꾸 닮았다는 생각이....[씨익]
06.09.11. 17:25
배스 뱃속에 돌덩이가 들어간게 분명합니다 [사악] 대물배스 축하 드립니다
06.09.11. 17:37
저만 그런 생각을 하는것이 아니었군요...저원님~ 동감입니다...[씨익]
06.09.11. 17:58
profile image

혹시 뱃속에 디따큰 돌 넣으신거 맞는 것 같습니다.[사악]

대꾸리 부럽습니다.[꽃]
06.09.11. 18:18
영감님요~ 쏘가리 없어요? 배스 어디서 갖고 오셨을꼬...[고민중]
암튼 사진찍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배째]
06.09.11. 18:52
배불뚝이 배스 팔아프시겠습니다.

어디에 풀어 놓으셨나요?
06.09.11. 19:47
도도
축하 드립니다.[꽃]

봄철에 가보고는 ... 수욜일 날 들어가 볼것 같습니다.
왠지 안동에 가고 싶어서 하루 안동 물보고 가을 만끽하고 오렵니다 ..
서술해주신 운용법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 [굳]
06.09.11. 19:52
goldworm
"저런넘 한마리면 소원 풀었따!" 라고 하실분들이 많으실겁니다.
부러워요~ [굳]
06.09.11. 21:39
susbass
최원장님의 전화를 받았을떄는 치악 전 휴게소를 가기위하여 눈을 부릅뜨고 가는중이었습니더,,

24시간 낚시를 하다보니 부데끼는 것이 많아 좀 피곤할 때여서 자새한 조황을 알려드리지 못했습니더,,[부끄]

안동의 실한 배스 한마리면 스트레스가 그냥 풀리는데..
실한배스 보고 또 들이데고 싶네요,,

쏘가리는 지난주보다는 덜 나왔습니더,,
06.09.12. 09:00
profile image
최원장님의 글을 읽으니 배스낚시가 점점더 더더욱 재미 있어 집니다.
생각하는 낚시.
그날의 상황 그래 오늘은 이곳을 이렇게 노려보자.

빵좋은 빅배스네요 배가 터질것 같습니다[굳]
06.09.12. 20:27
뜬구름
배스가 아니고 돼지네요. 물돼지[굳]
06.09.13. 02:33
무게가 3.2kg면[깜짝]
엄청나게 빵 좋습니다.
좋은 정보도 감사드립니다..
06.09.13. 10:21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 일단 사진기를 못갖져 갔읍니다 5시쯤 왜관 공단에 볼일이 있어서............ 볼일 끝나고 잠깐 구경만 할려고 공단뒤 못에 들려읍니다. 스피닝에 네꼬가 늘 장착되어 있어서 바로 들고 캐스팅합니다. 첫수에 20급 ...
  • 안녕하세요 프라이드 입니다.[꾸벅] 어제 잠시 학포 다녀왔습니다. 도착한 학포 안개가 아직 걷히지 않은 상태 이정도면 낚시하기에 딱이다 싶었는데 라면 하나 끓여 먹고나니 안개가 걷히더군요 [어질] 어제 학포는 ...
  • 배스이연(異緣) 조회 137306.06.18.13:24
    06.06.18.
    안녕 하세요.. 이연임니다.. 오늘 벤님과 다녀왔음니다.. 아침에 김밥과 커피도 가져오셔서 든든히 충전했음니다.. 벤님 감사함니다.. 벤님 첫수 하심니다.. (5시 40분) 벤님 싸이즈 넉넉해 보임니다.. (6시. 43cm) ...
  • 일요일 출조계획을 남쪽나라로 잡고 있었는데 모든 분들이 안동을 가야 한다고 우기는 바람에 다녀왔습니다... 나쁜 사람들.. 골드웜님과 조나단님[미소] 토요일 밤 11시30분경 중증님과 집앞에서 만나 보트 제 차로 ...
  • 안녕하십니까 블랙조커입니다. 지난주의 비로 이제 장마의 시작임에 슬퍼하던중 구름만 조금이라는 일기예보에 다시한번 장성호를 찾았습니다. +1녀석이 장성호의 드랙소리를 너무나 좋아한 탓에 먼거리임에도 그냥 ...
  • 기상예보의 변덕으로 꽝조사 친구들이 같이 가겠다고 붙드는 통에 토요일 저녁에 장성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저의 애마 스타렉스가 순간 보트운반용 짐차로 변하는 순간[뜨악] 장성호 공원(?) 잔디밭에서 텐트를 펴고,...
  • 장성 & 막나와,
    배스susbass 조회 139706.06.19.12:07
    06.06.19.
    금요일 새벽 통화중,, 이구공님 가라사대: 장성이요,,~! 엄청나부립니다,,막 나와버리거든요,, 아마 올라가실떄 어꺠 좀 아파버립겁니~다 오전장 끝내고 점심약속을 한 블랙조커님과 만나기로 한 강변가든을 가기위해...
  • 배스칠천사 조회 149506.06.19.12:35
    06.06.19.
    오랫만에 청도에 다녀왔읍니다. 청도 주민다수는 끝나가는 안동을 느낄려고 안동으로 출조를 하였고 15:00경 도착해서 시작 합니다. 에어복님이 바로 옆이랍니다. mk님이 가고 있다고. 대구배스님이 mk님이 연락이 안...
  • 배스 조회 168306.06.19.14:39
    06.06.19.
    안녕하세요. 깜.입니다. 토요일 대전 모임에 갔다가 일요일 올라오는 중에 한번 들이대 봅니다. 집에서 애 보고 있던 만년헤딩님만 귀찮게 해 드렸네요. 수상스키, 바나나보트 암튼 쌩쌩 다니고... 수위도 많이 빠져...
  • 청도... 소라교. 느믄 나와 ~
    안녕하세요 [미소] 2번째 조행기네요. 꽝전문패밀리의 바보킴(?) 한비광입니다. [푸하하] 우리 패밀리에 독특한 포즈...... 기다리시는 분들이 극소수 계실거라 믿습니다. [부끄] 죄송합니다만... 오늘은 제 여친과의...
  • 배스최원장 조회 164106.06.19.16:37
    06.06.19.
    아래글에 조나단님이 장마철이 되면 안동에 못오신다고 하셔서 한마디 적어봅니다... 장마철에 배스낚시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근처에 있는 강계나 저수지들에 수량이 많아지고 유속도 빨라지고, 수위변화도 심해지...
  • 오늘도 어김없이 옥계다리밑에 다녀왔습니다.
    어제 축구본다구 비몽사몽간 회사 업무보고 피고해서 쉰다는 핑계로 일찍퇴근했습니다. 한시간만 낚시하다 가야겠다는 생각에 자동차 시동걸어 놓고 트렁크 열어서 도착하면 바로 시작할수있게 채비를 준비합니다. 오...
  • 백만년만에 정시퇴근.. 회사동료와 노친네 한명 셋이서 작당을 하고 출발하는데... '자네도 일찍가나?' 압박 주시는 사장님.. 처음 설계나온거 가공 보내놓고 기분좋게 퇴근하는 기분 팍 삭아버립니다.. 날 밝을때 퇴...
  • 처음에 안동을 갈려고 하였으나. 전날 친구 집들이와 6월중 계속되는 장거리 출조로 이번엔 참자 싶어 가까운 청도천으로 출발.. 8시쯤 도착하여 배피고 출발합니다. 출발전 딸기나무님.. 역시 첫수는 딸기나무님이네...
  • 배스재키 조회 151506.06.20.09:40
    06.06.20.
    2006/06/18(음5/23), 04:10-07:50(아침) 날씨 : 기온22도(아침), 맑음, 바람없음 개황 : 수온22도(아침), 만수위, 맑은물 채비 : 네꼬리그*, 스피너베이트 조과 : 4짜1수, 아가들 다수 요약 ; 가족과 함께하면 배스를...
  • 6월20일 지석천 290+hitek
    장마가 다가옵니다 하루걸러 낚시질에 지칠법도 하지만 뭔가의 중압감에 출조를 감행 합니다 5시 약속이 어느덧 6시가 되버렸습니다 290님과 늘 하던데로 익숙하게 드들강에서 배를 조립합니다 한동안 배를 타지 못할...
  • 2006년 06월 16일 밤... 안동댐 첫 출조... 안동댐... 애들 엄마의 친구 집에 가족들을 떠 맡기고 안동댐 주진교를 향해 출발한 시간이 10 시정도.. 포인트도 모르고.. 네비게이션에 주진교를 등록하고 무조건..달리...
  • 안녕하세요? 가입하고 처음으로 조행기를 올려봅니다.. 사진 올리는 법을 잘 몰라서 버벅대긴 하지만... 오늘 처음으로 4짜후반되는 녀석을 걸어서... 급한데로 폰카로 찍어서 집으로 왔습니다.. 오늘 시도한 네꼬리...
  • 안동댐 홀로 배스를 찾아..#2
    2006년 06월 17 아침 할매집 포인트를 찾아 내려가보니 트레일러를 달은 차량들이 많다.. 여기가 보트를 내리는 곳인가 보다...한적한 물이 보이는 자리를 찾아 차를 세운다....이곳이 오늘 나의 보금자리다.. 담배 ...
  • 안녕하세요~[꾸벅] 히든카드 김진호입니다. 6월17일 오후4시쯤 후배인 루이와 춘천 신포리에 갔습니다. 신포리에 도착하니 정경진님과 푸른아침님 그리고 짱구아빠님께서 담소를 나누고 계시더군요~ 물이 1.5m나 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