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길목에서...
[이 조행기는 2006년 3월 11일 조행기로 루어&플라이지에 기고된 기사문입니다]
주5일 근무제가 격주로 시행되는 첫날...
오랜만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겨우내 지하실에서 고이 잠들어 있던 보트를 꺼내어 마누라 잔소리를 무릅쓰고 큰맘 먹고 구입한 4WD RV에 매달고서 근교 저수지로 달렸다.
보트 테스트로 할겸 새로 장착한 운전석 어탐기도 시험 운용을 해볼 요령으로 자연 슬로프가 마련되어 있는 계곡형 저수지에 도착하니 고요하기 그지없다. 일요일이라면 많은 배서들도 북적거릴 이곳도 토요일이니 적막하기까지 하다. 일행 한 분(후크선장님)과 만나 어렵사리 보트를 내리고 상류 셀로우 지역(수심 1-3미터권의 얕은 지역)으로 먼저 배를 몰았다.
먼저 뽑아든 루어는 봄의 대표병기중의 하나인 저크미노우...
봄이면 으레 공식화된 것이지만 산란을 의식하는 녀석들이 깊은 곳과 앝은 지역을 오고 가면서 알을 숙성시키고자 어슬렁거리는 행동양식을 보이기에 저크미노우 계열이 이를 노리는 저격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작은 호박돌이 쭉 깔려있는 3미터 미만의 지역들의 세밀하게 탐색하는 동안 숏바이트(작은 입질감) 한번이 고작이다. 수온도 아직은 6℃정도로 그리 높지 않다.
그렇다면 아직 얕은 지역으로 올라붙지 않은 것으로 생각되기에 루어 교체...
그렇다고 무턱대고 딮에리어(수심이 깊은 지역)를 공략하는 것은 다소 무리라는 판단이 서기에 얕은 지역과 깊은 지역의 경계면 역할을 하고 있는 소위 말하는 브레이크 라인을 3미터 공략 가능한 크랭크 베이트로 집요하게 공략하다 보니 뭉클하고 입질이 온다.
35센치급의 깨끗한 녀석이 계절감을 느끼기에 충분한 바늘털이와 함께 올라온다. 일단 마수걸이 성공!
200여 미터 잔돌지역을 계속해서 공략해 보았으나 더 이상의 조과 없이 보트 방향을 바꾸어 직벽 구간을 공략하기로 하였다.
봄을 맞이하는 배서들이 웜 사용을 기준으로 지그헤드 리그를 가장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나 오늘은 올해 유행의 징조가 보이는 라이트 러버지그(1/8온스 실리콘 러버지그 3인치 리쟈드 트레일러 장착)로 직벽권을 공략해 보기로 하였다.
순간 뒤에 계시는 일행분이 카이젤 리그로 튼실한 놈으로 한수 하신다.
급격한 수심대를 이루고 있는 직벽 지역에서는 좀처럼 입질이 오지 않는다.
일행분이 잡은 배스도 아주 약한 입질을 보였다고 하니 아직은 완연한 봄패턴의 낚시가 이른감이 든다.
이런 저런 궁상을 하다 순간 약한 무게감이 로드에 전해온다. 슬랙라인을 감아들고서 힘찬 훅셋! 순간 꿈틀거리는 녀석의 힘이 보통이 아니다. 약한 입질감과는 대조적으로 저항감이 대단하다. 그리곤 이내 허연 배를 드러내고서 항복하고 만다.
안동호를 기준으로 직벽권은 보통 계절별로 포인트를 이해할 때 여름 포인트라는 말들이 많이 한다. 물론 다른 계절에도 배스가 붙기는 하지만 확률적으로 보았을때 여름에 직벽권의 낚시가 잘된다는 뜻이지 정답이라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 배스 낚시도 기존의 고정적 이해와는 다른 접근도 한번쯤 시도해 본다면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자면 비록 특수한 상황이겠지만 한겨울에 탑워트 계열의 낚시나 미노우를 이용한 배싱도 그리 무모한 접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필자도 한겨울에 탑워트류와 미노우로 배스를 낚은 경험들이 있기에...
급한 직벽권을 지나 완만한 경사지역의 잔돌지역으로 들어서자 구름 속에 숨어있던 봄날의 따스한 태양빛이 비춰온다. 같은 채비(1/8온스 라이트 러버지그)를 이용하여 바닥권의 돌들을 드래깅(끌기)과 호핑(뜀뛰기)으로 탐색하다 보니 아까와는 다른 둔탁한 이질감이 전해오고 이내 힘찬 녀석의 파이팅이 연달아 폭발한다.
배스낚시도 유행을 따르는 낚시임에 틀림이 없다. 만약 배스만을 상대하는 루어만 존재한다면 어쩌면 단조로운 웜 몇가지와 하드베이트 몇 종류 외에는 없을 것이나 배스낚시는 엄연히 배서(BASSER)도 공략대상(?)이 되기에 엄청나게 다양한 루어들이 배스뿐만 아니라 배서도 노리고 있는 것이다.
당신의 태클박스를 잘 살펴보세요~
과연 배스를 잡을 루어인지 배서가 잡힌 루어인지를 확연히 구분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이러한 확실한 참명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루어만 보면 관심이 가고 소유욕이 생기기에 배싱이 더욱 흥미진진(?)한 것이라고 믿습니다. 저도 이 점에서는 자유롭지 못하기에...
라이트 러버지그...
분명 이전부터 존재했던 루어임에 틀림없으나 최근에 와서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한 루어이다. 필자는 지난 2003년 韓日 교류전에서 여러 보트들이 뒤엉겨 있는 혼전 양상속의 포인트에서 라이트 러버지그로 확실한 씨알을 뽑아내었던 좋은 기억이 있어 개인적으로 신뢰가 높은 루어였지만 그동안 왠지 손이 잘 가지 않던 루어이다. 하지만 올해 유행할 루어 중에 당당히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기에 유행에 민감한 프로멤버로서 간과할 수 없어 올해 봄낚시를 라이트 러버지그로 시작하면서 좀다른 운영기법을 개발해 보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 테스트 하는 동안 생각보다 좋은 조과를 보았기에 나의 태클박스 상단부의 중요한 구석을 차지할 것이다.
꾸준한 조황은 아니지만 긴 나무줄기 같은 스트럭쳐(장애물) 지역을 타고 넘으면 여지없이 녀석들의 당찬 입질이 전해온다. 35급-40급의 배스들이 봄은 만끽할만한 바늘털이를 하면서 심심하지 않을 만큼 올라오니 배서의 마음도 흡족하기 그지없다.
긴 직벽구간을 탐색하고 저수지의 제방권으로 보트를 이동했다.
제방의 특성상 큼지막한 돌들이 계산식의 층계을 이루면서 완만한 수심을 이루고 있는 지역이기에 산란을 의식하는 녀석들이 태양열에 달구어진 돌에 몸을 기대어 알을 숙성시키다 눈앞을 지나는 루어를 春情(?)에 못 이겨 우악스럽게 공격하리라는 기대를 하게 해 주는 지역이다.
보트가 위치하는 수심을 6-7미터 권을 유지하면서 처음 공략루어로 3미터권 공략이 가능한 크랭크 베이트를 선택했다. 연안으로 바짝 붙여 캐스팅하여 천천히 릴링하다보니 덜컥!
솔직한 오늘 준비한 루어는 그동안 많은 배스를 잡지 못했거나 물에도 들어가 보지 못한 悲運의 루어(?)들의 준비했기에 짧은 운용에 이렇게 배스가 올라오니 기쁨은 배가 된다.
계속 같은 채비를 비슷한 기법으로 운용하다 보니 묵직한 무게감이 전해온다. 배스의 입질은 아니고 새파랗게 살아있는 수초덩이가 올라온다. 귀찮다는 생각을 하기에 앞서 이곳은 중요한 핫포인트(HOT POINT, 중요 포인트)가 틀림없다. 살아있는 수초가 있음은 곧 물의 흐름이 원활한 지역이며 이곳은 수초대를 중심으로 많은 베이트피쉬(먹이고기)가 있기에 배스가 모여드는 곳은 당연한 일이다.
수초대의 위치를 대강의 짐작으로 파악하고 종과 횡으로 포인트를 공략하다 보니 다시 묵직한 입질감이 전해온다.
자신의 기대와 기대치에 맞게 포인트를 공략하여 배스가 올라오면 더욱 기쁜 일이기에 감히 조언을 드리자면 생각하는 배스낚시를 해보라는 것이다.
같은 루어의 반복 사용은 오늘의 배싱 취지(悲運(?)의 루어로 배스 잡기)와는 어긋나기에 과감히 루어 교체...
이번에는 롱빌 미노우...
봄철의 대표적인 루어중의 하나에는 틀림없으나 그동안 소홀했던 것은 사실이다.
던지자마자 첫 번째 저킹 동작에는 로드 팁(끝부분)이 휘청거릴 정도의 강한 입질을 보인다. 이건 완전히 던지는 족족 받아먹는다. 강한 봄바람에 파도가 많이 일어나는 상황이지만 사나운 파도 속에서 겁을 상실한 대담해진 배스들의 강한 먹성에 반응하지 않을 루어가 없어 보인다.
이번에는 바이브레이션... 연안으로 캐스팅하여 카운트다운 후 슬로우 롤링~
턱! 둔탁한 입질에 로드가 활처럼 휘어버린다. 제법 힘을 쓰지만 그리 크지 않다.
뒤쪽의 동행분도 하드베이트를 많이 사용해보지 않았다고 자신 없어 하지만 스피닝 로드에 맞는 작은 크랭크를 드리고 운용 방법을 가르쳐 드리니 이내 연신 잡아 올린다. 약간 깊은 수심(3미터권)을 무게가 좀 나가는 바이브레이션으로 운용하니 입질감은 약간 둔해졌으나 연신 좋은 씨알들이 연이어 올라온다.
다시 루어를 바꾸어 저크미노우...
연안으로 캐스팅하여 일단 한계수심까지 감아 들인 다음에 강한 저킹 후 스테이(멈춤)...
그리곤 로드 끝이 움찔할 정도의 입질이 들어온다. 무차별 반응이다.
뒤쪽의 동행인도 참한 씨알의 배스를 어느새 들고 포즈를 취하신다.
초봄의 위력적인 하드베이트의 매력에 빠져있는 동안 어느새 해는 서산에 걸려 있었다.
배싱(BASSING)...
언제부터인가 붕어대를 집어 던지고 빠져든 세계...
배싱에 빠져들면서 더욱 그것의 매력에 흠뻑 취하는 것은 시즌별 채비별 운용별 온갖 방법론이 동원되어야지만 배스와 상호 대화(?)를 할 수 있으며 언제부터인가 무언지 모를 감각이 생기고 난 후로는 배싱의 중독성에 한껏 취하여 헤어날 수 없지만 오늘도 테클박스를 정리하며 다음 출조를 기약해 본다.
주5일 근무제가 격주로 시행되는 첫날...
오랜만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겨우내 지하실에서 고이 잠들어 있던 보트를 꺼내어 마누라 잔소리를 무릅쓰고 큰맘 먹고 구입한 4WD RV에 매달고서 근교 저수지로 달렸다.
보트 테스트로 할겸 새로 장착한 운전석 어탐기도 시험 운용을 해볼 요령으로 자연 슬로프가 마련되어 있는 계곡형 저수지에 도착하니 고요하기 그지없다. 일요일이라면 많은 배서들도 북적거릴 이곳도 토요일이니 적막하기까지 하다. 일행 한 분(후크선장님)과 만나 어렵사리 보트를 내리고 상류 셀로우 지역(수심 1-3미터권의 얕은 지역)으로 먼저 배를 몰았다.
먼저 뽑아든 루어는 봄의 대표병기중의 하나인 저크미노우...
봄이면 으레 공식화된 것이지만 산란을 의식하는 녀석들이 깊은 곳과 앝은 지역을 오고 가면서 알을 숙성시키고자 어슬렁거리는 행동양식을 보이기에 저크미노우 계열이 이를 노리는 저격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작은 호박돌이 쭉 깔려있는 3미터 미만의 지역들의 세밀하게 탐색하는 동안 숏바이트(작은 입질감) 한번이 고작이다. 수온도 아직은 6℃정도로 그리 높지 않다.
그렇다면 아직 얕은 지역으로 올라붙지 않은 것으로 생각되기에 루어 교체...
그렇다고 무턱대고 딮에리어(수심이 깊은 지역)를 공략하는 것은 다소 무리라는 판단이 서기에 얕은 지역과 깊은 지역의 경계면 역할을 하고 있는 소위 말하는 브레이크 라인을 3미터 공략 가능한 크랭크 베이트로 집요하게 공략하다 보니 뭉클하고 입질이 온다.
35센치급의 깨끗한 녀석이 계절감을 느끼기에 충분한 바늘털이와 함께 올라온다. 일단 마수걸이 성공!
200여 미터 잔돌지역을 계속해서 공략해 보았으나 더 이상의 조과 없이 보트 방향을 바꾸어 직벽 구간을 공략하기로 하였다.
봄을 맞이하는 배서들이 웜 사용을 기준으로 지그헤드 리그를 가장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나 오늘은 올해 유행의 징조가 보이는 라이트 러버지그(1/8온스 실리콘 러버지그 3인치 리쟈드 트레일러 장착)로 직벽권을 공략해 보기로 하였다.
순간 뒤에 계시는 일행분이 카이젤 리그로 튼실한 놈으로 한수 하신다.
급격한 수심대를 이루고 있는 직벽 지역에서는 좀처럼 입질이 오지 않는다.
일행분이 잡은 배스도 아주 약한 입질을 보였다고 하니 아직은 완연한 봄패턴의 낚시가 이른감이 든다.
이런 저런 궁상을 하다 순간 약한 무게감이 로드에 전해온다. 슬랙라인을 감아들고서 힘찬 훅셋! 순간 꿈틀거리는 녀석의 힘이 보통이 아니다. 약한 입질감과는 대조적으로 저항감이 대단하다. 그리곤 이내 허연 배를 드러내고서 항복하고 만다.
안동호를 기준으로 직벽권은 보통 계절별로 포인트를 이해할 때 여름 포인트라는 말들이 많이 한다. 물론 다른 계절에도 배스가 붙기는 하지만 확률적으로 보았을때 여름에 직벽권의 낚시가 잘된다는 뜻이지 정답이라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 배스 낚시도 기존의 고정적 이해와는 다른 접근도 한번쯤 시도해 본다면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자면 비록 특수한 상황이겠지만 한겨울에 탑워트 계열의 낚시나 미노우를 이용한 배싱도 그리 무모한 접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필자도 한겨울에 탑워트류와 미노우로 배스를 낚은 경험들이 있기에...
급한 직벽권을 지나 완만한 경사지역의 잔돌지역으로 들어서자 구름 속에 숨어있던 봄날의 따스한 태양빛이 비춰온다. 같은 채비(1/8온스 라이트 러버지그)를 이용하여 바닥권의 돌들을 드래깅(끌기)과 호핑(뜀뛰기)으로 탐색하다 보니 아까와는 다른 둔탁한 이질감이 전해오고 이내 힘찬 녀석의 파이팅이 연달아 폭발한다.
배스낚시도 유행을 따르는 낚시임에 틀림이 없다. 만약 배스만을 상대하는 루어만 존재한다면 어쩌면 단조로운 웜 몇가지와 하드베이트 몇 종류 외에는 없을 것이나 배스낚시는 엄연히 배서(BASSER)도 공략대상(?)이 되기에 엄청나게 다양한 루어들이 배스뿐만 아니라 배서도 노리고 있는 것이다.
당신의 태클박스를 잘 살펴보세요~
과연 배스를 잡을 루어인지 배서가 잡힌 루어인지를 확연히 구분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이러한 확실한 참명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루어만 보면 관심이 가고 소유욕이 생기기에 배싱이 더욱 흥미진진(?)한 것이라고 믿습니다. 저도 이 점에서는 자유롭지 못하기에...
라이트 러버지그...
분명 이전부터 존재했던 루어임에 틀림없으나 최근에 와서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한 루어이다. 필자는 지난 2003년 韓日 교류전에서 여러 보트들이 뒤엉겨 있는 혼전 양상속의 포인트에서 라이트 러버지그로 확실한 씨알을 뽑아내었던 좋은 기억이 있어 개인적으로 신뢰가 높은 루어였지만 그동안 왠지 손이 잘 가지 않던 루어이다. 하지만 올해 유행할 루어 중에 당당히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기에 유행에 민감한 프로멤버로서 간과할 수 없어 올해 봄낚시를 라이트 러버지그로 시작하면서 좀다른 운영기법을 개발해 보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 테스트 하는 동안 생각보다 좋은 조과를 보았기에 나의 태클박스 상단부의 중요한 구석을 차지할 것이다.
꾸준한 조황은 아니지만 긴 나무줄기 같은 스트럭쳐(장애물) 지역을 타고 넘으면 여지없이 녀석들의 당찬 입질이 전해온다. 35급-40급의 배스들이 봄은 만끽할만한 바늘털이를 하면서 심심하지 않을 만큼 올라오니 배서의 마음도 흡족하기 그지없다.
긴 직벽구간을 탐색하고 저수지의 제방권으로 보트를 이동했다.
제방의 특성상 큼지막한 돌들이 계산식의 층계을 이루면서 완만한 수심을 이루고 있는 지역이기에 산란을 의식하는 녀석들이 태양열에 달구어진 돌에 몸을 기대어 알을 숙성시키다 눈앞을 지나는 루어를 春情(?)에 못 이겨 우악스럽게 공격하리라는 기대를 하게 해 주는 지역이다.
보트가 위치하는 수심을 6-7미터 권을 유지하면서 처음 공략루어로 3미터권 공략이 가능한 크랭크 베이트를 선택했다. 연안으로 바짝 붙여 캐스팅하여 천천히 릴링하다보니 덜컥!
솔직한 오늘 준비한 루어는 그동안 많은 배스를 잡지 못했거나 물에도 들어가 보지 못한 悲運의 루어(?)들의 준비했기에 짧은 운용에 이렇게 배스가 올라오니 기쁨은 배가 된다.
계속 같은 채비를 비슷한 기법으로 운용하다 보니 묵직한 무게감이 전해온다. 배스의 입질은 아니고 새파랗게 살아있는 수초덩이가 올라온다. 귀찮다는 생각을 하기에 앞서 이곳은 중요한 핫포인트(HOT POINT, 중요 포인트)가 틀림없다. 살아있는 수초가 있음은 곧 물의 흐름이 원활한 지역이며 이곳은 수초대를 중심으로 많은 베이트피쉬(먹이고기)가 있기에 배스가 모여드는 곳은 당연한 일이다.
수초대의 위치를 대강의 짐작으로 파악하고 종과 횡으로 포인트를 공략하다 보니 다시 묵직한 입질감이 전해온다.
자신의 기대와 기대치에 맞게 포인트를 공략하여 배스가 올라오면 더욱 기쁜 일이기에 감히 조언을 드리자면 생각하는 배스낚시를 해보라는 것이다.
같은 루어의 반복 사용은 오늘의 배싱 취지(悲運(?)의 루어로 배스 잡기)와는 어긋나기에 과감히 루어 교체...
이번에는 롱빌 미노우...
봄철의 대표적인 루어중의 하나에는 틀림없으나 그동안 소홀했던 것은 사실이다.
던지자마자 첫 번째 저킹 동작에는 로드 팁(끝부분)이 휘청거릴 정도의 강한 입질을 보인다. 이건 완전히 던지는 족족 받아먹는다. 강한 봄바람에 파도가 많이 일어나는 상황이지만 사나운 파도 속에서 겁을 상실한 대담해진 배스들의 강한 먹성에 반응하지 않을 루어가 없어 보인다.
이번에는 바이브레이션... 연안으로 캐스팅하여 카운트다운 후 슬로우 롤링~
턱! 둔탁한 입질에 로드가 활처럼 휘어버린다. 제법 힘을 쓰지만 그리 크지 않다.
뒤쪽의 동행분도 하드베이트를 많이 사용해보지 않았다고 자신 없어 하지만 스피닝 로드에 맞는 작은 크랭크를 드리고 운용 방법을 가르쳐 드리니 이내 연신 잡아 올린다. 약간 깊은 수심(3미터권)을 무게가 좀 나가는 바이브레이션으로 운용하니 입질감은 약간 둔해졌으나 연신 좋은 씨알들이 연이어 올라온다.
다시 루어를 바꾸어 저크미노우...
연안으로 캐스팅하여 일단 한계수심까지 감아 들인 다음에 강한 저킹 후 스테이(멈춤)...
그리곤 로드 끝이 움찔할 정도의 입질이 들어온다. 무차별 반응이다.
뒤쪽의 동행인도 참한 씨알의 배스를 어느새 들고 포즈를 취하신다.
초봄의 위력적인 하드베이트의 매력에 빠져있는 동안 어느새 해는 서산에 걸려 있었다.
배싱(BASSING)...
언제부터인가 붕어대를 집어 던지고 빠져든 세계...
배싱에 빠져들면서 더욱 그것의 매력에 흠뻑 취하는 것은 시즌별 채비별 운용별 온갖 방법론이 동원되어야지만 배스와 상호 대화(?)를 할 수 있으며 언제부터인가 무언지 모를 감각이 생기고 난 후로는 배싱의 중독성에 한껏 취하여 헤어날 수 없지만 오늘도 테클박스를 정리하며 다음 출조를 기약해 본다.
글쏨씨가..흘 흐르듯하여 즐겁게 읽었습니다. [굳]
07.03.07. 18:42
goldworm
작년 봄이네요.
이맘때... 참 좋지요
이번주부터 수업시작되고 꼼짝을 못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도 꼼짝못할거 같은데 다음주쯤 되면 누렇게 떠있을지도 몰라요. [하하]
이맘때... 참 좋지요
이번주부터 수업시작되고 꼼짝을 못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도 꼼짝못할거 같은데 다음주쯤 되면 누렇게 떠있을지도 몰라요. [하하]
07.03.07. 18:57
susbass
후크선장님 오랜만에 존안을 뵙네요,,[미소]
토너먼트 의자를 안달고 풋을 밟으시나 봅니더,허리가 안아프실까 모르겠네요,,
토너먼트 의자를 안달고 풋을 밟으시나 봅니더,허리가 안아프실까 모르겠네요,,
07.03.07. 19:00
키퍼
작년 이맘때쯤 조행기로군요 올해도 요놈의 꽃샘추위만 아니었으면 주말 조황이
기대되는 한주 였을것 같은데 주말 조황이 걱정입니다.[미소]
기대되는 한주 였을것 같은데 주말 조황이 걱정입니다.[미소]
07.03.07. 19:50
잘 봐습니다...수초가 있는 지역에...
07.03.07. 20:01
역시 배스낚시란 경험과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는걸 느껴집니다. 그래서 더욱더 잼있는것 같습니다..
07.03.07. 20:52
좋은글 감사합니다...
바로 물가로 뛰쳐 나가고 싶게 만드는군요[헤헤]
키퍼님 말씀대로 오랜만에 야간이라 오전 배싱을 즐겨야 되는데... 이넘의 추위때문에
바로 물가로 뛰쳐 나가고 싶게 만드는군요[헤헤]
키퍼님 말씀대로 오랜만에 야간이라 오전 배싱을 즐겨야 되는데... 이넘의 추위때문에
07.03.08. 03:24
좋은글 잘 읽어봤습니다.
그런데 왠 고기를 그렇게 많이 잡았습니까?[헤헤]
그런데 왠 고기를 그렇게 많이 잡았습니까?[헤헤]
07.03.08. 08:45
박종덕
하드배이트의 운영이 루어낚시의 묘미인것 같아요.좋은글과 정보 잘 보앗습니다.
감사 합니다.
감사 합니다.
07.03.08. 09:05
역시 물가에서 로드들고 고기 들고 있으면
없던 웃음도 생깁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없던 웃음도 생깁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07.03.08.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