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x 3 (금남보)

학원 인테리어 작업에 목수작업이 시작되니 톱밥먼지가 너무 날려서 현장에 있을수가 없네요.

그 핑계로 또 점심과 맞바꾼 조행을 잠시 다녀왔습니다.









오늘 도전한곳은 금남보 하류 구간입니다.

금남보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분들이 낚시중이더군요.
뭣땜에 이렇게 많이들 모였나 둘러보니 쏘가리가 올라오는 모양입니다.
보 아래 여울쪽에 포인트가 집중되는 모양이더군요.











금남보 하류쪽도 상류쪽과 마찬가지로 아주 얕은 곳들과 골재채취로 인해 깊게 페인곳들이 공존하는 그런곳입니다.

깊은 곳이 평균 4미터 정도로 바닥은 뻘과 자갈이 뒤섞여 있더군요.

딱히 포인트랄곳이 없었는데, 사진처럼 수몰나무들이 서너군데 있습니다.

여름이나 가을에는 좀 안나오겠나 기대가 됩니다.









점심과 맞바꾼 조행이라서 이렇게 김밥으로 선상 점심을 해결합니다.
바람이 어찌나 불던지 앵커를 두고온것이 무진장 후회되더군요.

하류로 더 내려가고 싶었는데, 골재채취선이 가로막고 있고 수심도 얕고 폭도 좁고 해서 포기하고 다시 위로 올라왔습니다.










아까 위에 등장했던 그 수몰나무 포인트,
눈먼배스님표 스피너베이트 던져 넣으니 이놈이 나옵니다.

금남보 구간에서는 올해 첫 배스가 아닌가 싶은데요.

도대체 이구간에서 얼마만에 꽝을 면한건지 모르겠습니다.







조행기 제목에 " 50 x 3 "
오짜 세마리 아니면 50리터봉투 세개 겠지요?

제 실력에 무슨 오짜가 세마리가 나오겠습니까. [씨익]















얼른 옷갈아입고 나가려는데, 저멀리 쓰레기 덩어리가 보입니다.

금남보에 쏘가리가 나온다는 소식 때문인지 연신 차들도 들락거리고....
나름대로 유명세를 치루는 모양입니다.

갈아입었던 옷 다시 벗고 쓰레기 봉투를 꺼내들었습니다.









한봉투 채우고...
두봉투 채우고...
내친김에 세봉투...  그래서 50 x 3 이 되었습니다.


한참 줍는중에 저를 알아보시는 한분이 캔커피를 주시더군요.
경황이 없어서 아이디를 물어보질 못했는데... 아마 낙동쏘가리클럽에 활동하시는 분 같았습니다.
커피 잘 마셨습니다.



들락날락하는 차들도 많고, 쏘가리 낚시꾼과 구경꾼들... 낚시꾼 신랑 따라온 아줌마들까지...
하도 지켜보는 눈들이 많아서 의식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더군요.



쓰레기 줍는 도중에...

"아저씨 쓰레기는 왜 주어요?"

혹시 누가 이런 질문하면 뭐라고 대답할까 생각해봤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본 답변이 이렇습니다.

"제 첫번째 취미는 낚시, 두번째 취미가 쓰레기 줍는겁니다. 아저씨도 주워보세요. 정말 재밌거든요" [씨익]



낚시와 달리 이 취미생활은 꽝도 없습니다.
항상 가득 채워올수 있죠.

언제쯤에나 낚시꾼들의 의식수준이 향상될지 깜깜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