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배스

[신갈고행기]녹즙과의 전쟁, 지난 토요일

최종석(coolfish) 2390

0

10
토요일입니다. 이연님이랑 뭉쳐서 장성을 가려다, 이런 저런 핑계로 다시 신갈로 급선회합니다.

늘상 약속시간에 늦어서 선주인 밴님한테 구박을 받는터라, 금요일 저녁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새벽 4시, 신갈 관리소앞은 여전히 빈틈이 없을 정도로 주차가 되어있습니다. 부지런한 사람들,
참 많습니다.[웃음]

채비를 준비하며 잠시 시간을 보내니 밴님이 도착합니다. 보트를 챙기던 밴님이 한 마디 하십니다,
'헉, 펌뿌 안가져왔따....'
'끙.....'

브라보 펌프는 에이에스 보내고 발펌프질을 해야할 거라며 미리 전날 겁을 주시더니 워낙 안쓰는
물건이라 잊어버리신 모양입니다. 장성이 아니길 천만다행입니다.[웃음]

우여곡절 끝에 배를 띄우고 관리소 앞 쉘로우를 지나쳐 가자니 여기저기서 난리가 났습니다.
떼로 피딩을 하는 장관앞에, 몇번을 당하고도 서로 얼굴한번 쳐다보고서는 채비를 던집니다.

바로 앞 크랭크님 조행기에서 처럼 철저히 외면당할 걸 알면서도 끓더대는 수면에는 장사가 없군요.
카이젤로 장애물 근처에서 한두마리씩 건지고나니 해가 중천에 뜹니다.



더불어 혼미하던 이성도 살아납니다.

'쿨, 딴데 가자!'

현식이네 옆 곳부리 험프에서 수초 언저리를 뒤지니 또 한마리 나와줍니다. 일타일피가 아니라
일포인트일피 입니다.[웃음] 연안에서 재키님과 골드웜 식구 다른한분께 수인사를 드리고 몇군데
연안을 뒤져보는 척하다가는 수문쪽으로 향합니다.

지나다 보니, 하류로 내려갈수록 진초록의 페인트는 없어지는군요. 대신 물색이 흙탕이 되어갑니다.
진퇴양난입니다. 하류쪽은 그나마 베이트피시나 라이징도 보이지않네요.
수문쪽은 갈수기때 봐둔 험프가 있어서 일단 그 안에 틀어박혀있는 녀석을 찾아보기로 하고 갖가지
채비를 들이대봅니다. 그와중에 밴님 또 한수!


저도 오는 동안 두마리 정도 잡았으니 지지기 모드로 변신합니다.
어세신 7인치로 중층에서 바닥 정도를 노리고 트위칭을 가볍게 반복하며 이넘들이 어디있나 뒤져봅니다.

7인치 어세신, 자중이 있어서 멀리는 날아갑니다. 떨어질때는 무슨 걸레짝 같군요, 철퍼덕...!

밴형님이랑 이런 저런 잡담하며 히히낙낙하던중 갑자기 베이트로드가 쿡! 쳐박힙니다. 뱃전에서 거의 10미터 안쪽에서 바이트가 들어온지라, 혹시나 터트릴까봐 드랙을 풀어주니 찌지직... 드랙이 풀려나가고
쳐박고 난리가 났습니다.

동승자인 밴님을 위해서 다소의 헐리웃 액션도 취해봅니다. 밴님이 옆에서 '터져라잉~'하고 외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웃음]


오호, 꽤 큰놈입니다. 이번 시즌의 개인 최대어군요. 52!

기왕 염장 지른 김에 제대로 포즈도 한번 잡아봅니다. 음, 얼굴이 많이 상했군요. 비때문이랍니다.[웃음]


돌아 나오며 다시 현식이네 앞 쉘로우에서 집단 피딩을 목격했고 밴님이 여지없이 한수 잡아냅니다.

아주, 결의에 찬 표정이십니다.

보트를 접으며 밴님이 한마디 합니다.
'야, 이 보트 니가 사라'
'아니 가만있으면 태워주는걸 뭘 돈주고 사요?'
'음.... 그럼 니가 가져가라. 나는 낚시할 준비만 하게'

맨날 이런 농담과 갈굼속에서도 꾿꾿히 밴님 보트에 얹혀지내는 쿨피쉬입니다.[웃음]
그나저나 아내를 꼬드겨서리 깡통 중고라도 장만해야 밴님한테 진 신세를 갚을텐데, 요사이 들어
부쩍 눈치가 보입니다.[웃음]
신고공유스크랩
10
김진충(goldworm)
두분도 참 재미있게 지내시는거 같습니다. [미소]
07.07.23. 15:47
장성 안오시길 잘했습니다.
토요일 저녁 장성가서 3시간동안 겨우 한마리 구경하고 왔습니다.[울음]
뭐~ 실력탓도 있겠지만요.
07.07.23. 16:32
profile image
[미소] 그 재미 알듯 합니다.
개인 최대어 갱신 축하드립니다. [꽃]
07.07.23. 17:18
시즌 최대어 축하드립니다.[꽃]
피딩 타임은 따로 있는가 보네요.

03:30~05:30 시간대에 수문에 있었는데
저를 포함하여 한사람도 잡는 것을 못보았습니다.
그런곳에 가셔서 대꾸리를 잡아내시다니..
07.07.23. 18:37
이강수(도도)
걸죽한 녹즙에서의 사투 [굳]

당당히 걸어내신 5짜 축하드립니다 [꽃]
07.07.23. 19:23
아침마다 들이키는 녹즙을 보면 요즘 왠지 좀 개운치가 않습니다. [글쎄]

07.07.23. 21:42
쿨...괜히 꽝통 핑게되지 말고...
좋은말 할때 보트랑 엔진 갖고 가라...

안그러면...재키님에게 확 팔아버린다...100원에...[씨익]
07.07.23. 21:59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 토요일입니다. 이연님이랑 뭉쳐서 장성을 가려다, 이런 저런 핑계로 다시 신갈로 급선회합니다. 늘상 약속시간에 늦어서 선주인 밴님한테 구박을 받는터라, 금요일 저녁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새벽 4시, 신갈 관리소...
  • 폭염속의 신동지,창평지
    연일 발령되는 폭염주의보는 저원님과 은빛의 낚시 의지를 막지를 못하네요. 금요일 저원님과 신동지에서 접선 수상스키 선착장과 릴꾼들을 지나 언덕을 올라서면 연안으로 늘어선 버드나무 그늘로 진입합니다. 한 포...
  • ||0||0꾸~뻑[꾸벅] 미련 곰팅이 입니다. 무더운 여름 잘들 계시죠. 지난 일요일 밀양강에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38도를 넘는 폭염주의보의 밀양이란 소식을 접해서 새벽같이 갔다가 오전에 빠지는 "힛트 앤 런"[씨익]...
  • ..출근전 문천지...
    물론 달배님은 4짜도 잡았다고 합니다만. 달배님은 직벽쪽에 저는 초원아파트쪽에 있다보니.. 증거는 없습니다. 초원아파트 앞에서 보팅중인 분들에게 다가가보니.. 오랜만에 보는 쎈배스님과 정보경님.. 두분도 우리...
  • 개인 기록 갱신및 오짜 조사 등극(광덕지)
    뒤늦은 조행기.. 때는 추석 전전전날 (토요일) 5시에 알람듣고 일어나 안개속을 달려 도착한곳 천안에서 내려 온다는 친구와 6시에 만나기로 하고 전 먼저 연습을 좀 할려고 일찍 갔었습니다. 날씨는 좀 찬 편이고 바...
  • 오랜만에 신갈
    신갈에 녹조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난 일요일 오랜만에 신갈지 상류를 다녀왔습니다. 점심때 출발을 했는데 멀쩡하던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아파] 신갈에 도착하여보니 정말 녹조가 말끔히 없어...
  • 대성지 이틀간 야간조행
    6월 11, 12일 이틀 연속 대성지 야간조행을 했습니다. 6/11 퇴근길 바람이 좀 많이 불기는 한데 새로 접수된 로드테스트를 핑계로 대성지로 향합니다. TAV 66ML 베이트대에 배스마스터+8LB 세팅하고 탑워터 몇개와 미...
  • 배스나무
    ||1||019일 비릿내 정출 참가차 안동 다녀 왔읍니다 하루전 주진교 상류 할매집에서 식사한잔합니다 (일일 민박시 일인당 일만 참고 하세요) 주진교 일출 주진교 상류 지난날 과수원 현 배스나무들 포인트는 쥑이는데...
  • 어설프지만... 담엔 더 잘할수있겠지요 요즘 대낮에도 음주단속 하더라구요. 음주는 절대 하지마셔요 화이팅!
  • ...   .신갈 녹조는 하나도 없다,
    . 신갈의 물은 지난 여름 막바지에 보였던 덩어리녹조의 위세를 전혀 못느낄 만큼 깨끗 했습니더, 환경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치유가 되는 것이 자연인가 봅니다, 억지춘향으로 술청을 안들게 하여도 변사또는 그렇게 ...
  • 오봉지
    배스goldworm 조회 238607.05.01.20:06
    07.05.01.
    이제 학원 인테리어도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입구쪽 페인트 락카작업이 오늘 진행되었는데, 냄새가 워낙 지독해서 그 핑계로 길을 나섭니다. 어린이날까지만 지나면 공사가 모두 마무리 될듯 싶습니다. 구미같...
  • 대청호..(방아실~추소리)
    처음올리는 조행임니다...아직 어리둥절할뿐임니다..
  • 배스 침주기 33번째
    안녕 하십니까.오늘 새벽은 기온이 약간 내려 간것 같읍니다.그런 대로 낚시 하기는 괜찬은것 같아 오곡지로 줄행랑을 놓읍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아직 어듬이 깔려 있으나 스피너 채비하여 어듬속에 캐스팅합니다. ...
  • 신동지에서 하빈지까지~
    어제의 봉사로 오늘은 편안하게~ 새벽에 일어나 낚시가봅니다~ 저번에 갔던 신동지를 또찿았네요~[하하] 도착해서 부터 뚝쪽으로~.....휙~~~던져봅니다~ 소식이 감감함니다~~그러다 뚝에 올라서서 선착장쪽으로~~휙~~...
  • 오늘 아들놈과 같이 배스 낚시 다녀 왔습니다
    비바람에 일성식당 짱뽕맛좀 볼겸 가족끼리 배스 출조를 다녀 왔습니다 중간 지점에서 바람이 너무 불기에 그냥 포기하고 갈까 생각하다가 뭐 낚시 못하면 짬뽕이나 먹고 오지 하는 생각으로 강행군 ...... 마누라는 ...
  • 고풍지 탐사
    안녕하세요. 권수일(깜) 입니다. 별로 쓸 것이 없습니다. [부끄] 전 4시까지 작업이 이어져 밤새고 출발이 조금 늦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분들께서도... 아침녘에 보트 접안시킬 진입 포인트 찾느라 무지 돌아다니셔...
  • [전남 해창만 #4] 나뿐녀석들 ..
    어째 점점들 도도를 닮아 가는듯 합니다 [흐뭇] [테이블시작1]일시 : 2007년 3월 23일 날씨 : 햇볕쨍쨍 바람약간 수온 : 11도~13도 조과 : 5짜들외 릴뽀샤질만큼[울음] [테이블끝] 지도를 펴고 이리저리 안가본곳이 ...
  • 오전에 외근 나갔다가 돌아오면서 몇일전에 산 웜들을 물에 담가보려고 팔달교 옆 동양자동차 포인트로 갑니다. 차로 진입하기가 좋아서 시간만 생기면 캐스팅 연습하러 많이 다니던 곳인데 배스는 거의 잡은적이 없...
  • 남강은 아직 나옵니다..
    ||0||0 허리도 아프고 운동겸해서 점심 먹고 잠시 다녀왔습니다. 남녘은 아직 나오네요... 꼭 남쪽이라서 나온건 아닐거에요 아직 한겨울은 아니잖아요 모두들 어복 충만하시게 얍얍
  • 구미백곡지 번개 #3
    ||0||0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하신분들 즐거웠습니다. 매주 보트타고 먼길만 다녔는데요. 가까운 곳에 또 이런 번개모임의 즐거움이 있을줄은 몰랐습니다. 자주 자주 기회를 마련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