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배스

금호강 강물따라 #1

문선호(춘자) 2720

0

16


||1날이 따사해지면서 부터

왕복 20km 정도 되는 거리를 자전거로 출퇴근 하고 있는데, 낚시인이 어디 가겠나요?

조금 편한 길로 다니면 되지만, 새로운 포인트를 찾는다는 핑계로 늘 금호강 둑길로 다니고 있습니다.

그간 출퇴근 하다 눈여겨 봤던곳으로 간간히 짬낚시 다니면서 찍었던 사진들입니다.

참, 폰카라 너무 죄송합니다. 다음 조행기 부턴 디카와 함께 포인트 위주의 사진으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꼭!



첫번째 장소는 안심교에서 약간 상류쪽, 본강이 나뉘어 지면서 물 흐름이 거의 없는 곳 입니다.

그곳 뒤로는 물이 빠지면서 자연스레 완전한 웅덩이가 된곳에 수십마리의 새끼 배스들이

노닐고 있기도 합니다. 루어에 어떤 반응을 보일까 싶어 던져는데,

새끼라도 배스는 배스더라구요. 상처 안나게끔 조심히 릴링 해서 얼릉 릴리즈 했습니다.



새끼 배스가 물고 올라온 지렁이 모양의 아주 얇은 웜을 (초보는 이래서 초보입니다)

금호강 리그에 장착하고선 한동안 캐스팅,, 입질이 없네요.

놀면 뭐하냐는 심보로 방해가 안되게끔 1m 앞 구석쯤으로 캐스팅하고는

이내 포퍼 달린 다른 로드로 액션 공부에 열중 합니다.

그러던 중, 뭔가 자꾸 다리를 툭툭 건듭니다. 뭐지 싶어 내려다 보니 아까 던져 두었던 로드가

물 쪽으로 끌려가는 데, 제 다리가 막고 있으니 비켜 달라고 툭툭 건들었네요.

놀란 맘에 얼릉 들어 릴링, 얼추 모자란 3짜 네요. 어영부영, 어쨋든 초보는 기쁩니다.



문제의 로드와 함께 한컷!



이곳은 연호네거리에서 고모역길로 진입, 첫번째 마을 뒤쪽으로 이어진 금호강 입니다.

퇴근길, 작은 다리 위에서 또 마음을 추스리지 못하고 이내 로드를 펼칩니다.

떠내려온 수초 더미로 쌓인 교각 주변에 배스들이 득실 합니다.

은색 스푼을 살짝 내려 지깅 방식으로 액션을 주니, 간만에 제대로 된 입질. 투두둑!!

허나 스푼을 물고선 수초 속으로 쏙 들어가네요.

여차여차 하지만 이내 라인은 터지고, 얼굴 한번 못 본 배스니 못해도 5짜라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그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서였을까요? 끄리가 이렇게 냉큼 달려와 줍니다.



고맙습니다. 6cm 끄리님


사진이 있는 마지막 장소 입니다.

이전에 동대구 IC 포인트라고 소개 되었던 곳이기도 한데요.

지금이 물이 많이 빠져 모습이 살짝 틀리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갔는지라

수많은 채비들이 잠겨 있더라구요. 스피너 베이트, 지그헤드 각 1개씩 득 했습니다.

우선 초반 탐색으로 스피너 베이트로 무한 캐스팅 하다 이내 지쳐 스푼으로 교체 합니다.

역시나 밑걸림에 좌절. 조금 뻑뻑한 느낌으로 당기다 보니, 트레블훅 중 걸렸던 하나가 부러지고

두개만 달고 무사 귀환 했습니다. 오늘 이녀석 느낌이 옵니다.

"넌 오늘 수장 되어야 하는 목숨이다. 트레블훅으로서의 가치를 다했기 때문이다" 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스푼에게 건냅니다. 그리곤 캐스팅.

마치 웜을 다루듯 바닥을 슬슬 기게 합니다. 맞습니다. 수장시키기 위해서죠.

허나, 이게 무슨 봉변입니까?

투두둑!! 완벽한 입질. 그리곤 두말없이 완벽한 훅킹.



도착 10분 만에 3짜 초반 한수 합니다.

역시 포인트는 포인트다. 오늘 이곳에 내 모든 채비를 수장 시킨다는 마음으로

웬만하면 안쓰는 꿰미를 꺼냈습니다. 그렇습니다. 무리한 욕심이었던것이지요.

마지막 릴리즈 전 양손 가득 배스를 들고선 사진을 찍고픈 무리한 욕심이었던것이지요.

결국 한수로 하루를 마감합니다.

꿰미 사용에 불감이 있을지 몰라 살짝 모자이크 처리 합니다.



낮에 낚시 가기전, 다녀온후 꼭 조행기를 올리겠다고 약속 했건만

디카를 집에 두고온 사실을 도착하여 알았답니다.

약속은 약속인지라 그간 휴대폰에 있던 사진으로 대체 했는데, 역시나 부족하네요.

돌아오는 주말 출조엔 반드시 금호강 일대 곳곳을 디카에 담아오도록 하겠습니다.


한주동안 일터에서 또는 개인적인 사생활에서 오는 무료함과 스트레스를

시원한 강물 줄기에 흘려보내는 것이 좋아 낚시를 다니고 있어요.

그래서 인지 늘 꽝 아니면 작은 씨알, 낱마리에 불구한 출조에도 웃을수 있고

행복한건 아닌가 모르겠네요.

제 조행기에선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큰 배스의 사진은 보기 힘들테지만

전 그래도 제가 잡은 배스, 그리고 제가 놓아준 배스 덕분에 이렇게 즐겁기에

부족하지만 결코 부끄럽지 않은 조행기가 된답니다.

차차, 사진도 많이 찍고 실력도 많이 늘려 좋은 조행기 올릴수 있도록 격려 부탁드립니다[미소]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16
profile image
여러수 하셨내요 작은[배스]가 참 예쁘내요
사진도 폰카인지 디카인지 분간이 안갈정도로 화질이 좋내요
손맛 축하 드려요[꽃]
08.04.08. 23:21
profile image
아주 재미난 조행기 입니다...[굳]
3월에 안심교에 한번 다녀 갔었죠...안심교 바로 하류에서 스피너 베이트로 4짜급으로 손맛 보고 왔었네요.

08.04.08. 23:22
자주 자주 올려주세요. 저 같이 물가에 갈 수가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08.04.09. 00:26
profile image
조행기 잘 봤습니다.
가끔 대구쪽으로 일이 있어서 가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08.04.09. 02:00
조행기 잘 봤구요..저렇게 작은 배스도 올라온다는게 신기합니다..
너무 귀여워요.[하하]
08.04.09. 03:08
profile image
조행기 잘보았읍니다. 축하합니다.
몇일전에 연호동에 볼일있어 갔다가 범안대교밑에 처음갔읍니다. 그런데 어느한분이 류어낚시를 하면서
배스를 잡아 때기치는것을 그곳에서 봤읍니다. 건너다보니 대략7-8수정도 류어인으로서 매우
부끄러운 일이더군요.
08.04.09. 11:46
조재홍
마리수로 손맛보셧네요.
축하합니다.
08.04.09. 13:59
김진충(goldworm)
패대기를 치는건 어쩔수없다쳐도 그후 처리까지 해줘야할텐데, 방치하고 그냥 떠났을겁니다.
그리곤 환경보호 했다고 생각을 하겠죠.
억지로 설득하기보다는 그냥 두고 지켜보다보면
시간이 지나면 그분들도 깨닫게 될거라 생각합니다.


춘자님 조행기 잘 봤습니다. [굳]
08.04.09. 17:28
재미있는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작은 배스를 잡을 때 사용한 웜은 다미끼에서 나온 코코 웜으로 보이는군요.
“춘자님”의 조행기를 읽다보니 송전저수지에 자주 오는 외국인이 생각납니다.
이 외국인 웜채비를 한 로드를 캐스팅하여 바닦에 꼽아 놓고 다른 로드로 스피너베이트 등의 채비로 낚시를 합니다.
“춘자님”님 앞으로 많은 조행기 기다려봅니다.
08.04.09. 18:03
양정랑(6짜의 꿈)
어딘지 알것 같습니다.
운동도 겸해서 참 좋네요.
조행기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08.04.09. 19:17
profile image
다리로 입질 파악을 하는 방법도 있었군요[씨익]
재미있는 조행기 잘 봤습니다[꽃]
08.04.11. 00:48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 오늘도 출근 길 조행기......^^
    오늘도 출근 전에 잠시 저만의 놀이터에 들렀더랬습니다. 날씨는 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잔뜩흐려 있고, 물색은 무척 탁했습니다. 2시간 정도의 낚시에 조과는 20여수 정도 사이즈는 15cm에서 51cm까지 나왔습니다...
  • 앵글러님께서 흥미진진한 루어 시리즈를 올려 주시며 염장만 지르셔서 배가 아파 그냥 있을 수 없었습니다..[푸하하] 요즘 허접표 하드베이트 만들고 있는데 이제 루어 시작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까 제가 만드는 방...
  • 풍성한 오목천...
    어제 늦게 잠을 자서 그런지.. 모닝콜이 두번째 울릴때야 억지로 일어납니다. 어제저녁 늦게 비가오자... 아내가 내일 아침에 낚시 못가겠네.. 아싸...이러던 것이 생각나 창밖을 봅니다. 다행히 비가오지는 않네요.....
  • 배신당한날 아침...조행.
    어제 오후와 밤까지만해도 다들 올것처럼 이야기하더니.. 무거운 눈꺼풀을 겨우 떠서 낚시하러갓더니 아무도 없고.... 배신자들은 손을 가슴에 얹고 반성문 안 쓰면 국물도 없어[흥][버럭] 사진기를 미처 못챙겨서 어...
  • 배스同行 조회 135505.09.23.15:13
    05.09.23.
    매일 신갈조행기만 올리는게 좀 껄떡지근하여 자제하다가 어제는 하도 신기한 일을 목격하여 글 올립니다. 신갈저수지의 런커가 나를 불러 추석연휴를 끼고 5회 출조 하였습니다. 낚시 친구 상혁이가 6~7시간 하는 낚...
  • (사진첨부)신갈 아마츄어 대회 연습 보고서
    2시쯤 산갈 ic에서 빠져 나와 블랙조커님과 해후 반가운 나머지 두손으로 뜨겁게 악수를 나누고````````````` 바로 낚시들어갑니다,, `````````````````````````` 1> 현식이네 `````` 수온은 20 정도이더군요 기압은 ...
  • 바뿌이 간딴하게...
    오목천 잠수교 포인트에서 두번째 캐스팅에 1수.. 30초반입니다. 그 후 두어번 입질 받았으나 수초만 열심히 걸었슴.. 러빙케어님 도착하여.. 포퍼로 공략하였으나.. 외면 당하였슴. 함께 본류 수중보로 이동... 러벵...
  • 쏘가리```s
    기타angler 조회 171605.09.24.11:11
    05.09.24.
    앵글러 입니다[꾸벅] 가을 바람이 스산하니 정겹게 느껴집니다 잠자리 날개를 흩고,,해바라기를 휘감고,,,빨간고추로 달려듭니다 이런바람을 훅크선장님 은 하늬바람이라고 했었지요[헤헤] 토요일 출조가 늦잠으로 인...
  • 배스다잡아 조회 116605.09.24.17:30
    05.09.24.
    안녕하세요~ 다잡아 입니다 [윙크] 구미에 근무하러 왔다가 일이 빨리 끝나서 어디로 갈까 고민하던 참에 문득 대한곱창 쪽이 생각 나서 눈먼배스님 가게에 들러 물어 봤는데 대한곱창이란 가게가 어디에 있는지 잘 ...
  • 안녕하세요 베스틱입니다..[꾸벅] 토욜오후 일마치고 필라님께 콜때리고 바로 홈그라운드(꽃밭 건너편)으로 들이 댔지만.. 소식이 없습니다.. 비온영향인듯싶네요..[울음] 장소 이동.. 무태교 산격동쪽으로 갑니다.. ...
  • 20050924 춘천호
    배스재키 조회 139805.09.24.23:42
    05.09.24.
    2005/09/24(음08/21), 맑음, 오후에 지나가는 비 시간 : 07:00-09:00, 14:00-17:00 개황 : 최고수위 리그 : 지그헤드, 카이젤, 다운샷 조과 : 2,3짜 3수 느낀점 ; 춘천호 물 만큼이나 그 곳 사람의 맘도 맑고 곱다. -...
  • 안녕하세요...깐도리 입니다..[미소] 오랫만에 출조를 하게 되는군요...벌써 기온이 내려 가는지 얼마전에 삽달못에 갔었는데 활성도가 영 별로 더군요... 새벽부터 가려고 했었지만 사진관에 디카 메모리를 맡겨 두...
  • National Bass West 야간토너먼트 #1
    토너먼트 끝나자마자 후기를 올렸어야 하나 귀차니즘의 팽배와 기대했던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 미루다 미루다,,,결국 올립니다. 먼저 결론부터,,,,현재까지 3번 토너먼트 동안 총 41대의 보트가 나왔고 그중에 15...
  • National Bass West 야간토너먼트 #2
    8월 6일 2편 이번주는 왜 이렇게 바쁜지,,,,다른 스팟을 찾기위해 오전에 잠깐 연습한번 한것이 전부다. 그렇다고 특별한 스팟을 찾은것도 아니고,,, 지난번 1등한 보트에서 나온 큰 배스 2마리가 배 뒤집고 둥둥떠서...
  • National Bass West 야간토너먼트 #3
    8-13 3편 토너먼트 전날 오전내내 다시 연습을 했다. 작전도 다시 짯다. 이번엔 얕은 쪽에 중심을 두기로 했다. 지난주 토너먼트에서 얕은쪽에서 주로 나왔고,,,포인트 J 에서 금요일 오후에 연안가까이 낚시에서 8파...
  • National Bass West 야간토너먼트 #4 완결편
    9-10-05 올해 마지막 나이트 토너먼이다. 그동안 비싼 햄버거/핫도그 충분히 먹었으니 오늘은 좀 잘해보자고 화이팅 하며 출발 2조 5섯번째 보트로 출발한다. 여지없이 한개피씩 피워 물고는,,,,,우리보다 먼저 출발...
  • 신갈 대회 2 %님 사진
    이프로님 보팅!........ 이 사진# 찍느라 고생했습니다[씨익] 아침 햇살이 뜨겁게 오르는 신갈은 여름같은 아침입니다 공산명월님,미니배스님,블랙조커님,아진씨,케빈방님,케빈방님 후배,이렇게들 오셨네요 좀 있다 ...
  • 번개늪 다녀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눈치 봐가며 토낄라 했는데.. 마눌님이 허락을 해주시네요. 연장 챙겨서 중증님 추천해주신 곳과.장척.번개 코스.....아직 정하지는 못하고... 영산으로 출발 하였습니다.. 가는내내 고민 하다...잠...
  • 안녕하십니까 블랙조커입니다. 앵글러님의 조언에 힘입어 신갈 KB 아마츄어대회 참관하였습니다. 입상은 하지 못하였으나 이런저런 구경꺼리로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골드웜식구는 블랙조커, +1, 캐빈방, 캐빈방 ...
  • 안녕하세요 헌원삼광입니다.[꾸벅] 24일 토요일 아침 계속해서 잠을 잡니다. 그러다가 울리는 벨소리 오정식s의 한마디 출발 안합니까?? 가야죠 언넝 오이소[씨익] 잽싸게 세수를 하고 면도를 하고 출발 합니다.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