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만 폭우속의 이틀- 사진이 없네요
사진없는 골드웜네 첫 조행기라 죄송합니다. 비가 너무 많이와서 카메라 들이댈 여유가 없었습니다.
8월 19일 토요일 오전,
몇 일전부터 주말에 대호만에 가 볼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아침 하늘이 흐린게 곧 한바탕 비가 내릴 태세다. 일기예보상 충남북부, 경기남부는 오후 늦게 비가 올 것이라고 했는데 믿어야 할지 고민이 된다.
아들 “ 아빠 비좀오면 어때, 더운것보다 시원하고 좋지” 하면서 꼬드긴다.
망설이다가 ‘그래 요즘 집사람도 입원했다 퇴원, 어머니도 입원했다 곧 퇴원’ 스트레스 좀 풀자 싶어 비에 상관없이 길을 나섰다.
무거운 보트(300), 엔진(4.5), 장비 차에 싣고 나니 덥~다.
길을 나서 대호방조제 도착하니 11시 . 그런데 ‘어~라’ 비가 온다.
또 망설여진다. ‘나 들면 이런게 문제다. 용기가 없어진건지 , 조심성이 늘은건지’
‘일단 점심이나 먹으면서 상태를 보자’ 하고 아들녀석과 도시락으로 한끼 때운다.
점심 먹고 길게 한 대 태우고 나니 비가 그쳤다. 열시미 배를 펴고 낚시 시작... 할라는데
또 비가 온다. 많이 온다. 무서버 제방쪽으로 못 가겠다.
배 핀 주변에서 노싱커로 꼼지락 거려본다. 아들녀석은 버즈베이트.
아들녀석 하는말 계속 툭툭 거리기만 할뿐 삼키지 않는단다. 짜지들이 많은가 보다.
드디어 아들 한수 그런데 며르치 크기다. 계속 고만 고만한 놈들이다.
멀리 보니 몇척이 제방쪽에 있다. 용기를 내어 제방 중간부분으로 접근 캐스팅...
우짠일인지 여기도 꼭 같은 며르치 크기다.
대호만은 처음인지라 인터넷에서 주워들은 정보로는 포인트를 못찾겠다.
거기다 비까지 오니 멀리 가기도 무섭고....천둥칠라.
배 핀곳 반대편 수풀지역으로 용기를 내어 GO. 그런데 수심이 엄청 낮다. ‘1m나 될려나’
수위가 낮아진건지, 원래 이렇게 수심이 낮은건지 통...
여기도 똑 같다. 오늘 짜지들이 단체 회합하는 날인가, 구석구석 진을 치고 있다.
‘아! 마 평택호에서 놀걸 그랬나....’ 그래도 여긴 물이 맑아서 위로가 되기는 한데...
그런데 본격적으로 퍼붓는다. 장마비의 전형이다. 일기예보 하여튼...
우의 입어도 슬슬 젖어온다. 등.. 가슴.. 허리..이윽고 거기까지...
아들 “아빠 배나 타고 놀지”... “그러지 머...”
4시반, 그래도 비는 온다. 계속 많이 온다. 엄청나게 쏟아진다.
엄청 쏟아지는 비 맞으며 배 타고 노는꼴 다른 사람이 보면 정신병원에 신고 할까봐 고만 접기로 하고 철수.
집에 오니 6시가 넘었다. 배를 차에서 내려 청소 좀 할까 하다가 혹시 내일 날씨 좋으면
(일기예보 늘 반대로 잘 맞추니...) 하루 더 놀라고 차에다 그대로 두고 몸만 철수.
8월 20일 일요일.
눈을 뜨보니 역시나, 일기예보 못믿는다. 비 온다고 했는데 푸른하늘이 보인다.
비 오면 어머니 병원에나 가볼라고 했는데 날씨가 불효자로 만든다.
교회 다녀온 아들녀석 들어오기가 무섭게 “아빠 평택호라도 가자” . “그러지 머”
당거리쪽에 가보니 물이.. 물이 뻘물이다. 우짜지...
아들 “아빠 오늘은 괜챃은 것 같으니 대호만 다시 가자” 심...각...고..민... “그러지 머”
어제처럼 배 피는곳 도착 ‘아들아 점심은 배에서 먹자’ ... ‘OK'
그런데 배 다 피기도 전에 또 비...가 부슬부슬... 젠장헐...
“아들아 차에서 좀 기다리 보자” . 비 안 그친다. 또 어제처럼 내린다.
일기예보에 전화해 당진 현재 날씨 물어 본다.
“ 가끔비 지역에 따라 천둥번개. 오후 강수확률 60% ” .. 에라이 . 이만큼 쏟아지는데...
강수확률 60% 는 맞다고 해주자.
우짜지.... 서로 눈만 마주보고 할말을 잃었다.
조~~용.......
“아빠 도시락이나 까먹고 생각해보자”. “ 그러지 머”
밥 다 먹어도 비온다. 아무래도 하늘이 노했나 보다 병원 안가보고 놀러왔다고.. ‘ 반성’
........
어제처럼 꼭 같은 짓을 했다. 비맞고 배타고 짜지들과 놀고. 엄청 젖고 또 젖고 팬티까지 다 젖었다.
삼봉수로 까지 같는데 아무도 없다. 배돌려 오는데 파도, 바람 엄청 거세다.
조마조마, 조심조심. 방조제 수문 다리밑에서 숨 돌리다가 철수.
집에오니 7시가 넘었다. 지하 주차장에서 배 딱고, 청소하고 챙기고 집에 들어가니
마눌님이 머라칸다. “ 당신이 청춘이가 이 많은 비를 맞고... , 아들이 꼬드기도 안될것 같으면 안가야지. 내일 아침에 피곤 하다고 하지마라 ..주~절 주~절.......”
‘낚시꾼들 절대로 마눌님에게 못이깁니다. 배 쨉니다.’
회원님들 비 올때 낚시 가지 마이소. 여름비도 많이 맞으면 아픕니다.
건강하세요.
8월 19일 토요일 오전,
몇 일전부터 주말에 대호만에 가 볼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아침 하늘이 흐린게 곧 한바탕 비가 내릴 태세다. 일기예보상 충남북부, 경기남부는 오후 늦게 비가 올 것이라고 했는데 믿어야 할지 고민이 된다.
아들 “ 아빠 비좀오면 어때, 더운것보다 시원하고 좋지” 하면서 꼬드긴다.
망설이다가 ‘그래 요즘 집사람도 입원했다 퇴원, 어머니도 입원했다 곧 퇴원’ 스트레스 좀 풀자 싶어 비에 상관없이 길을 나섰다.
무거운 보트(300), 엔진(4.5), 장비 차에 싣고 나니 덥~다.
길을 나서 대호방조제 도착하니 11시 . 그런데 ‘어~라’ 비가 온다.
또 망설여진다. ‘나 들면 이런게 문제다. 용기가 없어진건지 , 조심성이 늘은건지’
‘일단 점심이나 먹으면서 상태를 보자’ 하고 아들녀석과 도시락으로 한끼 때운다.
점심 먹고 길게 한 대 태우고 나니 비가 그쳤다. 열시미 배를 펴고 낚시 시작... 할라는데
또 비가 온다. 많이 온다. 무서버 제방쪽으로 못 가겠다.
배 핀 주변에서 노싱커로 꼼지락 거려본다. 아들녀석은 버즈베이트.
아들녀석 하는말 계속 툭툭 거리기만 할뿐 삼키지 않는단다. 짜지들이 많은가 보다.
드디어 아들 한수 그런데 며르치 크기다. 계속 고만 고만한 놈들이다.
멀리 보니 몇척이 제방쪽에 있다. 용기를 내어 제방 중간부분으로 접근 캐스팅...
우짠일인지 여기도 꼭 같은 며르치 크기다.
대호만은 처음인지라 인터넷에서 주워들은 정보로는 포인트를 못찾겠다.
거기다 비까지 오니 멀리 가기도 무섭고....천둥칠라.
배 핀곳 반대편 수풀지역으로 용기를 내어 GO. 그런데 수심이 엄청 낮다. ‘1m나 될려나’
수위가 낮아진건지, 원래 이렇게 수심이 낮은건지 통...
여기도 똑 같다. 오늘 짜지들이 단체 회합하는 날인가, 구석구석 진을 치고 있다.
‘아! 마 평택호에서 놀걸 그랬나....’ 그래도 여긴 물이 맑아서 위로가 되기는 한데...
그런데 본격적으로 퍼붓는다. 장마비의 전형이다. 일기예보 하여튼...
우의 입어도 슬슬 젖어온다. 등.. 가슴.. 허리..이윽고 거기까지...
아들 “아빠 배나 타고 놀지”... “그러지 머...”
4시반, 그래도 비는 온다. 계속 많이 온다. 엄청나게 쏟아진다.
엄청 쏟아지는 비 맞으며 배 타고 노는꼴 다른 사람이 보면 정신병원에 신고 할까봐 고만 접기로 하고 철수.
집에 오니 6시가 넘었다. 배를 차에서 내려 청소 좀 할까 하다가 혹시 내일 날씨 좋으면
(일기예보 늘 반대로 잘 맞추니...) 하루 더 놀라고 차에다 그대로 두고 몸만 철수.
8월 20일 일요일.
눈을 뜨보니 역시나, 일기예보 못믿는다. 비 온다고 했는데 푸른하늘이 보인다.
비 오면 어머니 병원에나 가볼라고 했는데 날씨가 불효자로 만든다.
교회 다녀온 아들녀석 들어오기가 무섭게 “아빠 평택호라도 가자” . “그러지 머”
당거리쪽에 가보니 물이.. 물이 뻘물이다. 우짜지...
아들 “아빠 오늘은 괜챃은 것 같으니 대호만 다시 가자” 심...각...고..민... “그러지 머”
어제처럼 배 피는곳 도착 ‘아들아 점심은 배에서 먹자’ ... ‘OK'
그런데 배 다 피기도 전에 또 비...가 부슬부슬... 젠장헐...
“아들아 차에서 좀 기다리 보자” . 비 안 그친다. 또 어제처럼 내린다.
일기예보에 전화해 당진 현재 날씨 물어 본다.
“ 가끔비 지역에 따라 천둥번개. 오후 강수확률 60% ” .. 에라이 . 이만큼 쏟아지는데...
강수확률 60% 는 맞다고 해주자.
우짜지.... 서로 눈만 마주보고 할말을 잃었다.
조~~용.......
“아빠 도시락이나 까먹고 생각해보자”. “ 그러지 머”
밥 다 먹어도 비온다. 아무래도 하늘이 노했나 보다 병원 안가보고 놀러왔다고.. ‘ 반성’
........
어제처럼 꼭 같은 짓을 했다. 비맞고 배타고 짜지들과 놀고. 엄청 젖고 또 젖고 팬티까지 다 젖었다.
삼봉수로 까지 같는데 아무도 없다. 배돌려 오는데 파도, 바람 엄청 거세다.
조마조마, 조심조심. 방조제 수문 다리밑에서 숨 돌리다가 철수.
집에오니 7시가 넘었다. 지하 주차장에서 배 딱고, 청소하고 챙기고 집에 들어가니
마눌님이 머라칸다. “ 당신이 청춘이가 이 많은 비를 맞고... , 아들이 꼬드기도 안될것 같으면 안가야지. 내일 아침에 피곤 하다고 하지마라 ..주~절 주~절.......”
‘낚시꾼들 절대로 마눌님에게 못이깁니다. 배 쨉니다.’
회원님들 비 올때 낚시 가지 마이소. 여름비도 많이 맞으면 아픕니다.
건강하세요.
잘읽었습니다 그래고 꽝은 아니라서 다행이네요 며르치크기라도 물고기닌깐요
아드님과 좋은 추억이 되신거 같아서 부럽습니다.
아드님과 좋은 추억이 되신거 같아서 부럽습니다.
08.07.22. 15:56
김진충(goldworm)
일회용 우의라도 챙겨놓으시지 그러셧어요.
하긴 비옷 입으면 너무 더워서 못버티겠더군요.
번개만 안치면 요즘은 비오는게 더 고맙게 느껴집니다.
하긴 비옷 입으면 너무 더워서 못버티겠더군요.
번개만 안치면 요즘은 비오는게 더 고맙게 느껴집니다.
08.07.22. 16:18
아들과 함께.......
언제쯤 그리될까 생각해보고는 포기하게 되는군요....
부럽습니다[꽃]
언제쯤 그리될까 생각해보고는 포기하게 되는군요....
부럽습니다[꽃]
08.07.22. 16:50
저도 빨리 울아들내미 크기만 바랍니다.
근데 우리 아들은 영 커질 않네요.
어머니께서 제클때랑 똑 같다네요.
저도 어릴때는 우리 아들처럼 삐쩍 말랐다구요.
지금 저를 보면 못 믿겠지만...[푸하하]
근데 우리 아들은 영 커질 않네요.
어머니께서 제클때랑 똑 같다네요.
저도 어릴때는 우리 아들처럼 삐쩍 말랐다구요.
지금 저를 보면 못 믿겠지만...[푸하하]
08.07.22. 17:34
우중에 수고많았습니다
그래도 아드님과 즐거운시간 보내셨군요
원해서 하는일은 고생 하여도 즐겁습니다[미소][굿]
그래도 아드님과 즐거운시간 보내셨군요
원해서 하는일은 고생 하여도 즐겁습니다[미소][굿]
08.07.22. 21:09
일요일 2시부터 저도 거기 있었는데 혹시 4.5마력엔진에 스피드형 보트를 타고 아드님과 함께 하신 분을 보았는데
님이셨군요[씨익] 그날 골드디오 타고 노란티 입고 남녀가 같이 낚시한 사람을 보았다면 그게 접니다[푸하]
님이셨군요[씨익] 그날 골드디오 타고 노란티 입고 남녀가 같이 낚시한 사람을 보았다면 그게 접니다[푸하]
08.07.22. 23:29
아.. 트리온님 커플이셨군요.
시간을 여쭤봤던 게 바로 접니다. [하하]
비가 하도와서 핸드폰을 차에 두고 보팅중이어서, 시간을 알 방법이 없었거든요. 그나저나 두분도 대단들 하시더군요. 그 비에 보팅을 하셨으니 말입니다. 그시각까지 꼬박 7시간을 낚시한 터라.... 시원한 캔커피라도 전해드릴걸... 다음에 드리죠. 반가웠습니다.
혹시.. 큰 파라솔을 친 그 보트였습니까? 수문 반대편쪽에서도 그 보트를 봤었거든요. 그 분이 맞으셨다면, 수문 반대편쪽 부들에서 버즈베이트로 그날 재미 좋았는데요... 고생하셨습니다.
시간을 여쭤봤던 게 바로 접니다. [하하]
비가 하도와서 핸드폰을 차에 두고 보팅중이어서, 시간을 알 방법이 없었거든요. 그나저나 두분도 대단들 하시더군요. 그 비에 보팅을 하셨으니 말입니다. 그시각까지 꼬박 7시간을 낚시한 터라.... 시원한 캔커피라도 전해드릴걸... 다음에 드리죠. 반가웠습니다.
혹시.. 큰 파라솔을 친 그 보트였습니까? 수문 반대편쪽에서도 그 보트를 봤었거든요. 그 분이 맞으셨다면, 수문 반대편쪽 부들에서 버즈베이트로 그날 재미 좋았는데요... 고생하셨습니다.
08.07.23. 00:29
마눌은 아들까지 배스한테 빼앗기면 그땐 못참겠다고 하던데.. [헉]
이제 " 아빠" 소리 하는데 언제 키워 같이다니나. 쩝...
이제 " 아빠" 소리 하는데 언제 키워 같이다니나. 쩝...
08.07.23. 08:53
구라청만 민영화를 추진해야 할듯 합니다. 대호만은 비 보다 바람이 더 무섭습니다. 이제 곧 방류도 시작되겠네요
08.07.23. 2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