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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

가을날의 우곡교 상하류~.

박두윤(곰) 3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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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꾸~뻑
미련 곰팅이 입니다.
오늘 우곡교에 다녀왔습니다.

조행기를 쓰려고 골드웜에 들어오니  망치님과 6짜의 꿈님께서
자세히 적어 놓으셨네요.
저도 우곡을 6짜의 꿈님 조행기를 보고 다녀왔는데 이번이 벌써 3번째 다녀왔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강계는 갈때마다 상황이 변하고,,,상황이라는 것이 고기의 패턴도 이야기 하는것이겠지만
저 처럼 미련한 잉간은 패턴은 잘 모르고 그냥 아침이면 물안개 자욱한 운치있는 모습. 아침이면 햇살 부서지는
은빛 물결. 해질녘이면 노을속에 붉은 하늘과 그 하늘을 품은 물 그림자만 보아도 참 좋습니다.

그리고 쬐끔 고기 이야기를 하자면 고기를 찾아 다니는 숨바꼭질같은 재미도 있답니다.
어제도 중증님과 뜬구름님이 다녀오셔서 수몰나무같은 장애물 보다 오히려 강 중심으로 한칸 더 들어간
2차 장애물 지역에서 입질을 받았다고 하셨는데

오늘은 저 처럼 초보조사를 위한 배려인지 수몰나무같은 장애물지역에 고기들이 붙어 있어
배스 얼굴을 볼수 있었습니다.

이곳 골드웜의 포인트 공개방침과 마음씨 넓은 선배님들의 배려(?)로 저처럼 무지한 초보배서는
참 쉽고 편하게 접근하는듯 해서 늘 감사합니다.

그 감사함에 보답은 못해도 누를 끼치는 일은 없도록 물가에선 모든일에 조심스런 행동을 해야겠지요.

우곡교에 배를 펴고 상류로 가 봅니다.
물살이 제법 있는 지역으로 알고 있어 잔뜩 긴장해서 가는데...
저번에도 절 반겨주더니 오늘 요 녀석 똑 같은 자리에서 똑 같은 표정과 모습으로 마중을 하네요.

사진1.

부엉이(?)인가요? 얼굴 표정이 참 재미있는 녀석인데[미소]

양수장을 지나 조심조심 다가가니 말로만 듣던 유속이 상당히 빠른 직벽구간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직벽구간을 지나가는데 엔진이 버럭버럭해서 보니 수심이 배가 땅에 상륙할까..말까..할까..말까할 정도[씨익]
깜짝놀라 가이드로 돌파해 보려고 했지만 더이상은 못 올라가네요.

아쉽지만 배를 돌려 "오늘은 여기서부터"라며 스피너 베이트를 직벽에 날려 봅니다.
헉~! 첫 타에 울컥하는 입질.....아~~싸 하며 허리를 돌려 챔하는데 요녀석 힘이 장난이 아닙니다.

한 발은 풋 가이드에 있고 고기는 같이 죽자는 심정으로 당기고 물살은 가이드 4단에 겨우 정지?정도이니
우왕좌왕끝에 겨우 잡아냅니다.

4짜가 훌쩍 넘는 녀석입니다만 배 균형잡기 바빠 얼른 보내주고 배를 다시 돌려 원위치로 갑니다만
빠른 물살에 수심이 나오는 구간조차 직벽과 거리가 너무 좁아 몇번 더 던지고는 아쉽지만
안전을 생각 포기하고 돌아 섰습니다.

우곡교를 지나 하류로 가다보면 첫번째 골재선이 모습을 나타냅니다.
요기 가기전이 모래턱구간이 나오지요.

지난번 어부님께 골재선이 보이기 시작하면 좌측으로 붙어서 내려가라하고 말씀을 들었는데
오늘은 수위가 더 내려가 왼쪽이고 오른쪽이고 둘다 모래가 훤이 보였습니다.

왼쪽보단 그 남아 오른쪽이 수심이 괜찮아서 골재선 바로 앞까지 최대한 우측으로 붙어서 내려
갔습니다.

내려가면 처음 반겨주는 포인트가 일명 로마 포인트[씨익]
그냥 고대 로마 건축물 기둥처럼 느껴져서 제가 그렇게 부릅니다.
많이 보셨던 모습이죠.

사진2.


물이 좀 있으면 기둥당 한 마리씩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그것은 고수분들
말씀이고 저야 그저 통털어 한 마리라도 나와주면 고맙지요[씨익]
수심이 낮아 저곳은 그냥 포기하고  저 포인트 건너편에 보시면 수몰나무들이 가로수처럼
늘어선 포인트가 나옵니다.

사진3.

저에게 러버지그의 매력을 가르쳐 준 곳이죠.

오늘도 이곳에서 아주 큰 녀석은 아니지만 저에겐 제법 괜찮은 녀석을 만났습니다.

사진4.


처음에 말씀드렸듯 오늘 수몰나무에 제법 붙어 있어서 저 구간에서 제법 쏠쏠하게
배스들을 만났습니다.

사진5,


저 구간이 지나면 직벽구간이 시작하기전 새물 유입구가 하나 나온답니다.
예전 만년헤딩님의 쉘로우크랭크로 제게 기쁨을 줬던 포인트랍니다.

그래서 인지 이 곳에만 가면 무조건 처음에는 크랭크를 휘두른답니다.
오늘은 작은 녀석들이 마중을 나오네요.

사진6.


우곡교 상류에서 시작해서 이쯤내려오니 벌써 점심시간을 알리는 휴대폰 시계보다
정확한 저의 배꼽시계가 농성을 하네요[씨익]

우곡교에 오신분들은 다 보셨던 곳이겠죠.
바위가 갈라져서 멋진 풍경을 연출하는 곳!

사진7.


반듯한 밥상도 없지만 바람이 전해주는 가을 향기에
머리위에 오색으로 물든 단풍 샹들리에가 있고
낙엽부비끼는 교향곡이 흐르고 함께하는 조우가 있으니
이 보다 더한 밥상은 없겠지요.

사진8


꿀맛같은 점심을 먹고...(전 아직도 세상에서 밥이 제일 맛있어요[씨익])
돗자리 펴고 가을 하늘 보며 잠시 쉬었다가 율지교를 넘어 내려가볼까 하다가
오후에 일이 있어 "그래 오늘은 여기까지"를 외치며 미련없이 돌아서 왔습니다.

금요일엔 비 소식이 있던데...
비가 오면 조황이 더 살아나는지? 아님 더 안좋아 지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낚시를 떠나 비가 좀 넉넉하게 와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편안한 밤 되십시요.
꾸~~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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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충(goldworm)
한 20~30분정도 낮잠을 곁들이면 금상첨화입니다. [미소]
08.10.29. 23:12
박두윤(곰) 글쓴이
아따..빠르기도 하셔라[씨익] 벌써 댓글을~~~ 안 주무셔유?
08.10.29. 23:20
profile image
출발할때 엄청 기분이 좋지요
특히 평일 날에는 배스맨들이 별로 없어서 낚시 날리기가 일품이지요
완전히 전세를 낸것처럼 느껴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씨익]
08.10.30. 08:34
평일조행....죄금 염장성이 있네요....
그래도 5짜급을 못잡았다니 다행입니다....[사악][헤헤]
08.10.30. 08:36
박두윤(곰) 글쓴이
조조만세님 오늘 또 갈까 하다가 참았는데요[씨익]
무드셀라님 그런 고저늑한 매력이 있더군요.
망치님 운으로 5짜는 금호강에서 잡아봤는데 아직 실력이 미천하여 우곡에서는 못 잡아봤습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5짜사진.그것도 평일 조행으로 올려드릴께요[씨익]
08.10.30. 08:55
평일 조행 조행기는 여러 사람에게 폐해가 많습니다.
저제하시기를.... [푸하하]
08.10.30. 09:28
이제"곰"님도 고수의경지에 다다른듯합니다.[씨익]
이미,문학적소양은 서울s대출신으로 판명났고,
낚시의 경지도 이미절정에 이르고있는듯합니다.
고기도보이고 주변의풍광도보이니...부럽습니다.
조금있으면 "조성"의단계에 이르겠습니다.[하하]
08.10.30. 10:14
너무 멋지십니다.[굳]
어제는 중증님과 동행을 못하셨네요.
평일에 혼자 호젓이 낚시 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신게 정말 부럽네요.
라면에 김밥이라.... 환상이군!
대체 뭐하시는 분이신감요?
늘 안전한 보팅 하시구요 손맛 축하드립니다.[미소]
08.10.30. 11:26
박두윤(곰) 글쓴이
태권님 감사합니다.
이%님 저 처럼 평일에 몇마리 한방 치료하는거랑 주말에 고수분 수백마리 침 주는거랑 차원이 다르잖아유~[씨익]
자운영님. 별 말씀을 다 하십니다. 고수 뒷꿈치 각질만큼도 쫓아가지 못하고 그냥 허접하게 합니다.

장우영님. 평일에 가끔 시간이 나지만 깜깜한 밤이면 또 열심히 땀흘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구나 그렇겠지요. 쉬어야 하는시간에 짬을 내서 낚시를 하는.........취미란 것이 그런가 봅니다.
피곤하지도 않고 하면 즐겁고....... 저는 그냥 조그마한 공장운영하는 작고 귀여운 사람입니다.[사악]
08.10.30. 12:14
사장님이셨군요~~` 어쩐지.
근데 작고 귀여운 사람이라.....[씨익]
나중에 배 한번 얻어 탈 영광이 있으려나. 저 53kg밖에 안나가요.[부끄]
사업 잘 되시길 빕니다.[머니]
08.10.30. 14:42
profile image
저는 어제 일하였습니다.[윙크]
그리고 저 곰님과 사귀지는 않습니다.[흥]
08.10.30. 18:33
profile image
사진1의 부엉이(?)를 어찌 보셨는지..? 빨간 동그라미가 없었다면
저는 숨은 그림 찾기를 할 뻔 했네요...[씨익]
야외에 나가서 먹는 라면과 김밥 한줄..정말 꿀맛이지요[침]
손맛 축하 드립니다[굳]
08.10.30. 20:51
평일 조행멋지십니다..[굳]
저는 월요일 안동에 다녀왔는데.. 바람이 너무 거세어 사진을 몇장 담기는 했지만..
조행기 적을만한 수준이 못되어.. 사진은 그냥 보관만 하고있습니다.
저도 겨울이 되기전에 마지막 강계로 출조한번 떠나야 하겠습니다..
강계쪽에 가이드 모터만 달랑가지고 가면 아무래도 어렵겠지요..?
08.10.30. 21:34
박두윤(곰) 글쓴이
방랑자님 고령교 상류와 성주대교 상류는 저도 가이드만 가지고 다녀왔습니다.
08.10.30. 22:03
[굳][굳] 최고입니다. 오늘 다시 뵈어서 즐거웠구요, 선물 감사합니다[씨익]
08.10.30. 22:28
profile image
곰님 다시만나 반가웠어요 항상조심하셔 안전조행 하세요
손맛 축하드립니다[꽃]
08.10.31. 09:13
낚시터에서의 라면....[굳]
구경하기 어려운 부엉이도 보시고...손맛 축하합니다~~
08.10.31. 11:59
여유로움을 즐기는 낚시입니다.
손 맛 축하드립니다.
08.10.31. 12:11
profile image
내일 그렇게 벼르고 별러서 우곡교 한 번 가려고 했더니..

얌전하게 사무실에서 일 해야 겠네요..

아쉬움을 조행기로나마 달래야 겠습니다.
08.10.31. 12:20
김현규(메가캐스터)
갑자기 라면이랑 김밥이 먹고싶네요..

잘봤습니다.
08.11.01.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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