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부는 백곡지
토요일 오전 8시,
답답한 마음에 계속해서 날씨예보를 보다 복도 밖으로 나서 하늘을 보니 구름이 심상치 않습니다. 내일은 회사 직원을 결혼식이 있기 때문에 오늘 비릿내를 못 맞으면 또 일주일을 기다려야 하니 영 그시기 합니다. 바닷쪽은 바람이 거의 10m/s이네요..내륙쪽으로 가까운 백곡지를 보니 그런대로 한번 해 볼만 합니다.
토요일 아침 9시경에 출발합니다. 늘 그렇듯이 김밥두줄, 생수한병, 그리고 간단히 먹을 거리 챙기고 출발합니다.
고속도로 안성분기점 가까이 오니, 갑작이 폭우가 쏟아집니다. 집에 편히 쉴걸, 괜히 나섰나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스쳐 지나갑니다.
10시 조금 넘어 백곡지에 도착합니다. 비온 흔적은 없네요..그렇지만 바람이 엄청 불어 옵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비릿내라도 맡고 가야죠. 빠르게 밸리를 셋팅하고 상류부터 뒤져 봅니다. 바람을 등지고 캐스팅하니 비거리가 엄청 나오네요..뭐..예상했던 대로 입질은 전혀 없네요..스베도 날려보고, 크랑크도 날려보고, 택사스로 지져 보고….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처음 백곡지를 왔을 때 그런대로 마릿수 재미를 보여준 포인터로 일단 포인터를 이동해 봅니다. 백곡천 다리(사정교)에서 정자포인터(?)까지 지도에서 찍어보니 약 1.2K정도입니다.
정자포인터로 가는 도중에 가을 느낌을 카메라에 담아 봅니다.
포인터로 이동도중 우연히 텍사스채비에 입질이 들어 옵니다. 잔챙이!! 그렇지만 이넘이 오늘 면꽝의 주인공입니다..
막상 포인터에 도착하여 가능한 채비를 모두 동원해 보지만 영 반응이 없네요..반응을 안하는 건지..없는 것인지..머릿속이 복잡해 집니다. 계속 바람을 불어 오고 오리발질을 열심히 해도 포지션 유지하기가 싶지만 안습니다. 일단 오늘은 이것으로 철수하기로 결정하고, 되돌아 오자니 바람이 반대방향으로 붑니다. 앞 전에는 별 어렵지 않게 움직이던 거리인데, 역풍이 부니 장난이 아니네요…꽤 고생했네요.
그래도 비릿내 충전했으니 참 다행입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백곡지 면꽝 축하합니다.[꽃]
작성완료 하신듯하여
제목을 수정하고 비밀글을 해제하였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백곡지인데 아직 한번도 못가봤습니다. 조만간 함 가봐야겠네요.
가을이 가기전에 가을을 만끽하세요..
도통 정보가 없네요...
출조하셔서 손맛이라도 보셨으니 다행임니다..
저라면 기상이 안좋으면 걱정이 앞서서 출조를 포기하는데..
아무튼 대단한 열정이심니다..
손맛보심 축하드려요..[꽃]
면꽝 축하 드립니다[꽃]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