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겨울의 어느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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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지난 조행기 한꼭지 올립니다.)
만추와 입동의 어느 경계에서 秋인지 冬인지 구분이 안가던 G.G.G난 주말 아침,
천우신조로 아내님께서 환절기에 적응 못하고 늦은 잠에서 허우적거립니다.
발소리를 최대한 죽이고 연장 챙겨 이른 오전 내뺀 곳은 이름만 떠올려도 미소 짓게 되는 그 곳,
심심찮케 꽝 맞아도 자꾸만 다시 찾게되는 그 곳, ' 윗.정.림'.
아침 낙엽 위로 바스러지는 발길은 굳게 가부좌를 튼 대기의 침묵 중심으로 깊숙히 파고듭니다.
물안개에 희미하게 풀린 수면 위의 파장을 잠시 응시하곤 오직 '한 마리만'을 물 위에 그리며 캐스팅 합니다 ...
(그렇쵸, 안 나옵니다...)
(제길, 더럽게 춥습니다 ...)
로드를 쥔 채 쭈그려 않아 수면에 손가락을 담가봅니다... 그리 차지 않습니다...
물 위가 아닌 물 아래를 다시 한 번 믿어보기로 하고 채비를 바꿉니다...
안개 사이로 길게 늘어선 부들이 삭아내리던 가장자리로 채비를 밀어 넣습니다...
옵니다. 그 분이...로드가 뽀개져라 제껴봅니다...
그토록 기다리던 그 분,'한 마리만'님을 만추의 곰삭은 낙엽 위로 곱게 모셔봅니다...
이 맛에 늘 아내 몰래 연장들고 튑니다.
P.S 늘 그렇듯 아내 시선의 사각에 들어야만 도둑처럼 연장들고 튀는 신세 면할 길 없습니다.
그 와중에 조행기는 밀리지 않으려 무던 애썼으나 버릇 여든 간다던 말 그르지 않은 것은 분명한가봅니다.
삐리시절 '방학일기'를 '구라월기'로 한 방에 몰아쓰던 버릇 어디 안갑니다.
날짜 - 09.10.24
장소/시간 - 대전 갑천,윗정림/07시~09시
온도/습도 - 15'C ?%
로드 /릴 /라인 /채비 - NS카이만C-63ML /도요PQT-10 /산요 GTR 10LB 모노 /노씽커,SM쉐드 4'
김진충(goldworm)
사진 색감이 참 정갈하십니다.
09.11.17. 22:04
저를 찾으신건 아니죠?[하하]
09.11.18. 08:32
초가을 정림동에 가서 꽝 맞은 기억이 나네요.
손맛 보심을 축하드립니다.[꽃]
손맛 보심을 축하드립니다.[꽃]
09.11.18. 11:07
갑천이라면 대전시내인데..
대전분들 좋으시겟어요.. 가까운데 포인트가 있으셔서..
대전분들 좋으시겟어요.. 가까운데 포인트가 있으셔서..
09.11.18. 11:38
손완승(우딸이) 글쓴이
폰카에 담아 블로그에 올릴때 조금 보정한 이미집니다...
확대만 하지 않으면 그런대로 볼만합니다.
확대만 하지 않으면 그런대로 볼만합니다.
09.11.18. 22:02
손완승(우딸이) 글쓴이
기회되면 정중하게 모셔드리겠습니다...
09.11.18. 22:04
손완승(우딸이) 글쓴이
거기선 꽝 맞아도 즐거우셨죠...?
09.11.18. 22:06
손완승(우딸이) 글쓴이
대전권 루어 입문자들의 신병훈련소 쯤 되는 곳 아닐까 합니다...
아름다운 곳이죠...
아름다운 곳이죠...
09.11.18. 22:08
가을분위기 나는 조행이군요..[흐믓]
09.11.18. 22:26
그래도 손맛이 추위를
이길수 있네요 ^*^
이길수 있네요 ^*^
09.11.19. 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