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계원지에서의 대박조행기

박종도(강물) 3959

0

6




며칠동안 계속 차에 땅콩 실어만두고 출조를 가지 못했다.

토요일 새벽!

비가 오시겠다는 따스한 안부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시계는 6시로 맞춰줬다.

아니 핸드폰의 알람시간이 6시로 맞춰졌다. 내겐 시계가 없질 않은가?



핸드폰의 감미로운 소리에 일어나서 대충 아침 때우고 출발 해서 계원지 도착하니 7시!

즉시 땅콩 준비해서 띄우기에 앞서서 땅콩 띄울 부분 혹시 배스가 있는 경우를 대비해서 미리 자작루어로 지졌으나 입질 무!

땅콩띄워서 상류 새물 유입부쪽으로 출발.

그쪽으로 가면서 상류부분 다른 곳을 탐색했으나 입질 무.



새물 유입지 좌안에서 귀여운 배스 녀석 한 수.

이후 그림같은 포인트를 형성하는 좌안부를 따라 내려가면서 거의 10 ~15m 간격으로 한 수씩 했다.

첫 번째 사진의 자작 지그스피너 저녀석!

내가 그 동안의 경험과 실전테스트를 거쳐서 트위칭 액션에 춤추 듯 빠르게 움직여준다.

물론 릴링시에도 아주 강렬한 진동을 잊지 않고 선물해주고.



사실은 저 녀석 말고 0.7mm강선으로 만든 녀석이 있었다.

그 녀석은 2수 째의 배스를 잡다가 허무하게 바늘털이를 당해버렸다.

진짜 바늘털이였다.

멋진 점핑 두어번에 이번에 수입해온 몰드로 직접 납 녹여가면서 애써 만들어온 지그헤드가 그대로 배스에게 털려버리고 강선만 대롱대롱 낚시줄에 매달려 있는 것이 아닌가?

예전에 분명히 고리이음으로 4kg 까지 버티는 것 실험 했었는데 훅과 고리의 절묘한 만남의 상태에서의 비틀림 상태에서는 쉽게 빠지나 보다.

내 고리이음을 바꿔야 하나?

아니면 가끔 아주 가끔 있는 이런 것은 무시해야 하나?



어쨌던 자작 지그스피너로 좌안부를 따라 오며 10여수 정도 했을 때 빗방울이 슬며시 스며 내린다.

아주 살며시......!

시간을 보니 8시 14분; 그럼 좌안부 탐색해서 내려오는데 1시간 정도 걸린 셈이다.

이제 제방부에 온 관계로 자작 초롱이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캐스팅을 시작하는데 빗방울이 굵어진다.

이런 저런 고민을 해 본다.

차에 들어가서 일반 비는 피하고 본다?

아님 우안부의 나무잎 아래서 들어가서 웜낚시 좀 하다가 다시 본격적으로 돈다?

나의 선택은 후자였다.

우안부 나무그늘 아래에서 카이젤로 근처를 지졌으나 한 수가 고작.

흠!

결국 비 다 맞고 낚시 계속 하기로 했다.

우안부를 따라서 탐색했으나 띄엄띄엄한 조과.

다시 그대로 상류로 달렸다.

상류부에서 첫번째 사진의 저 자작루어로 탐색하다가 대략 5m 전방에서 아주 강한 입질을 받았다.

지금껏 보지 못했던 강렬한 힘이 느껴지고 그렇게 허무하게 약 2초 정도의 짧은 힘만을 보여주고 6파운드 카본라인 터져버렸다.

배스라면 최소한 4짜 이상일테고 아니라면 저 강력한 힘?

가물치?



이렇게 의문속에 첫 번째 사진의 내 자작루어도 의문사를 당해버렸다.

아뿔싸!

딸랑 2개 밖에 만들어 오지 않았는데 둘 다 없다면?

그때부터 상류쪽 초롱이로 지지다가 약간 아래의 수몰나무 부터는 카이젤 리그를 운용하기 시작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수몰나무들이 많아서 옆으로 캐스팅하는 카이젤은 대부분 밑걸림이 발생했다.

할 수 없이 저수지 중앙쪽에서 수몰나무 쪽으로 캐스팅해서 살며시 웜낚시의 카타르시스 즉, 갑자기 투둑하는 느낌을 받고 싶었지만

단 1수만 그렇게 잡을 수 있었고 나머지는 어느 새 녀석의 입 속, 또는 물고 내앞으로 달려오기 등등.

그렇게 배스 한 마리에 웜 1개씩 바꿔가며 내려오다보니 똑 같은 거리를 3시간 이상 걸렸다.

제방쪽으로 와서는 초롱이를 꺼냈다.

갑자기 폭발적인 입질.

50m쯤 되는 제방구간에서 아주 짧은 시간동안에 4수.

우안부에서는 카이젤과 초롱이를 번갈아 가며 낚아 내었으나 좌안부의 1/4에도 못 미치는 조과.

없는 시간 조금 더 쪼개가며 다시 좌안부로 달려가서 마리 수 조과를 즐기다 결국 시간의 촉박함 때문에 12:30분에는 철수.



오늘 가장 큰 성과 : 자작루어가 내가 생각한 액션이 나와 준 것!

오늘 두 번째 큰 성과 : 좌안부를 따라서 내려오는 도중 저수지 중앙부분에서 피딩이 있는 것을 목격!

지난 번 신기지에서 그런 현상을 목격하고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은지를 고민해 뒀었다.

바로 자작루어를 벌징상태에서 트위칭 시키는 것이다.

그럼 블레이드가 순간적으로 물밖으로 튀면서 포로록, 포로록! 마치 베이트피시가 물 밖으로 점프해서 도망가는 듯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잔잔한 미소를 입가에 띄우며 자작 지그스피너 캐스팅 물에 닿자마자 낚시대를 수직으로 세운 상태에서 릴링-트위칭으로 번갈아가며 베이트피쉬의 점핑액션을 주자 좀 전의 그 피딩장소에 이르자 여지없이 물고 들어간다.

이 액션을 일단 점핑이라고 불러주자.

이 점핑은 오후에 명관지에서도 그대로 그 효과를 드러냈다.

피딩이 있는 장소에서 이렇게 점핑액션을 하자 배스녀석이 여지없이 물고 들어가는 것이었다.





오늘의 조과

자작 지그스피너 : 약 10여수(1시간),

자작 초롱이 : 약 15수(1시간)

카이젤 : 약 20수(스왐*크롤러 1봉지 다 써버렸다ㅠㅠ!), (3시간)
신고공유스크랩
6
조용운(뜨라꽁)
헉 여기분들은 너무나들 다들 강력한 분들만 있는것 같습니다 정말로 존경스럽습니다요 .....

추카해요~~ 나도 얼른 저런조행기 되어야 할텐데....금호강에서만 하는지라 매일~2~7마리 사이입니다....넘 부럽습니다요..
07.07.25. 02:25
박종길(공산명월)
대박 조행하심을 축하드립니다.[꽃]
강물님 계원지가 어디에 있는지요
가는방법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꾸벅]
07.07.25. 14:32
조현식(골프맨)
대박 조행 축하드립니다..이시기에 완전 대박인것같네요...부럽습니다..부산은 지금 완전 꽝입니다..
07.07.26. 16:42
최재범(미소년낚시인)
대박조행 입니다. [짝짝]

축하합니다. [하하]

그런데 계원지가 어디에 있습니까??[생각중]
07.07.29. 20:48
박종도(강물)
계원지는 경남 진주에 있는 작은 소류지 입니다. 작고 진주지역의 사람들에게 보트가 별로 없어서 다른 사람들이 접근하기 힘든 포인트로 제가 땅콩타고 들어갔기 때문에 조과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07.07.30. 11:44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삭제

"계원지에서의 대박조행기"

이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 쌩초보 어설픈 조행기 + 질문
    안녕하세요. 깜. 입니다. 토요일 다녀 왔습니다. 이곳과 DGBass에 도움글을 올려 놓았는데... 이곳의 글을 나중에 읽어서 DGBass에서 추천한 봉무공원(단산지)으로 가족과 함께 갔습니다. 잔씨알이지만 많이 나온다고...
  • 배스말짱꽝 조회 135804.06.14.08:48
    04.06.14.
    연이어 대물 대박 조행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거의 꽝에 가까운 조행기 올려 봅니다. 하빈지 다녀 왔습니다. 주차장에 내리니 근처서 있던 릴꾼들 수근거립니다. 얼핏 가물치라는 말이 들어가는 거 같습니다. 아마도 ...
  • 안동야간침투 #2
    배스goldworm 조회 168204.06.13.10:26
    04.06.13.
    금요일 자정. 초보가님과 또 안동야간침투에 나섰습니다. 예정대로 안동본댐을 지나 주차장지나 성불사라는 표지판을 보고 비포장도로로 진입. 초행길인데다가 달빛도없는 밤길이라 참 멀고 험하게 느껴졌습니다. (낚...
  • 토요일 집에서가까운 서현지 출조 ㅎㅎ 4짜~
    위에건 24cm 정도의 작은 배스구요 지그헤드 로잡은거에요 웜색은 검은색이구요 두번째거는 적황한 40cm구요 줄자 랑가치 찍을려구해는대 배스가 워낙 발광을해서 어렵사리 찍엇어요 핸드폰 카메라로 찍은거라 작게 ...
  • 토요일 오후 퇴근후 유곡천으로 향했습니다 수위는 낮아져 중류쪽(교회)는 수심이 30센치 이하를 보이는곳도 있었습니다 2시부터 시작한 보팅은 상류로 오르면서 차근차근 수몰나무 쪽을 중심으로 채비를 넣어보았습...
  • 배삼룡! 예! 배일집! 예! 배철수! 조용~ 배철수는 또 지각이구나... 이상 출석 체크 끝... 유치원을 나서는데 배철수 급하게 대답합니다. 이렇게 대성 유치원 가서 세 배's 를 만나고 왔습니다. 오늘은 무너미쪽에 사...
  • 배스진이아빠 조회 143704.06.11.17:08
    04.06.11.
    후배랑 어제 근무를 마치고 산야를 도착하니 17:30 역시 산야는 저하고는 안맞나봅니다. 산야를 두번째로 갔었는데 또 세차게 바람 붑니다... 파도가 넘 심해 낚시가 안될정도입니다. 하지만 꿋꿋하게 19:00 까지 열...
  • 보드마카 베이트 & 금화지, 옥계수로 소식
    오늘 옥계수로에서 땅콩을 타고 웅덩이쪽까지 힘겹게 진입해서 낚시를 하려는데, 나무에 보드마카가 매달려 있는것이 보였습니다. 조금 이상한 느낌이 들어 가까이 가보니... [뜨아] 섬뜩한 내공이 뿜어져나오는 보드...
  • 남들이 출근하는 아침시간에 퇴근하는 기분, 생각보다 솔솔합니다. 길도 안막히고, 햇살도 따땃하니 기분이 상큼~ 경찰들도 교대시간이라 속도위반 단속도 뜸한 시간입죠.^^ 상큼한 기분 가득 품고 하빈지에 들렀습니...
  • 신동지와 새끼오리들의 근황
    오늘은 골드웜의 홈그라운드 신동지를 다녀왔습니다. 근 일주일만에 가봤는데, 여전히 배수중이었습니다. 현재수위는 만수기준으로 2미터가량 빠진상태입니다. 지난주에 보니 이상하게도 새끼오리들 4마리씩 따로 데...
  • 배스雲門 조회 660504.06.10.12:24
    04.06.10.
    오늘도 한낮의 더위에 점방 손님이 없어 주절주절 합니다... 잊혀진 루어들이 각광 받는 것에 대하여 ... 단 매니아가 이미 있던 것들도 있습니다만.... 일반적인 것만 말합니다. 웜 배스어세신--슬럭고에 밀려 뒷방...
  • 오랜만에 옥계수로 보팅
    옥계수로물색이 다시 파래지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금일 오전 6시 대한곱창앞에 차를 세워두고 땅콩보트를 들고 옥계수로로 침투했습니다. 들낚 & 릴꾼들이 자주 드나들어서 그나마 길이 나있긴한데, 밀림화 되어가...
  • 배스키퍼 조회 155804.06.09.08:45
    04.06.09.
    오로지에서 처음으로 밤낚시를 해봤습니다. 목표는 제방권.... 9시경 제방왼쪽으로 진입 물가에 내려서니 연안이 커다란 바위 덩어리로 되어 있더군요 제방까지 가는길에 군데군데 큰 돌들이 연안에 있는것으로 봐서 ...
  • [첫조행기]깜's 첫 조행기
    손님게시판을 뒤져 보다가 저의 첫 조행기가 거기에 있더군요. 게시판 관리자의 권한으로 이동해 봅니다. 월권인가요? [씨익] 제 기억엔 첫날부터 잡은걸루 기억했었는데... 아니었나 봅니다. [씨익] 아마 이때.. 베...
  • 안동
    배스goldworm 조회 163004.06.08.14:31
    04.06.08.
    매일 새벽낚시를 다니면서 되도록 무리하지않으려 애쓰는 편이었는데, 월요일 스트레스받은것도 털어낼겸 안동으로 달렸습니다. 5시 10분 출발. 6시 40분 주진교건너 할매집 도착. 딱 한시간반 걸리더군요. 평일이라 ...
  • 동행님께 - 다운샷 변형 채비법
    초록물고기에 레이몬드님이 올려주신 변형 채비법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드롭퍼 루프의 마지막 단계에서 한쪽을 끊어 주신다음 훅 아이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클런치노트를 사용 하시면 되겠습니다. 부력이 좋은 ...
  • 배스동행 조회 136104.06.07.21:50
    04.06.07.
    토요일 저녁에 내무장관의 갑작스런 마음이 변화로[푸하하] 11시30분에 짐 싸 들고 신갈 저수지를 향하여 출발하였습니다. 성산대교(서울 한강을 이어주는 다리 중의 서울 북단에 있는 다리의 이름입니다)를 지나 서...
  • 블레이드 자작하기
    전에도 블레이드를 자작해봤었는데 외형은 그림을 받거나 아니면 기성품을대고 밑그림을 그려서 잘라내면 쉽게 만들수있었는데 문제는 곡면부분을 어떻게 만들어 주느냐 였습니다. 기존에는 집게를 이용해서 적당히 ...
  • 배스그림의떡 조회 147104.06.07.14:13
    04.06.07.
    오후 한시쯤에 임관동기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퇴근시간은 오전인데, 몇시간이 남네... 흐흐, 하빈지에서 조금 놀다오면 되겠습니다. 상류 화장실쪽에서 수로까지 훑었습니다. 그냥 훑기만 한거죠. 배스요? 있는것 ...
  • 집사람의 승은에 힘입어 유곡천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유곡천상류의 유천마을이란 곳입니다. 유곡천초입이지요. 시간이 많지 않기에 --저녁 7시까지는 접고 8시에는 집에 귀가하는 조건이라서 어쩔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