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12 예비군 그리고 옥계천
안녕하세요
닥스 입니다.
오랜만에 조행기로 만나뵙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는 일은 없는데 이유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4월 초에 054-475로 시작하는 전화 한통이 옵니다.
스팸을 아닐 것 같고.. 받으면 불길할 것 같은 느낌..
일단은 전화를 받아 봅니다..
수화기 넘어로 들려오는 목소리...
"김지민 선배님이십니까? 예비군 훈련 통지서 때문에 전화 드렸습니다."
역시나.. 불길한 예상은 왜 언제나 항상 always 적중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남자로서 국방의 의무는 당연하지만.. 그래도 가기 싫은 예비군 훈련..>
그리고 오늘..
궁시렁 궁시렁
비 맞은 중 처럼 궁시렁 되면서 예비군 훈련장으로 향합니다..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총 4시간을 받아야 하는 예비군 훈련..
다행이 육체적 보다는 정신적 훈련을 시키더군요..
그리고 일찍 훈련을 종료시켜 줍니다..
고맙구로...
예비군 훈련을 마치니 4시쯤..
집으로 가긴 그렇고..
고민을 반복하다가 몇 번의 조행에서 멘붕을 맞은 기억이 갑자기나
옥계쪽으로 차를 돌립니다..
<햇살 찬란한 옥계천..그리고 똥바람..>
햇빛은 끝내주지만.. 바람이 장난 아닙니다..
최근의 조행을 가지 않았던 이유가 두 가지가 있었는데
첫번째는 꽝에 쓰디쓴 맛.. 그리고 똥바람 입니다..
하지만 낚시대를 들었으면 잔챙이라도 하나 해야하는 법..
자연스럽게 옥계천으로 내려갑니다..
채비는 항상 동일 합니다..
네꼬리그...
똥바람에 라인이 날려서 입질을 느낄수도 없는 상황..
그저 라인이 바람 반대방향으로 달릴때 까지 라인을 응시 합니다..
툭.. 그리고 바람 반대방향으로 달리는 라인..
<어서와 ~ 오랜만이지?>
오랜만에 옥계천 배스를 만납니다..
한동안 옥계천을 버려뒀지만 옥계천은 역시 저를 배신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시 네꼬리그를 투입하지만..
바람만이 절 괴롭히고 이따금씩 커다란 잉어가 라이징을 하는 모습을 보니
꼭 잉어 녀석이..
"자~ 날 봐~ 이 늠름한 자태와 금색 몸을 봐~ 멋지지 않어??"
하는 착각이 들더군요..
가끔은 잉어 녀석도 이뻐 보이지만 그래도 전 일편단심 배스 입니다..
그리고 얼마동안의 시간이 흘렀을까..
토톡.. 하는 전형적인 잔챙이 입질이 느껴집니다..
그래도 한마리 한마리 소중한 상황..
힘껏 훅 셋을 시도하니..
<웜을 넣었는데 배스모양 빅베이트가 나오네..>
역시나 다를까 잔챙이 녀석이 뒤로
휙~ 날라가더군요..
그래도 이 똥바람에 입질을 느낄 수 있다는 그 자체가 행복합니다.
그리고 다시 소강상태..
그리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싱커의 무게를 작게 썼을 경우 예민한 배스들에게 어필이 더 잘되었다는
경험적 지식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싱커만 교체하여 다시 채비를 물에 투입합니다..
<경험이란 것은 참 무서운 것..>
역시..
경험은 소중한 재산 입니다..
싱커를 바꾸자 마자 잔챙이 녀석이 빵끗~
웃으며 절 맞이해주네요..
그리고 다시 채비 투척..
여지 없는 입질 입니다..
<고놈이 고놈 같아서 찍어본 등짝>
마치 약속이나 한듯..
혹은 공장에서 찍어낸듯..
그리고 붕어빵 기계에서 찍어낸듯..
똑같은 놈들만 절 반기더군요..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그래도 마냥 즐겁습니다..
<죄송한지 눈을 내리 깔고 나오는 배스..>
배스도 미안한 모양입니다..
눈을 밑으로 내리 깔고 나오는 애기 배스입니다..
하긴.. 간만에 오는 옥계천인데
이렇게 접대가 불량해서야..
안 미안해 할 수 없겠죠..?
<그남아 쓸만한 녀석..>
네꼬 싱커 무게를 줄였을 뿐인데 효과는 매우 좋네요..
이번 녀석은 쓸만한 싸이즈로 나와줍니다..
싸이즈는 3짜 중반 정도..
그래도 꾹꾹 몇 번씩 박아주니 손도 즐겁고..
바늘털이도 몇 번 해주니
눈도 즐겁습니다..
폰 시계를 보니..
6시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제가 가장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러쉬아워 입니다..
구미는 6시 땡 하는 순간부터 차량 전쟁이 시작됩니다..
옥계에서 진평동 가는데 30분 입니다..
이 시간은 진평동에서 대구까지 가는 시간과 동일하죠..
그러니 차 안막히는 시간에 갈려면
빠르게 한마리만 잡고 빠져야 합니다..
하지만 항상 느끼는 거지만 마지막 한 마리가 가장 어렵게 나옵니다..
여기저기 쑤시고 쑤셔도..
조용하더군요..
그러다가 마지막 그 한 마리..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잔챙이 녀석으로 마지막 한 마리 하고 철수를 합니다..
간만에 스피닝으로만 낚시를 하니 어색한 하루였습니다.
그리고 꽝으로 맞은 멘탈 회복은 옥계천이 최고인 듯 싶습니다..
옥계천..
그곳은 힐링 입니다.
ps.. 골드웜님께 조종면허 책 돌려드려야 하는데 바뻐서 들리지를 못했네요
죄송합니다. 조만간 시간 나는데로 달려가겠습니다.
예비군훈련 가는게 정말로 싫지만,
더 연락이 안오면 서운해집니다. 그 기분 아실랑가 모르겟네요.
요즘 평일조행이 매우 뜸해져서 옥계천배스가 어떻게 생겼나 기억도 안날 지경입니다.
아직은 잘모르겠지만 연락이 빨리 안왔으면 하네요
평일마다 선장님의 조행기 기대 하고 있습니다
바람만 잠잠해 지고 스캐줄만 괜찮으시다면 좋은 평일 조행기 기대하겠습니다.
닥스님 반갑네요
가만 생각해 보면 구미는
가까운곳에 낚시할곳이 참 많은것 같습니다
옥계천도 그중 한곳이련만 이상하게 발길을 하지 않게 되네요
짬낚시에 자잘한 손맛 이지만 축하 드립니다
오랜만이네요 유천님
같이 낚시 한 번 가야하는데..
작년에는 여건이 안되서 못 갔지만 올해는 여건이 마련이 됬네요
조만간 같이 한 번 출조해요~
예비군 끝나고 민방위도 끝나면 개운할것 같죠....? 그럼 사람 다 된겁니다. 힐링 축하합니다.
빨리 개운함을 느끼고 싶네요~
옥계천에 힐링은 최고 입니다~
조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닥스님 . 그래도 잔잔한 손맛 보았내요
열정에대한 보답입니다 손맛 축하해요
감사합니다
멀리가서 큰놈으로 잡고도 싶지만 때로는 잔잔한 손 맛이 좋더군요
요즘 가만히 생각해보면 소소한 손맛을 보는게 제일 재미난거 같아요~
그저 잠시 물가에 서서 낚시대 드리우고 톡톡 거리는 입질과 웜만한 싸이즈가 용을 쓰는 모습이 너무나 귀여워요~
웜만한 싸이즈가 톡톡 치다가 훅킹되서 저항도 못하고 나오는 모습이 매우 귀엽죠~
조만간 뵙도록 하겠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아침에 출석사인만 하는 소집도 없어져서 편하긴 합니다만, ....
우리나라에 여군제대한 사람이 의외로 많았다는것을 그때 알았습니다. 우리 마님은 절대 대신 안나가던디 ㅎㅎㅎㅎ
군에서 여군을 많이 봤는데 예비군만 가면 안보이더군요..
어디에 있는지~ 정말 궁금하더군요~
흠,,,
민방위 끝난지가 한참되었는데,,,
손맛 축하합니다.
아..부럽다..예비군..
미지정 예비군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