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동안 두번의 안동조행
석가탄신일 부터 일요일까지 ?3일의 연휴중에 이틀을 안동에서 낚시하고 왔네요.
꽤 긴 이야기가 있는데,
조행기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5월 17일 석가탄신일
중학교 2학년이 되고 키가 아빠만큼이나 훌쩍 커진 아들.
방에서 맨날 게임만 하고 휴대폰만 만진다는 와이프의 잔소리를 뒤로하고
아들과 안동호 공격에 나섭니다.
새벽 4시쯤 깨우니 한번에 벌떡 일어나네요.
지난 한주 내내 이것이 정말 5월인가? 싶을정도로 더웠는데,
안동은 아직 봄인듯 합니다.
꽤 춥다 느껴질정도라서 긴옷 잠바가 필수적인 그런곳이죠.
새벽에 안동.
골드디오 G3 보트를 얼른 조립하고 아들과 달려봅니다.
제일먼저 시작한 포인트는 가크리 직전에 우측 박실사당 앞...
아들의 멋진 첫수
캐스팅 감각이 많이 떨어지는 아들,
아무래도 천부적인 낚시꾼은 아닌가 봅니다.
하긴 저도 그랬으니까요.
하늘로 보고 너무 높은 방향의 곡사포를 쏘거나
물에 내리 쳐박거나...
그러다 가끔 잘 날아갑니다.
웜채비로 해주다가 아무래도 웜낚시보다는 초보자에게는 미노우낚시가 수훨하죠.
라팔라 맥스랩 작은것을 달아주었더니
꽤 멀리던집니다.
그리고 한마리 멋지게 잡아주네요.
코밑에 솜털이 좀 진해지고 있죠.
면도를 시켜야 하나 할정도로 말이죠.
저도 연이어 몇마리를 잡아냅니다.
사용한 루어는 맥스랩의 표준인 맥스랩15
골안에 크지는 않지만 30중반에서 4짜초반에 배스들이 꽤 많이 들어온 모양입니다.
한참을 그렇게 재미있게 미노우 낚시를 하고....
와이프가 싸준 유부초밥
왠만해서는 도시락을 싸주는 일이 없었는데,
아들이랑 함께 한다니 이렇게 유부초밥을 싸주네요.
낚시도 하고 아들과 친분도 쌓고
와이프에게 점수도 따고... 일거삼득?
전에는 낚시 조금만 하고나면
"집에 가자" 소리가 바로 나왓는데,
어쩐일인지 집에가자는 이야기가 없네요.
그래서 계속 해봅니다.
정교한 캐스팅이 안되니 웜낚시는 아무래도 어렵고
계속 미노우 낚시만 했고,
얕은 지형들이나 골 자리들만 찾아다녔습니다.
여기는 아마 계곡 사월 기사동 부근쯤?
최원장포인트에서 유천님보트를 만나고 인사나누고
한참 수다를 떨다가 다시 상류로....
잊을만 하면 한마리씩 참 잘도 잡아냅니다.
나중엔 지혼자 낚시하겠다고 나서는것은 아닐런지...
라팔라 엑스랩, 맥스랩13, 맥스랩15
요즘 계절에 초보자와 함께 낚시한다면 추천할만한 루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미노우낚시가 어렵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의외로 웜낚시보다 초보자에겐 무척 쉽습니다.
던지고 감고 이거면 되는데다
가끔 스돕 낚시대로 액션주기...
고기도 잘 잡히고
루어유영수심이 얕아서 밑걸림도 거의 없고요.
무엇보다도 잘 잡힙니다.
주의사항은 캐스팅시 바늘주의.
랜딩시 바늘주의.
이건 옆에서 도와줘야겠죠.
라팔라 트리거웜
지그헤드 옆구리리그 즉 카이젤리그
네꼬리그 등으로 써봣는데,
여기에도 반응이 좋더군요.
오후들어서면서 미노우에 반응이 시큰둥하길래 이웜들을 써봣는데, 잘 먹혔습니다.
아들과 낚시...
가끔 아들과 함께 하는것도 좋더군요.
다음에도 또 갈래 하니까 좋다고 합니다.
5월은 날씨가 좋은편입니다.
가족과 함께 하는 낚시 적극 추천합니다.
상전모시듯
루어 끼워주고 묶어주고
고기 빼주고 그랬지만... 저도 즐겁더군요.
오후 3-4시쯤 배를 접었는데, 오션님과 다영아빠님도 아주 오랜만에 뵈었고요.
다영아빠님 구미계실땐 자주 뵈었는데,
낚시를 접지 않으니 이렇게 가끔이나마 뵙게되네요.
건강하시고
낚시 놓치는 마세요.
낚시는 좋은 취미생활이니까요.
여기까지가 석가탄신일에 아들과 함께한 안동 배스조행이었고...
18일은 고향친구들과 친구가족들까지 함께 남해 보리암 - 삼천포 어시장 등을 관광버스를 타고 한바퀴 둘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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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9일 일요일 또 안동...
잔기침이 그치질 않고,
입술도 터지고
컨디션이 조금 좋지 않았지만,
일요일 새벽 라이트닝님 최원장님과 함께 안동호 출발하기로 약속.
새벽 4시경 집을 나서
6시쯤 보트를 내린듯 합니다.
이번엔 라이트닝님의 레인저185를 타고 안동호 고고싱~
골드웜의 4짜 안동배스
도착하자마자 비가 오는데,
KBFA 정규전이 있는 날이라서
출발하기를 기다리며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대회 후원을 위해 방문하신 성상무님과 도요임직원분들과 인사도 나누고...
뒤늦게 안동호를 달립니다.
비가 그치질 않아서 좀 힘든낚시가 기대되었고,
예상대로 무척 춥더군요.
단숨에 하류까지 달려왔는데,
비옷바지로 물이 들어오고
고어텍스도 뚫고 들어오는 빗물들...
최원장님 배경으로 한컷더
최원장님과 한배를 타는일이 요즘 참 자주 있네요.
적과의 동침이랄까...
C2H5OH + 물 + 12년간의 정성 = 약품
?컨디션이 매우 안좋은 상황에
비까지 맞아버리니
급격히 체력저하... 버틸만은 했지만,
말수가 확 줄어드니 최원장님과 라이트닝님 두분이서 뭔가 느낌이 오는지 자꾸 물어봅니다.
결국 최원장님이 아끼고 아끼시는 숨겨둔 약품을 꺼내주시네요.
약품이니까 약병에 담겨 있습니다.
많이 먹으면 부작용이 나타나고 50cc 정도가 적합하다고 합니다.
"12년간의 정성"으로 만든 약품이라 그런지...
대번에 온몸에 온기가 돌고...
떨어지던 체력이 급히 보충되며...
갑자기 말이 많아지는데다가...
낚시하고픈 의욕이 마구 솟구치기 시작합니다.
낚시할때가 가장 행복한 최원장님
오짜배스들은 어디간지 없고,
전부 3짜후반급들..
어쩌다 4짜급들...
비도 그치고 선선한 바람에 고기도 적당히 나와주고...
아주 한가롭고 평화롭고 행복합니다.
최원장님 웃음이 아주 행복해보이시네요.
약품 덕분에 살아난 골드웜
오짜배스는 안나왔지만,
이날 제일 큰 배스들은 그래도 골드웜이 많이 잡은듯 합니다.
싱글벙글 하시는 최원장님
가이드 밟기 바쁜 선장 라이트닝님 사진만 별로 없네요.
마릿수는 아마 제일 많이 잡았지 싶은데, 사이즈가 너무 작은것들이 많아 촬영 거부.
안토질에서 만난 대물끄리
무슨 배스도 아니고
4인치웜을 덜컥 물고 달려나오는 대형끄리.
아래턱을 쥐어도 될만큼 사이즈가 좋습니다.
이녀석들도 산란기에 접어들었는지 혼인색을 띄고 있네요.
최원장님과 라이트닝님
게임하는 프로들이 없는 빈자리들을 찾아 여기저기 하류권을 다녀보다가
다시 슬금 슬금 올라옵니다.
그러다가 들린 최원장 포인트
※ 하류에서 보자면 비석섬 가기전 우측으로 긴 직벽권을 최원장포인트 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과거에 최원장님이 많이 낚시를 하셨다는데, 정작 본인은 모른다 함.
최원장포인트에서 최원장님이 한마리 잡아내시네요.
그리고 잔챙이를 동시에 낚아 올리는 라이트닝님.
송화가루가 한가득
올해는 계절이 이상한듯 합니다.
늦게까지 그렇게 춥더니
여름이 바로 와버리는 듯한 느낌?
보통 대구 구미에 아카시아가 만개하고난후 2주정도 지나야 안동호에 아카시아가 피어나는데,
올해는 거의 동시에 개화됩니다.
송화가루가 한창인 안동.
이맘때부터 6월까지가 안동호에 배스낚기가 참 편한 계절입니다.
게임이 있는 날이라는걸 감안하고라도
선수들을 피해 낚시하면 그럭저럭 할만한 낚시가 안동호 낚시입니다.
단 오픈전하는날은 보트가 100대이상 참가하므로 피하는것이 좋을거 같고요.
조금일찍은 오후 4시경 보트를 올리고 정리하고
주진교 마당에 올라와보니...
놀랄 소식이 하나 기다리네요.
지난달에 라팔라컵 게임이 있던날
커피오뎅 봉사하러 갔던적이 있습니다.
그날 두개의 현수막을 준비했는데,
하나는 "이철프로님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명진이형 단상좀 가입시더" - 명진이형은 피싱프리맨님
※ 지난 라팔라컵 사진을 퍼옴
그때 기원을 해드린것에 대한 보답이라도 하듯이
떡하니 입상을 하셨네요.
이철프로님 1위,
피싱프리맨님 2위.
피싱프리맨님 KBFA정규전 2위
돌아오는 철수길에 남안동휴게소에서 만나
상패사진을 찍어봅니다.
2%님은 하도 1등을 자주해서 별 감흥이 안오는데,
피싱프리맨님의 2위소식에는 크게 감동이 옵니다.
매 대회마다 대회준비하시느라 입상권에 들어본적이 없었는데,
참 기쁜 소식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연휴 3일중 이틀을 안동에 떠있었네요.
이번주 일요일엔 마리너컵 KSA오픈전이 기다리고 있는데,
라이트닝님의 사정에 따라 참석 불참석이 갈라질듯 합니다.
석가탄신일에 함께 놀아준 아들,
그리고 일요일에 함께 하신 최원장님 라이트닝님 고생많으셨고 즐거웠습니다.
2%님은 하도 1등을 자주해서 별 감흥이 안오는데,
피싱프리맨님의 2위소식에는 크게 감동이 옵니다.
축하드립니다~
제덕이 제일 크다고 생각합니다.
골드웜의 기원이 약간의 보탬은 됐지요....약0.000000001% 정도...
보트를 빌려주신 최원장님..
아침 행사를 도와준 골드웜, 라이트닝께 감사드립니다...
턱~ 쏘셔야지요~
거하게 한번 쏘라고 압박을 좀 더 넣으시이소~~
조행기는 열심히 올리는데....
맨말 잔챙이만 잡으니 별 감흥이 안오네요...
나만 그런줄 알았는데.....
다들 그러신것같네요...
그래서그런지 댓글도 안달리고 ......
긴 글에 사진도 많이 올렸는데....감흥이 안와~~~!!
조행기는 열심히 올리는데....
맨말 잔챙이만 잡으니 별 감흥이 안오네요...
그러고보니... 골드웜님 조행기에서 배스 5짜 사진을 본 적이 없는듯~
대회도 참가하면 물칸만 관리하는 듯 하고요...
배스 접고 농어 헤딩하러 가시는게 더 좋겠는데요??
어허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이번에 사실 현수막을 고쳐 달아놓으려고 했습니다.
"명진이형 고기좀 잡아오이소" 로.....
흠흠.... 감흥이 와야 하는데...
여러모로 섭섭합니다...
여튼 매번 고생하시는 김명진 프로님이 단상에 오르니 제가 기분이 더 좋습니다.
일년쯤 헤딩하다가 한번정도 일등하시면 감흥이 팍팍 올수도..........
농담이고요.
매번 참 보면 대단하시다 싶습니다.
노력과 열정에 대한 보답이겠죠.
축하합니다.
일요일에도 또 가셨군요..
얼른 건강 챙기셔서 바다출조 대비하셔야죠~
가까운시일에 다시한번 안동에서 인사 드리겠습니다.
항상 건강합니다.
잔기침은 이제 거의 사그라들었구요.
입술 터진곳도 다 나았고....
5월 배스 잡이를 마무리하고 6월엔 농어잡으러 나서야겠습니다.
너무 보기 좋습니다.. 아드님과의 낚시 부럽습니다.
아들과의 낚시,
아직은 상전을 모시고 낚시하는것만 같은데,
언제 접대받는 기분으로 낚시할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배스 보트 타는 기분은 어떨까 가끔씩 궁금해 집니다
고무 보트만 타는 저로선
그래도 낭만은 고무 보트야 하고 위로 한답니다
연짱 이틀을 한동에서 보내셨군요
부럽고 손맛 축하 드립니다
확실히 낚시는 편하지만,
비용면이나 선 후 가 훨씬더 힘들때가 많습니다.
고무보트가 정말로 맘편하고 비용도 적게들고 좋습니다.
다 경험해보지않으면 알수가 없는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