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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0 오랜만에 찾은 금호강 세천교

이종호(배스에미친남자) 이종호(배스에미친남자) 5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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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배스에미친남자입니다.

오늘은 일을 일찍 마쳤기에 짬낚시로 웜의 운용을 좀 더 연습해보고자 이름모를 스피닝로드와 HDF 1000번 스피닝릴을 가지고 다사읍에 위치한 금호강 세천교 포인트로 이동하였습니다.

 

 PM.05:00

날씨 : 바람 다소 불어줌. 구름 약간 많음. 해가 지면서 수온 급격히 상승.

 

한동안 강계에 조황이 좋지 않아 오지 않다가 오랜만에 들렀는데, 생각보다 풀이 많이 자라나 있어 직벽 포인트까지는 가지 못하였습니다. 조금씩 안으로 진입하면서 캐스팅을 해보지만, 잉어의 '철퍼덕!'하는 소리만 들릴 뿐 배스님의 입질은 전혀 오질 않았습니다.

'운용이 서툴러서 인가?' 생각하며, 피곤함도 밀려와 철수를 할려는 찰나, '공원 앞 연안에 한번 해보고 가봐야지'라는 생각에 무작정 다시 물가로 나섰습니다. 캐스팅...한번...두번...세번! 네번째 캐스팅에 약한 입질이 들어 왔습니다.

살짝 저킹...스테이...2~3회 릴링... 저킹을 한 후, 스테이 동작에서 릴링을 할려는 찰나, 약한 입질을 느끼고 잠시 스테이...

라인이 왼쪽으로 쭈욱~ 1m가량 이동을 합니다. 로드를 앞으로 낮추며, 라인을 감고 바로 훅셋! 성공했습니다.

역시 강계 배스님이라 그런지 엄청난 힘을 자랑합니다. 수초를 둘둘 감아 버린데다가, 이름 모를 로드도 C자로 휘어져 배스님을 제압하는 데 상당히 애를 먹었습니다.

 

Photo_100511-004.jpgPhoto_100511-001.jpg

Photo_100511-000.jpgPhoto_100511-003.jpg

▲제 손의 거의 두뼘, 4짜 중후반 금호강 배스님입니다. 3만원짜리 스피닝로드로 제압하느라 엄청 애를 먹었습니다.

 

랜딩을 한 후, 바늘을 빼기 위해 배스님 입을 보는 순간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바늘은 보이지 않고, 다미끼 4인치 웜의 꼬리만 살짝 보입니다. 이럴수가...바늘채 꿀꺽 삼킨 듯 하였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5분여 배스님 입을 잡고 물 속을 허우적 거리다가 이내 미안하지만...바늘을 뺄 수도 없어, 땅 속에 고이 뭍어 주었습니다. 차마 미안하여,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고어의 명복을 빕니다.

잠시 숨을 돌린 후, 다시금 낚시를 시작해 보았습니다.

캐스팅 한번...두번...세번... 똑같은 패턴에 아기 배스님들이 연타로 쭉쭉~ 나와줍니다. 다행히도 바늘을 삼킨다거나 미안하게 훅셋이 된 배스님이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

 

Photo_100511-002.jpg  

▲다른 조사님에게 한번 잡혔던 배스님인 듯 하였습니다. 왼쪽 입술이 찢어져서 벌겋게 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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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고추가 맵다.'라는 속담을 일깨워 준 아기 배스님입니다. 저 조그만 체구에서 황당할 정도로 힘을 썼습니다.

Photo_100511-007.jpgPhoto_100511-006.jpg

▲두 세번의 캐스팅에 연타로 아기 배스님들이 쭉쭉~ 나와 주었습니다. 이거 이라다가 금호강 아기 배스님들 다 잡아 버릴 기세

   인듯 싶습니다.

 

Photo_100511-005.jpg

▲해가 지기 직전 마지막으로 인사를 나와준 아기 배스님입니다. 금호강에도 드디어 조황이 살아나나 봅니다.

 

PM.07:00

대략 해가 지기 전까지 3짜 중후반 왕큰이 배스님을 포함하여 20여수 마릿수 손맛을 보았습니다. 그 덕분에 쌓이던 피로가 어디로 갔는지 잊은지 오래 되었습니다.

슬슬 날이 어두워 지고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어제는 이 정도로 춥진 않았는데, 오늘은 해가 지면서 부터 생각보다 쌀쌀해지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수온은 상당히 따뜻하였습니다.

그래서 '이왕 시작한 거 한마리의 배스님만 더 만나고 가야겠다.' 생각하고 조금 쌀쌀하지만 참고 다시 캐스팅에 접어 들었습니다.

 

PM.07:30

해님은 자러 가고, 달님이 인사를 나왔습니다. 조금 쌀쌀했지만, 한번의 손맛을 위한 불타는 열정이 추위마져 사라지게 한 듯 했습니다. 해가 졌음에도 불구하고, 배스님들이 간간히 피딩하는 장면이 목격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액션을 좀 다르게 하여, 리프트 앤 폴 액션을 주어 보았습니다. 먼저 수초 지역 건너편으로 캐스팅을 한 후, 수초 지역 부근까지 릴링! 거기서 부터 웜을 '들었다, 자유낙하...라인을 살살 감고! 다시 들었다, 자유낙하...' 오늘따라 행운의 여신이 저에게 온 듯 했습니다. 수초를 거의 빠져나올즈음 채비를 거둘려고 로드를 드는 순간, '두둑!'입질입니다. 하나! 둘! 훅셋! 아직 밤낚시에서 배스님을 낚아본 적이 없는 저로써는 큰 기대와 설램으로 지금껏 한 훅셋 중 가장 강하게 훅셋을 해 버렸습니다.

그 충격 때문인지, 배스님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조용히 나와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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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저항도 없이 나와준 정신을 잠시 물가에 두고 온 배스님입니다. 3짜 초반 정도 되었습니다.

 

Photo_100511-010.jpg

▲철수하기 전, 집에 잘 가라며 마중을 나와준 착한 배스님입니다.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서, 가로등 밑에서 찍었습니다만 화질은 영...받쳐주질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수온이 따뜻했기 때문인지 배스님의 체온도 따뜻하였습니다. 따뜻한 수온에 밤에도 활발하게 입질을 해주는 배스님을 생각하며, 버즈베이트와 폽퍼 등 탑워터를 써보았지만, 입질은 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배스님의 체온과는 다르게 제 몸의 체온은 뚝뚝! 떨어지고 있어, 마중 나온 배스님을 마지막으로 철수 길에 접어 들었습니다.

오늘의 조과는 2짜 대략 20여수, 3짜 3수. 3시간여 만에 23마리라는 엄청난 마릿수 기록을 세웠습니다.

 

PM.08:30

배도 고프기도 하고, 춥기도 하고, 무리한 탓에 슬슬 피로도 몰려오기에 재빠르게 집으로 귀가를 하였습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간 짬낚시였지만, 생각외의 마릿수 조과와 함께 배스님낚시를 시작한 후, 첫 밤낚시에서 배스님을 만나게 되어 너무나 기뻤습니다. 조행기를 쓰고 잘려고 하였지만, 피로가 너무 밀려온 탓에 샤워를 하고, 그대로 꿈나라로 떠나고 말았습니다.

 

하나씩...한번씩... 새로운 것을 알아가고, 그것을 내 것으로 이해가 되었을 때 정말 기쁜 것이 되지 않나 생각해보았습니다.

밤낚시에서의 배스님의 첫 만남과 새로운 웜의 운용법을 익히게 되어서 너무나 기뻤습니다.

앞으로도 저의 기쁨조가 되어 주는 저의 조행기는 계속되겠습니다.

이상, 배스에미친남자였습니다.

 

ps. 생전 처음으로 낚시대회를 참가해볼 예정입니다. 2010년 5월 23일에 있을 제 1회 천류배 배스 아마추어 대회에 참가 하기 위해 (2010년 5월 12일 이 글을 작성한 오늘입니다!) 탐색차 김해와 부산 사이에 있는 구포대교 포인트를 다녀온 조행기는 너무 피곤한 관계로 내일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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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계배스로 손맛징하게 보셨네요

바늘 꿀꺽 삼켰을 경우에는 참 난감하지요 그럴땐머 어떻하것습니까요

저는 그땐머 거의 줄만 잘라내고 물가에 놔줍니다.

그런데 요즘은 거의 꿀꺽 삼키지 않게 미리 후킹을 해버립니다.

10.05.13.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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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철(헌원삼광)

감사합니다.

저도 배스님을 딱 보자마자 난감하여 어떻게 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물가에 보내줄려고 하니 이미, 과다출혈...로 인하여 가망이 없어 보여 뭍어 주었습니다.

라인이 흘러 가는 장면을 즐길려다 불쌍한 배스님만 하늘로 보내버렸습니다.

저도 다음부터는 미리 훅킹을 해야겠습니다.

10.05.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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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베에 이어서 이제 웜낚시도 수준급이시네요

처음 가는 낚시대회에서 좋은 추억 만드시길 바랍니다

대회라는게 즐겁지만은 않습니다,,,너무 기대 하지는 마세요

10.05.13.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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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뚜벅이)

감사합니다.

아직 웜낚시는 모든 감각기관을 최대한 집중을 하면서 합니다. 조금의 입질이라도 느끼기 위해서 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하드베이트계열 낚시보다 조금 피로가 일찍 오는 듯 합니다.

처음 대회를 접하는 거라 정신도 없고, 이리저리 바쁘겠지만! 뭐 입상하면 당연히 좋겠습니다만.

입상 보다는 한번 대회라는 것을 접해 보고, 좀 더 넓은 것들을 느껴보기 위함입니다.

10.05.1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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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옥(프라이드FC)

감사합니다.

대회에서 더 넓은 필드에서, 더 많은 분들과 경쟁을 해보며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느끼고 깨닫고 오겠습니다.

아직 루어낚시를 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왕초보조사입니다. 단순히 글로 이해하고 홀로 실전을 연습하며, 지내왔습니다.

그러니 열정만큼은 어느 누구 못지 않게 불타올라야 하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10.05.13. 14:09

그냥 맘 비우고 경험삼아 대회 나가면 나름 재미있을겁니다.

 

요즘 여기 저기 대박 소식뿐이네요...

 

축하드립니다.

10.05.1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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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민철(레오)

감사합니다.

입상하면 좋겠습니다만 저도 마음을 비우고 한번 경험하기 위해 간다고 생각할려고 합니다.

대박 소식!을 제가 한번 내 보도록 하겠습니다.

10.05.1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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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충(goldworm)

감사합니다.

처음 접하는 대회이니만큼 재미있게 즐기면서 다녀오겠습니다.

10.05.1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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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 조회수가 왜 이상한가 했더니 사진들이 첨부파일에서 숨어버린듯 합니다.

그래서 메인에 노출이 안되었더군요.

 

조치를 취해놓겠습니다.

10.05.1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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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충(goldworm)

감사합니다.

항상 신경 써주시는 선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0.05.13. 14:05
profile image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한때 저도 무쟈게 돌아다니면서 낚시하고 다녔는데...

지금은 비록 마눌님 눈치 본다고 잠정적으로 조행이 중단되었지만요...

손맛 축하드립니다!

10.05.1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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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또라에몽)

감사합니다.

루어낚시를 시작한지 1년도 안되었습니다.

실력이 안되니 열정이라도 다른 어느 조사님들보다 뛰어나야 된다는 생각에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또라에몽님의 다시 조행의 시작을 알리는 조행기가 올라오기만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10.05.1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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