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 배스여행
한 백만년만에 조행기를 쓰네요...
아주 간만에 조행다운 조행을 다녀와 이렇게 흔적을 남깁니다.
현충일 샌드위치 휴일....
가족여행을 계획했으나 다행히?도 와이프 친구들이 놀러온다는 연락이 옵니다...
남자인 저는 당연히? 자리를 비워줘야 했지요...
그래서 봉알친구를 꼬셔 2박3일 장기 낚시여행을 진행하기에 이릅니다...
보트에 식량에 텐트까지 챙겨 행선지 정해지지 않은 낚시여행을 시작합니다.
첫날은 여러가지로 접근하기 쉬운 처가 옆 경천지....
밤을 새고 친구랑 접선하여 저수지에 도착하니 이제 겨우 새벽 3시...
임에도 불구하고 먼저 온팀도 있더군요...암튼 보트펴고 동틀때까지
기다렸다 출항합니다...
아침은 이런식의 초간편 식사로...
근데 별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상류쪽에서 씨알되는 놈 몇마리씩 하니
별로 입질도 없고 졸리네요....그늘에서 한 숨자고...다시 시작....
아주 드문드문 한마리씩 나옵니다...
점심은 산수장가든에서 먹고..날뜨거우니 최대한 시간을 개겨봅니다...
그러다 지겨워 다시 낚시를 시작하지만
제트보트,스피트보트 등장에 더더욱 어려워지고....
걍 접습니다...날이 더우니 지칠대로 지쳐...
그냥...바다좌대나 가서 시간때울까...여러 생각을 하다가...
구이지로 방향을 잡습니다.
구이지 근처 모텔에서 잠을자고...(참고로 베터리 충전기를 챙겨갔건만
모악산모텔에서는 충전을 금지하네요...전기료를 지불한다고해도 안된다는....)
다행히 여분의 베터리를 챙겨간게 있어 서둘러 잠을 청합니다...
내일의 대박을 위하여....
둘쨋날 구이지 시작....
물빠진 상류에서 보트를 폅니다.
대충 이런 모습입니다.
물이 많이 빠졌더라구요...
오늘은 여기서 낚시하고 모텔이 아닌 텐트치고 야영을 하기로 합니다...
그런데...젊은 친구들 둘이 야영을 하던 모습을 보트펼때 봤었는데
이 놈들이 뒷정리를 제대로 안하고 갔네요....
아주 텐트만 가져가고 그대로 버리고 갔습니다.
무슨 안주에 술을 뭘 얼마나 먹었는지 밥은 뭘 먹었는지 그림이 그려지더군요...
차량을 찍었었으면 그냥 오픈하는건데...너무하다 싶대요....
암튼 뭐...일단 낚시를 합니다...
근데 상황은 경천보다 더 않좋다는거....
직벽, 수초에는 거의 입질 무....
드러난 험프 주변으로 낫마리...
그나마...턱걸이급 두마리에 나오면 덩어리라 약간의 위안이 됩니다...
이번 점심은 오복산장에서 닭볶음탕으로 합니다.
주인아주머니가 기분좋게 충전도 허락하셔서 둘이먹기엔 부담스런양이지만
닭볶음탕을 시켜 배터지게 먹습니다....
오후엔 별 소득이 없어 먼저 잘준비해놓고 저녁피딩을 노리기로 합니다...
주변쓰레기 죄다 정리하고...
짜잔....
저녁피딩시간까지 쉬면서 휴식을 취하는데....
천둥소리가 들리더니....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데.....
허탈해집니다....
친구는 걍 자버리고...
저는....소강상태를 틈타 나가봅니다....
입질...없습니다..
자다 일어난 친구를 태우고 다시 해질때까지 해보지만....아놔....
걍 밥이나 먹어야지요...
또 전투식량....에 라면....에 소주....
뭐..이 정도면 진수성찬입니다....캠핑한다면서 삼겹살 구워대는 건 정말 제겐 귀찮은 일이니까요...
남자둘이 뭐...텐트안에서 딱히 할일이 없어
다음날 복수전을 생각하고 일찍 잡니다....
셋째날....새벽에 일어나자 마자 텐트정리부터 해놓고
나갑니다....
구이지에 배스 없습니다...물이 마르면서 같이 증발했습니다....
의욕상실에 두어시간 하다가 접어버립니다...
주변정리 좀 한다고 했는데 좀 나아 보이나요?
길가에 모아논 쓰레기 중 들고 올만한 것들 분리수거해서 대충 가져오긴 했는데 아직 남아있습니다.
제 뒤로 누군가 가신다면 숙제 마저 해주세요...
이대로 너무 아쉬워 잠시 도보가 허용되었다는 운암을 가보지만
더 말라있는 운암 황토리에 많은 워킹꾼들 사이로 배스의 모습은 안보입니다.
지나가는 배서들의 어깨도 지쳐보입니다....
이렇게 대박은 없었지만 아주 간만의 휴식다운 휴식을 하고 조행을 마칩니다.
큰맘 먹고 장기 출조를 나가셨는데..
조금은 아쉬우셨겠네요...
저는 왜 집에 집사람 친구들이 놀로오지 않는걸까요? 연휴에....
일단 한참을 제대로 낚시하지 못했는데 지겹도록 한거에 만족합니다...
그래도 5짜 턱걸이 2놈때문에 위로가 됐습니다.
저도 2박3일로 낚시한번 가봤으면 좋겠습니다.
와이프가 그렇게는 절대 안보내준다카네요.
생각해보니 1박2일 낚시는 가본적이 있군요.
별로 많이 안잡는 낚시라도
즐겁게 낚시할수 있다면 그만이라는 생각입니다.
맨날 많이 잡을수 없고, 또 꽝을 친들 바람쐬며 즐기다 왔으니 충분히 보상된거지요.
어제는 오픈전에 참가해서 게임 뛰고 돌아와 이런 저런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됩니다.
낚시가 그냥 즐겁자고 하자는건데,
요즘 너무 머리 아픈일들이 많아요.
피할건 피해가면서 그리고 즐겁게... 또 청소처럼 할 수 있는것들은 해가면서 낚시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구이지에 붕어하시는 분중에 한분이 청소 정말 열심히 하셨다는 분이 계시더군요.
작년에 서울가서 상받을때 제 옆에서 상받으시던 나이 지긋하신분이었는데...
그분이 남은 것들을 처리해주실겁니다.
그리고 무척 고마워하실듯 하네요.
구이지에 붕어하시는분들이 종종 오시대요...여쭤보니
나오면 대물이라 나름 한방이 있는곳이라고 하네요.
이박 삼일 낚시
저로선 여름 휴가 때나 가능할 일인데요?
여러곳 다니시면서 낚시하시랴 환경 미화 하시랴
고생 하심을 덩어리들이 위안을 해 주었군요
축하 드립니다
저도 이런 뜻밖의 행운이 있을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너무 쉽게 보내주는 와이프와 떳떳하게 가는 제 발걸음 사이로 사랑이 싹트더군요...
주변정리 좀 한다고 했는데 좀 나아 보이나요?
길가에 모아논 쓰레기 중 들고 올만한 것들 분리수거해서 대충 가져오긴 했는데 아직 남아있습니다.
제 뒤로 누군가 가신다면 숙제 마저 해주세요...
실제 낚시하러가서 청소하기가 쉽지 않은데... 멋지십니다.
누구는 버리고, 또 누구는 줍지만 버리는 이에게 제재를 가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고, 그저 세월이 지나면서 국민성이 향상되길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구이지는 말만 들었지 한번도 가보지 못했는데... 조행기를 보니 가보고 싶은 마음이 확 생기네요...
저는 그냥...어디서든 맘편하게 낚시하고 싶네요...
남이 버린 쓰레기 내가 대신 치울테니 쓰레기때문에 낚금이 안되었으면 좋겠고
불법 쵸크질 신고안할테니 어부들도 엔진프롭에 그물 손상되었다고 말도 안되는 내수면어업법
없앴으면 하구요...
2박3일 낚시여행,,,
그리고 솔수선수범하여 청소까지,,,
모두 부럽습니다.
저는 꼬박꼬박 다니시는 저원님이 더 부러워요...
던진 자리 다음날 또 던지려니 좀 지겹긴 하더라구요.
저도 몇박 몇일 낚시가고 싶습니다.
흠냐~~ 일박 이일이라고... 하아~~ 여유로운 낚시와 봉사~~!! 멋집니다.
머슴님이 모르는 와이프 친구들을 불러 모으세요...
" 가족여행을 계획했으나 다행히?도 와이프 친구들이 놀러온다는 연락이 옵니다 "
이럴땐.. 낚시를 가는게 아니고 !
주방을 지키셨어야 하는 겁니다 !
아직도 주변 정리 안하는 사람들은 여전 하군요.
글에서 생존 확인 햇습니다 !
제가 의외로 낮을 가립니다...
그래서 전 거의 와이프 친구며 동네 아줌마며 인사해본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 뭐...당연히 나가줘야지요...
안그럼 저 혼자 예닐곱명의 아이들을 봐야하는 최악의 경우가 생길수도 있기때문에
살기위해서 나갔다고 이해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