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707 SEABASS HEADING#38, 저원님 팔짜농어 잡은날
?13년 7월 7일 일요일,
애초에 바람이 세고 파도가 높을것으로 예상했으나
바람은 약했고, 파도도 높지 않음
2-3일전 경북지방엔 100~200미리 장맛비가 내려 흙탕물.
라이트닝님과 동행.
삼광님과 저원님은 G3+9.8마력을 타고 뒤따라 오심.
전날 제사도 있었고,
눈에 속다래끼가 나서 컨디션이 조금 안좋은 상황.
잠도 좀 덜잔채로 가야하나 싶었지만,
일주일마다 낚시안가면 미쳐버릴거 같다보니
몸 컨디션이 알아서 조절되어
2시간30분밖에 못자고
알람소리 두번을 못듣고 지나가고
세번째 듣고 일어납니다.
새벽 3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내려가니 라이트닝님이 먼저 내려와있네요.
지난주처럼
열심히 달려가서 포항시내 국밥집에서 새벽밥을 먹고...
발산리로 들어갑니다.
늘 보트 펴던 그자리에....
응각? 이라하던가 뭔가 인위적으로 깔아둔듯한 느낌.
아차하면 밟을뻔 했는데,
아무래도 어민들이 이래둔거다 싶어서 조심스레 옆으로 비켜서 보트를 조립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보트 조립중에 아주머니 한분이 "그거 밟지 마소~" 합니다.
뒤따라오는 삼광님 저원님이 걱정되서 메시지 하나 보내드려놓고
출발~
며칠전 경북지방엔 100~200미리 정도의 장맛비가 쏟아졌습니다.
형상강을 통해 많은 흙물이 포항만으로 유입되었을테고...
역시 포항만 안쪽은 그 영향을 받고 있네요.
사진에 보이기보다 실제는 훨씬 흙물에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과연 이런 탁한 환경에 농어가 나올까? 하는 의문이 드는 순간에...
한마리가 턱~ 물어줍니다.
역시 농어는 민물을 좋아하나봅니다.
농어 새끼시절엔 강과 바다가 만나는 기수역을 주로 다닌다 합니다.
그리고 다 크면 난바다로 나와서 활동하구요.
어릴적에 기수역에서 놀았으니
민물유입이 되도 별 상관없이 잘 노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첫 농어는 무조건 기념사진 찍어줘야되니.. 한컷더.
오늘도 농어회 대접할분이 있으므로 좀 작지만 이녀석은 킵~ 합니다.
버클리 뼈가위로 피를 빼고
피가 더 잘빠지게 꼬리지느러미도 반쯤 잘라 두려는 순간
가위에서 "빡~" 소리가 나더니 윗 가위날이 날아가버립니다.
워낙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놀랬는데...
그 가위날이 다행히 물밖으로 떨어졌나 봅니다.
아무리 쇠가 약해도 그렇지 가위날이 그냥 맥없이 부러질줄은 몰랐네요.
여기는 발산리 지나 직벽지역.
경치가 멋있어 한컷 찍은것입니다.
절벽위에 나무들이 천연기념물이라던가... 그럴겁니다.
저는 두마리쯤 잡아서 괜찮은데,
옆에 라이트닝님이 한마리도 못해서 영 거슥한 상황.
제가 오래 썻던 맥스렙 하나를 선물로 드리고..
얼마후 그걸로 한마리....
기념사진을 몇장더 남겨봅니다.
역시 루어탓?
그리고 의외의 한놈이 강하게 들어옵니다.
한참 힘겨루기를 한끝에 끌어올린 놈
※ 고기 등지느러미 잘 보시면 부러져 있습니다. 보트 찌를까봐 집게로 꺽어버림
2주전에 80중반 한마리 했는데,
이놈은 80 턱걸이급.
연속으로 잡아올립니다.
이런사이즈의 농어는 조금 익숙해지면 누구든 만날수 있습니다.
하지만 입질을 받아낸후 끌어올리기 까지의 과정이 무척 중요합니다.
항상 쇼크리더에 신경쓰고 라인과 낚시대 릴 등의 상태를 꼼꼼히 체크해야 합니다.
50짜리 깔따구농어 몇마리 잡자고 농어낚시 하는것이 아니라는 점.
랜딩기술 아주 중요합니다.
영광의 상처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맥스랩 칼라. FHB 입니다.
등푸르고 배 뻘건 녀석.
이녀석도 페인트가 다 벗겨질때까지 사용할듯 합니다.
그렇게 낚시하길 두어시간이 지났을까...
삼광님 저원님 두분이 나타나셨네요.
제가 8자 농어 잡는 모습을 옆에서 보셨기 때문에,
한껏 전투력이 상승된 상태입니다.
게다가 제가 옆에서 약발이 좀 먹히도록 까불까불했더니 더욱 농어잡을 욕심이 앞서는 모양이더군요.
8자 농어 잡았던 곳에서 조금 물러나기로 합니다.
그래서 다른지점을 빙빙 돌면서 깔다구 한두마리 추가했지만,
저원님 삼광님은 여전히 꽝 중.
좀 거리를 두고 낚시중인데
멀리서 보니 저원님 낚시대가 활처럼 휘어있고
배가 막 끌려갑니다.
따라가보니 8짜농어와 씨름중이시더군요.
제가 잡은것보다 더 빵빵하고 체고가 높습니다.
첫 농어가 8짜라니 참 대단한 실력이십니다.
무척 기념이 될듯 하여
연속으로 비슷한 사진을 많이 찍었습닏.
주르르 올라갑니다.
삼광님도 덩달아 한컷...
오전 11시쯤 되서
라이트닝님과 저는 먼저 돌아나와서
배를 정리하고
잡은 농어들 포를 뜹니다.
(낚시하는 시간만큼이나 뒷정리하고 회뜨는 시간이 길어지는 느낌?)
물론 작은 깔다구들은 귀환했고, 큰녀석들만...
한참 포를 다 뜨고 집에갈까 싶은 찰라에
삼광님과 저원님도 들어오셨더군요.
저원님은 그사이 70후반급 빵빵한 농어 한마리 더 추가.
삼광님은 6짜초반급 농어 추가....
(오짜 같아 보이던데, 계측 열심히 하셨던가 봅니다. 6짜라고 강조 여러번 하셨음)
농어낚시전에
"농어 잡으면 포 안 떠줍니데이~ 각자꺼 알아서 뜨이소!" 라고 했는데...
삼광님 답변은 "잡아야 포를 뜨지요!"
옆에서 잡은 농어 포를 뜨는 삼광님 솜씨를 지켜보다가
저렇게 뜨면 고기 껍질에 점액질이 다 묻어서 회맛 없고 비린내만 잔뜩 날텐데... 싶어서
다시 칼을 들고 포 작업을 해드립니다.
껍질벗기는 걸 저원님이 영상을 찍어주셨네요.
껍질 벗겨서 포 떠내는 이유는
도마가 없어도 되고
고기 껍질에 비늘과 점액질이 손질된 고기에 옮겨지는걸 막아주기 때문입니다.
야전에서 최고의 손질법이 아닐까 싶고요.
오늘 또한가지 알아낸 핵심.
껍질벗기기전에 칼집을 넣을때 아주 살짝만 넣을것...
이렇게 해야만 껍질을 벗겨낼때 살이 들리고 따라나오질 않더군요.
작은 팁을 알게해준 이동회센터 보조 라이트닝님게 감사를 드리고요.
한 두어시간을 그렇게 포작업을 해서
8짜농어 한마리는 저원님이 가져가셔서 아버님께 그리고 가족과 지인분들과 드셧다 하고...
7짜농어 한마리는 삼광님이 가져가셔서 예비처형 예비신부님과 맛있게 드셨다 하고...
제가 잡은 8짜농어와 5짜급 농어 몇마리는
라이트닝님의 지인께 배달되었고,
또 시내 스타님 은빛스푼님네에 들러서
눈먼배스님 공주머슴님 꽃집사장님 까지 오셔서 아주 맛있게 썰어 먹었답니다.
포뜨는 실력만 느는게 아니라
써는 실력도 조금씩 향상되더군요.
이 영상도 역시 저원님이 찍어주셨는데,
회 썰고 나서 쓰레기까지 봉지에 담아서 싹 차에 싣고 난후...
껍질 벗기면서 비늘이 바닥에 많이 떨어져서 씻어내는 장면입니다.
좀 피곤하긴 하지만,
이렇게 해체하는 장면을 옆에 지나다니던 동네분들이 많이 보셨을겁니다.
대충 치우고 가면 분명히 다음엔 욕을 먹게 되있고,
비슷하게 취미생활하는 분들께도 욕을 먹게 될것이 불보듯 뻔합니다.
싹~ 치우고
손까지 깨끗이 씻고....
나오는길에 횟집에서 들러서
삼광님이 사주시는 물회 한그릇씩 합니다.
차안에 횟감 잔뜩 실어놓고
사먹는 물회맛...
맛있습니다.
새벽 3시 출발.
새벽5시 ~ 오전 11시까지 낚시.
오후 1시까지 포뜨기 작업과 보트 접기
오후 4~5시경 구미시내 스타갤러리 도착 후 회썰기
저녁 6~7시경 집으로 와서 가족과 때마침 놀러온 처남네에게 회 대접
저녁에 이런저런 청소와 정리...
그리고 애들 문제 푼거 좀 봐주고...
눈꺼풀이 감겨 미치겠는데, 결국 자정이 다되서야 잠에 듭니다.
거의 혼수상태로 잠을 잔듯 합니다.
9시간 연속으로 취침후 일어나니... 개운하네요.
꾼은 몸이 피곤해서 낚시를 가야 덜 피곤한것 같아요.
조행기 잘 봤습니다.
맹물은 갔다와도 후처리할게 별로없는데,
바다는 한번 갔다오면 대 이사를 하는 느낌입니다.
바다는 한번 갔다오면 대 이사를 하는 느낌입니다.
많은 분들이 고무보트로 바다낚시를 자주 가지 않는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대단한 체력과 열정입니다~
저도 따오기 한번 걸어봐야 할텐데 운때가 맞을려나요
징헌 손맛 축하드립니다.
낚시가 원래 운때죠 뭐... ^^
농어 손맛 축하드립니다.
많이 부럽습니다.
실력들이 대단들 하십니다
낚시 가능할줄 알았다면 갔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언제 시간한번 맞춰보아요~
전 언제쯤에나 바다낚시를 가볼런지....
공부와 경험자들에게 배워야 할거 같습니다....
손맛 축하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우와.. 농어 대박입니다..^^ 프로 입문 하셔야 겠습니다^^
카스 보고 삼광님이 잡앗나 햇더니
저원님이 잡으셧군요..
세상에 이럴수가 !!
삼광님이 잡은 거 맞습니다.
헌데 제가 6짜 농어를 8짜로 보이게 끔 찍었뿟습니다.
어째 짜고치는 고스톱 같은 느낌이..
팍팍 ~~ !
어익후!!
손맛 ( 몸맛 ) ...
입맛 까지.. 축하드립니다.
친절한 골드웜씨,,,,
8짜 농어를 배스잡아 내듯 대단한 낚시 실력
8짜 농어를 멸치 껍데기 버깃듯 대단한 회뜨기 실력
낚시후 주변청소를 물 청소까지 하는 대단한 실행력
800번 접어도 도저히 흉내 낼수 없는 대단한 보트접기 실력
그리고 특급가이드에,,,
특급 잔소리 실력,,,
가르켜드린대로 잡아내는분이 더 대단하시죠.
그것도 두마리 연속으로요.
축하드립니다.
회까지 떠주시고 캄사합니다.
또 출동 하고 싶네요
출동~~~
허.... 날짜는 내가 잡았는데.. 나는 못가고... 가신분들은 다들 잡으시고!!!
억울합니다. 우악~~!!! 힝... 부럽습니다.
댓글달기 편하게 바뀌었네요. 이제 저원님 지깅하실일만 남았네요. 농어 다음 결국 지깅 시작이지요. 골선장님 축하합니다.
저 지깅하믄 죽어요??
금년은 그래도 Heading이 적고 승률도 높습니다.
함께 하신분들 고루 손맛 보신거 축하드리고 무지 부럽습니다..
저원님, 감축드리옵니다~ !
삼광님의 오~바~ 액션... 여전하시군요...
두 분 모두 오랫만에 뵈어서리... 몇 자 적고 갑니다...
보고 싶기도 하고,,,
여튼 감사합니다.
손맛 입맛 .농어 루어 낚시 부럽습니다 .
민물보팅 바다보팅 다 비슷비슷하답니다.
부럽십니다
바다보팅 생각만하고 있습니다.
최소 G3는 되야 할테고
엊혀 가는것도 민폐지 싶으고
이런저런 생각 해봅니다
아직까진 민물에서만 놀고 있는데
앞으론 어떻게 될지. . . . .
물론 가이드가 될만한 분을 앞세우셔야 할만하실겁니다.
목표를 세워두고 가다보면 결국 이루게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