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006 집앞강
?10월 6일은 원래는 거제대구낚시 슬로우지깅대회가 예정된 날입니다.
그런데... 시심하듯 태풍이 거침없이 밀어올리네요.
일본날씨, 일본파도, 윈드그루 바람예보, 기상청 이렇게 네가지를 동원해봐도 일요일 기상조건이 영 나쁩니다.
토요일 이런저런 짱돌을 굴려봐도
일요일은 영~ 뾰족한 대책이 서질 않네요.
토요일 저녁엔 아무생각없이 (알람을 맞추지 않고...)
푹 숙면을 취합니다.
일요일 오전 10시경... 느즈막히 일어나보니
비도 안오고 바람도 안붑니다.
뭐야 이건....??
며칠전
기숙사에 가 있는 첫째가 가위 눌렸다는 이야길 듣고...
어머니가 불러주신대로 적어낸 주문(?) 입니다.
이 주문을 외우고 잠에 들면 절대로 가위가 눌리지 않는답니다.
받아적어놓고 한참 쳐다보고 있자니...
그 옛날 할머니가 잠들기전에 읇어주시던 그 소리와 똑같더군요.
어릴땐 반은 안믿었고...
반은 비웃음으로 들었던 그소리가
지금은...
왜 이렇게 한글자한글자 다시 보이는 것인지....
수십년전에 떠나간 할머니가 너무 생각나고...
글자 하나하나 잊지 않고 불러주시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
다시 조행기로 돌아와서...
일요일 오전 10시경 잠에서 깨고보니...
어제 예보들이 정말 맞을까? 부터 해서 여러 생각들이 듭니다.
이렇게 일요일을 보내면 너무 억울할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이런저런 작전을 세워봅니다...
그리곤 낙동강 성주대교 하류권으로 목표를 잡고...
긴급히 라이트닝님과 연락을 취합니다.
그리곤...
골드디오 g5 + 야먀하15마력을 타고 출똥!!!
※ 우중이라 고어텍스 잠바속에 허리벨트식 구명조끼 착용중
배펴는 도중에 비가오고
시작하자마자 비가 옵니다.
파라솔 아래에서 캐스팅이 자유롭지 못하지만...
둘다 파라솔 아래에서 좌로 혹은 우로 사이드 캐스팅이 가능합니다.
첫수는 라이트닝님이 올려주네요.
저도 뒤이어 배스를 잡아올립니다.
4짜 급...... 아주 힘이 좋습니다.
녀석의 몸부림
정말 정말 이러기는 싫었을겁니다.
살랑살랑 하는 웜의 흔들리는 모양이...
그렇게 식욕을 자극했겠지요?
서스펜드미노우로 한수....
녀석의 데미지를 최소화 하는 것은
아래턱을 쥐지 않고 바늘만 빼주는 것입니다.
왜 먹지도 않을 고기를 잡는지
낚시를 모르는 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광경일것입니다.
울산 루어방.
스태거 5인치로 올린조과입니다.
스태거5인치 덕분에 거의 뭐... 노싱커웜 매니아가 될 지경입니다.
이렇게 사진을 찍어봅니다.
배스 참 커보이죠?
4짜후반 인증.
오짜가 넘지 않음이 좀 아쉽습니다.
잡혀나올때 힘씀이... 참 대단하더군요.
도요 코바릴의 드랙음이 아주 예술이었습니다.
루어방 스태거5인치 + 블랙앵거스 5인치 스크류(?) 훅
멋진 조합입니다.
2-3초정도 폴링 스테이... 그리고 깔짝깔짝하는 호핑액션...
너댓마리 그렇게 잡고나니 오늘 낚시 다 한듯 합니다.
커피도 끓여 마시고...
물끓여 컵라면과... 보리음료 한잔.... 이따금 오다말다 하는 비와...
펴고 접고를 반복하는 파라솔...
이런 것들이 조합되어 아주 멋진 운치를 자아냅니다.
낚시 하길 참 잘했나봐요.
카톡에 자랑질을 좀 했더니...
뒤늦게 초심님이 등장하십니다.
멋지게 한마리 잡아올립니다.
역시 낚시꾼은 물위에서 제일 행복합니다.
한장 걸어내려고 찍어본 사진....
마름사이에 핀... 연.
해질녘까지 열심히 낚시하고...
집앞으로 돌아와서 선산곱창 한그릇...
좀 부족한듯해서 보리음료 몇잔더...
그렇게 일요일이 지나갑니다.
실력이 대단하십니다. 며칠전에 성주대교 아래에서 마름, 수몰나무만 죽어라 뒤지다가 허탕친 아픔이 있습니다. 같은 지역에서 대꾸리를 뽑아내는 진정한 실력자이십니다. 한수 지도해 주세요.
물로 잠수... 잠시 스테이 주니까 알아서 물고 달리던데요 ^^
누구는 대꾸리 잡고,,,
누구는 잔챙이랑 놀고,,,
아주 굵직한놈들로 만나고와서 흐뭇해요. ^^
음,.... 분명히 낙동강엔 배스없는걸로 전 확신했는데...
역시 저한테만 없는거군요
좀 더 빠르게 탐색위주로.... ^^
아~~ 부럽습니다.
저는 토요일 오전 달창 짬 조행에서 고전고전하다 겨우 몇수하고 왔습니다.
요새는 강계로 나가시면 대물들로만 잡아내시네요.
금호강이 저한텐 잔씨알만 허락하던데요...
겨울엔 몇번은 찾아갈듯 합니다.
우리 어머님 계실때도 저런주문 많이하셨는데 . . . .
전채비가 가벼워선지 계속 잔챙이만 잡히네요
이번 태풍으로 강계 수위가 많이 오른 듯 합니다.
수위가 안정되고 물색이 돌아오면..
먹성 좋은 녀석들이 마구 덤빌텐데...
생각만으로도 짜릿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