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113 집앞강
며칠 대륙쪽에서 확장하는 찬 고기압 덕분에
바람도 심하게 불고 ?
기온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지난 휴일은 아주 오랜만에 낚시한번도 안하고 그냥 보냈네요.
토요일은 아이들 데리고 영화보고
일요일은 처가가서 감따고
한마디로 말 잘듣고 보낸 주말이었습니다.
가끔은 이럴때도 있어야겠죠?
지난주부터 시작한 검도가 이제 몸이 조금씩 풀리면서 살살 적응중입니다.
이번주엔 호구 덮어쓰고 본격적으로 해볼듯 싶어요.
저녁마다 운동을 하니 어째 아침에 나서기가 뻐근합니다.
월요일 화요일은 똥바람이 강하게 불어 나서길 포기했고,
오늘 느즈막히 집앞강에 나서봅니다.
제2왜관교 아래는 해가 길어진 탓에 계속 그늘이 지네요.
고무보트는 햇볕 잘 드는곳에서 보트를 펴고접어야 쉬운데... 보트펼 자리를 옮겨야할까 생각을 해봅니다.
연료통을 9.8마력용 12리터짜리로 하나더 구입했는데,
호스가 너무 뻣뻣하여 전에 잘라놨던 검은색호스로 교체하니 아주 부드러워 졌네요.
시작은 자갈밭과 잡목들이 어우러진 얕은곳을 노렸는데...
바로 덜커덕 한마리 물어줍니다.
4짜 중반급이네요.
미늘을 눌러놔서 요즘 너무 잘 놓쳤는데,
요녀석은 안 놓치려고 대눕히고 좀 신경을 썼습니다.
사용한 루어는 골드웜표 웜스피너 어우동버젼 1/2온스.
계속 이 루어 하나만으로 낚시를 했습니다.
예전 같으면 오전중에 바람이 잠잠하고
12시를 기점으로 바람이 터졌던거 같은데,
요즘은 오전 9시전후에 바람이 거세고.. 12시쯤 되면 잠잠해집니다.
한낮동안 잠잠하다가 오후중반무렵 강해지다 다시 해질무렵 잠잠하기를 반복...
패턴이 비슷비슷한듯 하네요.
거센 바람을 피해 섬뒤에 바짝 붙어 커피한잔 끓여냅니다.
역시 배위에서 마시는 커피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커피인가 생각해봅니다.
늦가을 강낚시는 딥을 노려도 되겠지만,
바람타고 빠르게 이동하면서 이런 잡목을 쳐보는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큰놈이 나올 확률도 높구요.
요즘 즐겨 치는 잡목덩어리인데,
모든 잡목에서 고기가 잡히는것은 아닙니다.
적절한 유속과 깊은곳으로 이어지는 물골이나 브레이크가 동반된 자리들.
그리고 안쪽으로 이어지는 얕은 곳들에 나무 잔가지들...
웜스피너는 이런 잡목들속을 마구 헤집고 들어갈수 있으니
조황이 더 좋지 않나 싶습니다.
요런 사이즈로 너댓마리...
그리고 4짜 한마리더 추가.
딱 2시간 낚시하고 마감합니다.
낙동강 시즌은 찬바람이 불고 릴꾼들이 빠지는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웜스피너베이트 1/2온스(어우동버젼),,,,
스텐바이 중입니다.
웜스피너가 정말 요물~ 입니다!
손맛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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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동네 릴정박꾼들은... 철수는 커녕.. 이제 집짓고 낚시중입니다..
나중에 폐허처럼 두고 떠나니 정말 싫어지더군요.
어우동~~이라서 잘물어주는듯합니다..
암수 비율로 따지면 숫놈이 우세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