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201 삼천포 쭈갑
?지난주는 고향친구의 상가집에 머무느라 낚시를 쉬었습니다.
그리고 한파영향으로 또 한주를 그냥 보냈고...
다가오는 주말,
스케줄을 어떻게 잡아볼까 고민하다가
삼천포에 아직도 쭈꾸미와 갑오징어가 잘 나온다는 삼천포 쭈갑대장 유신호선장님의 카카오스토리를 확인하고
일주일을 칼을 갈다 한달만에 삼천포로 달려가게 됩니다.
동행파트너는 늘 함께하시는 라이트닝님.
새벽 5시 출발...
동시간에 남구미ic에서 출발한 헌원삼광님 공주머슴님과 아래 장소에서 접선합니다.
유명한집이라며 소개해주셨는데,
"특 설렁탕" 값이 만천원으로 조금 비싸긴 했지만,
맛있더군요.
그 새벽시간대에 그정도 맛이면 훌륭하다 생각됩니다.
24시간 영업점.
사천시내로 조금 접어들어야 하지만,
충분히 그 값은 해주는 집이라 생각됩니다.
지겨운 고속도로 휴게소밥에 질리셨다면 추천!
실안리 방파제 쪽에서 보트를 펼까 했는데,
삼광님과 머슴님을 따라 매번 가던 신수도여객선 슬로프에서 보트를 조립합니다.
그리고 후다닥 출항.
일단 눈앞에 보이는 돌섬포인트로 돌진.
그런데 생각보다 훨씬더 춥네요.
바람도 서글프게 불구요.
이대로 낚시해야하나 어쩌나...
어쨋건 우리팀은 쭈갑에 중점을 두기로 했으므로
그에맞춰 쭈갑만 잡으려고 세팅을 했습니다.
둘다 슬로우지깅대에 우라노릴.
라인은 합사 1.5호~2호
라이트닝님은 우라노인쇼어,
골드웜은 배스용 우라노에 손잡이만 바다용으로 바꿔달았고,
라인은 합사로 교체.
쓸만하더군요.
그런데.....
장비는 쓸만한데,
고기가 나오질 않습니다.
여기저기 들쑤시며 다녀봐도 영 별로...
한달전 재미를 봤던 실안리 앞쪽 섬주위를 돌아보고
삼천포대교 부근도 뒤져보고
화력발전소 앞까지 온것이 낮 12시경.
서너시간을 그렇게 보냈음에도 조과는 제로.
화력발전소앞에서 고무보트팀을 만났는데...
쭈꾸미 몇마리씩 했다며 보여줍니다.
그마저도 우리에겐 철저히 외면...
신수도 동편쪽을 공략해보다가
컵라면 끓여먹고
가져온 음식들 이래저래 먹다가
삼광님 머슴님 뵙고 철수해야겠다 마음먹습니다.
공주머슴님....
헌원삼광님 ...
두분은 쭈갑은 포기하고
아예 볼락사냥모드로 변경되셨더군요.
지그헤드에 갯지렁이를 반만 잘라 끼우는 변칙 생미끼 채비를 운용중이셨는데... 참 잘 잡히고 있었습니다.
잡은것 열댓마리 빼앗고....
먹다 질린 삶은 달걀, 귤 그리고 부탄가스를 넘겨주고는...
다시금 쭈갑 재도전....
삼천포대교 부근 초양도 동편 즈음에서
유신호를 만납니다.
낮 1시경이 간조였는데,
간조즈음부터 계속 머무는걸 보니 왠지 뭔가 있는거 같다는 생각이 스칩니다.
우리도 조금 거리를 두고 공략.
그런데 쭈꾸미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30분간... 그렇게 강한 똥바람과 심한 조류속에서도 둘이 각각 10마리정도씩을 잡아올립니다.
그냥 꽝인채로 철수할뻔했는데...
그나마 이 조과가 어딘가 싶고...
그렇게 하찮게 보이던 쭈꾸미들이 이뻐보입니다.
조류가 점점심해져서 제자리 유지하기도 어렵고
바람도 점점 강해져서 실안리쪽으로 이동해볼까 하고 나서는길....
사진으로 느껴지실지 모르겠지만... 조류의 강도가 무척 강합니다.
마치 강물이 흐르듯 콸콸 흐릅니다.
가려던 실안리 부근을 멀찌감치서 보니 백파가 보이네요.
보나마나 남서풍에 파도가 높겠다 싶어 포기하고
회항....
그리고 철수...
사천 - 진주 - 삼가 - 합천 - 고령.... 이렇게 이어지는 국도길로 철수.
올해의 쭈꾸미 갑오징어 낚시는 오늘이 마지막인가 봅니다.
어쩌면 바다루어낚시가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불현듯 드네요.
이제 추워지길 기다려.... 얼음이 바로 얼어주면 좋겠습니다.
빙어를 일년간 기다려왔거든요.
그리고 얼마전 지름신으로 영접한 빙어전동릴이 꿈틀대고 있답니다.
조행기 쓰기 조금전에 구워낸 볼락구이...
오랜시간 약한불로 고등어 굽는 후라이팬에 바짝 구워냈더니
바삭한 맛이 일품입니다.
특히 지느러미가 맛있더군요.
카톡으로 화력발전소 앞으로 가라고 했잔아요.
그리고 비시즌에는 토성채비가 최고에요.
오전내내 꽝칠줄을 누가 알았답니까...
그래도 생미끼만은..... ^^
지느러미를 먹어요?...
안그래도 볼락이 지느러미회가 맛나다는 얘길듣고 예전에 부산갔을때 볼락회를 시키며
지느러미회를 여쭤보니 미친놈 취급하던데요...??
우리 아이들이 이사진 보면 저 눈깔먹고 싶다고 난리를 피울듯 합니다....
애들은 왜?...생선눈깔을 좋아할까요?...우리 애들만 그런가요???
다른덴 억세거나 날카롭고
꼬리부분만요.
^^
이제는 3살인 막둥이가 눈을 파 드십니다!
빙어 제가 잡을때 그 추운디 뭐하러. . 하시던기 그리오래되지않은듯. .
히히히 볼락도 나중에 빠지시마. . 야밤에 출똥하시게 됩니더.
매력에 빠지뿌만 클납니더
자신도 모르게
밤방파제에서 캐스팅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더
갑돌이가 안나와서 아쉽네요
그렇지만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올핸 서해쭈꾸미 사냥은 한번도 안했네요
덕분에 라면 잘 끼리뭇심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