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720 울진 광어사냥, 사동항편
무더위,
바다는 아직 시원합니다.
지난주 친구와 못갔던 조행을
이번주에 다시 떠나봅니다.
고향친구 녹색장화가 그 주인공이었는데요.
일요일 새벽 3시경 출발.
왜관에 들러 김밥충전, 주유소에서 기름충전...
그리고 곧장달려 영덕 강구 기사식당에서 아침식사...
이번의 목적지는 구산항위에 있는 사동항.
사동항은 슬로프가 있기는 한데,
슬로프 진입로가 다소 좁은 편이더군요.
게다가 릴꾼까지 슬로프를 점거한 상황에
동네주민분이 낚시꾼들의 쓰레기로 다툼도 있었던 모양입니다.
우린 뭐 한켠에서 슬렁슬렁 고무보트 조립하여 딩기 달고 실실 밀고 들어가봅니다.
사동항 위쪽으로는 온산항... 아래쪽으로는 구산항이 있습니다.
작은 항구인 기성항도 있는데,
바위와 여밭이 많이 보여서 농어도 잘나오겠다 싶더군요.
무늬오징어도?
이날은 주로 10~15미터권만 노려보았습니다.
새벽 ~ 아침나절은 영 잘 잡히질 않더군요.
연안에 카약피싱하는 분들이 열대는 될거 같고...
콤비보트도 몇대 보였고요.
그러다가 아침 시간 다 보내고 느즈막히 잡아낸 양태 한마리.
대형입니다.
살이 아주 통통하더군요.
양태, 성대는 회감으로는 좀 빨리 상하는 종류라고 합니다.
그래서 현장에서 즉시 먹는게 좋다는데...
육질이 단단하고 쫄깃해서 우럭 느낌과 비슷하다가도 더 맛있다에 한표를 던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녀석은 한두시간후에 선상회 재료로 ...
녹색장화님의 첫 광어.
이런 광어 처음 잡아봤을겁니다.
슬슬 끌기만 하다가 턱~ 하면 감아! 했더니 그대로 따라하더니 잡아내더군요.
녹색장화님이 사용한 태클은
배스대 미듐헤비 + 도요 골드웜공동구매릴 + 2호합사 + G7 14파운드 라인
+ 16호 봉돌 + 3/0 웜훅 + 버클리 5인치 쉐드웜
같은 광어로 한컷더.
아주 오랜만에 함께 낚시합니다.
아마 1년쯤은 지난듯 하군요.
이렇게 좋아하는데 가끔 데려올걸 하는 후회가 될 정도로...
아이처럼 기뻐하는 모습.
처음으로 잡은 광어를 들고 여러포즈로 사진을 찍어봅니다.
녹색장화님은 계속 낚시하라 시켜놓고...
저는 아까 잡은 양태를 손질해봅니다.
양태는 아가미 좌우, 뒤통수 위쪽에 독침이 있는데
아주 조심해야합니다.
찔리면 쏘가리보다 더 아파다 하는데, 아직 쏘여보진 않았답니다.
김밥 스시 준비 완료
김밥 딱 놓고
그위에 초장 듬뿍 찍어 회 한점 올리고
와사비 조금...
정말 딱 입니다.
한젓가락 하실래예~??
"요고는 선장은 묵으마 앙데요~"
바다위에서 음주운전은
육상 차량운전과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선장은 술 마시면 안되요.
그렇다고 선원은 막 마시면 되느냐.. 안되요. 선장 배아프니까...
한참 뜸하더니 또 한마리...
이번엔 50급.
좀 굵어졌습니다.
저는 뭐했냐구요?
옆에서 라인 묶어주고, 루어 끼워주고, 액션 이렇게 줘라 잔소리 하고
고기잡히면 뜰채질 + 바늘빼주기 + 고기 뒷처리... 내가 니 종이냐!
짠~?
제가 잡은게 아니고 또 녹색장화님이 잡은 광어.
녹색장화님은 드문드문... 잡더니 벌써 세마리나 잡았는데,
전 양태한마리 이후론 영 ...
바람이 너무 잔잔하고
파도도 거의 없어서
바다위도 사막처럼 더워지기 시작했는데,
우리는 파라솔아래에 있어서 무척 시원했답니다.
온도차가 얼마나 큰지는 이동할때 파라솔을 잠시 걷을때마다 느낌이 확~ 옵니다.
파라솔 있고 없고는 하늘과 땅차이...
광어 배쪽을 보니 갑각류 벌레들이 여럿 보입니다.
쥐노래미 잡았을때도 이런 갑각류들이 무척 많았는데,
기생충이라 하긴 그렇고 공생관계의 동반자? 라고 봐야 할겁니다.
광어아래 붙어서 몸청소도 해주고
먹다남은것도 주워먹는 그런 존재...
이번엔 꽤 굵은 성대가 올라왔길래
물속에 두고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지느러미를 편 모습이 무척 이쁘죠.
사진찍으라 해서 또 찍어줍니다.
성대는 모이를 쪼는 닭처럼
루어를 콕콕 쪼듯이 입질을 합니다.
깔짝깔짝 까불어 주면 콱~ 달라듭니다.
양태도 작은것은 성대와 별반 차이가 없는데,
양태 큰녀석 혹은 광어는 입질감이 없을정도로 콱~ 물어버립니다.
지난번 라이트닝님과의 조행때도 그렇고
이날도 그렇고
저는 왜 광어를 못잡는데, 동승 한분만 잡는걸까요?
...
차막힘을 우려해서 조금 일찍은 오후2시경 배철수.
약 40분 걸려 세척완료 보트접기 완료.
돌아오는길... 거의 세시간 가까이 걸립니다.
좀 멀죠.
대구쯤 지날때 매번 철수길과 달리 급 졸림.
저처럼 자주 낚시를 다니지 않아 적응도 안됫을 테고
힘들텐데...
옆에서 조잘조잘 떠들며 제가 졸지 않게 살펴주는 친구가 있어
고비를 넘길수 있었네요.
고마웠습니다.
...
돌아오자마자 집앞 메밀국수집에서 한그릇 시원하게 뚝딱하고
녹색장화님네로 곧장 쳐들어가서 출장 회서비스.
광어 세마리가 꽤 굵직하게 살이 올라서
양이 꽤 나오더군요.
대자로 네 쟁반은 나온거 같은데...
마침 와계신 녹색장화님네 장인 그리고 가까이 사는 처형네 식구들과 나누어 드시라 모두 드렸습니다.
회 치던 사진을 좀 남겨놧어야 했는데,
꽤 실력이 늘었답니다.
일식조리사들에겐 엔가와라고 불리는 지느러미살 거의다 살려냈고,
몸통 갈비뼈 부근에 살을 조금 버린것만 제외하면
거의 완벽하게 포뜨기(오로시)작업 성공.
회썰기도 성공적...
이제 광어 잡기만 하면 즉석 회파티가 가능합니다.
긴시간 함께해준 친구 녹색장화님 즐거웠어요~
늘 ~높은 열정이 마니 마니 부러워요
손맛 축하해요
안좋게 말하면 살짝 미친... ^^
감사합니다.
오~~ 대단하십니다.
저정도 광어는 잡으면 어떤 손맛인지 궁금하네요.
배스로 치자면 어느정도 사이즈의 느낌과 비슷할까요?
파도도 잔잔해보이고 물도 맑아보여서 좋네요.
그 펄럭대는 힘이나
드랙째고나가는 힘이 대단합니다.
깜짝 놀라죠. ^^
광어는 사람을 차별하나봅니다.. 아..
광어 낚으러 한바리하고 싶구만요..
거리가 멀어서,
운행하는것 만으로도 체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성대사진만으로도 눈이 호강 합니다.
다녀오는게 보통일이 아니랍니다.
돌아올때마다 힘들어요.
항상 손맛 먹는맛 부럽습니다!!^^
반가웠습니다.
손맛 축하드립니다.~~
공유해주신 포뜨기 동영상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칼도 좀 갈아보고 ...물건도 이리저리 보고 있구요.
역시 장거리 출조는 절친과 함께하는게 제일 좋은 듯 합니다.
제가 구입한건 가격이 좀되고 한단계 낮은 "스이신" 창칼 10만원대중반 거도 괜찮습니다.
사용자층이 아주 두텁더군요.
숫돌은 필수고요.
동해쪽 루어조황 잘보고있습니다.
즐거운 낚시 하시고 오셨네요.
저도 천안에세 당일치기로 통영으로 가면, 돌아올때는 정말 졸려서
힘들더라구요.
서해 가끔, 발키리 타거나, 회사직원들과 광어 잡으러 다니는데, 조황 소식 전할게요.
즐낚하세요.
천안에서 통영도 멀지요.
발키리호도 가끔 애용하셨군요.
못뵌지 참 오래되었네요.
건강하시고 항상 즐낚 하시길 바랍니다.
골드웜님과 가까워야 배도 타보고 할건데, 우찌 점점 멀어지내요!....
여름 건강하게 보내시길 빌어봅니다.
골드웜님 조행기 볼 때 마다 느끼는건데 낚시를 잘 할려면 먹는것도 잘 챙겨 먹어야 한다는 겁니다.
급한 마음에 항상 끼니 거르고 전투낚시 시작했다가 체력 급방전으로 빨리 지쳤던게 생각나네요
요즘은 알뜰히 챙겨다닙니다.
캔맥주한박스 사면 주는 가방에다가 얼음 한병 넣어서 각종 음료수 쫙~ 여름엔 필수 같습니다. ^^
정말 오랜만에 댓글 남기셨네요.
반가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