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810 아들과 집앞강
?지난 주말은 태풍영향으로 바다는 땡.
민물에서라도 놀까 싶었는데,
토요일은 이런 저런 볼일들이 있어서 땡...
일요일은 태풍 영향으로 안되겠지 하면서 그냥 늦잠 자고 일어났는데,
아파트밖으로 강을 쳐다보니
말짱합니다.
게다가 날씨까지 시원???
급히 라이트닝님과 카톡을 주고 받으며 나갈 작전을 세워봅니다.
이번엔 저의 아들도 대동하고 출동~~
보트는 라이트닝님의 레인저185를 타고...
동락공원에 배를 내리고 세팅을 하는데 갑자기 하늘이 꾸무리해지고 바람이 살랑 살랑 붑니다.
어 ?? 설마?? 하면서 출발~~
제 아들입니다.
중3,
키가 저만큼이나 빨리 컷는데,
아직 어린애와 어른 사이에서 딱~ 질풍노도의 시기.
본인도 갈피를 잘 못잡는거 같은데
전 그냥 내버려두자 주의인데 와이프랑은 맨날 투닥거립니다.
하여튼 이녀석 이날 처음으로 배스보트라는걸 타봣는데,
지 아빠의 쥬브보트에 비해 월등히 빠르다보니 긴장한 눈치더군요.
사진 찍는데 먼데 보는 녀석에게
V 한번 해보라 했더니 포즈 취해줍니다.
아직 베이트릴은 엄두도 못내고
스피닝릴만 쓰는데,
이날은 웜채비만 집중적으로 해줬습니다.
라이트 텍사스 & 라이트 프리리그
제법 캐스팅 정확도가 올라갔더군요.
제일먼저 한마리를 히트합니다.
애기배스지만,
아들에게는 일년에 한번 잡아보는 배스.
나름 의미있는 배스입니다.
이번엔 좀더 큰 배스...
연중행사처럼 일년에 한두번 데려나오는 수준인데도
캐스팅실력이 조금씩은 늘어나는걸 보면 발전가능성은 있나봅니다.
가끔 데려가야하는데
학원에 뭐에 해서 힘드네요.
한시간정도 그렇게 똥바람과 싸우며 버티는데
구미쪽에서 비가 몰려옵니다.
급히 남구미대교 아래로 피신~
태풍영향으로 비가 내리네요.
오전과 한낮까지는 말짱하더니
이런걸 두고 완전히 낚였다고 해야할지
날씨에 완전히 낚여버렸습니다.
한시간 가량 다리아래에서 대피하며
컵라면 끓이고
캔맥주 나눠마셔봅니다.
더운게 아니라 추워서 옷한벌 더있었으면? 할정도로...
비가 좀 그치길래 잠시 두드려보다가
철수하는데에 때맞춰 비가 후두둑~
홀딱 젖어가면서 철수.
그래도 오랜만에 선산곱창 뒷풀이와
선산곱창 옆집에서 공수해온 전어회 한사라에 즐거운 일요일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여름이라 그런것인지
아니면 집앞강에 배스들이 왜이렇게 작은것들만 나오는 걸까요?
동부리그 하던날 태이라님은 어디서 4짜를 잡은것일지?
...
지나간 아들과의 사진들을 주르르 복사해서 올려보며 조행기를 마감합니다.
...
2005년 초등1학년때 옥계수로 신동지
2006년 아들과 금호강
2009년 포항 아들과 낚시
2010년 초등 5학년때 아들과 안동조행사진
아들 눈을 안뜨네요.
눈떠라 아들!
아들 지난 사진들이군요
순간 순간은 몰라도 지나고 나면 즐거웠던 좋은 추억으로 남겠지요
진짜 남는건 사진뿐 같습니다. ^^
전 요즘 매사가 귀찮아 진게 낚시 생활도 시들해 졌습니다
오늘도 엔진세쳑차 배 띄웠건만
낚시 장비느 챙기지도 않고
그냥 한바뀌 횡 돌고만 왔습니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드실텐데 매번 해내시는걸 보면 대단타싶어요.
힘내시고... 낚시는 즐겁게... ^^
예전에 저도 딸이지만 같이 낚시 많이다녔는데
재작년 대성지 소풍에 한번 따라가고
이제는 안따라다니네요
지난 사진들을 보면 좀더 자주 데려갈걸 하는 생각도 드네요.
부쩍 부쩍 자라는 아드님의 모습이 너무 건강해 보입니다... ^^
맨날 다치고 병치레하고...
남는건 역시 사진밖에 없네요.
낚시 쪼금 덜다니시고 돈마니 벌어서
부자 지간 쌍꺼플 수술 어떠세요?
저도 눈작다고 그런소리 마니 듣거던요
아들이 커가면서 아빠를 많이 닮아 가네요
안그래도 큰애가 쌍커풀수술 이야기를 자주 하곤 합니다.
고2 인데 지금 시켜야할지... ?
아들이 없는 저는, 많이 부럽습니다.
딸만 있어서, 같이 하는것이 많이 제한적이네요.
'같이한다'라는 대어를 낚고 싶은데....
아들은 그냥 무뚝뚝입니다.
집에 들어와도 무뚝뚝
나가도 무뚝뚝... 대화도 그냥 무뚝뚝... ^^
저는 세 아이들이 커가는 과정을 일일히 사진을 직어
각자 앨범을 몇권씩 만들어 주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