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817 유천님과 함께 울진 광어사냥
▒ 큼지막한 광어를 들고 기뻐하시는 유천님
3일 황금연휴 잘 보내셨나요?
연휴 마지막 날이던 17일,
유천님과 광어사냥을 다녀왔습니다.
유천님과의 인연도 이러저러하게 참 많아지는데,
또 한번의 추억을 쌓고 왔네요.
새벽 3시 10분경
두번 울린 알람을 못들은척 하고 끄고는
손아귀에 휴대폰을 움켜쥔채 잠이 덜깨어 있는데,
벨소리가 울립니다.
유천님 이미 도착하셔서 제차가 어디서있나 찾고 계시다가 전화를 주셨더군요.
하마트면 지각할뻔 했습니다.
전날 이미 낚시갈준비를 마쳐두었고, (물통 20리터, 음료수 장보기 등)
가는길에 왜관들러 김밥 네줄 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울진을 달려갑니다.
달려가면서 드는 생각이었는데,
역시 함께 낚시를 동행해야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는거 같습니다.
...
오늘의 목적지는 울진 오산항
오산항 다음이 울진읍이고 망양해수욕장입니다.
야금야금 올라가서는
거의 울진 전구간을 다 확인하고 있는데요.
어느한곳만 집중적으로 공략하는것보다는
조금씩 영역을 확대하면서 공략하는게 제 주특기입니다.
꽝을 맞기도 하지만, 더 좋은 보물을 찾아낼 확률이 높습니다.
꽝을 두려워마시고 새로운곳을 탐색!
오산항 슬로프까지 가려했는데,
항입구에 보니 레저용?? 슬로프가 조그마하게 있더군요.
같은차 비슷한 보트에 어르신 한분이 보트조립중.
항구 슬로프로 가려다가
여기서 보트를 조립합니다.
슬로프 각도가 너무 가팔라서 되겠나 싶은데,
뭐 조금 낑낑대면 가능하더군요.
어르신이랑 이런저런 보트이야기를 나누다고
"브라보펌프는 필수입니데이" 로 이야길 마무리하고...
우리도 출항.
나가자마자 수심 12미터권에서 시작했는데,
양태들이 줄지어 나오더군요.
좀 큰놈들 몇마리 킵...
조금 일찍 아침겸점심을 준비해봅니다.
두마리 대충 대충 썰었는데도 양이 꽤 나오네요.
양태회는 집에까지 들고가면 빨리 상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드시 산지에서 먹어야하는데,
육질이 단단하고 쫄깃함에 반합니다.
이상하게 배위에서 회를 뜨면 비린내를 덜 맡게되고
회맛이 좋은 장점이 있더군요.
고기잡는데 올인 할게 아니라 이런 여유... 아주 좋습니다.
김밥 + 회한점 + 고추냉이 한점
아주 죽입니다.
한참만에야 광어가 얼굴을 보여줍니다.
제가 스타트를 끊었네요.
좀 작은 애광어.
유천님 어른광어 획득.
이때가 오전 11시경.
50후반급쯤 되지 싶습니다.
무척 기쁜 표정이 사진으로도 잘 전해지죠?
저도 뺏어들고 기념촬영...
같은 고긴데 제가 찍은 사진이 더 커보이네요.
이날은 평소 광어낚시와 조금 다른차이가 있었는데,
예보와 달리 너무 잔잔했고 바람이 없었습니다.
물흐름도 거의 없어서
보트가 흘러가질 않았는데요.
바닥을 콩콩 찍으며 혹은 질질 끌며 탐색해야하는 광어다운샷낚시에서
안움직이는것은 여러모로 힘들게 합니다.
그래서 캐스팅낚시를 했는데,
광따 캐스팅낚시에서는 배스 베이트대가 유리하더군요.
캐스팅이후에 낚시대를 세우며 슬금슬금 당겨보고
그리고 릴링하고
혹은 느리게 릴링...
그 작전이 먹히더라는 겁니다.
지그헤드를 써도 된다 하는데,
다운샷채비로도 슬금슬금 당기면서 잡아낼수 있었다는 것.
별것 아닌거 같지만,
망망대해에서 막막하다가 뭔가 하나 사소한 것을 찾아냈을때의 차이가 엄청 크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정오가 지났을 무렵.
애광어는 7-8마리쯤?
양태 몇마리
큰광어 한마리.
대충 할만큼은 한거같은데
그냥 가자니 좀 서운하고
지천지프로님이 대구잡는다는 이야기를 봤기 때문에
저도 한번 시도해보기로 합니다.
GPS 플로터 어탐이 없는 관계로
아쉬우나마 스마트폰 나비오닉스 해도를 보면서 달려달려...
오산항에서 밖으로 4키로 달려나가면 수심 90~100미터권이 나옵니다.
미리 준비해간 슬로우지깅채비를 내려봅니다.
메탈은 200그램,
한참 내려가고 한참 올라오더군요.
뭐 아무것도 모르겠고 그냥 막 들이댔는데,
막막함은 같았습니다.
지천지프로님도 콤비보트를 타고 부근에 떠있었기에
SOS보내보니
달려오셨네요.
갑자기 쿨러를 열더니
대구잡다 잡았다 하면서 횟대 라는 고기를 내밉니다.
한 30마리는 되었는데, 사이즈가 30급정도 되는 놈들이라서 엄청 많더군요.
횟대는 처음 봤는데, 생김새는 성대비스무리하고 색깔만 조금 다른듯 했습니다.
대구도 주시겠다 하는데,
동행분께 눈치도보이고 미안하기도 하고... 또 있는것만으로도 아이스박스가 꽉 차는 관계로
잠시 바다위에서 이야기 나누다가
다시 오산항 앞으로 나와서
수중여 포인트 몇군데를 따라가면서 슬로우지깅을 해봤습니다.
우럭이 나오네요.
수중여 자리라서 밑걸림이 심한편.
채비 좀 해먹고
한시간여 그렇게 놀다가
복귀
나가는길에 불가사리가 배웅하러 나오네요.
...
엔진세척중.
소금물에 닿은것들 몽땅 한번씩 민물에 세척.
보트세척.
이모든게 20리터 말통 수돗물 하나로 다 해결된다는 놀라운 사실.
마지막으로 테트리스...
아주 깔끔하게 적재되죠?
연구 많이 했답니다.
돌아오는길...
전날에 잠을 거의 못주무셨다는 유천님은
끝까지 졸지않고 버텨내시면서 수다를 떨어주시고...
영천휴게소 한귀퉁이에서
칼솜씨를 부려서
광어 큰놈 한마리 포를 떠서 랩에 말아 아이스박스에 담아드리고
비가 쏟아지는 고속도로를 달려 복귀.
쌈밥집에서 저녁한그릇...
그렇게 긴 하루, 긴 낚시를 마감합니다.
저녁엔 딸아이 기숙사에 태워주고
돌아와서는
횟대, 광어 내장 및 대가리제거
세척
칼집넣고 소금치고 냉장고 투입
그리고 횟대맛이 굼긍해서 한마리 구워먹어보니
생각보다 살이 탱탱하고 쫄깃합니다.
가시가 좀 많은것만 제외하면 구워먹기에 안성맞춤!
마눌님도 반찬거리가 생겼다는 사실에 싫지않은 표정이네요.
문제는 컨디션.
그냥 뻗어서 아침까지 기절모드로 잤습니다.
함께하신 유천님 수고많으셨고요.
즐거웠습니다.
부지런하심과..그 손맛과..그 실력 진정으로 부럽고 좋습니다.
유천님 멋지시네요..새벽 출조길에서 복귀까지 동행출조의 "의~~리"를 보여주신듯..
두분의 알찬 조황도 더불어 축하드립니다.
가자 바다로~~~
남쪽나라로도 놀러오이소...
둘이서 다녀 오는데 옆에서 졸수는 없지요
대단하십니더. 한번은 땡기는디 역쉬나 아직... 발길이..
어종이 서해가 더 많고 마릿수가 많을지 몰라도
동해쪽이 맛이 더 있다 아입니까...
저도 어제 비속에 스푼만가지고
팔달교 갔더니 경찰통제해서 빽홈!
이럴땐 며칠 쉬어주다가...
새물유입구 찾아가야합니다.
지는 좋은 선장 덕택에,,,
ㄲㅏㅇ 쳣 시유ㅡㅡ
부지런함이 존경스럽습니다.
유천님 얼굴에 웃음꽃이 확 피었습니다.
먼거리 달리는게 보통일은 아니지 싶은데 역시 그곳에 무언가가 있나 봅니다.
손맛 축하 드립니다.
보트낚시도 쉽지도 않고
바다가 그만큼 고생시키는데도
또 가고싶은걸 보면 뭔가 있는거 같습니다. ^^
저도 모르게 반가웠나 봅니다
멀긴 해도 그나마 가까운곳이 잘 없다 보니 자주 가게 되는것 같습니다
유천님이 주신 가스 온수기
오시는 분들이 잘쓰고 계십니다.
전 청춘이라 찬물로 휙~~ 해야 개운 하기에 ...
유천님이 주신걸로 기억하는데 맞지요??
어감이 비슷하긴하네요
잘 쓰신다니 반갑고요.
기억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잘 되기를 기원합니다.
에공 비슷한 닉때문인지 ...
아주 잘쓰고잇습니다 !!
가스 온수기
듣도 보도 못한 물건이라 혼돈 스러웠습니다
유천님 얼굴에 기뿜이 넘처 나네요.
축하 드림니다.
동해안 파도가 안심한듯..
내 아는 친구도 보니 카약타고 광어 양태잡은것보면
울진 영덕 포항권에도 많이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