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부가 아니기에...
?일요일이던 19일의 조행기입니다.
한글날에 첫 대구사냥이 성공적으로 끝났고... http://goldworm.net/info/1475886
이어진 징검다리휴일은 검도대회 다녀으느라 땡...
그렇게 일주일지나 기상조건이 바쳐준다 싶어서 또한번 울진을 향해 달렸습니다.
이번엔 라이트닝님과 동행.
새벽 4시반경 일어나 부시럭부시럭 준비를 하는데
배가 아파옵니다.
아무래도 감을 너무 많이 먹었던게 화근인지?
5시 출발한다는것이 15분늦게 출발.
가는길에 강구항에서 아침밥.
그렇게 느즈막히 출항을 했는데,
출항할때까지만 해도 비교적 잔잔했습니다.
포인트까지 해도를 보면서 달려가서
배를 딱 세우는데,
바람이 좀 시작되는 느낌?
몇번 채비를 내렸다 올렸다 와중에
한마리 걸어서 살금 살금 걸어올리는데,
바로 앞에 와서는 터져버립니다.
그리곤 기다렸다는듯 바람이 터지네요.
한 30분 그렇게 버텨보았으나...
바람은 멈출 기미가 없습니다.
흔히들 '백파' 라고 하는데,
백파 = 파도머리에 하얗게 되는부분
백파가 점점 일어나길래
항 가까이로 일단 철수 결정...
조금 우당탕하면서 철수하여 항앞에 도착하여
쿨러에 있는 음료와 초코바등으로 허기를 달래고
광어사냥 시도.
그런데 광어는 아예 입질 전무.
아무리 지켜봐도 바람의 기세는 꺽이질 않네요.
항으로 귀항.
배를 세워두고 그늘에 앉아 김밥먹고 방파제너무 바다를 보니
바람의 기세는 더욱 강합니다.
세월호 이후부터인지 최근들어 아버지는 제가 바다로 갈때마다 걱정을 하시네요.
그럴때마다
" 아버지, 저는 무리하게는 안합니다. 안전하게 합니다. 걱정마세요"
이렇게 말씀드리는데,
딱 그상황입니다.
철수 결정.
돌아오며 후포항 지날때쯤 신호대기중 한컷.
여전히 백파가 부서집니다.
6시간 꼬박 운전.
낚시한것은 겨우 3시간?
그나마 바다위에서 파도와 싸우며 달린것이 대부분의 시간들.
그래도 낚시 다녀온것은 맞습니다.
우리는 어부가 아닌
그저 즐겁게 즐기는 낚시꾼이니까요.
무리하지 않아야 합니다.
안전이 최우선.
뭔 꽝 조행기를 ,,,
이렇게 길게 서요,,,
좀길긴 갑니다 킥킥
저도 같은날 포항 북부권에 있었습니다.
오전에는 바람도 없고 따스한 햇볓이 쨍쨍했는데...
오후로 접어들려니 거짓말같이 바람이 터지더니 계속 불어재끼더군요, 덕분에 저도 시원스레 꽝
오늘 안 잡히면,다음에 잡히겠죠 안전이 최우선 입니다.
장판이라 합니다.
그리 멀지도 않은데 말이죠....
영일만 신항~ 오도리 사이에 칠포권이 위치해 있는데 여기 지형자체가 살짝 만곡진 부분이라 그렇지 않을까요?
저는 칠포권 바로위에 청하면 청진리, 이가리권에 있었는데 측풍 엄청 맞았습니다.
울진에서 쭉 ~ 내려오면서 봣는데
바람터진게 영덕까지만 그렇고
영덕이후 부터는 바람이 죽어있었고 파도도 없더라구요.
호미곶 때문은 아닌듯 합니다.
대자연은 참 신비로워요.
저도 그날 포항 영일만항 뜬방파제에서 고등어낚시하였습니다
생미끼로 낚시하는게 루어낚시꾼으로서 반칙하는것같아서
사진은 많이 찍었는데 조행기 올리지 않았습니다
바다루어 하시는분들보니 저도 하고싶어지데요
다음에한번 도전해봐야겠습니다
낚수를 했것죠.. 애쓰셨습니다.
농담이 아니라 진심으로 불안해서 그러는데,
무리한 낚시는 하지마세요.
저는 이날보다 훨씬 더 높은 파도나 너울도 겪어보았지만,
버티는것 큰 의미 없습니다.
서해권처럼 숨을곳이 있는곳도 아닌 동해에서는
너무 빨리 떠밀려서 어차피 낚시가 제대로 되지도 않고,
위험하기만 합니다.
생명은 정말 소중한겁니다.
낚시에 목숨 걸 필요는 없어요.
그냥 가볍게 즐깁시다.
그렇죠..
잘 하셨습니다.
낚시야 또 가면 되죠 ~~
제대로 낚시 못한지가 꽤 되어 가네요.
근질근질합니다.
첫 삼치사냥이 실패하셔서 우짠데요.
다음 기회에...
스타님의 삼치 구이 이야기를 듣다보니
빨리 잡고 싶은 생각밖에 안들던데요.
철수 잘 하셨습니다.
안전이 최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