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628 말도
15. 06. 28 일요일,
서해 말도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동해권에 풍랑이 주말동안 거셌던 관계로
그냥 집앞강에나 놀까 하다가
공주머슴님, 헌원삼광님, 저원님 세분이서 말도로 가신다길래 한번 따라나서보기로 합니다.
라선장님은 안동으로 가신다하고,
키퍼님이 제보트에 동행.
새벽4시경 구미ic에서 접선 출발,
안쉬고 곧장 군산까지 달려가서
방조제 시작지점 직전에 '원낚시'에 들러 채비를 구입합니다.
타이라바가 하나도 없었던 터라...
타이라바를 구입하는데,
과거보다 중국산이 품질이 많이 좋아졌더군요.
게다가 현금이면 세개만원.
70~100그램까지 구입했고,
갯지렁이도 한통 구입했습니다.
요즘 대세는 타이라바 바늘에 갯지렁이끼우기?
하여튼 하라니까 하라는대로 따라합니다.
동해에서는 제 스타일이란게 있지만,
서해에 특히 말도권은 뭘 해야할지 막막하니까요.
야미도항 슬로프에 도착합니다.
야미도항은 슬로프를 쇠사슬로 막아두는데,
쥬브보트는 그냥 펴도록 놔두는 모양입니다.
쇠사슬을 걸어두면 쇠사슬 넘어에서 조립해체하면 되니까...
그리고 쥬브보트의 가장 큰 장점은...
어민들에게도 크게 위화감이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잡아봐야 뭘 잡겠냐?' 이런분위기?
서해권은 조수간만의 차가 워낙 크고
슬로프중에는 간조때 턱이 드러나서 아무것도 못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물때를 미리 확인하고 출발해야합니다.
이날 말도권 물때는
새벽 6시23분 간조, 낮 12시만조, 오후 6시36분 간조.
물때는 4물.
아침저녁이 만조이면 별 무리업지만,
아침저녁에 간조일때는
시간을 조절해야합니다.
일부러 조금 늦게 7시넘어 도착했으나
아직 턱까지 물이 차오르질 않았네요.
공주머슴님의 보트는 슬로프안으로 들어가서 조립했고,
보트를 턱넘어로 넘겨서 물위에 띄운채로 엔진조립.
저는 주차장에서 보트조립하고 끌고 내려가서
턱넘어로 물이 들어올때까지 기다렸습니다.
한 20분 기다리니 턱위로 물이 넘어오더군요.
덕분에 20분늦게 출항.
아참,
도착했을때 해경이 알아서 등장해주시더군요.
현장에서 즉시 출항신고하고 조종면허증도 보여드렸습니다.
요즘 해경은 찾아가는 서비스 시행중.
매우 친절해진 분위기입니다.
이날 움직인 코스를 대략 표시해봅니다.
이만큼을 다녔으면 약 40키로는 움직인거 같은데,
저의 12리터 연료통에 1/3이상이 남았더군요.
연비가 리터당 4-5키로는 된다는 ???
횡경도 방축도 물골에 도착해보니
먼저 출발한 공주머슴님 보트가 보입니다.
먼저와도 조황이 별로 없다는군요.
처음 잡은 물골 수심은 40~50미터
제가 사용한 태클은 참돔에는 별로 안적합한...
ns허리케인 슬로지깅대66 (이걸로 별거 다 잡고 다닙니다. 광어잡다 대구잡다, 쭈꾸미 갑오징어도 잡고 기타등등)
도요 우라노 + 파워핸들 + 라팔라 832고어 1호인지 0.8호인지 헷갈리는 합사
쇼크리더는 14파운드
얼마 안가서 자잘한 볼락인지 우럭새끼인지가 올라옵니다.
대상어를 참돔으로 세운것은 아니지만,
아직 첫 참돔개시를 못해본터러 기대는 해봅니다.
이동에 이동을 거듭...
지난해 늦여름쯤엔가 말도권을 처음와봤고,
이번에 두번째 방문입니다.
초여름의 말도,
풍경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키퍼님은 쓸만한 사이즈에 조금 부족한 우럭한마리 올립니다.
이후에 비슷한 길이에 놀래미 몇마리도 올렸군요.
말도앞 등대,
우측에서 두번째 봉우리,
소나무가 빼꼼 보이는데,
저소나무가 그렇게 오래되었다 합니다.
아무것도 자라지못하는 돌섬에 홀로 자리한 소나무,
나이가 많다하니 다시한번 올려다보고
점심무렵이 되어
말도뒤편에 자리를 잡고
잡은 우럭과 놀래미를 손질해봅니다.
키친타올도 없고
초장은 부족하고
생수도 없고...
없는게 뭐이래 많은지...
쉬려다가 다급하게 서해로 따라온게 화근인 모양입니다.
그나마 공주머슴님네 보트가 회뜨는 중에 지나가길래 붙들고 초장 조금과 키친타올 조금 얻었습니다.
고기 크기는 작아도 회 뜨놓으니 먹을만하게 나오더군요.
파라솔 그늘아래에서
고봉민김밥 위에 한점 씩 올려먹는 회맛이 일품.
집에 들고와봐야
비린내 난다고 환영도 못받을거
고기 한마리 덜잡더라도 여유있게 즐기는것이 좋은거 같습니다.
여기는 방축도 끝너미 풍경.
시원스레 멋집니다.
오후 늦게 철수하면 슬로프 턱이 드러날것을 우려하여
철수...
3시경 슬로프에 배를 올려놓으니
보트해체할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끌고가다보니 그냥 저너머 주차장까지 끌고갔네요.
차옆에서 보트 해체 후딱 끝내고
바로 출발.
휴게소 한번 들러 커피한잔하고 곧장 집에오니 7시 다되갑니다.
잔소리 들으며 저녁식사마치고
잠시 눈좀 붙일까 했더니.
안동에서 돌아온 라선장님과 문배스님 선산곱창에 계시다해서 잠시 얼굴뵙고
고3 내신에 들어가는 마지막기말고사 중비중인 딸을 기숙사까지 태워다 주고 돌아오는데 헤롱하네요.
어쨋든 즐거운 일요일 이렇게 마감했습니다.
초록물고기에 활동하셨던 베서방님도 쿠마콤비를 타고 말도앞에 계셨다던데
못뵈어 아쉽네요.
조과는 좀 있으셨는지?
말도부근 참돔은 나와 인연이 별로없나보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년에 몇번 가지도 않는데 참돔 전용대를 하나 장만해야할까요?
투표로 결정하겠습니다.
결론은 모든분들이 꽝이라는 . . . . . . . . .
.
말도까지 가셔서 저정도 조과는 꽝으로 봐야지 않습니까?
.
먼 말도 까지 다녀 오신분들 오해는 말아주세용
말도에 경험많은 공주머슴님과 저원님 헌원삼광님은 한마리씩 광어 하신듯...
낚시열정이 대단하시네요
동해든지 서해든지 사시는곳에서 결코 만만치
않은거리같은데요 체력도 뒷바침해줘야겠지요
그래도 안하면 뭔가 숙제 덜한거 같고...
좀 쉬어야할땐 쉬어야하는데 말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