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830 욕지도 무늬오징어
올해 초봄,
검도에 쓰는 죽도 댓살 손질하다가
대나무 가시에 엄지손가락 관절안쪽 부분이 푹~ 찔렸습니다.
뭔가 이물감은 있는데, 주사기바늘로 빼봐도 빠지지않고
아래층 병원서 돋보기 보며 파내기를 해도 없고
그런데 티눈처럼 조직이 변형이 되네요.
중심부위를 누르면 아프고...
그렇게 5-6개월 그냥 참고 내버려두다가
손가락쪽 잘 본다는 형곡동 현대병원에서 제거술을 받았습니다.
엑스레이에는 아무것도 안보이고
그냥 파내버리는 시술.
두바늘 꿰맸는데,
실밥푸는데 2주나 걸린다고 하네요.
당장 엄지손가락을 제대로 못쓰니까 할수 있는게 별로 없어보입니다.
보트 펴고접기도 부담스럽고
주말에 욕지도 유어선 무늬 치러 가자는 염라대왕님의 뽐뿌에 응답을 했습니다.
출발이 토요일 자정.
잠을 거의 못자면 힘들기 때문에 (제가 또 운전수일것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잠을 자두려고 애를 썼습니다.
토요일 저녁 8시경 잠들어서 11시 30분경 기상.
3시간 30분 잠을 잤네요.
장거리 출조에서 컨디션 유지방법에
가장 중요한것은 충분한 잠 입니다.
설렌다고 채비챙긴다고 아니면 내가 운전안하니까?? 잠안자고 가지마시고
충분히 휴식하고 가세요.
오가는길도 낚시의 일부입니다.
함께 웃고떠들며 즐겁고 안전하고 다녀오는 출조길 일수록 그 관계는 오래갈것입니다.
새벽 3시경 통영 풍화리 도착.
탑승한 선박은 만물호.
7-8톤급
낚시배 경력이 오래되었다는 말에 걸맞게 선장님은 친절하시고
배는 낚시하기에 적합하더군요.
배에 탑승하자마자
배는 욕지도로 내달립니다. 한 40분쯤 걸린다기에
저는 선실에서 다시 취침. (돌아오는 길에 운전해야하니까... )
스타트를 끊어주시는 염라대왕님.
이번 조행의 주동자입니다.
오징어 다리하나에 아슬아슬하게 달려있죠.
이번 조행에는 염라대왕님 문배스님 저원님 라이트닝님 아론님 그리고 골드웜이 함께했습니다.
라이트닝님과 저원님의 동시히트~
라이트닝님은 오늘의 대박스타... 혼자서 잘 잡으시더군요.
저원님은 무늬오징어 유어선 두번째 경험이라 하시는데,
세마리쯤? 잡으셨습니다.
포인트앞에 바위모양이 특이하길래...
가까이에서 한컷더~
여기서보면 사람인거 같은데
반대편에서 보면...
성기박물관에서 흔히 보는 그것? 과 비슷합니다.
욕지도풍경.
저멀리 두미도? 가 보입니다.
염라대왕님과 라이트닝님
이동중에 한컷
여기 멋져보입니다.
무늬오징어는 안나왔지만....
저원님이 제모습을 찍어주셨네요.
저도 면꽝했습니다.
면꽝 인증샷~~~
셋이서 낚시하던 모습....
무늬오징어 유어선(낚시배)는 처음 타봣는데,
다그런것인지
만물호 선장님이 잘 하는것인지는 몰라도
배를 참 알맞게 잘 대어주더군요.
조류방향을 정확히 읽고 앵커내리고 배 방향 딱 맞추고 시동 딱 끄면 시작.
낚시도 아주 잘 하셔서 어떻게 잡는지 손수 보여주며 배아프게 하시고(?)
릴을 잘못가져가서 1호라인 감긴것을 들고간것이 첫번째 실수.
유명메이커인 요즈리 야마시타등 좀 비싼 에기들을 무게별로 준비 못한것이 두번째 실수.
정석대로 폴링과 저킹, 끝까지 따라붙는 녀석을 확인하고 약오르게 해서 잡아내지 못한게 세번째 실수.
다음에 또 유어선을 탈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음엔 에기 좀 비싼거 준비하고
라인도 한단계 낮추고 해야겠습니다.
저는 무늬 한마리, 문어 한마리 끝이고
염라대왕님 라이트닝님은 두분다 10마리 가까이 선방.
거제에서 오신 젊은 두분도 잘 잡으시더군요.
돌아오는길이
다소 힘들었지만,
염라대왕님과 수다떨며 안전운행하여 무사히 복귀했고,
잡은 조과물들을 나눠주신 덕분에
부족하지않게 가족들과 오징어숙회를 해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함께 하신 다섯분 수고 많으셨어요.
욕지도 그림이 더 멋 지네요.
남해 특유의 풍경이 있더군요.
멋있었습니다.
풍경이 아주 쥑여줍니다 ㅎ
한번 둘러보세요.
유어선 편하긴 합니다.
가만 있으면 되니까 ^^
심심하지 않고 수다 떨며 담에 또 기회가 되면 함께 합시다.
오며가며 운전 하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옆에서 쉴새없이 수다 떨어주시는 덕분에 운전도 한결 수훨하더군요.
늘 염라대왕님께 많이 배웁니다. ^^
사진 한컷은 베트남 하롱베이 비슷합니다
엄지를 깊스하고도 채비는 묶을수있었는가 보네요
.
저는 중지를 깊스했기에 채비 뜨덤뜨덤 묶을수있었지만 . . . . .
조과를 떠나서 좋은분들과 시간을 함께한것이
즐겁지요
지금은 그냥 테이핑만 하고 있습니다.
장갑끼고 골무끼고 그러면서 살고 있습니다.
일주일 더 있어야 실 풀러준다 하네요.
욕지도가 어디인지 지도에서 한번 찾아봤네요.
멀리가셨네요.
배타고 바다에서 낚시하시는 분들은 다 많이 잡으시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은 모양입니다.
어종마다 좀 다른데, 쭈꾸미 같은 경우는 왠만큼은 항상 하죠.
기타어종들은 물때 기상조건 등의 영향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