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923 포항 구룡포 삼치사냥
지난 휴일 양일간은 영주에 경북도민생활대축전 검도대회에 다녀왔습니다.
어쩌다보니 검도때문에 낚시를 못가는 상황이 자주 생기고 있네요.
무엇이든 적절함이 좋은데, 직책을 맡다보니 그것도 마음대로 되질 않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구미시가 종합우승~ ^^
비린내 충전을 위해 어디로 갈까 고민하던와중에
포항 삼치소식이 자꾸만 들려와서 출동~
구룡포에 도착하니 일출이 멋집니다.
아침일찍 나오셔서 청소하는 동네어르신과 눈이 마주쳐 인사드리고
주차 여기다 해놔도 되겠냐 여쭙고...
그리고 보트 후다닥 조립 바로 출동~
제가 사용하는 삼치사냥장비는
지깅대 짧은것 + 스텔라만번릴 + 3호 합사 + 90파운드 목줄
메탈지그는 60~80그램
혹시몰라 전동릴도 들고 갔는데,
사양은 역시 비슷합니다.
처음엔 트롤링으로 30~60미터권을 빙빙 돌아보는데,
턱~ 하고 걸리길래
'그럼 그렇지' 하며서 끌어내보니 비니루~
릴링때 느낌은 꼭 물고기 같았습니다.
슬로우지그가 먹히려나 싶어서
120그램쯤 되는 슬로우지그로 내려서 한마리....
그런데...
바늘에 걸린게 아니라 라인이 꼬리에 꼬여서 잡혔습니다.
이런 황당한...
대삼치 테크닉은 딴거없습니다.
바닥찍고 힘차게 펌핑하면서 빠른릴링...
뭐가 툭~ 쳐도 더빠르게 릴링... 오로지 폭풍릴링...
그런데 안나오더군요.
지난해엔 잘 나왔는데...
바람도 없고
조류도 거의 없어서 그런가 보다하면서 빙빙 돌다가 ...
라이징 무리 작은 것을 만났습니다.
삼치는 나올때 빨리 잡아야합니다.
유난히 놓치는 일이 많고,
랜딩때도 자주 터지고
이빨에 줄 잘라지는건 여사일이죠.
잡히면 빠르게 킵하고 바로 연속으로 히트를 해야합니다.
라이징무리앞에서 딱 20분 폭풍릴링 + 키핑을 동시에 했는데
1/3은 놓쳤고,
나머진 잡았네요.
열마리 조금 넘긴거 같습니다.
사이즈들이 너무 작아요.
그냥 시장사이즈?
대삼치 한마리만 잡아도 이것들 다 합친무게랑 같을 텐데....
피가 워낙 많이 튀어서
보트안은 자꾸 닦지 않으면 피바다가 되고
입고있던 옷에도 피가 많이 튀었습니다.
삼치사냥은 할때마다 느끼지만, 혈전이네요.
올해는 삼치사냥시즌이 쫌 일찍 시작된듯합니다. 다음기회에 또 도전!!!
일출도 좋고 션한 바다도 좋으네요.
삼치 잡으러 가야하는디. . . . . .
저번 모임에서 삼치잡이할때 온통 피가 튄다고 하시더니,
정말 그런모양이네요.
(바다낚시에 대해서는 아는게 거의 없다보니.......)
대신 와일드 그자체죠 ^^
삼치철이 되면 읍천항으로 한번은 꼭 가는데 올해는 갈지 말지 고민중...?
대삼치 한마리 낚아서 회무침 해묵으면 그 맛이 거의 죽음인데...
골드웜님 보트 한번 태워 주이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