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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낚시

배대열(끈기) 배대열(끈기) 492

1

13

※야간에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들이라
화질이 좋지 않습니다




금요일 저녁

8시가 다 되어가는 시각에

직장에서 바라본 해 질 녘 모습
 


하루 종일

강한 바람에 시달렸던 모든 것들이

갑자기 안정을 찾은 듯

고요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마음속엔 여전히 유혹의 바람이 붑니다.

'어제 오랜만에 스피닝에 새 라인을 가득 감아놨지?'

'내일은 어린이날이니 낚시하기 쉽지 않겠지?'

'오늘 밤은 짬낚시 하기에 너무 좋은 날씨 아닌가?'




자기 합리화가

끝을 모르고 달리는 기관차 같습니다.








퇴근길

결국

강준치 얼굴이나 잠깐 볼까 싶어

가까운 곳으로 달립니다.






뭐! 맨날 오는 곳이죠~

산격 야영장!!




잔씨알에 시달려

믿음이 많이 떨어진 곳이지만

신천동로를 이용하면 15분여 만에 도착하는 곳이라

선선한 야간에 짬낚시로 이만한 곳이 없습니다.










특히 낚시 자리 바로 뒤에 위치한

이 가로등 때문에




야간의 위험성, 불안 및 공포감은 -1

채비의 편리함, 심리적 안정감은 +1








20180504_210037.jpg 20180504_210102.jpg



딱 두어 명이 낚시하기에 적합한 자리입니다.




앞에 보이는 산격대교 하부의 조명은

도심 야간 낚시만에서만

느낄 수 있는 운치입니다.









Ready?












새로 감은 4lb 카본
라이트 로드
슬라이더

그리고

잔바람이 있는 관계로

지그는 평소보다 무겁게

1/8
 





일정 속도로 감으면 꼬리가 살랑살랑~





강준치가 따라왔다 돌아서는 게

보이기 시작하고

얼마 못가 입질이 찾아옵니다.




20180504_211308.jpg

그렇게 찾았던 강준치입니다.



보통 강준치는
우악스러운 첫 입질 이후
지긋이 물속에서 버티다
질질 끌려 나오는데




첫 입질과 동시에 점프하고
바늘 털이까지 하길래
배스인 줄 알았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뗏장 앞을
횡으로 긁어오다가 가끔 지그를 멈추니
지긋이 물고 나갑니다.



이번에도 강준치인가?







20180504_211653.jpg


강준치로 오해한...

예측이 계속 빗나가네요.








두 마리 잡고 나니

이리저리 둘러볼

여유도 생기네요.





경부고속도로가 통과하는 금호1교
그리고
유니버시아드 선수촌 단지





맞은편에서도 야간 낚시를 하시는 분이
꽤나 계신 것 같네요.


후레쉬가 움직이며 연신 켜졌다 꺼졌다~







이번에는 사이즈가 작은 배스




계속해서 같은 곳을

지그 움직임만 조금 달리해서 던집니다.




그러다
갑자기 우악스러운 입질에
강 중앙으로 라인이 끌려가며
드랙이 풀려나갑니다.




드디어
강준치 사이즈 기록 깨나 싶어
4lb, 라이트 로드를
살살 달래봅니다.



강준치는 사이즈가 커도 힘만 빼면 되니
중간에 휴대폰으로 영상도 촬영했는데



갑자기 바늘 털이 하는 모습 보고
큰 사이즈 배스를 확인 후
휴대폰 바로 끄고 집중 모드!!




지그 헤드는 원래 잘 털리잖아요.








살살 힘빼고 달래서 잡고 보니
훅이 아슬하게 걸린 모습
한숨이 절로!




이빨에 라인이 쓸려 터지지 않은 게
다행이더군요.










오랫동안 힘 뺀다고

긴장했더니

가슴이 뛰네요.





50은 넘고
무게는 대략
키로 500은 넘을 사이즈












다른 분께 한 컷 부탁드립니다!

이곳에서는 흔치 않은 사이즈입니다.












누군가의 탄식을 낳았을

와이드갭훅




매듭이 터졌거나 풀어졌겠죠?




큰 거 한 마리 잡고 나니

긴장감이 떨어져 대충 던집니다.


한 시간 남짓한 낚시의

마감 시각을 찍고
.
.
.

속으로
'이거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던진 채비에

또 한 마리 나옵니다.






짧은 시간에

시원한 바람과 조명을 배경으로 하는

금호강 야간 낚시








맨날 작은 사이즈 파티에

먼 곳으로 출조를 계획하고 있던 찰나였는데

오랜만에 숨을 헐떡이는 사이즈를 만났네요.





이곳을 다닌 지 10여 년 만에 누리는 만족감입니다.






남은 휴일 즐겁게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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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명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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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대열(끈기) 글쓴이
김진충(goldworm)
낚시하다 보면 운수 좋은 날이 한번씩은 찾아 오는 듯 합니다.^^
18.05.07.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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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대열(끈기) 글쓴이
한원식(문천)
감사합니다.
새로운 한주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18.05.07. 22:42
profile image

한밤의 오짜!

축하드립니다~

18.05.0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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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대열(끈기) 글쓴이
서영
잔챙이 전문이라 큰녀석이 낯설기만 합니다.
감사합니다~^^
18.05.07. 22:45
profile image

우와!!

.

.

함 잡아보겠다고  그렇게 애를써도 못잡은걸

짬낚에 잡아내버리다니 . . . .

.

.

아이구  배야 !!

.

.

.

.

.

날씨 더워지면 휴무전날 밤낚 한시간씩 하고와야겠습니다


18.05.07.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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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대열(끈기) 글쓴이
이승구(오월동주)

낚시하다 보면 뒤로 던져도 잡히는 날이 한 번 정도 있는데
이날인 듯 싶습니다. 전 이제 올해 운을 다 써버린 것 같습니다.

18.05.0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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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보트를 타고 낙동강을 휘저었지만,,,

4짜 한마리 못잡았는데,,,

 

런커 축하합니다.

18.05.0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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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대열(끈기) 글쓴이
저원

그냥 운수 좋은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예전 달창에서 비오는 날 하루 종일 보팅하고 멸치 한마리 잡은 적도 있습니다.

18.05.0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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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대열(끈기) 글쓴이
김인목(나도배서)

조행기를 올리지 않았지만 작년까지 거여철교, 어은교 부근에서


수많은 연꽝을 맞은 적도 있는데, 이날처럼 희한한 날도 오네요.

18.05.08. 13:36
profile image

사진도 좋고 글도 재미있습니다.

덕분에 즐겁게 조행기 잘 보고 있습니다.

18.05.14.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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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이승구(오월동주) 18.04.29.17:45 50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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쥔장 김진충(goldworm) 18.05.02.01:10 43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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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대열(끈기) 18.05.06.20:50 49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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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목(나도배서) 18.05.08.10:52 30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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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저원 18.05.08.12:05 48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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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이승구(오월동주) 18.05.08.20:57 29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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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저원 18.05.09.09:05 74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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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목(나도배서) 18.05.09.09:38 52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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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조규복(부부배스) 18.05.09.17:08 57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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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이승구(오월동주) 18.05.11.17:09 37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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쥔장 김진충(goldworm) 18.05.13.22:51 45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