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미.남 눈부신 아침 햇살과 함께...
안녕하세요. 배스에미친남자입니다.
오늘도 아침부터 햇살이 반겨주는 덕분에 환한 하루가 될 듯합니다.
덥지만 오랜만에 보는 햇살에 기분이 업! 되는 것 같습니다.
골드웜네 가족여러분께서도 힘차고! 행복한! 하루를 시작하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이런 환한 햇살이 비치는 아침임에도...
오늘 출조는 정말 이러쿵 저러쿵 탈도 많고 복잡한 새벽 짬출조가 되었습니다.
전날 저녁 친구와 함께 청도천 한번 지지러 가자는 약속을 잡고, 준비를 한 후 친구네 집으로 출발 했습니다.
도착하여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덧 새벽 2시를 알립니다.
잠을 청하려 누웠지만 이거 도통 잠이 오질 않아, 뒤척이다 보니 5시......3시간을 뒤척...뒤척...
슬슬 친구를 깨워 봅니다만...일어날 생각조차 없는 듯 하여 친구는 버리고 저 혼자 가까운 곳이나 가볼 생각으로 나서 보았습니다.
장소는! 연호지와 부부배스님께서 자주 가시는 남천과 금호강 합수부!로 결정하였습니다.
일시 : 2010년 8월 20일 a.m 05:00 ~ 09:00
장소 : 대구광역시 수성구 삼덕동 연호지 → 대구광역시 동구 동호동 안심교 부근
날씨 : 새벽녘은 서늘하면서도 쌀쌀하였지만 해가 뜨면서 따스해짐. 점차 기온이 상승할 기세!
장비 : N.S 카이만 ML스피닝로드 / 시마노 나스키 2000번
채비 : 언더훅 캐츠아이 히트 다운샷 바늘 / PAC 5.5인치 Water Crawler 스트레이트웜 (펌프킨 시드) / 다미끼 1/8oz 네꼬싱커
잠을 설친 새벽..출조를 위해 친구를 깨우니 피곤하단...
"혼자갔다온다? 진짜 혼자 갔다와도 되겠지? 혼자 손맛 봤다고 뭐라하게 없고?"
"그....래, 갔다와라...쿨쿨......"
친구 버리고, 홀로 살짝 밝아오는 하늘을 보며 출발을 해본다.
약간은 쌀쌀한 새벽 공기. 바람막이를 입고, 달려본다. 오늘 갈 곳은 연호지이다.
전날 친구와 청도천을 가자고 했건만 혼자갈려니 심심하기도 하고 가까운 곳에서 '손맛이나 볼까?'하는 심정으로 급히 정했다.
대충 지도를 훑어 보고 출발했기에 잘 찾아 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건만, 역시...
네비가 장착되지 않은 오토바이로는 한계가 있었다.
나도 모르게 남쪽을 향해 달리고...있었다...
이상하다 싶어 휴대폰으로 지도를 검색! 드디어 길을 찾았다.
25번 국도를 타면 될 것을...헛 고생을 하고 말았다. 길을 찾아 달려 대공원역 가기 전에 마을로 진입을 하니 좌측에 제방이 보인다.
하지만 이리도 가보고 저리도 가보지만 이거 제방으로 가는 길이 보이질 않는다.
분명 이 길이 맞을텐데...근처 마을 주민분께 물어 보니 이 길은 풀이 많아 진입이 어려우니, 저리로 빙~ 돌아서 가라신다.
다시 저리~ 가르쳐 주신 곳으로 빙~ 돌아가본다. 아니...길이 없다...
30분 여 길과의 싸움에서 백기를 들고 말았다.
밭 사이사이를 지나 수풀을 헤치고, 없는 길을 찾다 보니 진흙에 빠지고 거미줄이 칭칭 뭍어 버리고...
꼴이 말이 아니었다.
'돌아갈까...?' 생각하다 '그래도 이왕 나온거 손맛은 봐야겠다!' 생각하며, 부부배스님께서 자주 가시는 남천과 금호강 합수부를 찾아 나섰다. 신매역까지 가서 좌회전...꼬이고 꼬인 길을 찾아 남천에 도착! 들낚시 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이신다.
썩...조과가 좋지 못하신듯 하여, 합수부에서 좀 더 올라가 안심교 상류 부근으로 가본다.
공사를 하는 곳인터라 진입은 쉬웠으나, 포인트가 상당히 좁아져 있었다.
그렇게 훑어 보던 중, 눈에 띄는 한 곳을 발견! 베이트장비도 필요 없이, 스피닝 장비에 네꼬하나 달고, 캐스팅 해본다.
▲사진에 보이는 것과 같이 학익진? 모양새를 한 수초대!
부채꼴 모양? 학익진 모양? 으로 수초대가 형성된 곳! 좌측 우측 지져 보지만 반응이 없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수초대 사이에 피칭을 하고, 프리폴링한 후, 바닥에서 '달달달달~' 시작!
단 한번의 액션과 스테이에 '둑! 두둑! 두둑!' 하더니, 라인을 그냥 끌고 가버린다.
기다릴 여유도 없이 그대로 훅셋! 로드에서 손으로 전해지는 이 엄청난 진동!
'배스다!' 단번에 배스의 손맛임을 알 수 있었다. 2차례 바늘털이를 한 후, 조용히 인사를 건넨다.
▲셀카를 찍다 보니, 조금은 삐뚤어진 채로 찍혔다. 확인을 한다는게 릴리즈를 해주고 나서 생각이 들었다.
빠르게 기념촬영과 릴리즈를 한 후, 똑같은 자리에 똑같은 패턴으로 운용을 하니 2연타를 날리게 되었다.
▲사이즈는 작지만 금호강 배스의 힘은 막강했다!
내가 2연타로 "힛트! 힛트!" 하니, 근처에 들낚하시는 분께서 신기하신듯 가르쳐 달라고 하신다.
네꼬리그를 가르쳐 드리고 몇번 해보시더니, 연락처까지 주신다...
"다음에 가실 때 한번 연락 주세요. 재미있네요. 저도 좀 배워보고 싶습니다."
괜히 머리만 긁적이며, 다시 낚시에 집중! 그 분께서 자리에 가시기도 전에 한번 더 힛트!에 성공한다.
▲사이즈는 20cm초중반급이다. 하지만 입질도 바늘털이도 손맛도 모두 시원시원하게 해주는 금호강 배스들이다.
조금 상류로 내려가니, 수몰나무가 하나 보인다. 하지만 2m옆에 들낚시를 하시는 분이 계셔, 멍안히 쳐다보고 있으니...
"던져 보세요."라며, 웃어주신다...
'오늘따라 내 편이 왜 이리도 많은걸까?'
수몰나무를 살짝 넘겨 캐스팅 한 후, 프리폴링을 시키자마자 찾아오는 입질!
역시! 숨어지낼만 하다 싶은 곳에는 배스들이 늘 머무는 듯 하였다.
낚시를 허락해주신 분께서도 한번에 잡는 모습에 놀라신다. 나 자신도 놀랐지만 말이다.
▲요즘 따라 40cm급 배스..아니, 30cm급 배스의 손맛을 보기가 정말 힘들다.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드리며, 아래로 내려가니 연락처를 주셨던 분께서 금새 철수하셨다.
그 자리에 서서, 슬슬 철수도 할겸 롱캐스팅을 하고, 주저 앉아 폴링 시에 '달달달달달~' 한번 떨어준 후, 잠시 쉬었다가 로드를 잡고, 라인을 감으니 바닥에 걸린듯 한 느낌이 들어, 한번 초릿대를 톡 팅겨 주니, 물고 있던 배스가 훅셋이 되면서 놀란 나머지 순간 힘을 쓴다. 이 녀석 또한 작은 녀석이지만 알찬 손맛을 보여준다.
▲웬일로 마지막까지 인사를 건네주며 손맛을 전해준 금호강 배스.
마지막 녀석을 릴리즈 해준 후, 감겨오는 눈꺼풀에 못이겨 정리를 하고, 철수를 하였다.
철수하는 길에 '오늘은 뭐 득템할 게 없나...?' 이리 저리 한바퀴 돌아본 후, 과감하게 철수를 하였다.
짬낚시를 다닐 때면 오토바이가 참 편하긴 하지만, 생소한 곳을 갈 때에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거 오토바이에도 네비를 달아야 할까요? 다음부터는 가깝더라도 생소한 곳을 갈 때에는 차를 이용해야겠습니다. 그래도 길을 찾다 잘못 들어갔을 때 돌아 나오기는 정말 편했습니다.
정말 오늘 출조는 길도 잃어버리고, 정신도 없었지만, 1시간 여만에 5마리의 손맛을 보게 되어 집에 돌아오니 잠이 확 달아나 버렸습니다. 한숨 자고 조행기를 쓸려다가 말똥말똥해진 정신에 한번 써보았습니다.
금호강은 아직도 살짝 흙탕물이 져 있는 상태이며, 물살도 평균을 거의 찾은 듯 하였습니다.
다만 물이 생각보다 빨리 그리고 많이 빠진 듯 하였습니다.
이렇게 조행기를 마칠려고 하니, 웬지 '청도를 갔으면 큼지막한 녀석들을 만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생깁니다.
조행기를 마친 후, 잠을 좀 자고 나서 저녁 피딩을 청도천으로 가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뭐 자고 일어나보고 결정해도 늦진 않겠지요?
번개모임 때 못 봤던 손맛을 이렇게 복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금호강이니 복수는 복수인셈이 될거라 긍정적으로 생각해봅니다.
다시 조금씩 더워지는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고, 에어컨과 선풍기의 장시간 사용으로 인해 냉방병과 감기가 유행이라고 합니다.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이상, 배.미.남 이었습니다.
p.s : 연호지 진입로가 대체 어디일까요? 아시는 분 계신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복면에 누구신가~ 했습니다.
따가운 햇살에 훤칠하신 얼굴도 가리셨군요.
무더운 여름패턴에는 장사 없는것 같더군요. 금호강도 남녘조사님들의
애호지 인데 힘든가 보네요. 아무튼, 고생하셨고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조행기 잘 봤습니다.
저도 새벽짬조행 한번씩 다니는데, 요즘은 너무 더워서 감당이 안되던데 대단하십니다.
연호지 저도 처음갈때 한참을 헤맨곳이죠.
연호지는 차로 가시면 대공원역에 주차 하시고 주차장 끝으로 산길이 있고요
오토바이는 시내에서 경산방향으로 연호네거리 지나자 마자 우회전 해서 길따라 쭈욱 드러가는 방법이 있습니다(찾기 힘듬)
또 수풀이 조금 삭을때는 일룸간판 보고 바로 우회전 드러가서 제방 바로 올라가는 방법이 있어요.(개인 사유지 지남 도보이용)
역시 배미남님만이 쓸수있는 열정적인 낚시가 뭍어나는 조행기군요...
루어낚시를 모르느 강태공이 랜딩 모습을 보면 누구나 신기해 하고 빠져들게 마련입니다...
낚시를 해본 사람이라면 충분이 루어에 빠질수 있습니다.
누군가 같은 취미를 가지고 공감대를 형성하는것 이번 번개 모임에서도 봤듯이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고
변화시킬수 있는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새삼 골드웜에 매력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네요.
손맛 보심 축하드려요..
최근 안심교부터 아양교까지 금호강 수위가 엄청 불었는데 이제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 가는가 봅니다.
오늘 퇴근길에 집앞 화랑교에 들러서 잠시 짬낚시라도 즐겨봐야겠네요...
아침 짬 조행에 손맛 축하드립니다!
수고 많이 하셨읍니다.
연호지 가는방법은 세곳이 있는데 그중한곳은 차로 가면 일룸님 말쓰대로 대공원역에 주차 하시고 산을따라 500m 가면되고요.
오토바이를 이용 하사면 연호 네거리를(경산방향) 지나가서 첫 신호를 받고 바로 우회전 하면 일륨이라는 가게 옆을조금 지나서
좌회전 하여 계속 오라 가시면 연호지로 바로 가실수 있읍니다.
마지막 길은 연호 네거리를 지나자마자 우측에 한복 집이 하나 있는데 마으로 들어가느길이고 이길을 이용 하시면 길도 험하고 찾기가 매우 힘이 듬니다 제경우 두번째길을 이용 합니다.
우히히... 배가 아파옵니다... 더운날씨에 수고 많으세요... 아무튼 너무 부럽습니다
아침 짬낚시에 5마리라 부럽네요.
손맛 보심을 축하드립니다.
손맛 축하드립니다. 워.. 워킹 굉장히 덥겠던데요.
학익진
어떻게 그런 발상이 떠 오르시나요?
손맛보심을 축하드립니다.
벌써 팬들이 생겼네요.....
손맛보고 오심을 축하드립니다.
조행기 차근 차근 읽어내려가자니... 오토바이 한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어제 김해에서 함안까지 오토바이 타고 왕복(120키로)으로 전투낚시 해보았는데, 장거리는 절대 비추인것 같아요..
힘들어 죽는줄 알았어요..
항상 지나가는 길에 있던 곳인데 저도 한번 가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