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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미.남 [창녕권]친구들과 함께한 여름나들이 마지막회!

안녕하세요. 배스에미친남자입니다.

이틀 전 한 친구에게 전화가 옵니다.

"여름 막바지 번개늪 한번 가볼까?"

대답은...당연히! 오케이입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이 아닌 이틀 뒤로 하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드디어 전날 밤에 모여 박무석 프로님 가게에 들러, 채비도 사고 번개늪의 포인트와 현재 여건 등 간단한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그런 후, 저희 집에서 친구들과 간단하게 내일의 출조 정보를 수집해 보았습니다.

여기 저기 찾아본 결과, 가장 가까운 날이 일주일 전에 다녀오신 분의 조행기를 보았습니다.

박무석 프로님의 말씀과 여러 조사님들의 조행기를 합쳐 본바, 번개늪식당에서 좌측으로 가는 제방 부근과 중류권 골창 그리고 상류권 진입가능한 곳, 제방 왼쪽 새물유입구 정도로 포인트를 축소 시킬 수가 있었습니다.

2010년 여름의 마지막 버징의 묘미를 맛 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친 후, 잠시 눈을 붙였습니다.

드디어 a.m 03:00 알람이 울리고, 재빠른 준비와 함께 힘찬 출발을 하였습니다.

 

일시 : 2010년 8월 27일 a.m 03:00 ~ p.m 03:00

장소 : 경상남도 창녕군 계성면 봉산리 번개늪 → 경상남도 창녕군 영산면 신제리 장척호

   → 경상남도 창녕군 계성면 사리~광계리 계성천

날씨 : 새벽녘은 서늘하면서도 쌀쌀하였지만 날이 밟아 오면서 기온 상승. 11시가 넘어서면서 부터 찌는 듯한 더위.

장비 : N.S DX-II MH베이트로드 / 도요 코바 블랙 스페셜 6.4:1기어비

채비 : 인팩션 지그헤드 훅 1/16oz  / PAC WaterCrawler 5.5" Green Pumpkin - 카이젤리그

   가마가츠 웜훅 316R 가이드갭 5호 / 사와무라 One'up Shad 5" Green Pumpkin Pepper - 쉐드웜 버징

   가마가츠 웜훅 316R 가이드갭 5호 / Stanley Ribbit 3.5" Green Pumpkin & White - 프로그웜 버징

 

크기변환_IMG20100827_002.jpg

▲새벽녘 번개늪에서 바라본 하늘. 그리고 해가 뜨는 장면.

 

번개늪에 도착을 하니 a.m 04:54. 아직 해가 뜨지 않아 어두운 새벽, 번개늪횟집에서 번개늪 중류로 와서 일출을 바라보며 채비를 준비한다.

날이 밝아오고, 바라본 번개늪은... 머릿 속엔 '힘들다......'라는 생각만 머릿 속에 맴돌았다.

일주일 전 찍었다는 사진들과는 전혀 다른 포인트가 형성되어 있었다.

개구리밥이 아닌 부레옥잠(?)같은 수초들이 수면을 온통 메우고 있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둘러 보다가 수초 사이 구멍 엣지가 보이면 건너편으로 캐스팅하여 구멍 엣지에서 '달달~' 떨어보았지만 반응은 없었다.

그렇게 1시간 여 중류권 골창 쪽을 지져 보다 제방권으로 이동을 한다.

하지만 제방권 역시 빼곡한 수초로 인해 웜이 사이를 비집고 들어갈 틈 조차 보이질 않았다.

문득 제방 수문에 보니 수심이 깊다면 1.5m정도 되는 듯 하였다. 몇일 전 비가 오긴 했지만 물이 엄청 빠진 상황이 연출되었다.

 

크기변환_IMG20100827_004.jpg

▲제방에서 상류를 바라본 번개늪의 정경. 엄청난 수초로 인해 버징조차 할 수가 없었다.

 또한 사진에 보이는 수초 엣지 부근의 수심은 50cm도 채 되어 보이지 않았다.

 

크기변환_IMG20100827_003.jpg

▲제방 좌측에서 본 제방 정경. 여기 저기 양수기로 저수지와 논이 연결된 부분이 보였다.

 

제방에서 캐스팅을 하다 보니 악취가 엄청나게 풍긴다. 마을 어르신께 물어 보니 좌측 골창 안 쪽에 새물유입구가 있다고 하신다.

바로 제방을 지나, 골창 안 쪽으로 들어가 보니 '여기다! 여기라면 될꺼야!'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곳이 얼마 전 니나노님께서 대박을 터뜨리신 포인트인 듯 하였다.

건너편 수몰나무 아래에 캐스팅 하여, 릴링을 하여 보지만 역시나 아무런 반응도 주지 않는 배스들...

그렇게 기대를 하고 출조를 왔건만, 이렇게 아픈 충격만을 안겨주고 있었다.

2시간 여, 번개늪에서 잔씨알의 숏바이트만 2~3차례 받은 후, 상류로 이동을 하던 중 상류와 연결된 듯한 수문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안 쪽으로 들어 갈려는 찰나, 친구가 "야! 수문 밑에 배스 때거지다. 때거지." 하는 소리에 가던 길을 멈추고 수문 위로 이동을 하였다.

역시 친구 말대로 물반 배스반...이었다...

프로그웜으로 버징을 시도...10마리 이상의 배스들이 물살을 따라 줄지어 따라온다...

하지만 따라만 올뿐 별다른 반응도 없었다.

고민을 하던 중, 채비통에 보이는 1/8oz지그헤드 훅을 발견하고, 카이젤리그로 바꾸었다.

베이트장비로 1/8oz를 캐스팅해본 적이 없었지만 백러쉬의 위험을 무릅쓰고 캐스팅!

15m정도 날아가는 채비. '오예! 성공이다!' 하는 생각에 네꼬 액션인 '달달달달달~' 액션을 준 후, 스테이...

단 한번의 액션에 그대로 잔씨알이지만 창녕에서의 첫 배스를 만날 수 있었다.

 

크기변환_IMG20100827_005.jpg

▲작은 녀석이지만 어찌나 힘을 쓰던지, 꾀나 손맛을 전해준 창녕의 첫 배스이다.

 

친구들 역시, 카이젤리그로 바꾸고 나니, 엄청난 입질의 반응이 시작된다.

1캐스팅 1힛트의 연속이었다.

지그헤드 훅에 반동가리 스트레이트 웜을 끼워도, 2"의 그럽웜을 끼워도 캐스팅 후에 액션 한방이면 여지없이 찾아오는 입질이었다.

 

크기변환_IMG20100827_006.jpg

▲물가에서 수문까지 약 3m 정도 높이인지라 훅셋이후 랜딩하면서 들어올리는 재미 또한 한 몫을 했다.

 

친구들도 끊임없이 잡아내고, 나 또한 손이 떨릴 정도로 마릿수 카운터를 세고 있었다.

역시 친구들의 말이 맞는건지, 잔챙이 조사라는 별명이 딱 맞아 들어갔다.

20cm급 녀석들만 셀 수 없을 정도로 뽑아내는 도중, 친구들은 40cm급 녀석들도 뽑아내고 있었다.

사이즈가 부럽긴 하였지만 마릿수로 거의 2배를 압도하고 있는 터라 큰 부러움은 잊혀져 갔다.

물색도 맑았던 터라, 웜을 물고 도망가는 녀석을 빤히 쳐다보다 훅셋하는 재미도 있었다.

그렇게 카운트를 세아리다 보니...... 2어시간만에 40~50마리의 엄청난 조과를 세우게 되었다.

비록 사이즈는 대부분 20cm급이었지만 간간히 나와주는 30cm~40cm 이상의 녀석들을 만날 수 있게 되어서 더욱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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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맛보지 못한 친구가 잡은 40cm급 배스와 함께 기념촬영! 무게 또한 묵직한 것이 손맛을 상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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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최소어를 등록하는 녀석. 반동가리 스트레이트웜을 프리폴링하자마자 덥썩 물고 도망가던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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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문 아래에서 찍은 오늘의 엄청난 마릿수 포인트!

 얕은 곳이지만 수문아래에서 졸졸졸 떨어지는 물줄기에 수중산소량이 많고 송사리 때가 몰려 있었기에 엄청난 개체수가 있지 않

 았을까 생각해 보았다.

 

그렇게 2~3시간 여 엄청난 마릿수 손맛을 본 후, 미리 준비해온 김밥으로 허기를 채우고, 다시 한번 버징을 위해 이번에는 번개늪이 아닌 장척호로 이동해 보았다. 하지만 장척호 또한 번개늪과 마찬가지로 엄청난 수초와 땟장으로 인해 간간히 와주는 입질을 숏바이트를 치고 나서 지친 몸을 이끌고 철수를 감행한다.

하지만 뭔가 아쉬움이 남은 터라, 네이게이션으로 이리저리 찾던 중 도로 옆에 보이는 저수지 하나를 발견하였다.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먹으면서 간 저수지에는 물이 많이 빠져 수심은 얼마 되보이지 않았으나, 간간히 보이는 라이징에 기대를 걸고, 내려가 보았다.

양수장 근처로 가서 양수장 수문으로 가보았다. 라이징이 보인다.

 

크기변환_IMG20100827_013.jpg

▲양수장 수문 위에서 바라본 무명저수지. 간간히 보이는 개구리밥 사이로 입질이 이루어졌다.

 

친구만 로드를 가져온 터라 친구가 5"버징웜으로 캐스팅 라이징한 자리를 지나오자마자 바로 "퍽!" 하고 입질을 하는 배스!

그대로 훅셋하고 나서 랜딩을 하는데 힘 꾀나 쓰던 것 같았다. 이곳 또한 3m정도의 높이에서 들어 올리는 재미를 보게 되었다.

다른 친구와 나는 "여기다! 빨리 장비 장비!" 하면서 장비를 가져 왔다. 친구가 먼저 캐스팅! 바로 입질이 온다. 하지만 숏바이트...

그 자리를 프로그웜으로 캐스팅 하여, 살살 감아 들이니 이윽고 찾아오는 "퍽!" 하는 입질! 그대로 훅셋! 높은 곳에서 받은 입질이라 그런지 이리 저리 움직이고 난리도 아니다. 1분 여간의 전투 끝에 3m높이에서 들어올린 오늘 첫 버징으로 나온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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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장 안의 수로 위에서 버징으로 잡은 녀석. 프로그웜의 첫 마수걸이. 역시! 버징의 재미는 "퍽!"하는 소리가 아닐까?

 

친구 역시 다시 한번 캐스팅을 한 후, 릴링을 하니 바로 입질이 찾아 온다. 하지만 숏바이트로 웜이 날아와 수문 바로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 "아! 잡을 수 있었는데..."아는 친구의 아쉬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야! 잡았다! 잡았어!" 하는 외침이 들린다.

'설마...'하는 생각에 가보니 진정 바늘에 배스가 훅셋되어 잡힌 것이다. 어떻게 된 일인가 했더니, 버징에서의 숏바이트 후, 수문 아래로 떨어진 버징웜을 수문아래에 있던 배스가 물고 있었던 것이다.

친구들과 나는 정말 배꼽이 빠져라 웃고 말았다. 오늘 최고의 MVP를 뽑자면 친구가 아닐까 싶다.

그렇게 버징을 하다 밑으로 어떻게 내려갈지 탐색하던 중, 중류권 밭으로 내려가는 길을 발견하고 내려가 보았다.

하지만 간간히 보이는 버징에도 불구하고, 하류와 중류권이 너무 차이가 났다. 입질을 해도 잔씨알의 녀석이라 덥썩 물지 못하는 것이었다. 거기에다 어깨정도 까지 자란 갈대와 풀들로 인해 협소한 포인트로 인해, 철수를 하였다.

철수 길에 계성천을 지나다 들낚시를 하시는 분들이 보여, 계성천에서의 짬낚시를 하고 철수를 하기로 하였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던진 캐스팅에 버징웜으로 친구 녀석이 한수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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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위에서 버징으로 잡은 배스. 이 녀석으로 오늘 3명 모두 버징으로 손맛, 눈맛 그리고 "퍽!"하는 소리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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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서 본 계성천에서 빠지는 골짜기의 모습. 좌측 편에 새물이 유입되고 있었지만 입질을 받아내진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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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서 바라본 골짜기와 계성천 합류 지점. 합류되는 지점의 곶부리에서 버징 입질을 받아내었다.

 

계성천은 물색은 뿌연 황토색을 띄고 있었으며, 물살은 안정적이고 잠자리를 먹기 위해 라이징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었다.

다른 친구도 프로그웜으로 역시 버징으로 손맛을 보았지만, 카이젤리그에 기대를 걸었던 나는 숏바이트만 받고 말았다.

p.m 01:30 히트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히트님 +1님과 함께 버징을 한번 하러 갈 계획이시라고 하셨다. 번개늪과 주변 상황을 설명드렸다. '좋은 상황이었으면 좋은 정보를 전달해드렸을텐데...' 하는 마음에 너무 아쉬움이 컸다.

번개늪이 아니라 다른 좋은 곳이었다면 히트님과 다시 한번 동출을 했으면 아는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그렇게 계성천에서의 마지막 손맛을 본 후, 땀으로 범벅된 지친 몸을 차에 의지하며 그렇게 철수를 하였다.

철수 길에 너무 더운 나머지 기름도 아낄 생각도 없이, 에어컨을 아주 빵빵하게 틀고 시원하게 집에 도착을 했다.

힘든 여정이었지만 그만큼 즐거웠고, 재미도 있었고, 추억에 길이 남을 일들이 많았기에 행복한 출조가 된 듯 하였다.

 

당일 오전에는 해가 뜨지 않았지만 오후에 해가 뜨는 바람에 조금은 찡그린 오후가 되버렸습니다. 오전에 해가 뜨지 않았다지만 역시 막바지 여름의 열기는 엄청났습니다. 샤워를 한 듯 땀이 주륵주륵 흘러내려 마신 물과 음료만 해도 몇 리터가 되는지 계산이 되질 않습니다. 이제 곧 여름이 지나고 시원한 가을이 다가옵니다. 여름에 푹~ 쉬었으니, 가을에 다시 한번 열정 넘치는 출조를 준비해야겠습니다.

출조 전날 박무석 프로님의 조언과 더불어 인터넷에서 검색을 통해 준비를 하여 갔지만 상황이 뒷받침이 되질 않아, 번개늪과 장척호의 조황은 꽝이 되고 말았습니다. 좋은 조과를 주시기 위해 포인트와 도움을 주신 박무석 프로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또한 히트님께는 좋은 조황의 소식을 전달해드릴 수 없어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현재 날씨로 볼 때, 저의 짧은 생각으로는 개구리밥이나 땟장이나 수초가 듬성듬성 난 저수지권에서는 버징의 조과를 올릴 수 있으실듯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찌는 듯한 더위에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이상으로 2010년 여름 마지막 버징 낚시를 다녀온 배스의미친남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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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히 하루 보내셨네요.

역시 친구들이랑 같이 가는 조행이 가장 재밌지요.~~

덕분에 좋은 정보 재미난 조행기 잘 보고 갑니다.

마릿수 손맛 축하드립니다.

10.08.28. 23:49

어려운시기에..대박을 하셨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손맛 축하드립니다.

10.08.29. 08:05

무더운 여름날씨에~ 그래도 마릿수 대박 손맛 보셨네요~

 

손맛 축하드리고요~

 

다음에 물가에서 한번 뵐께요~

10.08.3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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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미남님 요즘 하빈지는 안가시나요...

어제 일요일 오후에 하빈지를 짬낚시 갔다 왔네요...수위도 많이 올라 있도 부유물이나 쓰레기가...

물속 수초는 왜그리 질긴건지...채비손실이 엄청났네요...

뚝방에서 몇수하고 마을 안쪽에서 5수정도 올렸네요...버징에도 반응을 하고....뭐 나름 재미가 있더군요..

하빈지 이제 슬슬 살아나는 분위기인데요...뭐 그렇다는 겁니다...emoticon

두루두루 손맛 보심 축하드립니다..emoticon

10.08.3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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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곳의 소식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때 참 많이도 방문했었던 곳인데 한여름 잔디구장을 연상케 할 정도의 수초 덕분에

 

시즌에 맞추어 가기가 힘들더군요.  버징낚시의 참맛을 알게 해주는 곳인데....emoticon

 

친구분들과의 멋진 손맛 축하드립니다.

10.08.3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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