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빈지(2010.10.06)조행기
하빈지 조행기로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주 수요일 간만에 평상시 퇴근보다 약간 이른 시간에 일이 끝났습니다. 토너먼트에 대한 후유증도 가실 겸 가벼운 차걸음으로 마음의 안식처를 찾아봅니다.
하빈지
늘 정겨이 반겨주는 짬낚시용 최고의 필드지만 최근 조황 소식이 좋지 않았습니다. 조금 걱정은 되었지만 뭐 떠나기 전 마음은 누구나 같지요? . . .
걱정은 0.1%, 벅찬 기대감은 99.9%
처음의 도착지점! 늘 가던 제방 안쪽 마을 초입을 벗어나 간만에 중류권 입구의 넓은 공터로 가 봅니다.
이제 포도밭 안쪽 마을로 들어가는 길의 공사가 많이 진행되었는지 도로가 깔끔하게 정비되었습니다. 여분의 채비없이 스피닝 한 대와 똑딱이 카메라 하나만 들고 물가로 내려가 봅니다. 마름은 삭아가고 있었고 물색은 진한 원두커피 색이었습니다. 연안에 작은 물고기의 움직임은 있었지만 왠지 불안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간헐적으로 마름 밑에서의 움직임은 보였지만 오픈지역에서의 움직임은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스피닝 한 대로 수초에 걸려가며 바닥도 끌어보고 호핑도 해보고.... 여러 가지 해 보지만 입질이 없습니다. 사진찍으며 주변 풍광 감상하는데 시간을 할애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와중에
라인의 움직임도 없는 입질이 두차례 찾아옵니다. 잔씨알이 두 마리가 입질감도 없이 리트리브 중에 올라오니 기운이 빠지네요. 그러던 찰나... 30여분이 지나고 표층의 마름 옆에 살짝 폴링시키는데 갑자기 라인이 쑤욱~~
상당히 시원한 손맛을 보여주었던 녀석이 얼굴을 비춥니다. ML로드 +6lb 카본 +1/8 삽입싱커 (채비는 아시겠죠? ) 바늘털이에 꽤나 시끄러웠는지 이후 잠잠하여 다시 원래 선호하던 장소로 이동합니다.
하류권은 표층의 마름은 거의 없지만 역시나 물색이 탁한 상황입니다.
노을 빛이 서서히 비추고 있다는 것은 피딩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인데 여전히 표층이 잠잠합니다. 하빈지 배스들아 어디갔니?
앞의 능선 너머로 해가 넘어갈 때 쯤이 마을 입구 쪽의 가장 좋은 시점인 것 같습니다. 특히나 비닐하우스 건물 앞은 늘 괜찮은 씨알들이 있지요~ 골창 안쪽까지 들어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저활성도에 있는 녀석들을 위해 네꼬를 반으로 줄입니다. 싱커 있는 부분은 살려두고 뒤쪽을 반틈 떼어냅니다. 돌이 많이 없는 수중 바닥을 톡톡 뛰게하니 시원스레 입질이 들어옵니다. 괜찮은 씨알이 연이어 세 수가 나옵니다.
요런 녀석들로 3수
그리고 날이 어둑해질 무렵 장타에 날아든 반가운 소식!! "라인의 ‘툭’하는 진동" 그리고 꽤나 빠른 라인의 입수와 눈으로 보이는 라인의 흐름 훅킹하니 바늘털이를 하지 않고 드랙을 울립니다. 잠궈도 풀리는 드랙.... 이거거든요~~ 간만에 스피닝으로 강제 집행 모드로 들어갑니다.
FC 스나이퍼 6lb를 믿고 마음껏 당겨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믿음이 가는 스피닝용 라인입니다 )
물위로 올라와 조용히 숨을 고르네요. 50오버는 아니지만 간만에 시원한 손맛을 안겨다 주기에 고마운 마음 가득 실어 보냅니다. 주중 짬조행의 즐거움... 어디에 비하겠습니까?
마지막으로 히트 지역 표시해 봅니다.
아... 저는 며칠전 땅콩으로 한시간 짬 보팅에 꽝이었는데요.
배스들이 사람 차별하는데요?
저도 피딩시간 전까지는 꽝이나 다름없었습니다.
하빈지 물색이 탁한게 어렵더라구요. 겨울가기 전에 한번은 제대로 된 손맛 보여줄거라 믿습니다.
하빈지....명불허전 아니겠습니까?
하빈지 좋은 곳이죠...역시 네꼬의 위력이란....
사진에 보이는 검은 비닐하우스 옆으로는 들어가지 않는것이 나을 겁니다..
전에 갔다가 어르신께서 엄청 역정을 내시더군요...들어가지 못하게 구조물까지 설치하며 말이죠..
될수 있으면 현지 분들과 마찰은 피해야 하니 이점 유의하시면 될듯 합니다..
조금더 안쪽에 비닐하우스가 하나 더있는데..전에 저기서 버징으로 4짜를 강제집행으로 무진장 끌어 냈던
기억이 있네요...마을 안쪽...버징의 천국이나 다름 없습니다..
비닐하우스 입구까지는 괜찮은데 그 안쪽까지 들어가서 낚시하시는 분들 때문에 그런 것 같네요.
항상 제 마지노선은 비닐하우스 입구까지입니다. 몇번 어르신 마주쳤는데 별말씀 안하시더라구요.
안쪽 골창에 비닐하우스 쪽은 전형적인 버징포인트이지요~ 하지만 봄철 마름과 말풀이 올라오기 전에는
바이브레이션으로 4짜 타작이 가능한 곳이기도 하구요.
역시 스피닝의 매력은 드랙소리죠~
드랙 소리를 들으면 하루에 피곤이 싹 달아나는 느낌입니다~
오늘도 색감 좋은 사진 및 조행기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닥스님.
사실 짬낚시로 스피닝만 들고 갈때는 드랙을 여유있게 풀어놓습니다. 그 소리가 참 매력적이더라구요.
똑딱이 사진이라 볼품없는데 좋은 말씀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역시...사진과 낚시의 조화인가요...
조행기는~ 항상 사진전을 여신듯합니다.
손맛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매력남님.
원래는 포인트 정보를 남기기 위해서 찍기위한 사진인데 과분한 칭찬을 해주시니 부끄럽네요.
똑딱이로 찍은 사진이라 실제 볼품은 없습니다. 과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하빈지애들 요즘 넘 얄밉습니다...겨울시즌에 두고보자~~
그렇다구요...쩝쩝
잘지내시죠 라이더님?
하빈지 최근들어 기복이 심해진 것 같습니다. 조과의 편차가 큰 것이..... 언젠가는 다시 터트릴 날이
올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한번씩 가면 반겨주니 고마울 따름이죠~
사진이 예술이네요 ....
그냥 보이는데로 찍었는데 과찬에 부끄러운 마음이 앞서네요.
감사합니다. 난지님
정말 사진 예술이네요. 순간 사진관련 홈피인줄 착각하게 만듭니다.
전 늘 아쉽고 부족한 사진인데 주변에서 좋게 봐주시니 감사하고 좀 더 신경써야 할 것
같은 부담도 생기네요.
평일 짬낚시 참 매력있죠.
외근중이나 하루 업무가 조금 빨리 끝나고
달려갈 수 있는 짬낚시터가 있다면 금상첨화죠.
스피닝으로 손맛 제대로 보셨겠네요.
위에 동방님 말씀처럼
저도 언젠가 비닐하우스 근처에 갔었는데 동네 아저씨가
대뜸 누구나 들으라는 투로 쌍욕을 하시더군요.
누군가 몰상식한 낚시꾼으로부터 피해를 입으신거 같더군요.
그쪽은 조심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예전에 비닐하우스 앞쪽에 펼쳐진 좌대처럼 생긴 곳에 루어하시는 분들이 종종 들어가시는 것
같았습니다. 비닐하우스 안에서 생활하시는 분이 계시는 것 같던데 가급적 지역주민 분들에게
불편을 드리지 않는 선에서 낚시를 하는 것이 맞지 않겠습니까? 아직 마을 분들에게
큰소리를 들은 적은 없는데 주민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늘 신경써야 할 것 같습니다.
끈기배서님은 낚시도 잘하시지만,,,
조행기의 사진과 글들이 너무너무 좋습니다.
저도 한 시간정도의 짬 낚시를 하빈지에서 시도 해보았지만,,,??
낚시는 잘 못합니다. 그래서 핑계로 쓸데없이 주변만 두리번 거리게 되네요.
저원님 낚시 실력이야 말로 주변분들에게 많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일전에 한번씩 안동이나 강계에서
보여주셨던 빅원 사진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특히나 셀프샷이요... 하빈지 요즘 너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사진이 점점 전문가스러워집니다.... 시간되면 다음주 우리아기 돌잔치 사진 좀 찍어주실래요??? 알바 오케이?
임님의 콘트 강한 사진이 전 더 부럽습니다.
아직 남의 잔치에 가서 사진찍을 실력은 안됩니다. 특히나 평생 남는 가족과의 사진은 전문가에
맡기셔야죠~~어찌 저 같은 사람에게 부탁을... 실내 행사 사진은 너무 어렵습니다.
하빈지.. 월요일에 가서 그닥 심심하게 있다가 왔습니다. 스팅거.......를 써야했는가!!하면서요.
사진 멋져부려유~~
감사합니다. 공주머슴님...
하빈지 오셨었군요..사실 저도 지난 번 하빈지 1시간여 짬낚시했다가 꽝맞아서 충격이 컸습니다.
빈손으로 온적이 없었던 곳인데...피네스로 꼬셔도 안나오는 걸 보니 단단히 용심이 발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