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24 짬 하빈지
?근래 개인적으로 조금 안좋은일이 하나 발생하여 마음이 심란합니다.
마음이 심란할때는 낚시를 다녀와야지요.
그래서 짬낚시 다녀왔습니다.
10년 11월 24일 수요일, 날씨 흐림
추워질거라는 예보를 듣고 조금 느즈막한 9시경 집을 나섰습니다.
9시20분경 하빈지 제방우측 공터에 도착하여 보트를 조립하고
출항....
제방에서 보트를 폈던 이유는 제방앞쪽에 4미터권에 가장 깊은곳들을 노려보고 위함이었으나
메탈바이브와 지그헤드로 노려봐도 별 소득도 없고
어탐에도 말갛게 찍히길래 얕은곳으로 이동합니다.
마을앞 좌측 골창이었구요.
1/6온스 카이젤리그에 4짜가 한마리 올라오네요.
꽤 오랜만에 잡아본 4짜 인가요?
썩어가는 수초대 때문에 보호색을 띄고 있어
누렇고 짙은 채색이 나옵니다.
굶주린 배를 채우려고 애를 쓰는 듯 싶더군요.
?
오죽하면 이런 팻말을 붙여놨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루어꾼보다는 땅파는 붕어꾼이나 장박릴꾼을 겨냥한것이겠지만,
우리도 고심해볼 필요가 있는 팻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빈지 인근 주민들은 비교적 루어꾼들에게 친화적인 성향을 보이지만,
최근 버려지는 쓰레기들과 배스를 잡은후 뒤로 버려놔서 썩는 냄새를 풍기는 등의 안좋은 모습들이
과거 붕어꾼 릴꾼과 같은 전례를 밟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드는 대목입니다.
?햇볕이 잘 드는 포도밭 옆 라인들....
이런곳은 밭 다지기 작업때 포크레인으로 긁어 올리기 때문에
연안 바짝이 가장 좋은 포인트가 됩니다.
수심은 1미터~1.5미터 전후...
1/16 지그헤드에 5인치 스트레이트웜 옆구리 끼워 깔짝 깔짝 흔들어주면 이내 물고 사라집니다.
?약 1시간 30분 동안 찍어본 포인트들...
약 5-6마리 정도 잡았고,
4짜 한마리 + 3짜 3-4마리 + 2짜 1마리 획득했습니다.
사용 루어는 모두 카이젤리그...
좋네요...낚시 가고싶은 1인입니다..
선장님 평일 염장에 억장이 무너지는군요..
매일도 갈수 있는데..... 매일 가야겠는데요~
모범을 보여야할 선장님께서 그러시면 아니되옵니다..
저희 집도 저수지 바로 옆 과수원이라 낚시 금지 돼기 전에는 골치 좀 썩었드랬습니다. 1시간의 즐거움을 위해 1년 넘게 공들인 농지를 누구인들 망치고 싶을까요? 주인장님이나 골드웜 식구 분들 같은 분들만 계시면 이런 걱정 안하면서 낚시 잘 하러 다닐 것 같습니다. 짬 낚시에 그 정도면 정말 최고네요.
한번 올것도 아니고 자주 올거라는 생각을 하면 이러지 않을텐데 라고 생각해봅니다.
낚시라는 행위를 하기에 앞서서 기본적인 인성의 문제도 있다고 보이구요.
차차 좋아질것이다 생각만합니다.
이럴땐 참 미니도 하나 사고 싶다... 뭐 이런 생각이 듭니다...
"무서운 포도밭" 읽는 순간 여러 생각들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네요...
제가 가진 보트 중에 하나만 고르라고 하면 저는 지체없이 미니를 집어들거 같습니다.
가장 활용도가 높은 보트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
하빈지... 떠다니는 개구리밥은 모두 사라졌는지??
훌훌 터시고 원래의 모습 찾으시기를...
떠다니는 개구리밥 무데기는 아직도 창궐중입니다.
바람방향에 따라 최상류에 있다가 바람 약할땐 중류로 몰려나왔다가
북풍이 불면 제방쪽으로 몰려가더군요.
그 개구리밥과 함께 정체불명의 갈색가루 + 쓰레기들이 함께 떠다닙니다.
대대적인 청소작업이 없는한 매년 되풀이 될거 같습니다.
그 개구리밥과 함께 정체불명의 갈색가루 + 쓰레기들이 함께 떠다닙니다.
제가 하빈지를 즐겨가지 않는 이유입니다...
그래도 하빈지는 꽝도 없고..가까워서 가끔 갑니다..
현지인분들에 생계에는 지장을 주는 일이 없는 멋진 루어인들 화이팅..
추위가와도 잘 잡으시네요...
아침에 해가 너무 늦게뜨고 추워서 오후 짬조행이 가장 좋지만...
오후 근무라 이번주는 패스해야 겠습니다...
손맛 축하드립니다.
p.s: 안좋은일 있을땐 수다가 최곱니다...
벙개한번 하시죠~
무서운 포도밭....... 재밌기도 한 표현이고 안타까운 현실이기도 하네요. 차라리 미국처럼 낚시 면허제를 해서 거두어 들인돈으로 잘관리를 해서 저희 루어인들이 떳떳하고 편히게 낚시를 할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제가 가는 윌슨호수는 관리인이 따로 없어도 자치적으로 지방 낚시 클럽인들이 자율적으로 관리를 하더군요
포도밭으로 가고 싶은 욕망은 도보로 하시는 분이라면 꼭 생기게 되어 있는곳이지요.
아무튼, 손맛 축하드립니다. 뭔일이 있으셨는지는 모르지만 잘 해결되셨을 거라 믿습니다.
연말도 다가오는데.. 얼마전 당구장의 복수전 한번 더 하셔야지 않겠습니까??!!
하빈지 보다 전 [ 대정지 ] 가 더 친숙 합니다만.
분명 좋은 포인트이긴 하나..
하빈지 인근 주민은 그리 루어꾼 포함 낚시인 들에게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우리 마을은 그렇 더군요.
그래서 왠만하믄 전 집앞인 하빈지에선 낚시 하지 않습니다.
어른들이 뭐라 해서요.
부디 불미스러운 일은 발생하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