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래강 꺽지 손맛
2011/06/19(음5/18), 05:30-07:00
날씨 : 맑음, 바람 없음
개황 : 저수위, 약간 흐린물
루어 : 인라인 스피너
조과 : 꺽지 다수, 배스 한수
일요일새벽 살며시 이불속에서 빠져나와 괴산의 달래강으로 애마를 몰았습니다.
웨이더를 입고 달래강에 들어서자 시커먼 녀석들이 놀란 듯이 달아납니다.
그렇지.. 여기 있었군..
인라인 스피너를 매달아서 몇번의 캐스팅후에 한녀석이 얼굴을 보여줍니다.
아가미에 태극마크를 달고 탈탈거리는 손맛을 보여주며 모습을 나타낸 꺽지..
황금색 1/16 인라인 스피너를 매달아서 저멀리 보이는 돌무덤을 지나쳐 던지고
살작살작 튀기듯이 돌무덤 옆으로 끌거나 바닥을 긁어주면 여지없이 물고늘어집니다.
그냥 던지고 살살 감기만 해도 된다고 들은 것이 있어서 던지고 감기만 해보았더니
입질은 받았는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번번이 챔질에 실패하여 아쉬운 시간만 버렸습니다.
그럽으로도 시도해 보았으나 그럽을 물어줄만한 큰씨알은 없는지 입질도 않습니다.
인라인 스피너를 회수하는데 발앞 2미터 지점에서 무언가가 휙 낚아채갑니다.
탈탈거리는 꺽지와는 확연히 다른 나름 묵직한 손맛을 보여주며 나온 녀석은
바로 달래강의 귀여운 아가배스 였습니다.
아담한 마을앞을 흐르는 달래강을 가로지른 보 한쪽에 인공어도가 설치되어 있고
그 아래 소에 동네주민들이 물고기잡기 체험을 위하여 돌무덤을 쌓아두었습니다.
바닥도 모두다 호박돌과 자갈로 되어있으며 그 돌틈에 꺽지가 살고있습니다.
돌틈 깊숙한 곳에 숨어있던 녀석들인가 봅니다..
채색이...
어두컴컴하다못해..
무시무시한데요?
수심은 발목깊이부터 가장 깊은 곳이 허벅지입니다.
그런데도 저렇게 채색이 시커먼스네요.
어쩌면 동틀무렵에 낚아서 그럴까요?
댁이 어디시길래 괴산엘 일년에 몇번씩 가시는지요?
저도 괴산쪽 출장길에 한번씩 쏘가리 잡으러 가보긴 합니다.
간만에 짙은 채색의 토종 물고기를 보니 정감이 더 가는거 같습니다.
재키는 용인 수지에 살고있습니다.
괴산, 문경, 대호만, 대청호, 의암호가 90분 거리입니다.
90분만 달려가면 각종 포인트가 펼쳐지는데
문제는 90분 이내의 거리에는 맘에 쏙드는 포인트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군요...
대구는 낚시하기엔 그나마 축복 받은 듯 합니다.
90분(1시간30분) 거리에 위로는 대청댐, 안동댐, 가까이는 합천호...
동쪽으로는 포항권이 이 거리권에 있습니다.
대구는 낚시하기엔 축복 받은 속으로 인정합니다.
부러워요~
꺽지...작지만 정말 한성질하는 대상어죠.
언제봐도 이쁜 물고기네요.
무주구천동이 외갓집인 저에게는 많은 추억을 만들어준 물고기이도 하지요
이쁜고기 구경 잘했습니다~
꺽지.. 참말로 이쁜 토종 물고기 이지요.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그저 설설 감기만 하여도 잘 잡는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해서는 한마리도 못잡았습니다.
입질은 오는데 챔질이 안되더라고요.
저도 토요일에 워크샵으로 꺽지 쏘가리 다녀왔는데 이미 다른 누군가가 다 뽑아간듯한 상황이더라구요...
한동안 가물어서 강고기들이 많이 이동하지 않은 탓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그회사 직원들은 낚시는 원없이 하시나요?
진주쪽에서 꺽지 잡아보곤 근처에선 잡아본게 없는것 같아요.
맑은물에서 눈으로 보고 낚시하는것도 재미있더라구요.
수요는 많고 공급은 딸리니~~~
꺽지도 금어기 만들어야하는거 아닌가 몰라요??
맞아요.
꺽지고 포획금지 체장과 금어기 설정해야 되요.
시원한 곳에서 낚시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고기가 필요하면 피라미 잡으면 되고요.
재키님 조행기 오랫만이네요. 꺽지 배스 아주 귀엽게 생겼읍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어르신의 조행기 잘 보고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입니다.
건강 챙겨가시며 낚시 즐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