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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녕 안동은 저를 버리시나요?

최영근(최원장) 4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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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마음잡고 열심히 진료 매진하고 있는 순간 오후에 또 어디서 '부르르' 떨리는 소리가 나더군요...

순간 속으로 "놀라지 말자...열받지말자...휴~~~" 외치고 심호흡 한번 하고 카톡을 열어보니 반쯤 짤린 잔챙이 사진이 하나 날라와있더군요...

 

카톡 대화 내용입니다...

 

저==> "이러면 막가자는거지? 아직 근무중인데?"

골==> "..."

(한참후 날이 어두워져서)

골==> "기쁘하세요 그놈이 끝입니다.."

 

퇴근길에 가다보니 금호강이 옆에 있더군요...

평소에는 그냥 지나치다가 골모 회원이 생각나서 마침 일요일 낚시 장비를 차안에 챙겨두어서 잠시 차를 세워두고서 강가로 갔지요...

두번째 캐스팅에 한마리 올라오더군요...

 

20120310_185323.jpg

 

일단 위험성 회피를 위해 주말 전체 조행에서 간단하게 급하게 면꽝을 하고요...

물론 골모 회원에게도 카톡으로 날렸죠...

"하루종일 해도 한마리... 두번 캐스팅해도 한마리..."

 

그리고는 다음날 새벽 12피트 깡통을 끌고 안동으로 날라갔습니다...

배가 작은 관계로 여기저기 가보려면 일찍 움직여야 하는 관계로 새벽 일찍 주진교에 도착하였지만...

차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니 바람이랑 파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저도 여간한 바람들을 많이 맞아보았지만 12피트 깡통으로 대항하기에는 바람이 좀 세더군요...

순간 갈등을 했습니다...

오늘 여기서 낚시를 못하면 어디로 가야하나????

여기서 지금 나가서 다른 곳으로 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걸릴것 같아서 일단은 잠시 대기하면서 바람이 잦아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와중에 몇몇분들은 철수를 하시더군요...

 

대략 30분정도 기다리니 바람이 약간 약해지더군요...

그래서 얼른 배를 띄우고 나갔습니다...

 

일단은 날씨때문에 멀리 가보지는 못할 것 같아서 중류근처에서 놀기로 작정을 하고 배나들에 들어가서 찬찬히 둘러보니 수온은 지난주보다 올라가 있더군요...(지난주는 3.8도정도였는데 일요일은 4.2도정도)

그러나 배나들에 고기 없습니다...

대신 똥바람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배나들 나와서 본류대로 접어드니 똥바람이 더 심해지고 앞으로 나가기가 어렵더군요...

요리조리 바람이 잦아드는 시기에 이동을 하면서 중류의 포켓 지형들을 찾아 다녔습니다...

 

패턴은 지난주랑 비슷하지만 달라진 것은 약간 더 깊은 곳에서 나오고 받아먹는 입질은 없고 그냥 무게감만 느껴지는 상황이었고 또한 씨알이 작아져서 3-40급이 주종이더군요...

그리고 지형상의 특징이 있는 곳에서 주로 나오는데 이것은 아직 제가 확인을 다 못한 관계로 일반화 할수는 없지만 그런 느낌을 지울수가 없더군요...

 

20120311_093041.jpg

 

20120311_093049.jpg

 

20120311_093118.jpg

 

20120311_110407.jpg

 

여하튼 이렇게 야금 야금 낚시를 하고 있는데 사고가 또 터지더군요...

 

이번에는 고기를 잡아서 랜딩을 하고 바늘을 빼고 사진을 찍고 있는데 강풍에 배가 연안으로 밀려서 가이드가 닿이면서 가이드를 고정해두는 테크의 합판이 부러지는 사고가 생긴거죠...

제가 낚시를 잠시 접어둔 기간동안 배를 제대로 관리를 못해주어서 합판이 낡아서 힘이 없었나 봅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겨우 리미트만 채우고 낚시를 접어야했습니다...

다시 주진교로 올라가는 길도 험하더군요...

요리조리 또 파도랑 바람이랑 싸우면서 올라가 배를 접었습니다...

 

일찍은 시간인데도 많은 배들이 철수를 하더군요...

바람이 많이 부니 그렇고 나중에 배스샾에서 들어보니 조황도 좋지않았다고 그러더군요...

 

문득 나오면서 생각해보니 지난 금요일 골모회원이랑 나누었던 쪽지가 생각나더군요...

 

골==>"안동 똥바람 작살날거 같은데요."

저==>"일부러 바람 불어라고 바라는것 같은데?? 음~~그래도 갈꺼라고요..."
골==>"고생길이지 싶은데요..."

 

아마도 적군이 기우제 아니구나 기풍제를 올린 것 같더군요...

 

여하튼 돌아오는 주말에는 배2대가 수리가 다 안되면 타고 갈 배가 없습니다...

물론 땅콩이 있지만 그것을 타고서 안동을 가기에는 좀 무지겠죠?  엔진도 없는데요...

 

이렇게 됨으로써 또 낚시를 제대로 못하고 일찍 접는 불상사가 연속 3주간 그것도 안동에서만 지속이 되는 일이 생겼습니다..

 

안동이 저를 버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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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이 선수치기 전에..

미리 원장님께서 선수를 치시는 겁니다.

원장님께서 안동을 먼저 버리시면 되지요..

 

저도 이번주는 장모님 생신관계로 낚시가 불가합니다.

12.03.13. 18:44
김인목(나도배서)

저도 이번 주말이 두렵습니다...

뭔일이 생길지...

12.03.14. 09:38
최영근(최원장)

원장님 보다 제가 더 두렵습니다....

이번엔 제거까지 고장 내실꺼 같아서~~~

12.03.14. 11:07
김명진(피싱프리맨)

기대해도 좋을껄~~

 

지난 일요일에 보니 고장낼꺼 많더구먼~~

12.03.14. 12:14
profile image

안동에서 좀 꼬이기는 하시고 있지만,

고기잡는건 여전히 잘 잡고 계시네요 뭘...


요즘 안동에서 저렇게 잡기가 얼마나 힘든데요.

부럽습니다. 

12.03.13. 20:00
김진충(goldworm)

좀 꼬이는게 아니라 아주 많이 꼬인다고요~~~

12.03.14. 09:39
최영근(최원장)

오늘 대구 함 나오시죠.....

꼬인거 풀려면 소주따라 놓고 토론을 함 해보는게 좋을듯....

12.03.14. 11:08

가실적 마다 안좋은 일이 생기니

굿이라도 한번 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어려운 와중에서도 조과를 올리시니

실력은 대단 하신것 같습니다

축하 드립니다

 

12.03.13. 21:31
김외환(유천)

굿이라~~

 

굿보다는 평일과 토요일 불법낚시만 없어지면 그런일이 안생길것 같은데요...

12.03.14. 09:41
profile image

최원장님 역시 안동 배스는 안동배스 답네요.

추운날씨에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올해 앳땜 하셨다 생각 하시고 앞으론 좋은일만 있을겁니다.

빵빵한 손맛 축하드립니다.

 

12.03.13. 21:45
최정오(염라대왕)

저는 손맛보다 마릿수 맛이 더 좋습니다...

 

초동지 조과 부러워 죽겠습니다...

12.03.14. 09:43
profile image
최영근(최원장)

그럼 초동지 한번 가보세요.

 

제가 최원장님 잡을 배스는 남겨 두었답니다.

12.03.15. 22:52

2주 연속 트러블로 고생하셨네요.

뭐 좀있음 편하게 낚시하시겠죠

물가서 한번 뵙길 바랍니다.

12.03.13. 21:54
김경훈(mama)

2주가 아니라 3주연속입니다...

 

이번주말은 조마조마하게 기대됩니다...

12.03.14. 09:45
profile image

파도치는 날씨 속에 고기를 보았군요

 

손 맛 축하드립니다!

 

위험할 법도 한데 고기를 향한 마음은 누구보다 최고인 것 같습니다.

12.03.13. 23:02
김지민(닥스)

고기를 향한 저의 마음은 최고는 맞는데요~~

문제는 저를 향한 고기의 마음이 그렇지않네요...

12.03.14. 09:46
profile image

안동이 저를 버리는 것 같습니다...emoticon_15.gifemoticon_17.gifapa.gifanba.gif


남들은 저조한 조과에 한숨을 쉬고 있는데...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쏠~쏠~하게 재미보고 다니시면서 푸념이 넘 깁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안동 입장에서는...

 

"바람도 부는데 뭐하러 이 먼곳까지 와서 나(안동)보고 버리니 어쩌니 그러는지 모르겠네~!!!"

 

이럴꺼 같습니다.

12.03.13. 23:50
신영석(흐르는강물처럼)

골모 회원이랑 자꾸 동조되어가는 느낌이 듭니다...

 

조만간 평화협정을 깨트리고 선전포고를 선포할지도 모릅니다...

흐르는 강물을 4대강 보로 막아버릴지도 모릅니다...

12.03.14. 09:56

그 바람에 나가신다는게 보통 용기로는 힘든 일일텐데 수고하셨습니다.

 

또 그와중에도 튼실한놈들로 손맛 보셔서 참 다행입니다.

12.03.14. 07:59
이용주(썬더)

예전에 이것보다 더한 바람도 맞아보았기에...

 

그리고 저 용기 없습니다...

 

단지 골모회원에 대한 복수심은 있습니다...

12.03.14. 09:58
profile image

바람이 태풍 수준인데도... 잘 잡아 내시네요....염장성으로 충분한데요...

12.03.14. 08:02
이호영(동방)

바람을 피해다녔기때문에 사실상 태풍수준의 바람이라고 느끼지 못했습니다...

12.03.14. 10:00
profile image
그바람통에도 잘잡아내십니다요

드디어 결전에 날이 다가옵니다.
이번주말은 특별한일 없는한 무조건 출격합니다.

면꽝은 해야 할텐데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시기에 안동서 재미 본적이
한번도없었던갔습니다만 그래도 출동하고싶네요
12.03.14. 08:38
강성철(헌원삼광)

면꽝은 골모 회원 전유물이 아닌가요?

 

주말에 오신다면 아마도 뵐수 있겠네요...

12.03.14. 10:01
profile image

그래도 잘 잡으시네요.     

 

"하루종일 해도 한마리... 두번 캐스팅해도 한마리..."emoticon_12.gifemoticon_12.gif

 

최원장님  어록에 추가해야겠습니다.

12.03.14. 09:20
최남식

평일 및 토요일 불법 조행을 막기위한 공익캠페인이라도 전개할까요?

12.03.1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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