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안동 조행기
토요일, 면허 취득 후 처음으로 혼자 엔진사용을 해 보기 위해서 안동을 찾았습니다.
새벽에 들뜬 마음으로 출발하니 주진교에 이미 아론님과 박진헌 프로님등..
다수의 분들이 이미 도착해 계시더군요.
도도님께서 챙겨주신다고 하셨던 조이너를 안동가서 우연찮게 받게 되었네요.
도도님,아론님 감사합니다.
첫 엔진사용이라서 그런지, 그전 3.5마력 운행할때 생각해서 하다보니 처음부터 핀트가 벗어납니다.
2행정 엔진오일 부족에 배합비율도 생각이 나지 않고, 기름통에 기름도 부족하네요.
주진교에서 다시 와룡삼거리까지 나가서 7리터를 보충하고, 부족한 엔진오일은 아론님께 또 신세를 졌습니다.
나중에 보니, 주진 휴게소에서 DC31배터리(14만원)와 엔진오일(6천원)을 별도로 팔고 있는것을 확인했습니다.
아침 날씨가 추워선지 그 시간에 엔진키고 달릴 자신이 없어서 느릿느릿 출발 준비를 합니다.
박프로님께 이것저것 포인트 정보도 여쭈어 보고,
이상하게 엔진이 있다 싶으니 조급함이 사라 지는게 여유가 스스로 생기는게 피식 웃음도 나더군요.
여름에도 아침나절에는 추운 안동인데 아직 4월 초순이라 그 추위는 쉽게 거스르기 어렵습니다.
출조하시는 분들 더울때 벗으시더라도 꼭 잠바 하나씩은 챙겨 가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7시쯤 주진교 슬로프에는 많은 분들께서 출조준비를 마치고 출발하신 뒤였습니다.
첫 시운전 준비를 마친 보트 사진입니다. ' 최대한 간단하게' 그렇게 준비해 봅니다.
7시 반쯤에 낚시를 시작했는데, 주진교 부근은 수온이 8.4도 정도..
그냥 막연하게 하류는 조금 더 따뜻하리라 믿어보며, 신나게 하류로 달려 봅니다.
땅콩보트 탈때 조금이나마 포인트에 가깝게 가고 싶어서 굽이 굽이 찾아들어갔던 비석섬이
멀리 보이다가 금방 스쳐 갑니다. 아..이렇게 비석섬이 가까웠나 놀랍기도 하더군요.
오늘은 꽝을 쳐도 기분이 나쁠것 같지 않았습니다. 혼자 자꾸만 피식피식 웃음이 납니다.
정확한 지명은 잘 모르겠지만, 가지고 있는 옴니아폰에 네비게이션 기능이 있어서 중간 중간 보트를
세우고 제 위치를 확인해 봅니다.
원래는 삼광님 보트를 타고 처음 가 보았던 기사동으로 가보고 싶었지만, 이미 앞서 출발한 배스 보트들이
거기에 있을것 같아서 그냥 패스하고 다시 수멜 방향으로 계속 갔습니다.
절강 삼거리를 지나니 수온이 9.5도 정도 나오더군요.
토요일도 날씨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해가 아주 잠깐 나왔다 들어갔다.. 그 속에서
아주 천천히 수온이 오르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10시가 넘어가니 11도 정도 나오는것 같습니다.
첫 엔진보팅이라 넒은 안동호에서 포인트란 개념도 완전히 사라져서 머리가 텅 비는것 같습니다.
그냥 감으로 조금 바람이 부니, 바람이 덜 부는 쪽을..조금이라도 수온이 높아 보이는 골창을 찾아 봅니다.
그 곳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마동 입구쪽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생긴 곳입니다. 수면이 본류보다는 잔잔하고 거뭇거뭇 올라온 수몰나무가..왠지..한마리는 잡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주더군요. 출조전에 박 프로님께서 오늘은 아마 5미터 이상에서 고기가 붙어 있을거라고 말씀해 주셔서
그 이상의 수심을 확인해 보면서 스피너 베이트로 탐색을 들어가 봅니다.
여기서 첫수로 38, ..이어서 46을 연이서 스베로 만날수가 있었습니다.
훌러덩 느낌은 아니고 저속 리트리브상태에서 확뺐어가는 강한 입질감이 반사적으로 들어왔습니다.
오늘의 주요채비..자작루어에서 부품을 구입해서 Assembly만 한 스피너 베이트 입니다.
저는 스베를 싱글보다는 텐덤을 더 선호 합니다.
올해는 헤드 디자인이 또 바뀌었더군요.
두 마리를 잡고 나니, 여유도 생기고 슬슬 이맘때면 초짜도 노려볼 만하다는 5짜 욕심도 슬슬 나기 시작합니다.
또 다시 잔잔하고 바람없는 골창만 찾아 다닙니다.
바로 위의 포인트에서 (하도 골창이 많아서 어딘지 헷갈립니다.) 같은 스피너 베이트로 49녀석을 잡았습니다.
1센티의 아쉬움..에휴..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삼광님께 포토메일 한번 날리고 곧 오짜도 보내주리라 살짝 염장을 질러 봅니다.
삼광님 쓰린속 부여 잡고 꼭 잡으라는 격려 메세지로 한 단계 고단수로 응수해 주시네요.
이동에 이동을 해서 대동골 진입전에 우측으로 그리 길어 보이지 않은 골창이 보입니다.
여기서도 스베를 열심히 케스팅 합니다.
그러다 '덜커덕'.. 속으로 울컥 흥분이 밀려 옵니다.
물속에 발버둥 치는 배스의 몸부림을 느끼면서 보트 가까이 랜딩하는 순간 '팅' 하고 허무하게 채비가 터져버립니다.
네..저는 아직도 초짜 입니다. .. 연이어 3마리를 잡으면서 한번도 매듭쪽은 쳐다보지도 신경쓰지도 않았던거죠.
왠지 어복을 주었던 스피너도 아깝고, 그 큰 철사덩어리를 입에 달고간 녀석도 안쓰럽고..
무엇보다, 허탈함을 잔뜩 안겨주는 저 자신의 덜렁함에.. 짦은 순간 한숨이 나오더군요.
다른 스피너베이트로 교체를 해서 계속 낚시를 했지만, 왠지 아까 그 스피너 베이트에 대한 아쉬움이 쉽사리 떠나질
않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3미터용 크랭크로 채비를 교체해서 열심히 바닥을 긁고 또 긁었습니다.
그 와중에 수심 1.5메터 정도의 50평 남짓의 평지형 골창에서 드뎌 5짜를 만납니다.
워낙 와블링이 심한 크랭크라 순간적으로 바닥의 잔 수몰가지와의 엉킴인가 싶었는데, 상대쪽에서 강하게 반발하는
움직임이 대로 전해 오는것을 느낀 순간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가더군요.
하도 발버둥을 쳐서 장갑으로 눈을 가리웠는데, 흥분해서 그런지 포커싱도 잘 안맞았네요.
이 크랭크도 결국 수장하고 돌아왔습니다. 골드원님의 장대 회수기가 그리도 절실하게 느껴지던지...
안동와서 4마리면 성공했다 싶고 그제서야 올라오는 허기에 감당하기 어려워 철수를 합니다.
귀착 후 주진교 휴게소에서 처음으로 동행님을 뵙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오래전부터 온라인으로만 인사를 드리다가 처음으로 뵙게 되어 제가 먼저 아는척 하고 반갑게 인사를 드렸는데
실례가 되지는 않았나 모르겠습니다.
안동..시작된 것 같습니다.
꿈한번 가득 안고 우리 초짜들도 대꾸리 한번 잡으로 가시자구요~~
PS. 일요일 오후 조촐하게 삼광님과 함께 신동지에서 놀다 왔습니다.
마릿수 8:4 삼광님 위너... 저녁 당구는 제가 2:1로 윈!
정확하진 않지만, 신동지는 철길쪽이 아닌, 포장도로방향으로 길게 뻗은 수초대에 배스가 머무는 듯 합니다.
대부분 거기에서 다 잡았습니다.
삼광님, 내일하구 모레, 장척과 대청에서 평일 불법 조행으로 염장 마구마구 질러 주이소~
아래 사이즈는 알아서 패스해 주시구요..
오션님 비석섬쪽으로 내려오실때 약간 위험해보였습니다.
보트에 실린게 없어서 그런걸까요?
꺄우뚱하는데 전 혼자 아찔했습니다.
하류쪽으로 더 내려가려다 점심식사때문에 그냥 올라와 버렸습니다.
대꾸리 축하드리고요.
엔진오일 있는거 조금 드렸는데...뭐 상부상조해야죠.
이번주가 프로 2전이라 배가 많았습니다.
프로님들 이야기로는 힘든 상황이라던데....
오션님 말씀들어보니 아닌것 같네요.
이글은 프로님들에게 상당히 도움이 될만한 내용입니다.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그때가 아마도 다른 보트가 지나간 이후 여울을 타 넘다가 그랬지 싶습니다.
측면으로 타지 않고 정면 비스무리하게 올라타니 반동이 꽤나 커서 배가 그렇게 되더군요
저도 겁이 덜컥 나서 급하게 속도를 줄이면서 너울을 탔습니다. 점점 요령이 생기겠지요.
차주 챌린저 대회 건승을 기원합니다.
"배 지나간 파도"가 큰게 오면 일단 바깥쪽으로 살짝 빠지다가, 파도를 가로지른다는 기분으로
파도 정면의 진행방향으로 대각방향으로 타고넘는게 가장 안전하다 생각합니다.
파란색이 배지나간 파도라고 생각하고 보세요.
대각방향으로 넘으면 보트의 길이가 가장 긴부분으로 넘어가는게 됩니다.
그리고는 큰배가 지나간 라인을 따라가면 되죠.
옆파도 맞는게 제일 위험합니다.
보트의 가장 좁은 부분으로 맞게 되는거니까 심하게 기우뚱 하게 되거든요.
빠지던가 들어가던가 둘중하나 선택해야 합니다.
손맛 축하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숨은 내공 발휘하셔서 대청 6짜 언능 보여 주세요.
며칠전 불꽃전사님께서 안 밟아도 57을 잡으셨으니 가능하시지 않겠습니까..
오션님, 일행이 있지 않았다면 커피라도 한 잔 마셨으면 좋았으련만 일행이 있었던 관계로 주진교 휴게소에서
잠시의 만남 아쉬웠습니다.
스피너베이트의 진한 손맛 보신것 축하드립니다.
동행님 안동을 가셨군요. 손맛은 좀 보셨나요?
나긋나긋한 말씀에 제가 더 몸둘바를 모르겠었습니다.
조행기 보니 대단한 손맛을 보고 가셨네요. 먼길 오셨는데 참 다행이구 실력이시구나 싶습니다.
다음에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오션님. 면허취득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그 어렵다는 필드에서... 5짜 축하드립니다.
취득할땐 비싸다 싶은 생각이 떠나지 않았습니다만.
물길을 달려보니 할만하다 싶습니다.
축하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조행기 너무 잼있습니다.
스피네베이트, 크랑크는.. 제가 아주 좋아하는 루어인데..
지금이라도 안동으로 달려가고 싶은 기분입니다.
손맛 축하드려요.
앞으로도 시간 많습니다.
안동에서 손맛 많이 보시길 기원합니다.
올해는 꼭 한번 안동에 가보고 싶습니다
손맛 부럽습니다.
경북권에 사신다면 거리는 그렇게 멀지 않다고 봅니다.
지금 시기에 꼭 가보시라 추천 드립니다.
저도 06년 안동 3번째 출조만에 첫 손맛을 보았었습니다.
새로 장만하신 엔징 시운전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손맛 보심도 축하드립니다.
어르신. 감사합니다.
안동이 시작되는군요~
아주 멋지십니다. 프로도 어렵다는데 오션님은 프로를 능가하시나 봅니다.
에궁.. 그러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몇마리 잡고 헤벌레 좋아해서 매듭도 확인 안하는 준 초짜 입니다. 아직도~~
아...노란보트만 보면 저걸 꼭..하는 마음이 생기는 모르겠습니다.
그 힘세다는 안동 배스 축하드립니다.
네..감사합니다.
실은 보트는 동생꺼구 저는 엔진만 구입해서 빌려 타고 있습니다.
동생이 가사가 워낙 바빠서 형이 더 탱가탱가 낚시를 다닙니다.
오션님~ 면허획득에 튼실한 조행기까지 멋지네요~
이 시즌이면 어김없이 전라도 조행기를 올려 주시던 조커님이 생각납니다.
바쁘신만큼, 꼭 시간 나실때 원없는 대박조행으로 리프레쉬 하실거라 믿습니다.
칭찬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뜨문뜨문 뭐 하시지~~ 궁금해 하곤 합니다.
면허에
대꾸리까정..
축하드립니다.
솔직히 많이 부럽네요
안동이 눈 앞에 선 합니다.
엔진을 먼저 지르니, 면허를 안 딸수가 없었습니다.
아마도 제가 골드웜식구가 아니면 몰래 타고 다녔을듯 ...
한방이 아닌 여러방이 있는 나도배서님 아닙니까..
곧 시원한 깍두기 배스 들고 '껄껄' 웃고 계실 모습 그려봅니다.
올한해 대청과 안동을 왔다리 갔다리 하려고 합니다.
포인트 정보 감사드리고요 손맛 축하드립니다.
mama 님의 재밌는 조행기 기대해 봅니다.
오짜 배스 손맛 축하드립니다.
안동댐에서 이것저것 많이 알려주셨는데..
감사하다는 말씀 못 드렸네요...
다음에 물가에서 뵙겠습니다.
그때는 대물로 보답해드리겠습니다.
약속~!!!
우리 사돈도령도 역시나 실력이 출충하니 금방 나보다 큰 녀석 많이 만날겁니다.
오션님 오짜 축하 드려요 이제 진정한 선장님이 시군요
넵 감사하빈다.. 당구한게임 치러 삼광님고 조만간 찾아 뵙겠습니다.
안동가서 손맛 제대로 보구 오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삼광님이랑 같이 시내로 당구 치러 한번 나오세요
삼광님 공주머슴님이랑 오늘 장척 갈려다가 바람이 너무 불어서 하빈지로 갔는데 제법 많이 잡으셨다는 소식이...
강풍이라고 가지 말라고 전화 드렸는데고 장척으로 강행하신 용가리님 스타님은 겨우 면꽝 하셨다고 하네요
내일 대청호 조행이 아무래도 불안해 지실것 같습니다.
밤바람이 완전 겨울로 돌아 가는 것 같습니다.
키퍼님과 물가에 서 본지가 너무 오래 전이네요.
저번 낚시대 사고 후 새로 교체한 지루미스 로드로 요새 삼광님 제대로 잡아 내고 계시네요.
그래서 더 미안해 지기도 하구요.
따뜻한 봄날 함께 시간한번 내셔서 가시지요.
선장된 기념으로 모시겠습니다.
오션님 면허취득을 축하합니다.
아울러 안동호 런커도요..
안동 못가본지가 오랜된것 같습니다.
저도 안동가면 많이 잡진 못하지만 항상 큰놈들이 나와주더군요,....
그래서인지 항상 갈때마다 기대가 되는곳있습니다...
안전운행하시고 항상 런커하세요~
배스는 잘잡는데..
어째 장가 사업은 .. 가끔 리액션도 주고 그러셔요!
삼광님도 연애 중이시라는데 왜 오션님이~
삼광님이 동안 이라 그런가~
윽..
제발..
안그래도...
으!! 5짜.... 대청갔으면 한번 노려볼려고 했는데 참았습니다.
손맛 축하드립니다. 저도 곧 선장이 될렵니다.
면허 취득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보팅 낚시 정말 해보고 싶으나 여건이 안되어 미루고 있습니다. 정말 부럽습니다.
대꾸리 손맛! 또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멋진 손맛 보기실 기원합니다.
손맛 보심을 축하드립니다.
보트에서 밸리로 바뀌니 또 보트 생각이 나네요...
오션님 2010년 첫 5짜 축하드립니다.
안동 같이가야 하는데 삼광이는 열심히 돈벌고 있었네요
또 당구한판하입시더 요즘 자꾸 지네요
언제든 환영이지예~
돈 많이 벌어서 빅 베이트 하나 선물해 주이소~
오션님의 2010년도 첫 대꾸리 축하 드립니다... 전 안동 조행에서 꽝을 맞았더랩니다..
코봉이님이 워킹을 통해서 갈고닦은 실력을 잘 보고 있습니다.
나중에 보팅을 하게 되시면 더욱 지금보다 재밌고 다양한 조행기가 올라올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