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고치우고 버리고치우고 #3
버리고 치우고 버리고 치우고 세번째 이야기입니다.
맨날 가던 노석리에 릴꾼부대가 아주 장박으로 자리를 잡아버렸습니다.
쓰레기나 버리지 않고 가면 좋으련만...
분교쪽으로 이동해서
보트를 내리러 들어갑니다.
들어갈때마다 눈에 거슬리는 쓰레기 무더기...
오늘 한번 해보자 하고 작정하고 치웠습니다.
보기엔 양이 많이 보이진 않지만
주위꺼 까지하면 엄청난 양입니다.
쓰레기무덤은 한번 손대면 일이 커질수가 있기때문에
쉽사리 손대기가 어려운데...
오늘은 시간도 많겠다... 한번 해보자 하고 들이댑니다.
뭔놈에 캔맥주를 그렇게나 많이 마셨던지
캔맥주가 50리터 한봉다리에 가득합니다.
쓰레기들은 100리터 종량제 봉다리에 담는데...
썩는냄새가 진동합니다.
거의뭐 똥냄새와 같은 수준입니다.
봉다리들속에 음식물쓰레기가 잔뜩 들어있던 모양입니다.
쓰레기 버린 xx놈이 한강 떡밥을 애용했던 모양입니다.
삼양라면도 좋아하나봅니다.
대물붕어잡는다고 옥수수캔도 여럿 깟네요.
한참 주워담고 묶기는 했는데
실고 나갈일이 걱정입니다.
음식물찌거기 똥물이 뚝뚝 떨어지는데...
봉다리가 터지기라도 하면
배안이 엉망이 될께 뻔하기 때문에...
그래도 두고 갈수는 없어서
보트에 실었습니다.
큰길 나가면 내려놓으려했는데
마땅한 장소가 없습니다.
거의 집까지 다와서야 겨우 내려놓았는데...
우려하던 사태가 터졌습니다.
봉다리 밑둥이 터졌네요.
아 정말... 왕짜증에 욕이 한바가지 목구멍 밑에까지 차오릅니다.
아버지댁에 마당에 들러서
보트에 물뿌리고 깨끗이 씻어냅니다.
파라솔에도 묻어서
파라솔도 씻고
태클박스도 씻고...
부러 일거리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그자린 이제 청정지역이 되었습니다.
. . .
철수할때쯤 이런 벌레 한마리가 날아들었습니다.
그냥 쫓아내려다보니
모양도 특이하고 나름 잘생긴 녀석입니다.
이름이뭘까요?
집게에 붙어서 아주 제집인양 자리를 잡았습니다.
https://youtu.be/_LRjf0UAlgY
. . .
고기 못잡았다 놀릴까... 배스사진도 첨부합니다.
산란이 중기를 지나 막바지로 치닫는 느낌입니다.
개구리를 가끔 툭툭 치는 놈들도 있긴한데
아직 개구리엔 안물어주네요.
골드웜표 황동스피너로 물어줍니다.
쪼맨해도 힘이 좋습니다.
쓰레기치우느라
또 보트 씻어내느라... 한바탕 땀흘리고
집에와서 샤워하니
기분이 많이 상쾌합니다.
버리고 치우고 버리고 치우고 하면 치우는 쪽이 이기겠죠?
역시 솔수선수범 하시는 모습을 본받아야 겠습니다.
여튼 수고했습니다.
올핸 6월부터 또 열대야 오는것은 아닐지 걱정이 됩니다.
어제 비가 지났는데도
송화가루도 엄청나네요.
바람 한번 불때마다 산에 누런 송화가루가 피어오릅니다.
동락공원에서 놀앗습니다
옛썰~~
(●'◡'●) 정말 대단하십니다.
버리는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 이런일이 언제나
끝나려는지 모르겠습니다.
멋지지 않을 수 없네요..
멋쟁이 쥔장 화이팅..
저 같았으면..
개쌍욕이 터져 나왔을 텐데..
목 밑에서 이를 차단하시다니..
이 역시 멋지시네요..
진짜 목밑까지 욕이 치밀어 올랐습니다
참느라 애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