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25 하빈지&단산지
안녕하세요. 배스에미친남자입니다.
이번 주말 올해들어 가장 따뜻하게 바람한점 없고 하늘도 깨끗한 하루였습니다.
골드웜네 가족여러분께서도 행복한 주말 보내셨습니까.
금요일~토요일 늦게까지 출장을 가야 했던 저로써는 조금은 피곤한 주말인 것 같았습니다.
토요일 밤 11시 쯤,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어이, 내일 날씨 정말 좋다던데, 출조 안가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일요일 출조를 갈까 말까 망설이던 저에게는 같이 출조를 가줄 친구가 생겼기에 너무나 기뻤습니다.
"가자! 피곤한 것도 필요없다! 배스님만 볼 수 있으면 된다!"
친구 역시 신이 나 했습니다. 샤워를 하고, 장비들을 점검해 보았습니다.
스피닝과 베이트릴을 때제거도 하고 먼지도 닦고 라인도 새로 감아주고...
낚시대도 한번 닦아주고 이상이 없는 지 점검하며...
루어들도 녹이 슬지 않았는지 미쳐 처리 못한 물풀들이 있는지 확인 또 확인에 들어간 후, 정리하고 잠이 들었습니다.
2010년 04월 25일 일요일 AM.08:00
날씨 : 맑고 맑음. 바람 無. 하늘 화창함.
아직 잠에서 깨지 못하고 이불 속에서 빈둥대고 있으니, 친구가 전화가 옵니다.
"집 앞이니까 5분 안에 출동해!"
정신도 차리지 않고, 고양이 세수에 주섬주섬 옷을 껴 입고, 장비들을 챙겨 친구와 함께 출조 길에 나서봅니다.
웬일로 부지런을 떨었는지, 김밥도 사 놓고, 장비 정리도 저보다 더 깔끔하게 해 놓고, 준비를 철저히 해왔습니다.
하빈지에 도착을 하니, 8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2~3분 정도 워킹 낚시를 하시는 분들과 보트가 한대 떠 있었습니다.
혹시나 골드웜네 가족분들이 계시지나 않을까 한번씩 훑어 지나가보았습니다.
제방권은 일단 넘기고 저번 조행에서 조과를 올렸던 포인트 부터 시작을 해볼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도착을 한 후에도 정신이 없던 터라 오늘 하루는 한대만 들고, 마릿 수 손맛만 보기를 다짐하였습니다.
[ML베이트대-슈어캐치/6:2:1 아부가르시아 프로맥스/10g 흰.빨.파 계열의 스커트+금색 턴텐 블레이드+방울 스베]
저번 보다 붉은색의 정체불명 가루가 더 심하게 수면을 덮고 있는 듯 했습니다.
한번의 캐스팅만으로도 라인과 루어에 가루들이 뭍어 나왔습니다.
그래도 이왕 온 거 해보자며 시작해봅니다.
저번 주 첫 수를 낚았던 지역을 워킹하며, 캐스팅을 해보지만 입질이 없습니다.
물색도 은근 탁한 듯 하여 고른 스베인데, 도무지 배스님들이 움직일 생각을 안하는 듯 했습니다.
1시간 여 흐른 후, 친구와 위킹하던 중, 연안 30cm 쯤에 덩치가 좀 되는 배스님이 알자리를 튼 것 같은 모습이 포착됩니다.
▲이 부근 연안을 중심으로 배스님들이 자리를 트는 장면이 몇번 포착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한번 구슬려나 보자는 심정으로 스베로 근처를 긁어 봅니다만 보는 척을 하다가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버립니다.
하다보니 은근히 오기가 생겼습니다. 30분 여 캐스팅에 스베를 흘깃 보기만 하며, 제자리로 가기를 반복하기에 텍사스 리그로 채비를 교체하고, 배스님 쪽으로 와서 액션을 주자, 반응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먹고자 하는 의지는 없고, 무의식적인 공격만 합니다. 다시 30분 여 흐르고, 1시간 여 동안 저 배스님과의 싸움이 계속 됩니다. 도망이라도 간다면 포기를 하겠지만, 도망도 가지 않고 오히려 저로 하여금 오기를 더욱 생기게 합니다.
다시 한번 다운샷으로 채비를 교체하는 중, 친구가 소리를 지릅니다.
"야호! 힛트!"
순간, 다운샷을 준비하던 저는 벌떡 일어나 '설마...'하는 심정으로 보았습니다.
5번의 멋진 바늘털이를 하며, 1시간여 저와 친구들의 마음을 설레게한 배스님입니다.
▲랜딩 후, '자~ 하빈지에서의 첫 배스님!'이라며 'The Hit'의 이정구프로님을 따라하며, 배스님을 들어 올리는 친구입니다.
▲휴대폰 사진이라 조금 흐릿합니다. 대략 4짜 정도 되는 배스님입니다.
1시간 여 동안 애간장을 태우며 잡은 배스님이라 그런지 기쁨이 배로 느껴졌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낚시를 하러 오시는 배서분들이 엄청 많아졌습니다.
그 중에 보팅을 하던 외국인 두분을 만났습니다. (멀리 있으셔서, 사진을 같이 찍지 못하여 아쉬웠습니다.)
입에서 맴도는 몇개 되지 않은 단어를 조합하여 몇시에 왔는지, 얼마나 잡았는지, 재미있었는지 간단하게 물어보았습니다만.
6시부터 온 외국인들은 2마리의 조과에 너무 아쉽다며, 제게 질문에 답변을 주었습니다.
다시 포인트를 이동하여, 저번 조행에서 보았던 수몰나무지역으로 이동하여 캐스팅을 해보고, 골창 지역으로 들어가서도 해보았지만, PM.01:00경까지 아무런 조과 없이 조금 쉬었다가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합니다.
▲친구의 첫수를 함께 찍어 보았습니다. 하빈지에서의 꽝을 홀로 위로하기 위해 사진으로 나마 달래봅니다.
'신동지로 가볼까? 아니면 시간이 걸려도 저녁피딩을 노려 문천지로 가볼까?' 하다가 끝내 단산지로 향합니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사람들이 엄청 많습니다.
하지만 낚시를 하시는 분들은 3분 정도 눈에 띄었습니다.
최소의 장비만 챙겨 골창으로 이동을 하며, 캐스팅을 해보지만 오늘따라 배스님들이 좀 처럼 인사를 하러 와 주지 않았습니다.
왼쪽 골창...중앙 골창...까지 이동을 하였지만 바로 앞에서 '툭!'하고 들어 오는 입질 조차 놓쳐 버렸습니다.
다시금 돌아오는 길에 수면 위로 배스님들과 블루길들이 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캐스팅을 해보았지만 루어를 보고도 아무런 반응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공익요원들이 3~4차례 와서 훼방을 놓는 터라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치고 PM.05:00 저녁 피딩 타임 조차 포기를 하고 철수를 다짐하였습니다.
올해 들어, 두번째 꽝을 맞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전날의 출장으로 인한 피로 탓인지 아무런 감정도 느낌도 없이 하루가 지나가 버렸습니다. 하지만 끈기로 친구가 잡은 배스님으로나마 얼굴을 볼 수 있어서 위로를 삼았습니다.
이 날, 친구가 알아본 바 하빈지와 단산지에서 괜찮은 조과를 보신 조사님은 계시지 않았다고 합니다.
날씨도 좋고, 수온도 적당하였으나 무슨 이유인지 입질도 하지 않고, 반응도 저조하였습니다. 왜 그런지 정말 궁금합니다.
다음주 주말에는 문천지에서 하루를 보내볼까 합니다. 다음주에는 면꽝을 하기 위해 더욱 분발하여야겠습니다.
이상, 2010년 2번째 꽝을 치고, 돌아온 배스에미친남자였습니다.
단산지..알아본바로는 낚금이라고 하던데..
아직까지 아리송하네요..
딱 단정지어서 낚시 금지 구역은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단지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처음에는 농업용수로 사용 되기에 수질관리 차원에서 하지 말라고 하더니,
이제는 공원에서의 낚시로 인한 안전예방과 여러가지 변명들로 낚시를 하지 말라고 하고 있습니다.
공원이 생기기 전까지 대구 시민들의 낚시터전으로 좋은 저수지로 알려진 단산지인데,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하빈지 역시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한다고 되어 있지만, 공원이 아니기에 관리를 하지 않아 낚시를 하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그런데 단산지는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는 이유로 관리인을 두어 낚시를 금지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또한 수질오염에 관련하여 말이 많습니다. 그렇게 친다면, 수상스키를 탈 때 쓰이는 보트에서 유출되는 기름이 오히려 수질오염에 더욱 많은 부분을 차지 한다고 보여집니다.
현재 대구시에서 단산지를 한국농어촌공사로 부터 인수하여 대구 시민들에게 더 편리한 레져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알아 본 바, 대한민국의 저수지는 딱 정해진 주인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말인즉,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단산지에 대한 관리권한만 있을 뿐이라는 말이 됩니다.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으나, 좋은 방향으로 바뀌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단산지 공익들 퇴근전엔 낚시하기 힘들겁니다.
참 애매하죠. 우리나라 법이 그렇습니다. 딱히 처벌한 규정은 없어,
말리는 사람이나 말림을당하는 사람이나 민망하기 그지 없습니다.
하빈지에서의 좋은 손맛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현혜사랑님 말씀대로 지금 단산지에서의 법적인 것들이 그렇습니다.
위 답변에도 써있듯이, 우리나라의 저수지에 주인은 없습니다.
단지 농업용수라는 이유로 관리를 할 뿐인데, 공원관리인이나 공익들에게 이야기 들어보신분들은 아실껍니다.
전혀 말이 안됩니다. 이해도 되지 않을 뿐더러, 억지라는 생각뿐입니다.
우리나라의 법이 너무 어정쩡한 제도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하루 빨리 좋은 방향으로 변화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악법도 법이죠....젤 싫어하는 말이지만 따를 수 밖에 없죠..그 현실이 싫습니다..에구
손맛 보심을 축하드립니다~~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좋은 조행기 등재하겠습니다.
손맛 많이 보셨네요...축하드립니다..
요즘 슬럼프 아닌 슬럼프라....에고....
감사합니다.
슬럼프가 아닌 슬럼프...
정말 한번 슬럼프가 와서 그런지 아무런 느낌이 없습니다.
얼른 이 슬럼프를 넘기고 다시금 멋진 조행기 올리겠습니다.
꽝이 있으면 대물도 있고...꽝이 있으면 마릿수도 있고 뭐..그런거지요..
즐거운 조행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 슬럼프를 얼른 극복하여 대물과 마릿수가 함께하는 멋진 조행기 올리겠습니다.
한시간동안 배스와의 기싸움 그런데 옆에서 친구분이 버즈로 덜커덕
그래도 나름 재미있었던거 같아 보입니다.
가끔씩은 꽝도 하고 그래야 낚시가 더더욱 재미 있어 집니다.
꽝한다고 너무 낙심할 필요는 없어요 왜냐구요 다음번에 잡으면 되니깐요
감사합니다.
꽝을 친 당일에는 아쉬운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열정만 더욱 불타는 것 같습니다.
이 열정을 더욱 분발 시켜, 이번에 못 잡은 배스님들을 모두 만나야겠습니다.
친구놈이 어찌나 좋아하던지, 꽝을 친 날이었지만 친구가 좋아하던 모습을 떠 올리면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다음번엔 꼭 배스님과 기념촬영 해보겠습니다.
꽝에 기죽지 마세요
보팅하면 꽝 않칠것 같죠?
꽝칩니다.
근성으로 버텨나갈뿐...
감사합니다.
보팅낚시에도 꽝이 있군요.
다음 주를 노리며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