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은 아직도 오리무중~

일요일, 최원장님과 포항앞바다 농어 아침장을 예약해두고...

토요일인 오늘 그냥보내기 아쉬워서 새벽에 제2왜관교 하류방향에서 보트를 조립했습니다.

조금 늦게 염라대왕님이 오셨구요.

보트를 펴고 출항하려는데, 시동이 안걸리네요.

일단 엔진은 다시 차에 싣고....

염라대왕님의 도하츠9.8을 장착하고 바로 고~

옛 금남보 상류쪽.... 돌섬부근 지역... 

지금은 아무 흔적이 남아있지 않지만, 

거기서 감격스러운 첫수!

2012년 들어와서 낙동강 왜관~성주구간 첫수입니다.

물이 만수위에 오른후 고기얼굴 보기 힘들었는데, 이제 시작되려나봐요.

?

연타로 또 나오는데...

사이즈가 정말 안증맞습니다.

뒤로 보이는 웜이 4인치 게리컷테일...

아마도 올해 산란한 일년생으로 추측됩니다.

이런포인트가 무한정이죠.

너무 많다는게 문제 같습니다.

20급이상 배스가 거의 자취를 감추고 있네요.

아무리 뒤져도 콧배기도 안보여줍니다.

여기는 성주대교 상류부근?

성주대교 바로 위쪽 좌측 수로에서 30-40급 한마리가 웜을 공격하는 모습을 옆구리만 보여주고 사라지네요.

어쨋든 희망은 보입니다.

아침 7시만 넘어도 햇살이 장난아니네요.

달리면 그나마 시원한데,

정지하고 5분만 지나면 등이 뜨끈해집니다.

정말 대단한 무더위에요.

옛 금남보 자리에 마름한무더기.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파리 모양이 참 이쁩니다.

보트접고 시계를 보니 오전 10시경?

새벽 5시부터 10시까지... 딱 다섯시간... 

짧게 짧게 탐색해봤으나 애기배스 두마리로 끝이네요.

바이브나 탑워터에 반응하는 강준치를 보았지만, 훅셋에는 실패....

후다닥 철수하고는 

왜관읍내 감자탕집에서 아침을 해결합니다. 

누리마을 감자탕집 해장국이 일품이네요.

배고파서 그런것일까요?

이제 고장난 엔진이야기... 

집으로 돌아와 염라대왕님의 엔진과 저의 고장난 엔진을 비교해봅니다.

이리 저리 전화를 돌려 증상을 설명해보니 윗뚜껑 뜯어보라하네요.

도하츠9.8엔진 가진분이라면 여기까지 뜯어볼줄은 알아야 합니다.

위쪽에 보이는 덮개속에는 시동로프가 들어있고요.

나사 세개를 풀어내면 아래쪽사진에 보이는 저녀석이 나옵니다.

속에 맷돌모양으로 보이는 저녀석이 문제의 녀석인데....

엔진축과 바로 연결되어있는데,

꿈쩍도 안합니다.

전화상담 받아본 바로는 자가수리가 불가능할것이며...

엔진이 누러붙은경우일 가능성이 있다는 불길한 예언까지....

당장 해결하고 싶어 이러저러 수소문하다가 "옥포E마린"을 생각해냅니다.

흐르는강물처럼님이 올려놓은 소갯글을 일단 보시고.... http://goldworm.net/430660

"옥포초등학교" 네비게이션에 등록하고 달려가면 ... 옥포IC에서 내려가라 합니다.

1-2키로 가서 옥포초등학교 앞에서 유턴하고...

옥포초등옆 좁은길을 따라 들어가면 타이어 잔뜩 쌓인 곳이 나오고 그곳이 바로 옥포E마린입니다.

작업장이 매우 산만한데... 사장님 스타일인가봐요. 

테스트를 어떻게 하시나 유심히 지켜봅니다

1. 엔진뚜껑열고 시동로프쪽 풀어내고... 손으로 돌려보니 뻣뻣함을 확인.

2. 점화플러그 풀어내고 플러그에 간극확인.

3. 점화플러그 풀어낸곳 안쪽(실린더 내부)를  육안으로 확인

4. 기어오일 나사를 살짝 풀어내어 기어오일 약간을 손에 묻힌후 확인(기어쪽 문제일지 체크)

5. 맷돌모양의 저녀석을 전용공구로 풀어내고 그아래에 방해요소가 있나 확인...

결론... 곰곰히 생각하더니 손으로 맷돌(?)을 강하게 돌려주니 돌아가네요.

시동거니 시동이 걸리는데...

원인분석1. 기어쪽이나 베어링쪽에서 방해요소가 있을수 있다.

원인분석2. 오일믹스양에 문제가 있을수 있다. (골드웜은 권장량 50대1을 지키지 않고 70대1을 고집함)

원인에 대한 결론은 오일믹스량으로 가닥을 잡으시더군요.

50대1을 꼭 지키는것이 중요하다 합니다.

시동 시원하게 걸리는거 확인하고 

수공비 2만원 드리고 ...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눠보니 말이 잘 통하는 사장님입니다.

보트수리 및 정비업계...  우리나라는 아직 체계적인 상황이 아닙니다.

대충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넘어가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돈다받고 나몰라라 하는 경우도 많고,

어떨땐 수리를 하자는건지 그냥 사기치자는건지 그런 일들도 비일비재하다 합니다.

옥포E마린사장님은 젊고 솔직하시더군요.

그점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대구권에 계신 분이라면 윗동네로 화물택배 싸보낼게 아니라 

전화예약하고 직접 방문해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소형엔진, 대형엔진 모두 환영이라 하시네요.

** 옥포E마린 대표 배성이 

** 전화번호 010-7459-9916

그렇게 오후나절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생각해보니

오늘 낙동강에 안갔더라면 내일 최원장님과는 적이 아니라 웬수가 될뻔했다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아니면 바다에서 노저으라 하고 낚시강행할지도? 

해질녘...

뭔가 아쉬워 자전거에 낚시대를 거치하고 남구미대교 철탑을 향해 달려가봅니다.

포퍼만 챙겨갔는데,

이따금 끄리 입질만 있을뿐 기대했던 강준치는 아직이네요.

좀더 작은 포퍼나 지그헤드와 스푼류도 좀 챙겨가면 좋을듯 합니다.

낚시대 거치모습....

앞바퀴와 패달의 반경을 살짝 비켜가게해서 찍찍이로 두군데를 고정...

막달려도 안전하네요.

그럼 내일 농어를 위해서 일찍 쉬러 들어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고...

이 더위 좀 가져가세요~